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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93년 종교기사란 1 29. 한겨레 종교기사란

한겨레신문 93년 종교기사란
1 12/31 [대학] 가톨릭대.감리교신대.건양대.대전가톨릭대.대진대
2 12/31 [대학] 장로회신대.총신대.침례신대.한국항공대.한림대
3 12/30 [교황청] 교황청.이스라엘 수교
4 12/29 [종교] 각 종교단체 지도자들 신년사 주요내용
5 12/29 [종교]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 8억9백98만원 잠정집계
6 12/27 [가짜 산삼] 시중 산삼 90% 가짜
7 12/26 [국민기자석] 감신대사태 학교 수습노력 부족.
8 12/25 [러시아] 독립국연합 정상들 국수주의 우려
9 12/24 [국민기자석] `주일`표현 광고 방송불허는 부당
10 12/24 [교황청] 교황청 소유은행 검은돈취급 시인
11 12/24 [책] 동방교회의 성화 `이콘`미학 해설서 출간 눈길
12 12/24 [인터뷰] 조계종 새종정 서암 스님
13 12/24 [성금]
14 12/24 [러시아] 독립국연합 정상들 국수주의 우려
15 12/20 [중-대만] 중국, 대만과 무역 활성화
16 12/18 [국민기자석] 장병들 환경보호운동 소홀
17 12/18 [국민기자석] 일간지 종교기사 무속문화 매도 유감
18 12/18 [종교] 소외된 이에게도 사랑의 빛을...이색 성탄예배 미사 눈길
19 12/18 [종교] 종교의 불가사의 신비에 대한 사회관심 부쩍 높아져
20 12/18 [종교단신] 증산도 22일 `동지치성` 봉행 등
21 12/17 [동네방네] 세계 최장기수를 가족품에...
22 12/17 [우리고장문화] 전북,대전서 각종 에술 펼쳐
23 12/14 [새로나온 책]
24 12/14 [국민기자석] 연말 불우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25 12/13 [일본 신사] 첨단산업체에도 `신사` 번창
26 12/11 [종교] 농산물 개방 파고속 다시 주목받는 `우리밀 살리기 운동`
27 12/11 [종교] 다시 고개드는 종교계 비리 사정설
28 12/11 [종교단신] 종교인 1천인 내일 `민족화해-통일`선언대회 등
29 12/10 [인권] 세계인권선언기념식
30 12/08 [문화단신] 93년 종교인 미술전시회 등
31 12/07 [책] 문화체육부 `올해의 좋은책` 282권 선정
32 12/04 [종교] 농촌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33 12/04 [종교단신] 구세군 내일부터 자선냄비 활동 등
34 12/02 [사설] 쌀시장 문제 정직하게 풀어나가야
35 12/02 [역사여행] 김제,정읍 증산신앙 유적지.
36 12/01 [청소년] 진학등 청소년 고민 대부분 혼자서 해결
37 11/29 [농민] 쌀개방 반대 농민,시민단체 항의 봇물
38 11/28 [한겨레논단] 서광선 교수/`뻥튀기 한국 교회`
39 11/27 [부평] 농산물 도매시장 건립 촉구
40 11/27 [불교] `한국불교총람` 출간
41 11/27 [종교단신] `성철 스님` 영상다큐멘터리 시판 등
42 11/25 [러시아 격동의 삶] <11> 생활에 밴 깊은 신앙심
43 11/25 [부산]코무덤 격전 현장 안장
44 11/20 [종교] `일제때 천주교 친일은 주교권력 독점탓` 분석나와
45 11/20 [종교단신] 노인문제 학술세미나 등
46 11/20 [환경] 충주시민모임 속리산 수련원 철거 요구
47 11/18 [방송인력] 방송인력 스카우트 파동 인다
48 11/18 [금주의 작은역사] `인민사원`집단 자살 참극
49 11/13 [전시] 시베리아 민속유물 국내 전시
50 11/13 [종교단신] 가톨릭 언론대상에 김상훈씨 선정 등
51 11/12 [한겨레논단] 서광선 교수/ `기득권자`
52 11/10 [종교] 성철스님 영결식 엄수
53 11/08 [중국] 장쩌민 소수민족 분리주의 강력대처 밝혀
54 11/08 [지구촌 풍경] 요르단 여성의 분투
55 11/08 [종교] 성철스님 이후 조계종 종정 어떻게 뽑을까
56 11/08 [종교소식]
57 11/04 [역사여행] 제주 대정 `신축년 도민항쟁`
58 11/03 [미국] 미 지도층 유럽보다 아시아 중시
59 11/02 [민주단체] 민청학련 주역들 20년만에 다시 모인다
60 11/02 [안산] 소설 `상록수`여주인공 최용신씨 기념비 방치
61 10/30 [종교단신] 세계종교의회 1백돌 6개종교 한자리 학술회 등
62 10/30 [종교단신] 남북기독학생 기도회 제안
63 10/30 [장기수] 대전 장기출소 노인위한 사랑의 집 마련
64 10/30 [서울] 도개공 수서택지등 매각
65 10/28 [이삭] 황산성장관 설립재단 유언잘못해석 판결
66 10/27 [종교학술단신] `전국 종교학도 학술한마당` 등
67 10/26 [책 전시회] 국립중앙도서관 `나를 감동시킨 한권의 책` 전시
68 10/26 [의학] 사람 수정란복제 `윤리성` 논란
69 10/25 [월드컵 이모저모]
70 10/23 [종교] 도시빈민지역 `생산공동체` 초대교회 꿈 키운다
71 10/23 [종교단신] `사랑의 조끼`보내기 운동 등
72 10/23 [감리교] 감신대 22일 공청회...`현재 사태는 보수교단 책임`
73 10/23 [방송] 시청자운동 활발해진다
74 10/21 [오늘의 선량] 민자당 박종웅의원
75 10/19 [해외 새책] 공쿠르상 수상작가 장 루오 두번째 소설 `명사들`발간
76 10/16 [국민기자석] 노인승차권 혜택 줄어
77 10/16 [종교] 감리교 `교리적 선언` 63년만에 개정 추진
78 10/16 [종교계 단신]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이문희 교구장 선출 등
79 10/16 [종교계 단신] `93 종교음악제` 내일 개최
80 10/14 [이땅의 사람들] 군포시 돌샘교회 이대수 목사
81 10/13 [사설] 전투병력 파견은 절대로 안된다
82 10/07 [세무] 법인도 갑근세 원천징수 세무조사 착수
83 10/06 [20세기 사람들] 모한다스 간디
84 10/03 [근본주의] 이슬람 근본주의 이념과 역사
85 10/02 [종교소식] 돈오돈수-돈오점수 논쟁 외
86 09/25 [종교단신] 향린교회 40년사 책으로 출간 등
87 09/25 [종교] 기독교 개신교 `2개의 성경` 불가피
88 09/24 [남북학생교류] 팩스로 북한에 편지 보낸 대학생 1년선고
89 09/23 [시국수배] 전국총학장-20개대교수, 시국수배해제 탄원 나서
90 09/22 [새로나온 책] 인문 사회 종교 등 신간 안내
91 09/22 [종교] 김수환추기경 "개혁 후퇴 말아야"
92 09/21 [한겨레 초청대국] 백 초반 과욕 고전 자초
93 09/21 [유물] 청동기시대 암각화 발견
94 09/19 [사설] "고문근절"로 인권보호 새시대를
95 09/19 [유엔] 동서화해따라 유엔 역할 증대
96 09/14 [새로나온 책]
97 09/12 [동의대사건] 부산시민 대책모임 16일 결성
98 09/11 [인터뷰] 러시아 정교회 플라톤 대주교
99 09/11 [종교소식] `북한사찰연구` 출간 등
100 09/09 [새 비디오] 아카데미영화제 작품상 후보작 네편 출시
101 09/09 [중동] EC, 팔레스타인에 5억달러 지원
102 09/07 [출판계소식] 고 함석헌 육성 CD 출간 등
103 09/04 [종교단신] 농촌살리기 선교협 발기모임 등
104 09/04 [핵폐기장] 장흥 군민 핵폐기물 처분장 반대운동
105 09/03 [노동] 국내 노동자종합병원 `제중병원` 3일 기공
106 09/01 [문화체육부]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 입법예고
107 08/28 [종교] 현대판 한글속장경 10년만ㅇ에 37권 완간
108 08/28 [종교] 단신
109 08/28 [종교] 전환기의 민중신학 자리매김
110 08/27 [단신] `종교성` 주제 작은 영화제
111 08/22 [중국] 장짜민 공산당 총서기 장제스 손자 만나
112 08/21 [금융실명제] 실명제 파장 종교계 어디까지 미치나
113 08/21 [종교단신] 구룡사 등 3곳서 `백고좌 법회` 등
114 08/21 [종교]안중근의사 84년만에 신도자격 복권
115 08/16 [인간띠잇기] 독립문~임진각 인간띠잇기
116 08/14 [종교단신] 동정성모회 세계총회 박기주수녀 총장선출 등
117 08/14 [종교계] 교회 농산물직거래 활발...도시-농촌 생활공동체로 뿌리
118 08/14 [종교단신] 불교종단협 `사찰 재산공개 시대 사명` 성명
119 08/14 [인터뷰] 남북인간띠잇기대회 상임위원장 권호경 목사 인터뷰
120 08/13 [새 비디오] 가시나무새, 드라큐라
121 08/11 [불교] 일제시대 불교계 전투기 헌납 친일경쟁/친일불교론 신간
122 08/10 [임정선열] 어제 국립묘지에 안장
123 08/09 [선열 봉환] 10일 안장...전국 조기게양
124 08/08 [새로나온 책] 문학.인문.사회 등 신간 안내
125 08/07 [민주당] 김대중씨 납치사건 정부에 직접조사 촉구
126 08/07 [종교소식] 조계종 동산문도 `사찰재산 공개 반대` 결의 등
127 08/06 [투시경] 엑스포 국민없는 `국민적 개회식`
128 08/04 [오늘의 새책] 인도 소설 `델리`
129 08/03 [선열유해] 김인전 임정 의정원 의장
130 07/31 [종교단신] 기독교교회협 종합유선방송사업 참여 결의 등
131 07/31 [종교] 전국불교운동연합
132 07/29 [일본] 비자민 연립 발걸음 급진전
133 07/29 [국민기자석] 외국근로자 산재 방치, 임금착취 안될말
134 07/29 [걸스카우트] 국제 야영대회 제주 비자림서 개막
135 07/29 [경기] `우리쌀지키기` 경기본부 결성
136 07/27 [오늘의 새책] 한국미래학회 편 `산과 한국인의 삶`
137 07/27 [올림픽] 미하원,베이징 올림픽 유치 반대 결의
138 07/25 [종교인] 급류속 어린이 2명 구한 목사 치료중 숨져
139 07/24 [종교소식] `통일 인간띠 잇기`본부 공식출범 등
140 07/24 [가톨릭] `과학기슬과 가톨릭`세미나...과학과 종교 관계 재인식
141 07/23 [오늘의 새책] 본회퍼 신학 분석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142 07/22 [사랑방] 민주, 신정당 단일화 제의 일축
143 07/19 [서울] 서울시내 장애인 복지법인 크게 늘어
144 07/19 [국민기자석] 불교계 재산공개계기 종교계개혁기대
145 07/19 [사랑방] 민주 `건국뒤 최악 정치테러`규정
146 07/17 [사랑방] 청와대, 재산공개 언론계등 확산 기대
147 07/17 [오늘의 새책] 앰브로스 비어스 지음 `악마의 사전`
148 07/17 [교회] `중산층 강남--성령운동 강북 종교문화 차이` 논문 나와
149 07/17 [선교] 러시아 외국인 선교 금지 움직임...한인 선교사 대책 고심
150 07/17 [종교단신] 조계종 개혁위원회 구성 촉구
151 07/16 [유선방송] 36개업체 신청
152 07/15 [전시회] 18세기 조선미술품 한자리에
153 07/14 [종교] 불교 조계종 전국사찰 재산 공개
154 07/11 [프랑스] 프, 불법이민 규제법안 채택
155 07/10 [종교소식] 단신 모음
156 07/10 [종교] 종교단체 장기기증 희망자 3만명 돌파
157 07/06 [시청자] 오늘은 텔리비전 끄는 날
158 07/05 [지구촌 풍경] 미국인들 대다수, 외국 내정간섭 반대
159 07/05 [종교] 예장통합 사회봉사 설문조사
160 07/05 [종교] 민족통일 종교협의회 창립
161 07/05 [종교] 단신 모음
162 07/05 [종교] 예장통합 사회봉사 설문조사
163 07/05 [종교] 민족통일 종교협의회 창립
164 07/05 [종교] 단신 모음
165 07/01 [해설] 그리스-알바니아 관계악화
166 06/30 [오늘의 새책] 여신들의 인도
167 06/29 [광주 전남] 광주 전남 6개 시민,종교단체 해직교사 복직 촉구
168 06/28 [광주 전남] 광주 전남 6개 시민,종교단체 해직교사 복직 촉구
169 06/26 [종교] 한교협 인권위 정책협의회
170 06/26 [종교] 봉은사, 무료 은혼식 금혼식 회혼식 거행
171 06/26 [종교소식] 단신 모음
172 06/26 [종교] 총신대 대학원생 무더기 유급위기
173 06/19 [종교] 천진암 대성당 건립 차질
174 06/19 [종교] 민중신학회 공개강연회
175 06/19 [종교소식] 단신 모음
176 06/16 [세계인권회의] 한국인 위안부 증언
177 06/12 [의학] 정신분열증환자 망상 민주화 반영
178 06/12 [종교] 종교계 단신 모음
179 06/12 [종교] 한국 불교 인명사전 발간
180 06/12 [종교] 교회 갱신선언 잇따라
181 06/12 [종교] 교회 갱신선언 잇따라
182 06/11 [종교] 통일추진 종교인협의회 활동 전망
183 06/10 [종교] 통일추진 종교인협의회 활동 전망
184 06/08 [연극] 단신 모음
185 06/06 [한국인의 숨결] <22> 경남 청학동 `도인 마을`
186 06/06 [신간] 새로나온 책들
187 06/05 [지구촌 풍경] 왕세자 결혼식장 기미가요
188 06/05 [종교] 감신대생들 홍정수교수 복직 탄원
189 06/05 [종교] 기독교장로회 창립 40돌
190 06/05 [종교] 한교협 인권위 농성자 급증
191 06/05 [종교] 단신 모음
192 06/05 [종교] 불교인권상에 윤석양 이병
193 06/02 [리비아] 리비아 순례단, 일정 단축 어제 귀국
194 06/02 [오늘의 새책] 기독교와 주체사상
195 06/02 [방송] 평화방송, 지방국설립 공보처방침 전면거부
196 06/01 [방송] 유선방송업자 12월 선정키로
197 06/01 [장기수] 인민군출신 빨치산 김국홍씨 송환운동
198 05/29 [종교] 종교인 환경선언 발표
199 05/29 [종교소식] 단신 모음
200 05/29 [종교] 목사대상 의식조사 결과
201 05/29 [종교] 우리식 예배 모색 활발
202 05/28 [불교방송국] 불교방송국 설립무산 충북불교계 반발
203 05/28 [종교] 천주교서 낙태아무덤 건립
204 05/27 [종교] 천주교서 낙태아무덤 건립
205 05/25 [방송] 종교방송 지역국 연내 허가
206 05/25 [해설] 종교방송 지역국 신설 허가
207 05/22 [종교] 통일 사랑방 개설
208 05/22 [종교] 조계종 개혁 표류
209 05/22 [종교] 뇌사인정 불교적 조명 세미나
210 05/22 [종교] 단신 모음
211 05/19 [녹색신세대] 천주교반공해모임 회장 양승호씨
212 05/19 [불법분묘] 불법호화분묘 109건 공개
213 05/19 [5.16발언파문] 대전지역 사회단체 5.16옹호발언 규탄
214 05/18 [동네방네] 현대사의비극 4.3과 5.18
215 05/17 [광주] 오늘 망월동추모제-국민대회
216 05/15 [종교] 컴퓨터통신 종교토론장 이용 활발
217 05/15 [종교] 향린교회서 교회갱신선언
218 05/15 [종교] 불탄일 행사 안내
219 05/15 [종교] 단신 모음
220 05/14 [20세기사람들] 레닌에서 비틀즈까지
221 05/13 [학술] 언론계 친일인맥 분석논문 나와
222 05/12 [방송계] 방송구조개편 앞두고 방송계 `술렁`
223 05/12 [종교] 향린교회서 통일헌법 초안 마련
224 05/11 [광주] 광주 풍암동 쓰레기장 건설 주민 반대로 난항
225 05/11 [종교] 목협, 목회자 재산공개 촉구
226 05/11 [구속] 개인명의 건물 교회소유로 불법변경
227 05/10 [이스라엘] 이스라엘 연정 붕괴위기 직면
228 05/10 [출판] `한국의 굿` 20권 완간
229 05/09 [방송가] 이웃사랑 실천 불교방송 `거룩한 만남`
230 05/08 [대입부정] 대입부정입학 1,069명 명단공개
231 05/08 [종교] 조계종 초파일맞이 뒤숭숭
232 05/08 [종교] 단신 모음
233 05/07 [종교] 인터뷰/ 바른목회를 생각하는 모임 이박행씨
234 05/07 [성명] 통불협, `방미 거부` 미국비난
235 05/07 [고위공직자] 황산성장관 독지가유언 멋대로 집행
236 05/07 [학술] 단신 모음
237 05/07 [사건] 지선스님 미국비자 거절 비난
238 05/04 [전주] 어린이날 잔치 한마당 개최
239 05/01 [종교] 단신 모음
240 04/27 [미국] 미국 `다윗파` 참사 `방화` 결론
241 04/26 [인터뷰] 세르미아계 유고작가 밀로라드 파비치
242 04/26 [화제의 무대] 그룹 천지인 첫공연
243 04/24 [종교] 종교계 재산공개 이뤄지려나
244 04/24 [종교] 남북나눔운동 사무총장 홍정길 목사 인터뷰
245 04/24 [종교] 단신 4건
246 04/24 [교도] 행정 모범재소자 공동접견제 실시
247 04/20 [해설] FBI 체포 진입 문제 없었나
248 04/20 [한국의 인물화] <24> / 최영림의 `우화`
249 04/20 [추기경] 김 추기경, 언론.종교 자정 촉구
250 04/19 [러시아] 국민투표 1주일 앞둔 러시아 상황
251 04/17 [종교] 조계종 개혁 서명운동 시작
252 04/17 [종교] 가톨릭 여성신학 자리잡기 움직임
253 04/17 [종교] 범불교도 결의법회 등 단신 모음
254 04/17 [TV프로그램 초점]
255 04/16 [종교] 대한성공회 김성수 초대관구장 취임
256 04/16 [해직교사] 광주전남.대전충남 각계인사 해직교사복직촉구
257 04/16 [건축] 인천 고잔,논현동 건축제한완화 검토
258 04/15 [종교] 영국 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 인터뷰
259 04/15 [군-종교] 국방장관 특정종교행사 장려 지시 물의
260 04/14 [종교] 군부대 훼불사건 진정
261 04/13 [공보처] 종교계 TV방송 신설 불가 방침
262 04/13 [종교] 중국기독교협회장 딩 주교 인터뷰
263 04/12 [종교] `17사단 불상훼손 유감` 권 국방장관 지휘서신
264 04/10 [종교] 한국기독교교회협 부활절 메시지
265 04/10 [종교] 김수환 추기경 부활절 메시지
266 04/10 [종교] 불교 정진개혁협회 개최 미뤄
267 04/10 [종교] 남북개신교 부활절 공동기도문 합의
268 04/10 [종교] 종말론신도 목매 자살
269 04/09 [국방부] 불상훼손 군부대 관련자 처벌키로
270 04/03 [인권] 아시아태평양 인권회의 `방콕선언` 내용과 의미
271 04/03 [여성] 20~30대 주부 3명중 1명 "시댁과 갈등계속땐 이혼"
272 04/03 [종교] 군부대 불상훼손사건 파문
273 04/03 [종교소식] 단신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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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04/03 [종교] 전차대대 법당폐쇄 규탄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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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03/31 [양평] 불법 종교시설 양성화 특혜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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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03/27 [종교] 민중신학회 첫 공개강연회
281 03/27 [종교소식] 단신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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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03/23 [부산] 최성묵 목사 1주기 추모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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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03/20 [종교소식] 민중신학회 강연회 등 4건
286 03/18 [사회]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 22일 출범
287 03/15 [오늘의 새책] 급진종교개혁사론
288 03/13 [종교] 새성경 `현대적 표현` 논란 일어
289 03/13 [종교소식] 단신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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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03/03 [청와대] 청와대 앞길 새 집회장소로 떠올라
298 03/02 [미국] 사이비 종교단속 22명 사상
299 02/27 [종교] 불교인권위 `재소자 독서상` 물거품
300 02/27 [종교] 조계종 종헌개정 요구 가시화
301 02/27 [종교] 기사련,사업 다변화 결정
302 02/27 [종교소식] 단신 6건
303 02/27 [통일] 종교계원로, 조건없는 남북정상회담 촉구
304 02/25 [프로그램 초점]
305 02/23 [종교] 감신대 홍정수교수 징계위 25일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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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02/06 [종교] 단신 7건
329 02/06 [뉴스] 5추위, 광주문제 범시민토론회 열기로
330 02/03 [시론] 윤석양일병 항소심 결심공판을 보고
331 02/02 [종교] 북한 종교해석 상당히 순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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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01/21 [TV영화특선] 22일/ 볼만한 프로그램 안내
335 01/16 [종교] 한교협, 기구개편안 확정
336 01/16 [종교] 감신대 홍정수교수 파면
337 01/16 [종교] 단신 5건
338 01/16 [오늘의 새책] 사상의자유/조국 편저
339 01/13 [더불어] 인재근/ 박종철씨 6주기를 맞으며
340 01/12 [사랑방] 노대통령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341 01/12 [한마당] 한국을 움직이는 사람들- 종교계
342 01/09 [종교] 문서 선.포교 활성화 움직임
343 01/09 [종교단신] 자선냄비 7억여원 모금
344 01/08 [뉴스] 미국 차기 국방장관 `군사력 유지` 밝혀
345 01/07 [새책] 안내

1
제 목 : [대학] 가톨릭대.감리교신대.건양대.대전가톨릭대.대진대
▲가톨릭대
신 학 86(80)
철 학 40(40)
의 예511(100)
간 호 212(60)
▲감리교신대
신 학406(120)
기독교육 320(40)
종교철학 247(40)
▲건양대
국 문1135(12)
영 문 377(12)
경 영 408(12)
무 역 927(12)
정보관리 623(12)
경 제 426(12)
수 학 579(12)
화  학1488(12)
전자계산 320(12)
기 계 공 364(12)
컴퓨터공 312(12)
식 품 공1036(12)
화 학 공 452(12)
건 축 공1445(12)
정보통신 443(12)
생활체육 667(40)
▲대전가톨릭대
신 학 25(40)
▲대진대
국 문 753(30)
영 문 689(30)
철 학 814(30)
경영(야) 616(20)
경제(야) 601(20)
신방(야) 688(20)
문헌(야) 817(20)
법학(야) 522(20)
수 학 663(30)
물 리1169(30)
전 자 공 352(30)
전 기 공 601(30)
도 시 공 580(30)
건 축 공1852(30)
환 경 공1322(30)
전자계산 409(24)
기계설계 490(24)
재 료 공 324(16)
전 파 공 452(24)
화 학 공 558(24)
산 업 공 544(24)
교 통 공 834(24)

2
제 목 : [대학] 장로회신대.총신대.침례신대.한국항공대.한림대
▲장로회신학대
신 학 608(50)
▲총신대
신 학 280(90)
종교교육 315(30)
▲침례신학대
신 학 270(75)
기 독 교 162(40)
사회복지 209(20)
교회음악 58(23)
▲한국항공대
항공경영 120(70)
항공운항 137(60)
항공기계177(130)
항공통신 96(70)
항공전자 110(80)
항공관리 89(50)
항공재료 80(60)
전자계산 71(50)
항공우주 61(40)
기계설계 164(60)
▲한림대
국 문 184(36)
영 문 203(36)
중 국 학 162(36)
일 본 학 148(27)
러시아학 186(27)
철 학 311(36)
사 학 246(45)
심 리 408(27)
사 회 283(36)
경 제 208(45)
경 영 320(72)
재 무 167(27)
사회복지 260(36)
법 학 276(72)
정치외교 181(36)
수 학 327(45)
물 리 308(36)
화 학 295(45)
생 물 748(45)
통 계 254(45)
전자계산 361(72)
유 전 공 323(54)
정 보 공 198(27)
전 자 공 232(36)
제어계측 348(36)
환 경 465(36)
식품영양 431(36)
체 육 651(50)
의 예 932(60)

3
제 목 : [교황청] 교황청.이스라엘 수교
【예루살렘=로이터 UPI 연합】 로마 교황청과 이스라엘이 30일 2천년간에
걸친 가톨릭과 유대교와의 갈등을 청산하고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두 나라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상호승인 등의 내용을 담은 기본협정에
서명했다. 양쪽은 이스라엘 의회의 협정비준과 세부적 협의가 끝나는 내
년 4월께 정식 대사관을 설치하기로 하고, 우선 며칠 안에 특사를 임명해
서로 교환하기로 했다.
 이번 협정 조인으로 유대교도들의 가톨릭 박해로 시작된 두 종교간의
해묵은 대립관계가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해 팔레
스타인해방기구와의 평화협정 체결에 이어 로마 교황청과 수교를 이룩함
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오랜 고립을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요시 베일린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협정을 맺은 뒤 “이제 이스라엘이
고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랍국가들이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협
정이 중동평화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황청이 수자원
과 난민 등 중동평화협상의 5개 분과 실무협상에 참여할 의사를 표시했다
고 밝혔다.
요아킨 나바로 교황청 대변인도 협정 체결을 환영하면서 “이번 협정으로
교황청이 중동평화 협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에서 양쪽은 신앙의 자유과 상호 성지를 존중하며 반유대주의
와 인종차별주의를 배격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예루살렘 지위문제 등
중요한 몇가지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선 다루지 않고 이를 이스라엘과 아
랍국가들간의 협상과제로 떠넘겼다.

4
제 목 : [종교] 각 종교단체 지도자들 신년사 주요내용
종교단체의 최고지도자들은 94년을 맞는 신년사 및 신년교서 등을 잇달아
냈다. 개혁과 화합을 강조한 이들은 특히 새해가 유엔이 선포한 `가정의
해'임을 감안해 이지러진 가정상을 바로잡자고 호소했다.
 ○…한국가톨릭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지금 우리 사회는 모
두가 자기를 내세우고 자기이익을 추구해 결국은 서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사람 즉 이웃의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정신이
정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최희섭 회장은 “앞으로 정부는 점점 작아
지고 국민은 커져 모두가 개혁을 주도하는 자리에 서야 한다”며 “기독
교인들도 새해에는 낡은 교리와 독선을 버리고 종교를 뛰어넘는 큰 사랑
과 희생정신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성공회 김성수 관구장도 “지금은 바야흐로 변화와 개혁의 시
대”라며 “스스로 끊임없이 갱신해온 교회야말로 그 본질을 살리는 새로
운 변화가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밝혔다.
 ○…구세군 장희동 사령관도 “밝은 내일로 전진하기 위해 교회는 섬기
는 자리로 내려가 사회와의 괴리를 좁혀야 한다”면서 특히 “아름다운
가정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에 주력하자”고 촉구했다.
 ○…대한불교태고종의 우백암 종정은 “갑술년을 여는 오늘은 백만장자
에서 가난한 자까지, 높은 지위에서 낮은 자리까지, 모두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영원한 새로움을 얻는 날”이라며 “이를 맞아 함께 붉고 큰 동
녘의 해를 향해 가슴을 활짝 열자”고 말했다.
 ○…입적한 남대충 스님에 이어 최근 천태종의 제3대 종정으로 추대된
김도용 스님은 “국제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민족의 투지력과 창조력
이 힘껏 발휘되는 한 해가 되자”면서 “남의 행복을 성취함이 나의 행복
을 이루는 첩경임을 스스로 알아 서로 아끼는 화목한 이웃 되길 노력하자
”고 촉구했다.
 ○…진각종의 원정각 총인은 “지금 자유경쟁의 폭풍이 시시각각 다가
오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눈밝은 사람이 멀리 있는 독사를 미리
보고 피하듯 지혜를 벗삼을 때”라고 지적했다.
 ○…천도교의 오익제 교령은 “새해는 민족자주와 근대화를 위해 일어
났던 동학혁명의 1백돌”이라면서 “낡은 가치관을 벗어버리고 7천만 겨
레의 소망인 통일의 물꼬를 트는 데 적극 노력하자”고 밝혔다.
○…원불교 김대거 종법사는 “모든 상극이 없어지는 새 질서를 쌓는 길
은 각자의 가정을 낙원으로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증산도 안운산 종도사는 “갑술년 새해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개혁하고 닦아 너도 잘되고 나도 잘되는 상생 보은의 정신으로 성
숙하자”고 말했다.
정인식 기자

5
제 목 : [종교]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 8억9백98만원 잠정집계
 구세군은 올해 자선냄비 모금액이 모두 8억9백98만4천2백11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7억1천8백60만원)보다 총액은 늘었지만, 목표치(8억5천만
원)에는 미치지 못한 액수다. 또 92년에는 전년(5억5천4백53만원)보다 30
% 늘어 목표액을 넘어선 데 비해, 올해는 13% 증가에 그쳤다. 이는 또 올
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정치(5.8%)를 감안할 때 뚜렷한 둔화현상을 보인
셈이다.
 구세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6일부터 24일까지 모금기간중 쌀개방과
개각이 잇따르는 등 연말 상황이 크게 위축된 데다 △한파까지 겹치고 △
도심인구가 대부분 차량으로 이동하는 추세라 도심 거리모금이 효과적이
지 않았다는 분석이 구세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애초 목표액도 최근 사회분위기를 고려해 낮춰잡았다”면서 “결국 이
웃돕기사업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6
제 목 : [가짜 산삼] 시중 산삼 90% 가짜
 최근 시중에 가짜 산삼이 많이 나돌고 있다. 중병에 걸린 환자 등에게
접근해 “신령의 영험을 받아 만병통치약인 산삼을 캤다”며 가짜 산삼을
팔고 거액을 챙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암으로 고생하는 이아무개(53·서울 송파구 오금동)씨는 이달초 같은
산악회원의 소개로 만난 자칭 `도인' 박아무개씨에게서 `산삼' 20뿌리를
9천2백만원에 구입하기로 하고 계약금으로 9백20만원을 건네줬다.
 그러나 잔금 지급을 앞두고 아무래도 미심쩍어 시내 한의원 등에서 감
정해본 결과 이 삼은 한 뿌리당 20만~30만원에 불과한 장뇌삼(산에 씨를
뿌려 재배한 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가짜 산삼을 팔고 있는 박씨는 충남 논산에 근거를 둔 `세계심
명통일자명환국'이란 종교의 교주이다. 스스로 `환인천제'라고 주장하는
박씨는 “정신을 집중하면 하늘의 영력을 입어 어느 산 어느 줄기에 산삼
이 있는지 환히 보인다”며 주위 사람을 현혹하고 있다.
 이 종교단체 논산교당의 한 여직원은 “천제님이 하늘에 기도만 하시면
신통하게 산삼을 내려주신다. 한 뿌리에 1천5백만~3천5백만원짜리가 많고
큰 것은 5천만원까지 받는다”고 말했다. 이 여직원은 또 “산삼은 부수
적인 치료제일 뿐 천제님은 나실 때부터 천기를 받아 지상의 모든 병을
맨손으로 고치신다”고 주장했다.
 박씨의 신통력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신통력으로 캤다는 산삼이 모두 가
짜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전문가들은 박씨가 미리 삼씨를 산에 뿌려 재배한 뒤 신통력으로 알아
낸 것처럼 심마니를 보내 캐 오게 하거나 외국산 삼을 심어놓고 되캐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홍삼제조국 김한기 부장은 “산삼 감정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 없어 가짜 산삼이 진짜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시중
에 나도는 산삼의 90%는 장뇌삼으로 보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
11월에서 2월 사이에 싱가포르·중국 등지에서 삼을 몰래 들여와 산에 심
을 경우 40% 정도는 살아나는데 뒷날 이곳에 데려가 진짜 산삼이라고 속
이고 거액에 파는 전문사기범도 있다”고 말했다.
이봉현 기자

7
제 목 : [국민기자석] 감신대사태 학교 수습노력 부족.
 10주째를 넘기고 있는 감신대 학내사태는 그동안 곪았던 고름들이 계속
터져나옴으로써 그 상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두 교수의 종교재판
때 결정적 단서로 되어 `파면'으로까지 몰고갔던 `대학원 위원회 보고서'
의 통일교 연루설이 허위로 조작되었다는 문제로부터 싸움의 불씨가 당겨
졌다.
 이것은 감신대 1백주년 기념관의 75억원 모금과정에서 더욱 노골화되었
고 학교장과 교원임용권을 이사회가 갖도록 한 정관개정문제, 종합대학화
와 관련해 은밀하게 진행된 문서와 계획서가 드러나면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깊어만 갔다.
 이에 동문들과 대학원생·학부생들이 총장 퇴진과 학내정상화 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싸우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학사행정이 진행되지 못
하고 있는데도 총장을 비롯한 학교쪽은 외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시내
교회에서 수업을 하는 등 전혀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양수용/서울시 서대문구 냉천동 31 감리교신학대학교

8
제 목 : [러시아] 독립국연합 정상들 국수주의 우려
【아슈하바트=로이터 AFP AP 연합】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정상들은
회담 이틀째인 24일 러시아에서 민족주의가 발흥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
를 주요의제로 삼았으며 폐막 선언에서 `팽창주의와 국수주의'에 반대하
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리스 타라슈크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이 밝혔
다.
 타라슈크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정상회담 최종선언에
포함된 `팽창주의 및 국수주의'에 관한 우려를 의제로 제시해 채택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선언'은 “독립국가연합 회원국들의 영토
보전과 국가간 분쟁해결시 무력 및 경제적 압력행사 불인정”을 강조하고
외국인 혐오, 종교적 편견, 팽창주의, 국수주의를 우려한다고 천명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독립국가연합 11개 회원국은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옛 소련 구성
국의 재통합을 주장하며 지난 12·12총선에서 약진한 데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왔다.
 정상들은 이밖에 투자정책에 관한 협정에도 합의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23일 독립국가연합 7개 회원국과 개별적인 군사·
기술협정을 맺고 지난 6월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사령관 사임 이후 사실
상 무력화한 독립국가연합 통합사령부를 해체했다.
 러시아가 독립국가연합 회원국과 맺은 이번 협정들은 협정 당사국 한쪽
이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나라가 군사작전에 함께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가 다른 회원국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
고 있다.
 이 협정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투르크멘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열리고
있는 독립국가연합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의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과
벨라루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멘, 타지크, 카자흐, 키르기
스 등 7개국 국방장관 사이에 맺어졌다.

9
제 목 : [국민기자석] `주일`표현 광고 방송불허는 부당
 최근에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세탁기 광고를 보고 아이가 세탁기에 들어
가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 발생했고, 또 여러 신문에서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것이 남녀의 탈선, 불륜,
애정행각들이며, 어떤 경우는 이런 것들을 미화시키는 내용까지 방송되고
있다. 그런데 한 의류업체의 광고내용 가운데 `주일은 휴무입니다'라는
글귀가 종교적 표현이기 때문에 방송위원회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다
한다. 앞서 든 광고에 비해 (주)신원의 `주일은 휴무입니다'라는 글귀가
누구에게 어떤 피해를 주어서 광고불가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묻고 싶
다. 그 글귀가 국민들에게 정서적 불안감을 조성했는가? 아니면 종교적
강제성을 띄었는가? 정작 제재할 것은 제재하지 않고 제재를 받지 않을
것을 제재한다면 현재 방송위원회의 광고에 대한 판정들은 원칙이 없고
자의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AD(Anno Domini), BC(Before Christ), 성탄절, 인연, 아수라, 기도 등
이미 종교용어들이 일반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시점에서 종교용어라는 이
유를 들어 광고게재를 금지한다면 그러한 결정이 국민들 사이에서 얼마만
큼의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주일에 휴무라는 것을 광고에 넣은 것은 소비자들이 계획성있는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이 더욱
많다고 생각한다.
송영목/광주시 서구 방림2동 금원아파트 3동 302호 늘푸른교회 목사

10
제 목 : [교황청] 교황청 소유은행 검은돈취급 시인
【바티칸시=로이터 연합】 로마교황청이 경영하는 은행이, 91년 페루지
재벌이 이탈리아의 정당들에 뇌물로 지급한 6천2백만달러의 자금을 취급
한 사실이 있다고 교황청의 한 고위 관리가 23일 시인했다.
 종교사업협회(IOR)로 불리는 교황청 은행의 업무감독관리단 책임자인
로사리오 카스틸로 라라 추기경은 밀라노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카스틸로 라라 추기경은 이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관해 종교
사업협회는 모른다고 말하고 협회가 이 거래에서 6백만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페루지 그룹 자회사인 몬테디손사 전 사장의 주장을 부인했다.
 사직당국은 이 돈이 결국 이탈리아에서 지난 30년간의 대부분을 집권해
온 기민당과 사회당 등 2대 정당의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믿고 있다.
 페루지 그룹이 이 곳을 통해 주요 정당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사실은 지
난 21일 밀라노의 주요 부패사건 재판에서 검찰쪽이 제시한 증거에 의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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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책] 동방교회의 성화 `이콘`미학 해설서 출간 눈길
 성탄절카드나 부활절카드에서 자주 눈에 띄는 동방교회의 성화. 그러나
색도 어둡고 표정도 굳어 있는 성화라서 육감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의 서
방교회의 성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다소 이질감을 주는 성화, 즉 이콘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서가 성탄절을 즈음해 출간됐다.
 서울 불광동천주교회 보좌신부인 장긍익(31) 신부가 펴낸 <이콘―신비
의 미>는 오늘날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이콘의 역사와 제작방법,
그리고 이콘이 담고 있는 미학과 신학에 대해 쉽게 풀어쓴 책이다.
 동방교회에서 대개 나무판에 묘사한 성화를 일컫는 이콘은 성서의 이야
기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천사, 성인들 그리고 교회 역사상 성스러운
사건들을 재현해 종교적 가치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2~3
세기쯤부터 동방교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이콘은 8~9세기 성화
상 논쟁을 거쳐 12~13세기 크게 발달했다. 이런 그림들은 일반 세속적인
그림과는 구별돼야 했으므로 어떠한 정형이 생겨나고 후대화가들도 오늘
에까지 이를 답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는 무명천에 신비롭게 찍
힌 `아케이로포이에토스(만딜리온)', 성모는 성 루가가 그렸다는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호데게트리아)'를 본보기 그림으로 그에 따른 규정을 지
켜 제작했다. 그러나 각 시대와 지역·민족적 특성에 따라 조금씩 변형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비가시적이며 신적인 천상세계에 대
한 가시적 표현으로서 신과 인간 사이를 연결해 주는 하나의 다리 구실을
해왔다.
 1962년 제2차공의회에서 가톨릭과 동방교회의 화해가 이뤄진 뒤 이들
동방교회 전통의 이콘들은 신비한 종교적 체험을 하게 하는 신앙의 도구
로 가톨릭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방교회의 전례를 연구하는 젊은 신학도인 장 신부는 “이콘과 그 작
가들이 염원했던 궁극적인 목표는 하느님과의 일치였고 이러한 하느님과
의 진정한 일치는 모두가 교파를 초월해 본래의 하나된 교회로 다시 돌아
갈 때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에 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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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인터뷰] 조계종 새종정 서암 스님
 “국가와 종교의 마찰, 종교와 종교의 갈등, 모두 각기 맡은 분야가 다
를 뿐이지 한 배를 타고 간다는 근본을 몰라 생기는 것이다.”
 성철 스님의 뒤를 이어 우여곡절 끝에 조계종의 제9대 종정직을 수락한
서암(79) 스님은 24일 오후 경북 문경군 가은읍 봉암사에서 종정의 권위
를 상징하는 불자와 법장의 봉정식을 마친 뒤 취임일성으로 “꿈에서 깨
자”고 외쳤다.
 불자는 속세의 티끌을 터는 총채이고, 법장은 가르침을 뜻하는 지팡이
다.
 그는 조선조 이래 불교계에 뿌리내린, 정치권력에 대한 피해의식을 적
극 뒤집었다. “정치가 병들면 종교가 충고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정치
는 종교가 병들었는데 방치하겠는가.” 따라서 조계종단과 정부의 관계에
대해 “앞으로 만나서 대화하고 협조하자”고 제안했다.
 스님에 따르면 “우주는 원래 평화롭다.” 곧 마찰과 차별이 없고 협조
만 있다. 인생이 영락 속에 빠지다보니 이를 모르고 헤매는 이가 중생이
다. 스님에게는 “커다란 불이 켜지면 작은 불은 잦아들듯” 종교도 정치
도 이교도도 다 하나다. 종교갈등도 “몰라서” 일어나는 일이며 “자기
소견대로 자기 집을 쌓다 마찰이 생긴 蔑굔 것이다.
 그가 종단정치의 전면에 나선 때는 종단이 두동강으로 치닫던 91년 원
로회의 의장이 되면서이다. 그가 10여년 동안 거처해온 봉암사는 참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신도들을 일체 경내에 출입시키지 않는 대표적 선원이다
. 스님은 14살 때인 1927년 출가했다. 그의 아버지는 송동식으로, 해방
뒤 정부훈장을 받은 학생독립운동가였다. 운동가의 자식이 다 그렇듯 5남
1녀의 남매가 크게 고생했다. 이런 연유 때문인지 그는 민족주의적이다.
신년사 말미에 불기보다 단기가 앞서 적혔고 이날도 “종교도 종교 이전
에 민족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주저하지 않았다.
 스님은 깨쳤는가라고 묻자 “못했다. 다만 노력할 뿐”이란 답이 돌아
왔다. “깨치지 못했다 해서 모든 게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인
그는 되레 “무엇을 깨친다는 말인가”하고 되물었다. 경북 문경 봉암사/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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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성금]
 △고순규씨, 진동휘씨, 종교단체인 `예수재림대망비전비포찬미생' 소속
회원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각각 6만원, 5천원,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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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러시아] 독립국연합 정상들 국수주의 우려
【아슈하바트=로이터 AFP AP 연합】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정상들은
회담 이틀째인 24일 러시아에서 민족주의가 발흥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
를 주요의제로 삼았으며 폐막 선언에서 `팽창주의와 국수주의'에 반대하
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리스 타라슈크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이 밝혔
다.
 타라슈크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정상회담 최종선언에
포함된 `팽창주의 및 국수주의'에 관한 우려를 의제로 제시해 채택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선언'은 “독립국가연합 회원국들의 영토
보전과 국가간 분쟁해결시 무력 및 경제적 압력행사 불인정”을 강조하고
외국인 혐오, 종교적 편견, 팽창주의, 국수주의를 우려한다고 천명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독립국가연합 11개 회원국은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옛 소련 구성
국의 재통합을 주장하며 지난 12·12총선에서 약진한 데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왔다.
 정상들은 이밖에 투자정책에 관한 협정에도 합의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23일 독립국가연합 7개 회원국과 개별적인 군사·
기술협정을 맺고 지난 6월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사령관 사임 이후 사실
상 무력화한 독립국가연합 통합사령부를 해체했다.
 러시아가 독립국가연합 회원국과 맺은 이번 협정들은 협정 당사국 한쪽
이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나라가 군사작전에 함께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가 다른 회원국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
고 있다.
 이 협정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투르크멘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열리고
있는 독립국가연합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의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과
벨라루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멘, 타지크, 카자흐, 키르기
스 등 7개국 국방장관 사이에 맺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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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중-대만] 중국, 대만과 무역 활성화
【베이징=AP AFP 연합】 중국은 대만과의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직접적
인 운송 및 통신망을 허용하도록 대만에 촉구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
차이나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대만, 홍콩, 마카오 문제 책임자인 안민은
이날 국제경제 통합 움직임을 지적하면서 “대만 당국이 역사적 조류에
대응해 비합리적인 본토정책을 철회하기를 진정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양쪽이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치문제는 무시될 수
있어야 한다”며 중국은 대만기업인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투자보호법을
곧 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과 대만은 이날 이틀째 중국 항공기 납치범들의 송환을 위한
회담을 벌였으나 협정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대만쪽 단장인 쉬셰위는 기자회견에서 “납치범의 성격에 관한 문구 작
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치, 군사 및 종교적 이유를 가
진 납치범은 송환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밝
혔다.
 양쪽은 회담 종료 하루전인 오는 21일 이 문제를 다시 토의하기로 합의
했으며, 20일에는 어업분쟁 및 불법 입국자 송환문제를 주로 논의할 예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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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기자석] 장병들 환경보호운동 소홀
 환경보호운동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는 단기사병이다.
 요즘, 범국민적으로 `지구를 살리자'는 구호 아래 일반 시민들뿐만 아
니라 언론기관, 공무원, 종교단체, 기업들도 동참하는 세태는 우리 국민
이 환경보호운동 아래 모두 하나가 돼감을 느끼게 한다.
 군 생활을 하며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운동
에 군은 열외라는 점이다.
 부대 안에 군데군데 쓰레기분리 수거함이 있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이
용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쓰레기하치장을 보면 라면·라면상자·음료수병·캔·라면봉지·
컵라면 용기·섬유제품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데 이것들은 조금만
신경쓰면 확실하게 분리수거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각 군에 대
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홍보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명렬/서울 양천구 목2동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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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기자석] 일간지 종교기사 무속문화 매도 유감
 한 종교단체의 후원으로 발행되는 일간신문에 실린 기사를 보고 민족문
화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이 신문 12월16일자 종교란에는 `굿·산신제… 등 비성서적 행위 급증'
이라는 제목과 더불어 산신제나 진혼굿 등 우리 고유 무속문화를 국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그 계승자를 인간문화재 등으로 보호하는 것이 `
비성서적'이고 `반사회적'인 문화를 조장하는 것임은 물론 사회의 타락을
부르는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반사회적'이라는 잣대를 마음 놓고 휘두르는지 독
자로서 알 길이 없다. `비성서적'인 것은 무조건 반사회적이라는 터무니
없는 흑백논리를 중세 기독교국가도 아닌 21세기를 앞둔 대한민국에서 그
것도 종합일간지에서 어찌 이리 쉽게 말할 수 있는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름 없는 수많은 민중의 숨결이 살아 있는 민족문화에 대한 이해와 계
승·발전만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이런 보편적
인 민족문화 발전에 책임이 막중한 종합일간지가 전통문화, 그 중에서도
무속문화를 샤머니즘적 요소만 보고 문화적 차원이 아닌 특정 종교적 견
지에서 매도하는 것은 그들의 뿌리를 의심케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정현/서울시 중랑구 면목7동 6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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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소외된 이에게도 사랑의 빛을...이색 성탄예배 미사 눈길
 “25일은 철거민에게도 외국인 노동자에게도…성탄절이다.” 이들을 위
한 이색적인 성탄예배·미사가 잇따라 준비된다.
 오는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서울 정동 대학생선교회 회관
에서 국내에 불법 체류중인 외국인 노동자 1천여명이 함께 참여할 성탄예
배가 열린다. 30개 교회와 선교단체가 지난 9월 창립한 `한국교회외국인
노동자선교협의회'(위원장 인명진·이만열)와 경실련이 공동주최한다. 선
교협은 “종로를, 명동을, 압구정동을 당당히 걷는 분홍빛의 백인들에 비
해, 서울역, 구로동, 자양동 등지에서 보이는 구릿빛 피부의 초라한 이들
(6만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성탄예배에는 한양대 풍물패 등이 꾸
미는 위문공연에 이어 노동자들의 장기자랑대회도 아울러 펼쳐진다. 857-
9135.
 한편 엄동설한에 철거공포로 떠는 달동네 세입자들과 나눌 `철거민들과
함께하는 성탄예배'도 2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오류동 산8 이른바 `오류1
지구'에서 열린다.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회장 박종열) 주최로 화곡
동·대림동·시흥2동 등 서울, 경기의 북부지역 철거동네 주민들이 모인
다. 설교는 박형규 목사가 맡는다. 남부지역은 25일 낮 12시 서울 중랑구
신내동성당(최종건 신부)에 모여 강우일 주교 등의 공동집전으로 성탄미
사를 갖는다. 신내동 택지지구 공동체 입촌식을 연 뒤 마을잔치가 곁들여
진다. 744-2748.
 또한 “소비향락에 빠진 신촌문화를 바꾸자”고 외치면서 신촌 부근 대
학과 교회의 청년학생들이 `신촌문화 변혁을 위한 성탄예배'를 22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 앞마당에서 펼친다. 명지대, 서강대, 연세대
, 이화여대, 홍익대의 기독학생연합회와 창천감리교회, 신촌장로교회, 서
교동교회, 대신감리교회, 신현교회, 명지대학교회의 대학·청년부원들이
주최한다. 하루 유동인구 33만명, 여관 1백32곳, 카페 2백82곳, 유흥시설
은 4백8개인데 서점은 4개(92년 통계)라는 비문화적 환경에 둘러싸인 이
들은 행사취지문을 통해 “예수의 모습은 없어지고 캐럴과 산타할아버지,
천박한 상혼이 섞여 왜곡돼 버린” 날로 성탄절의 자화상을 그렸다. 94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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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종교의 불가사의 신비에 대한 사회관심 부쩍 높아져
 사리, 병고침, 계시…. 불가사의한 신비는 종교가 가진 속성 가운데 하
나로 일컬어진다. 신 즉 초월적 존재를 상정하는 사고체계의 출발점부터
가 신비함을 빚기 마련이다. 타력에 기대지 않고 자력에 의한 구원을 외
치는 종교인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다. 사람이 거듭난다는 자체가 신비스
런 일일 수 있다. 최근 종교적 `신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또
그만큼 이에 대한 걱정도 커 간다.
종교계 안팎에서 이런 관심이 증폭된 계기로는 성철 스님의 입적이 손꼽
힌다. 1백10과의 `대형' 사리, 스님을 태우던 밤에 스님이 거처하던 백련
암에서 빛이 나왔다는 방광설, 10년 동안의 장좌불와(잘 때도 등을 바닥
에 대지 않음) 등이 회자된다. 사리를 보러 지금까지 1백20만명이 해인사
를 찾았다(17일 해인사 추산). 평일에 대략 2백명 안팎이 찾던 사찰에 하
루 3만명이 드나든 셈이다. 다녀온 이들은 4시간 가량 줄서 기다리다 친
견했다고 전했다.
 사리를 첫 공개할 때 “스님의 수행력을 사리로 판단하려는 생각은 잘
못된 것”이라 소개했던 일타 스님(해인사 율원장)의 말대로 “성철 스님
이 보셨다면 큰 호통을 치셨을 일”이다. 한편 한 상좌 스님은 지난달 장
례 당시에도 “스님들간에 성철 스님이 과연 이렇게 떠들썩한 장례를 바
랐겠는가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중생이 원하니까…”
라고 덧붙인 바 있다. 해인사의 인파를 두고 불교계 일각에서 최근 “호
기심 또는 맹목적 사리신앙”이라거나 “기복불교의 또 다른 표현”이란
비판을 제기하는 한편, 다른 일부에서는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특이한 신앙 행태”라고 해석한다. 조계종단에서 30여년간 수행해온 한
중견 스님은 18일 “불가사의한 신비가 부각되다 보면 이를 추상화 관념
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결국 중생이 뿌리내리고 사는 현실로부터의 일탈
이 가속된다”고 우려했다. 해인사의 한 스님은 17일 이와 관련해 “스님
의 수행결과를 대중들에게 신비가 아닌 모습으로 제시할 작업이 49재를
마친 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신교에서는 방언(습득한 적이 없는 언어를 말하는 현상)이나 치유(병
고침) 능력에 대한 논란이 최근 예장통합과 순복음교회간에 다시 불붙은
신앙시비를 계기 삼아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14~16일 기독교학술원(대표
차영배)이 서울 서초1동 창신교회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의 주제도 `성령사
역의 지속성'이었다. 12명의 신학자·목회자들이 성령에 관해 발제했다.
물세례와 구별되는 성령세례란 무엇인지가 핵심이었다. 학술원의 한 관계
자는 “개신교 안에서 방언의 경험은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방언이 성
령을 받았다는 특별한 징표로서, 누구나 받아야 하는 은사인지가 논란의
소지”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재 합동신학교 교수는 특히 균형된
성령론의 구축을 강조하면서 “신비적 체험 즉 초자연적 능력을 감각적으
로 경험할 수 있고 그것은 기도를 통해 얻는다는 가르침은 기복신앙을 조
장해 결국 (이를) 인간의 욕망을 성취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게 만든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천주교쪽에서 벌어진 논쟁의 초점은 계시의 진위 여부로 귀
결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신비한 체험을 통해 받았다는 `사적 계시'와 관
련해 올해초 두명의 신부가 교회를 떠났고, 이를 계기로 부산의 `손마리
아', 나주의 `윤율리아나', 수원의 `황데레사'가 받았다는 `계시'를 둘러
싼 지상논쟁이 불거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와중에서 “초자연을 인
정하지 않고는 신앙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편
으로는 “무속적 심성이 사적 계시를 양산한다”면서 “사적 계시가 있었
다고 해도 결코 모든 사람이 이를 추종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논란의 대상이었던 “황데레사씨의 사적 계시가 조작됐다”
는 증언이 나온 뒤엔 소강상태다.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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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증산도 22일 `동지치성` 봉행 등
□ 종교소식
증산도 22일 `동지치성' 봉행
 증산도(종도사 안운산)가 한해의 시작 즉 설날로 생각하는 동지를 맞아
22일 오전 11시 전국도장에서 동지치성을 봉행한다. 한편 증산도는 이날
로 전국 2백여 도장을 연결하는 전산망 `신천지'의 시험가동을 끝내고 작
동에 들어간다. 514-5249.
불교출판 문화상 선정
 조계종 총무원에서 운영하는 불교신문사가 선정하는 제4회 불교출판문
화상 저작상에 최인호씨의 소설 <길 없는 길>이 결정됐다. 출품도서 55종
가운데 최우수상인 `올해의 불서'는 선정되지 못했다. 이밖에 <민족사 학
술총서> <겨레의 땅 부처님 땅> <실크로드의 문화> <불교상식백과> 등 4
종이 특별상 등으로 선정됐다. 733-1604.
“참된 사랑의 성탄절 기원”
 구세군대한본영 장희동 사령관은 성탄메시지를 발표해 “이 시대는 성
탄의 의미가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독교회부터 새롭게 변
화되어, 이 땅에 참된 소망과 사랑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다짐하는 성
탄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32-1402.
천도교 `인일' 96돌 행사
 천도교(교령 오익제)는 24일 오전 11시 4대 기념일 가운데 하나인 인일
(1897년 제2세 교조로부터 3세 교조에게로 전승된 날) 96돌 행사를 2백여
교구에서 한다. 732-3956.
성철스님 49재 22일에
 성철 스님의 49재가 22일 오전 11시부터 경남 합천군 해인사 구적광전
앞뜰에서 열린다. (0599)31-1001.
초보자위한 불교특강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이기영)이 초보자를 위한 불교개론특강을 21일
부터 석달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1시30분 서울 강남구 개포3동 법당에서
한다. 수강료 5만원. 575-6167.
조계종단 개혁 공청회
 동국대 석림동문회가 마련한 `종단제도개혁 공청회'가 20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 송현클럽에서 열린다. 효림 스님과 법성 스님이 발제한
다. 744-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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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동네방네] 세계 최장기수를 가족품에...
 “김선명, 예순아홉살, 42년째 복역중인 `세계 최장기수'. 안학섭, 예
순네살, 41년째 복역중. 한장호, 일흔한살, 37년째….”
 17일 오후 대전시 나드리뷔페 식당에서는 대전지역 청년단체 회원을 비
롯해 종교계·학계·재야인사 등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직도 차가운
감방에서 혹독한 `냉전의 세월'을 견디고 있는 `장기양심수'들을 한식구
로 맞아들이는 자매결연식이 열렸다.
 `장기수 후원의 밤'이라 이름 붙인 이날 행사는 대전민주청년회·참사
랑일꾼회 등 대전지역 4개 청년단체가 연말을 맞아 송년회 형식을 빌려
함께 마련한 것이다.
 이날 모임의 첫 순서인 `자매결연식'은 사회자가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장기수 16명의 이름과 약력 등을 차례로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돼,
청년단체에서 활동중인 16개 분반모임 회원들이 차례로 나와 마음으로나
마 이들을 따뜻이 영접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매결연팀이 하나씩 탄생할 때마다 청년회원, 종교계·학계·재야법조
계 인사 등 2백여명의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축하했다.
 특히 관계기관의 `불참 압력'을 뿌리치고 모임에 나온 함세한(61)·김
명수(62)씨 등 장기수 출소자들은 “그동안 감방에 있는 동료들 걱정으로
늘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제 저렇게 많은 청년후원자들이 나타났으니
한시름 덜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몸은 나오지 못했지만 뜻하지 않게 귀여운 손자·손녀들을 두게
된 16명의 장기수들은 평균 나이가 66.25살인 고령자들이고, 지금까지 평
균 31.3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있다.
 자매결연사업에 참여한 청년단체 회원들은 앞으로 이들을 위해 영치금
·편지·책 보내기 등 각종 후원활동을 펼치는 한편 면회금지 등 부당한
행형제도 개혁에도 힘쓸 계획이다.
 행사를 준비한 강연석(30·대전민주청년회장)씨는 “1차로 자매결연을
맺은 장기수들은 남한에 아예 연고가 없거나 가족왕래가 끊겨 철저히 고
립된 채 외롭고 힘겨운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정부가 이
제라도 분단의 희생자들인 이들을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과감히 풀어주거
나 고향인 북녘땅으로 돌려보내 통일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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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우리고장문화] 전북,대전서 각종 에술 펼쳐
전북서 `싸우지 맙시다' 공연
 ○…93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기량을 인정받은 극단 `창작극
회'가 청소년을 위한 성탄특집 창작 가족뮤지컬 <싸우지 맙시다>를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전북지역 5개 도시를 돌며 공연한다.
 이 극단의 제75회 정기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30여명의 연기자
가 나와 생생한 춤판을 펼친다. 광병창 제작, 류장영 연출.
대전 무의탁노인 위한 음악회
 ○…무의탁 재가노인들을 돕기 위한 충남 논산 한성신학교 종교음악과
교수들의 자선음악회가 오는 22일 오후 7시 대전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
린다.
 이날 공연에는 테너 장문영, 바리톤 최유식, 소프라노 진명선씨 등이
나와 한국가곡 <가고파>, 토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아리아 `
남 몰래 흐르는 눈물', 헨델의 <메시아> 중 `내 백성을 위로하라' 등 모
두 17곡을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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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로나온 책]
새로나온책
인문
 ◇ 역사철학=역사인식론, 역사존재론 등 역사철학의 대강을 사회인식론
과의 관련하에서 탐구한 교원대 이수윤 교수의 저서. ―법문사/1만4천원.
 ◇ 중국고대의 논리=노자, 장자, 혜시, 공손룡, 순자 등 중국 고대사상
가들의 논리를 분석하고 그들의 상호연관을 탐색해 그 속에 담긴 내적 연
관성을 찾아낸다. 오하마 아키라 지음, 김교빈 외 옮김. ―동녘/5천5백원.
 ◇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이해=가정환경, 플라톤과의 관련성 등을 통
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일관성 있게 소개한 개론서. 앨런 지음, 장
영란 옮김. ―고려원/6천원.
 ◇ 조선후기 남인과 서인의 학문적 대립=17세기 문묘종사와 예송논쟁에
대한 연구. 허권수 지음. ―법인문화사/1만원.
 ◇ 종교다원주의와 기독교신앙=종교다원주의 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이
인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러 종교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제시한다. 도널
드 도오 엮음, 한숭홍 옮김. ―나눔사/4천원.
사회
 ◇ 서울연구=서울의 생산구조, 소비도시화, 생활, 문화, 정치 등을 정
치경제학적 관점에서 천착한다. 조명래 외 지음, 한국공간환경연구회 엮
음. ―한울아카데미/1만8천원.
 ◇ 조선의 풍습=북한 사회과학출판사에서 발행한 <조선민족풍습>의 복
제본. 노동생활, 의식주생활, 문화생활, 가족생활 등 우리 민족의 전통적
풍습을 해설했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실 엮음. ―학민사/5천5백원.
 ◇ 신일본 패권주의와 한일관계=현대 한-일관계에 대한 실증적 연구서.
신용하씨의 `일본의 패권주의와 최근의 한일관계' 등 네편의 논문 수록.
4월회 기획. ―김영사/8천5백원.
 ◇ 통일, 그리고 경제의 모험=통일 이후 독일 경제의 분석과 전망. 호
르스트 지버트 지음, 허선 옮김. ―을유문화사/5천5백원.
기타
 ◇ 희망(상)(하)=투옥과 출옥을 거듭하며 젊은 사회운동가에서 농부로,
농부에서 다시 사회운동가로 자신을 경신한 민주주의민족통일서울연합 상
임의장 이천재씨의 자전적 기록. ―대동/각권 4천8백원.
 ◇ 여자는 이럴때 지갑을 연다=소비생활의 주체로서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서. 와타리 노리히코 지음, 박문숙 옮김. ―독자와함께/4
천8백원.
 ◇ 일본의 종합상사=경제 엠파이어로서의 일본을 떠받치고 있는 종합상
사에 대한 각론적 분석. 가이도 마모루 지음, 이재경 옮김. ―소학사/4천
5백원.
 ◇ 프로비지니스맨의 세계에는 해가 지지 않는다=대한무역진흥공사 직
원들이 해외무역관에 근무하며 겪은 해외시장 개척 체험담과 현지생활 경
험담을 엮었다. ―동화출판공사/6천원.
 ◇ 이세룡의 영화산책=시인 겸 영화평론가·영화감독인 이세룡씨의 영
화에세이 모음. ―일신미디어/6천원.
 ◇ 달리는 세상, 못말리는 DJ=<한국방송공사> `FM대행진' 진행자 이숙
영씨의 수필집. ―문학세계사/5천2백원.
 ◇ 건강한 유방 아름다운 당신=여성을 위해 쓰인 유방관리 지침서. 노
만수 지음. ―동아일보사/6천원.
 ◇ 즐거운 독서여행(1)(2)=책읽기의 목적과 방법, 올바른 방향을 제시
하고, 양서 1백80여권의 내용을 소개한 독서 지침서. 강혜원외 지음. ―
내일을 여는 책/각권 5천3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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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기자석] 연말 불우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이 되자 수은주가 영하로 곤두박질하면서 사람들
은 두꺼운 옷을 입고 단추를 꼭꼭 잠그고 앞만 보며 종종걸음을 친다. 집
집마다 덧문을 닫고 바깥세상을 내다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바쁘고 분주하더라도 주위에 따뜻한 온정을 기다리고 있
는 불우하고 가난한 이웃들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겨울은 가난한 사람들
에게는 다른 때보다도 몇배나 더 살아가기 힘든 고통의 계절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각 사회단체나 종교단체에서 앞장서서 불우이웃돕
기 운동을 벌여 왔고 훈훈한 마음을 나누어 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썰렁한 불우이웃돕기가 되어 성금은 물론이고 고아원·양로원에도 온정의
발길이 끊긴 느낌이 든다. 지난 추석에는 온정이 예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니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나만
을 생각하는 편협한 이기주의와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우리의 마음을 황
폐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올 연말에는 헐벗은 이웃에게 포근한 내복이라도 건네주는 정을 나누었
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자선냄비 속에 과자 한봉지 값이라도 남을 위해
넣을 수 있는 마음을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하늘에서 내리는 흰 눈처
럼 메마른 가슴을 덮어 훈훈한 인정이 사회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우리모두 작은 정성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진명/서울 은평구 불광3동 4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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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일본 신사] 첨단산업체에도 `신사` 번창
 일본인에게 종교를 물어보면 특별히 믿는 것이 없다는 답을 들을 때가
많다. 그러나 일본인의 종교생활에 관한 통계를 보면 일본인은 대단히 종
교적이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문화청이 낸 91년도판 종교연감에는 각 종교단체에 속한 신도수가 2억1
천92만명으로 나타나 있다. 이는 전체인구의 거의 2배에 가까워 어떻게
이런 수치가 나오는지 외국인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종파별 비율로 보면
전통종교인 신도계 50.7%, 불교계 43.2%, 기독교 0.7%, 기타 5.4%이다.
교회의 수는 6천2백28개인 데 비해 신사는 8만1천5백5개, 절은 7만7천1백
84개로 비할 수 없이 많다.
 신사는 일본 곳곳의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명산에 자리잡은 것이 있는
가 하면, 사람들이 수시로 참배할 수 있도록 동네 한가운데 있는 것도 있
다.
 신사 가운데 이색적인 것으로 대기업의 공장이나 본사건물에 위치한 `
기업신사'가 있다. 도요타자동차나 히타치제작소의 경우 공장 안에 신사
가 있으며 삿포로맥주, 이세단백화점, 종합건설회사인 하자마는 본사빌딩
의 옥상에 설치돼 있다. 유수한 언론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사히신문>
의 오사카본사 빌딩, <마이니치신문>의 도쿄본사 빌딩, <텔레비전 아사히
>의 빌딩에도 신사가 옥상에 자리잡고 있다. 기업신사는 사업의 번창을
빌고 액을 막는 구실을 할 뿐만 아니라, 사원들의 일체감 형성에 기여하
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본주의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기업과 전통종교인 신사의 공존은 일본
인의 독특한 종교관과 집단중시의 기업논리를 빼고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일본인은 자신이 신도의 신자라는 명확한 의식 없이 신도의 습관으로 살
아간다. 새해가 되면 신궁에 참배를 하고,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여러가
지 명목으로 신사에 간다. 입학시험의 합격이나 교통사고 방지라는 현실
적 욕망을 기원하는 것도 신사참배의 주요 목적이다.
 일본인의 일반적 종교의식은 한 마디로 범신론이다. 신도의 종교관에는
우주에 8백만의 신이 있다. 8백만이란 것은 무한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디
에나 신이 있는 셈이다. 신은 또 과학의 발전에 상관없이 건재한 것으로
믿는다. 전자레인지가 놓인 현대식 부엌에도 부뚜막 신의 부적을 붙여 화
재방지를 기원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최신식 건설장비를 동원해 고층빌딩을 지으려 할 경우, 착공에 앞서
반드시 토지신에 안전을 기원하는 `지진제'(地鎭祭)라는 제사를 지내고
그 건물이 상업용 빌딩이라면, 옥상에 상업의 수호신을 모시기 위한 `이
나리신사'를 세우는 것이 관례이다.
 일본에서는 훌륭한 사람이 죽으면 신의 대열에 들어가는 것으로 간주된
다. 천황이라 불리는 왕은 말할 것도 없고, 도쿠가와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나 러-일전쟁에서 러시아의 극동함대와 발틱함대를 차례로 깬 도
고 헤이하치로 제독도 신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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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농산물 개방 파고속 다시 주목받는 `우리밀 살리기 운동`
 밀은 70년대부터 우리 밥상에서 보리를 제쳤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은 1백12.9㎏, 밀 32.6㎏, 보리는 1.5㎏을 소비했다. 한해 평균 밀소비량
은 3백30여만t. 정부는 84년 수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밀은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고 이제 주로 미국으로부터 100% 가까이 수입된다. 91년
가톨릭농민회(가농·지도신부 김승오)는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제안했
다. 한국가톨릭이 전폭 지원해온 이 운동이 쌀개방 논란 속에 대안으로
쓸모있을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우리밀 운동은 △회원들에게서 출자금을 받아 △이를 재원으로 삼아 농
민들과 수매계약을 맺고 △자체공장에서 밀가루로 가공해 1㎏ 또는 3㎏짜
리 포대로 나눠 파는 `국민기업' 방식을 취하고 있다. 수입밀은 장거리
운송과정에서 살충제가, 가공 때 표백제가 투입돼 오염이 불가피하다. 가
톨릭의 관심이 지속된 까닭을 유영훈 가농 사무국장은 “먹거리 개선 즉
생명운동적 성격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단계에서는 27년 역사의 가농조직이 보탬이 됐고, 전국 91곳의 판
매장 가운데는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의 생활공동체 직매장 같이 교회가 2
0여곳을 차지한다. 또 8만명에 육박한 회원 중 절반 가량이 가톨릭신자로
추산된다. 서울 송파2동의 가락동성당과 경기도 광명시 철산성당 신도들
의 경우 5천여개의 계좌(하나당 1만원)를 갖고 있다. 범국민운동이므로
물론 개신교 원불교를 믿는 회원도 많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우리밀 운동은 급성장했다. 회원은 애초 1천9백54
명(91년)에서 2만5천명(92년), 8만명(93년 12월말 추산)으로 늘었다. 출
자금도 2억5천만원(91년), 8억원(92년), 16억4천만원(93년 11월말)으로
꾸준히 증가해 1백억원 목표로 치닫고 있다. 운동 첫해인 91년 가을 25만
평에 파종해 이듬해 7월 2백80t을 수매했고, 그해 가을 다시 1백70만평으
로 늘려 올해는 4억원 가량의 배당도 예견됐으나 냉해 때문에 1천3백60t
을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 10~11월엔 경남 합천군 70만평, 광주시 광산
구 40만평 등 4백50만평에 파종했으며 날씨만 적당하면 내년엔 5천2백t을
수매할 계획이다.
 참가농민도 4천5백여 농가로 커졌다. 가공공장은 구례에 이어 지난달 1
9일 8천㎏을 처리할 무안공장이 완공돼 2개로 늘었고 내년에는 아산과 합
천에도 들어선다. 우리밀을 사용한 제품도 다양해져 소주, 약주, 노인식
등이 시판을 앞두고 있고 우리밀식당 체인점 5곳도 내년에 문을 연다.
 하지만 전체 소비량 가운데 우리밀이 점유하는 비율은 아직 미미하다.
92년은 0.012%이던 것이 올해는 0.06%이었다. 내년에는 0.2%로 높아지고
96년까지는 1%선을 넘을 전망이다. 정성헌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 사업
본부장은 농협 등 기존조직과 협력한다면 10%까지는 가능하리라 낙관했다.
 이런 `벽'은 결국 종교계를 주축으로 벌어지는 고추 등 농산물직거래가
전체 유통량의 0.1% 안팎을 맴도는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수입밀가루와
가격차는 현재 1 대 4.7이다. 운동본부는 96년까지 1 대 2.4로 좁힐 수
있다고 추정한다. 뒤집어 말하면 가격이 아닌 질을 승부수로 삼고, 우리
농산물을 사먹자는 애정어린 호소가 뒷받침될지라도 밀 소비량의 90%는
수입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가격경쟁 앞에서 `농산물 사주기'가
얼마만큼 무력한가를 반증하는 셈이다.
 정성헌 본부장(322-5551)은 이에 대해 “우리밀운동은 가족농이 쌀개방
에 맞서 굳이 기업농으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대단위(3만~6만평) 협업방
식을 택함으로써 충격을 쳝떡鳧犬じ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쌀은 그 규모나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밀과는 비교되지
않는 작목이므로 그 개방문제는 전혀 별개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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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다시 고개드는 종교계 비리 사정설
 종교계에 대한 사정이 가시화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종교관련 고소·고발·진정내용을 포함해 문제가 되고 있
는 종교계 비리의 실태파악을 전국 검찰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검은 이미 1차 실태파악 결과를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런 검찰의 움직임은 일단 정보수집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종교계에 대한 사정설이 끊임없이 나돌았고 종교계
일각에서도 정부의 종교계에 대한 사정불가론과 아울러 조심스레 불가피
성을 거론하면서 그 방법과 범위에 대한 추측이 잇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는 올해 들어 종교계 비리에 의한 피해
를 호소하는 진정이 폭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설 경우 지난해 휴거소동과 관련해 이장림 목사를
구속한 사례와 같이 사회에서 악영향이 충분히 부각돼 사정당국이 나서도
종교행위에 대한 간섭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킨 뒤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
다. 또한 그 대상도 논란의 여지가 없는 파렴치 행위로 국한되리라는 분
석이 우세하다.
 이러한 견해에 따르면 사정이 본격화하더라도 종교계 전반에 대한 수사
라는 인상을 지우는 대신, 개별적으로 △감금·폭행 등 신도에 대한 가혹
행위 △헌금 강요 △폭력배 연계 △헌금이나 시줏돈을 횡령해 축재 △해
외 재산도피 등 사이비 종교행위가 1차적 수사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
망된다.
이 경우 교단이 사이비성을 규정하는 게 아니라 개별 성직자의 사이비성
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 연합단체의 한 관
계자는 이에 대해 “이는 종교계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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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종교인 1천인 내일 `민족화해-통일`선언대회 등
□ 종교소식
민족화해·통일 종교인대회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1천인 선언대회'(대회장 김상근 목
사·김현 교무·지선 스님·함세웅 신부)가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동작
동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열린다.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
력에 관한 합의서'가 서명된 지 두돌을 맞아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
교 등의 성직자가 함께 할 이 선언대회는 `종교인헌장'과 `실천강령'을
낸다. 대회조직위는 종교인헌장(초안)을 통해 “분단 이념의 노예가 되어
동족상잔의 잘못을 저질렀음을 고백한다”면서 “남북합의서의 구체적 이
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통일문화잔치에서는 비구니·수녀
·정녀 등 각 종단 여성직자들로 구성된 삼소회의 합창 등이 펼쳐진다. 7
63-9563.
북한 천주교 교리서 공개
 한국가톨릭 북한선교위원회(위원장 이동호 주교)는 최근 <천주교를 알
자> <신앙생활의 걸음> 등 북한의 천주교교리서 2종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교리서들은 지난 91년 10월 조선천주교인협회 중앙위원회 장재철 위원
장 이름으로 문고판 크기로 발간됐다. 이 교리서의 내용은 남한에서 사용
중인 교리서들과 거의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269-5621.
부산불교인권위 상담소 열어
 부산불교인권위(상임대표 정각)가 법률상담소를 꾸려 개소식을 13일 오
후 7시 부산시 동구 초량1동 자비원 강당에서 갖는다. 민사·형사사건을
포괄해 조우래씨 등 변호사 8명이 매주 월요일에는 직접 상담한다. (051)
466-1680.
개교회 성가대 연주회
 영락교회 충현교회 광림교회 등 17개 교회의 성가대원 5백여명이 공동
참여하는 제26회 메시아연주회가 13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
당에서 열린다. 지휘 박재훈 목사.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 273-6301.
전불련 사무실 이전
전국불교운동연합(전불련)은 최근 사무실을 서울 종로구 가회동 행원정사
에서 서울 중구 신당1동 252-11 대성빌딩(전 통불협 사무실)으로 옮겼다.
236-9659.
원불교 57명 출가식
 원불교는 지난 8일 오후 이리시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출가식을 갖고 57
명(남 20명, 여 37명)의 신임 교무를 배출했다. 원불교의 출가교직자는
모두 1천3백72명이었다. (0653)50-3211.
초보자 위한 불교 특강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이기영)이 초보자를 위한 불교개론 특강을 21일부
터 3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1시30분 서울 강남구 개포3동 법당에 마
련한다. 수강료 5만원. 575-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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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인권] 세계인권선언기념식
 제45회 세계인권선언일 기념식이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에서 윤관 대법원장, 조규광 헌법재판소장, 김두희 법무부장관, 이세중
대한변협 회장 등 각계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홍남순 변호사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이치형 법무사
와 한영자 안양교도소 종교위원이 각각 국민훈장 모란장과 동백장을 받았
다.
 또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 등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모두 28명이 표창을 받았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위원장 김재열)는 이날 오후 5
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93년 인권주간 기념식
및 인권상 시상식'을 가졌다.
 인권위는 기념식에서 93인권선언을 발표해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첫
번째 인권선언일을 맞았지만 여전히 옥고를 치르고 있는 양심수가 3백명
이 넘고, 그 가운데 새 정부 출범 뒤 구속된 사람이 1백90명에 이르는 등
진정한 의미의 인권개선이 아직도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발생한 미군 케네스 마클 이병의 윤금
이씨 살해사건을 끝까지 파헤친 `주한미군의 윤금이씨 살해사건 공동대책
위'(공동대표 전우섭 등 4명)에 인권상을 수여했다.

30
제 목 : [문화단신] 93년 종교인 미술전시회 등
□ 단신
동포문학상에 조순애씨
 한국문인협회(회장 황명)가 주관하는 동포문학상의 제10회 수상자로 본
상에 시집 <내 작은 뜰>을 낸 조순애씨가, 우수상에는 수필집 <어매망향
뎐>의 심영구씨와 시집 <아픈 그대>의 김성자씨가 각각 선정되었다. 744-
8046~7.
서성원씨 아동문학상 당선
 월간 <굴렁쇠 어린이>가 공모한 제2회 동쪽나라 아동문학상의 장편소년
소설 부문에 서성원씨의 <황금알을 찾아서>가 당선되었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6시 한글회관에서 열린다. 263-1387~8.
학술계간 `사회철학'창간
 영륜사회철학연구소(소장 배영순·영남대 국사학과 교수)가 “인간의
사회화와 사회의 인간화를 실현할 사회철학을 정립하고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학술계간지 <사회철학>을 창간한다. 창간호인 93년 겨울호에는 강
원대 이병천 교수의 `한국 사회과학의 진단과 반성' 등 여섯 편의 논문이
실렸다. 3천5백원.
`종교인 미술전' 열려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인들이 공동 참여하는 `93 종교인 미술전
'이 10일부터 9일 동안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사단법인 `종교문화'
(이사장 진영선) 주최로 열린다. 60여명의 작가가 종교성을 주제로, 예년
과 달리 교단별로 전시하지 않고 뒤섞어 작품을 배열한다. 379-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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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책] 문화체육부 `올해의 좋은책` 282권 선정
 문화체육부는 6일 <한국문화 상징사전>(동아출판사)과 <이곳만은 지키
자>(한겨레신문사) 등 1백10종 2백82권을 올해의 좋은 책으로 선정해 발
표했다.
 지난해 9월1일부터 올 8월31일까지 1년 동안 출간된 신간도서로서 추천
을 신청한 1천1백88종 2천1백46권 중에서 총류, 역사, 문학, 예술, 종교
·철학, 과학기술, 사회과학, 아동·청소년도서·만화 등 8개 분야에 걸
쳐 선정된 이들 도서는 지난 한해 동안의 출판계를 총결산하는 의미를 지
니고 있다.
 문화체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추천도서 목록을 따로 발간해 각 시·도
교육청, 각급 도서관 및 단체 등에 알려 사도록 권장하는 한편 전국 문화
원, 공공도서관, 새마을문고, 청소년 관련단체 등에 이들 도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에는 시인 구상씨와 안병희 국립국어연구원장 등 23명이 심사
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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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농촌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노부부만 사는 13가구, 홀로 사는 4집, 알콜중독·가스중독 등으로 거
동이 불편한 이가 18명…. 충청도 한 농촌에 세워진 지 20년 가까이 된
ㄱ교회로부터 반경 1㎞ 안에 분포한 90가구 남짓이 이러하다. 이들 가운
데 40명 안팎이 일요일 교회를 찾는다. 곁에 도시를 끼고 있어 그래도 나
은 편이다.
 농촌이 아픈 만큼 농촌교회가 앓고 있다. 70~80년대 세계를 놀라게 했
던 한국교회의 급성장·대형화 이면엔 농촌교회의 몰락이 가려져 있다.
이 농촌교회가 최근 쌀개방을 둘러싸고 또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이를 호소하느라 잇달아 기도회를 열고, 농민시위에 낀다.
 현재 통계로 전체 개신교회 수는 3만6천8백32개(93년 기독교대연감),
가톨릭교회(신부가 거주하는 본당)는 9백18개, 공소(신부가 없음)가 1천4
백66곳이다. 교계에서는 이 가운데 35~45%를 농촌교회로 추산한다. 5천여
개의 산하교회를 가진 예장통합교단이 올해 발표한 `사회봉사사업 실태'
를 보면 전체교회의 56.7%가 농어촌교회다. 개신교 목회자 5만8천5백42명
(92년 기독교연감) 가운데 농촌서 일하는 이는 대략 43%인 2만5천여명으
로 추정된다.
 하지만 농촌의 개신교인은 46만6천명(92년 기독교사상)으로 전체의 4.5
%에 불과하다. 평균하면 개신교 한 교회당 3백46명이 나오지만, 서울이 5
백56명인 데 비해 농촌은 44명이다. 한국가톨릭농민회 유영훈(40) 사무국
장은 4일 “가톨릭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인구대비 신자비율도 도시의 27%(92년 기독교사상), 서울의 38%에 비해
훨씬 낮은 6%에 불과하다. 교회의 성장은 도시의 몫이지 농촌과는 무관함
이 뚜렷이 드러난다. 개신교 큰 교단인 예장통합의 경우 대도시 교회는 4
9.5%가 지은 지 15년이 못됐지만, 농어촌 교회는 43%가 36년이 넘은 낡은
건물들이다. 70년 44.7%에서 지난해 13.1%로 감소한 농촌인구비율을 따라
청년들이 농촌에서 사라진 만큼 신도들의 평균나이도 높아만 간다. 실례
로 충남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의 남전교회는 신도 평균나이가 50대다. 기
장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의 정병길(36) 목사는 “청년부가 한두명씩으로
꾸려지거나, 심지어 전체교인을 열손가락으로 꼽을 지역도 제법 있다”고
전했다.
재정도 물론 열악하다. 예장통합 농어촌선교부에 따르면 농촌교회 가운데
43%가 미자립교회다. 미자립교회란 대개 1년예산이 1천만원이 안 되는 곳
을 말한다. 기독교장로회 소속 목사 가운데 13%가량이 월봉 40만원에 못
미쳐 생활보조비를 받는다. 월 몇백만·몇천만원씩의 사례비 이야기는 피
안의 일이다. 농촌교회가 오랜 내력에 비해 목회자가 40대 이하(45.8%·
예장통합)에 편중된 이유도 △생계곤란 △자녀교육문제 △전망부족으로
인한 의욕상실 등으로, 청년들의 이농사유와 같다. 예장통합의 경우 농촌
교회에 도시교회로부터 32억원 가량이 지원돼 이를 메웠지만, 그나마도
대개가 개인연줄에 따라 이뤄지는 실정이다.
 또다른 타개책으로 교회가 농산물을 직거래하거나, 유기농산물을 매개
로 도시와 농촌을 연계해 생활공동체를 꾸리기도 하나 성공사례는 교단마
다 10곳 안팎으로 미미하다. 예장통합 농촌선교부의 김덕용(36) 목사는
“하지만 유일한 대안이며, 농촌교회에 대한 관심은 시혜가 아니라 공동
운명체이기 때문이라는 자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쌀개방은 이러저러한 노력을 뒤흔들 사안이다. 농촌교회의 터전인 농가
가, 적어도 쌀농사를 짓는 84%의 농가가 뿌리째 흔들리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한두명의 신도를 둔 교회 여럿을 한 성직자가 관할하는 순회
목사제가 도입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보수고 진보고 구분없는 이
런 근심 때문에 개신교 12개 교단은 9일 오후 2시 서울 남서울교회에서
목회자 1만명을 소집해 쌀개방 반대를 외치는 대규모 기도회를 연다.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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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구세군 내일부터 자선냄비 활동 등
□ 종교소식
구세군 `자선냄비' 내일부터
영부인등 참석 시종식 가져
 구세군이 93년도 자선냄비를 6일부터 전국 1백70곳에 설치한다. 올해가
65돌째. 미국서는 1895년에, 한국서는 1928년 시작했다.
 성탄 전날인 24일 오후 11시까지 모금활동을 벌일 올해 자선냄비행사에
는 65개 시·군·구·읍에서 연인원 2만5천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다.
6일 오전 11시30분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장휘동 사령관과 대통령 부인 손
명순씨,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등이 참가해 시종식을 갖는다. 구세군은 지
난해 7억2천8백62만1천2백10원을 길거리에서 거두고, 이자 2천5백22만여
원을 합해 영세민 9천여명과 노인 5천여명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구세
군은 올해는 1백70만명 가량이 참가해 모두 8억5천만원을 모을 수 있으리
라 예상하고 있다. 732-1402.
티벳불교 링 린포체 내한
 통도사 서울포교당인 구룡사(주지 정우)가 12일 오후 1시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갖는 `화엄경 산림 백고좌 전야 대법회'에 티벳불교의 링 린
포체(8·사진) 스님이 참여한다. 91년에 이어 두번째 방한한 링은 현 티
벳 망명정부의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의 스승이 환생했다 해서, 또 어린 나
이(2살)에 이를 확인해 유명하다. 환생은 티벳불교의 독특한 `풍습'으로,
현재 티벳에는 2천여명의 린포체(보배를 뜻함)가 자신이 환생했다고 주장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한 궁우 스님은 티벳 고유의 1백8가지 시험
가운데 △전생에 사용하던 염주를 골라내고 △달라이라마가 주사위를 굴
려 전생을 짐작하는 방법을 통해 환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76-4502.
불교인권위 창립3돌
 불교인권위원회가 창립 3돌을 맞아 기념토론회를 10일 오후 2시 서울
견지동 조계종총무원 강당에서 연다. 강수림 민주당 국회의원과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며, 80년 10·27법난 당시 항
의분신한 이기만씨의 부인이 증언시간을 갖는다. 725-0452.
`천리안'에 기독도서 정보
 `하이텔'을 통해 도서주문판매서비스를 연 나침반출판사가 7일부터 `천
리안'에 기독교도서정보를 제공한다. 본문검색이 가능하다. 279-6322.
종교인 미술전 열어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인들이 공동참여하는 `93종교인 미술전'이 1
0일부터 9일 동안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사단법인 `종교문화'(이
사장 진영선) 주최로 열린다. 60여명의 작가가 종교성을 주제로, 예년과
달리 교단별로 전시하지 않고 뒤섞어 작품을 배열한다. 379-2601.
증산도 일본에 첫 포교소
 증산도가 일본 도쿄에 첫 포교소를 열어 12일 개소식을 갖는다. 증산도
는 유학생과 재일동포를 중심으로 일본 전역에 40여명의 신도가 있다고
밝혔다. 514-5249.
“별도 성경공회 설립 유감”
기독교교회협 성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내어 “대한성서공회가 문제가 된
<표준새번역 성경전서>의 개정작업을 시작했는 데도 몇몇 교단이 별도의
성경발행기관인 `한국성경공회'를 조직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하나의
성경 전통을 이어나가야 하며 따라서 공회조직은 재고돼야 한다”고 못박
았다. 763-7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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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사설] 쌀시장 문제 정직하게 풀어나가야
쌀시장 문제 정직하게 풀어나가야
 쌀시장 개방 여부가 초미의 현안으로 대두돼 연일 지면을 누비고 있다.
국민경제의 앞날에 절대적 영향을 끼칠 이런 중요한 문제를 앞에 놓고 사
회가 중심을 못잡고 이리저리 비틀거리고 있다. 각 경제주체와 이익단체
들은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정부의 무대책을 성
토하는 데 열중하는 느낌이고, 정부는 정부대로 적당한 구실을 만들어 나
중에 책임을 감면받으려는 데만 골몰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쌀 문
제 타결을 위해 제네바로 간 농산물 협상대표단은 미국과 캐나다의 거부
에 이어,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가 다른 품목의 개방까지 강력히 요
구해와 마치 혹을 떼러 갔다가 혹을 덧붙인 꼴이 되고 말았다. 국내 사정
도 심난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쌀 개방을 반대하기 위해 야당은 원외투쟁
불사를 선언했고, 일부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고려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농민단체와 함께 몇몇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는 극한투쟁을 선포했고, 일부
학생과 시민은 벌써 거리로 나섰다. 경실련은 정부의 `협상기술'에 따라
쌀시장 개방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초 계획대로 이달 15일까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완전히 타결될지
도 의문이고, 더욱이 쌀 문제 협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아직 진행중이
라는 사정을 감안하여 오늘은 현안을 풀어나가는 정부의 자세에 한두마디
당부를 곁들이려고 한다. 우리는 정부가 겉으로는 개방 불가를 외치면서
도 속으로는 마지막 순간에 양보할 수도 있다는 전제 아래 어떤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만약의 경우를 예상해 그것은 꼭 필요한
대비이기도 하다. 농림수산부 장관은 언론의 그런 예상보도가 우리의 협
상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언
론이 추측과 보도를 삼가야 할 만큼 어떤 중대한 흥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 그 흥정의 내용은 국민을 설득할 만한가? 유감스럽게도
우리에게 전
해지는 소식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쌀시장 개방과
고수를 놓고 한국과 미국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협상 내용은 일본의 개방
조건으로 알려진 수준과 비슷하다. 혹시 최소접근 허용량을 1~2% 줄이고,
관세 유예기간을 1~2년 늘임으로써 일본보다 더 큰 것을 얻어냈다는 자위
로 국민에게 생색을 내고 끝낼 요량이라면, 그것은 큰 잘못이다. 한국 쌀
과 일본 쌀이 각기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고, 더욱이 그것들
이 서로 경쟁관계에 있지 않는 한 일본보다 약하게 맞았다는 것이 우리에
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쌀을 지키기 위해 금융이나 서비스 개방에서 양보할 뜻을 비친
대외협력위원회의 방침에도 극히 조심해야 할 대목이 있다. 금융과 서비
스 시장은 내주면서 쌀에서는 반대급부를 받지 못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
다. 예컨대 가트의 국제수지균형 조항에 발목이 잡혀 관세화에 의한 개방
`혜택'조차 못받고 97년 이후에 무조건 개방해야 하는 9개의 수입제한 품
목의 경우가 그러하다. 일단 우리가 운을 떼면 그것을 걸고 넘어지는 강
대국의 술책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쌀시장 개방 여부는 궁극적
으로 행정부와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일텐데, 그 책임자들이 나서지 않고
당직자를 내세워 바람을 잡는 듯한 처사는 국민의 눈에 전혀 정직하게 비
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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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역사여행] 김제,정읍 증산신앙 유적지.
 하나의 새로운 종교사상이 1910~20년대 일제 치하에서 신음하던 식민지
조선 민중의 가슴을 휘어잡았다.
 증산신앙. 당시에는 `보천교'라고 부른 한 파의 세가 특히 뚜렷했다.
차경석을 지도자로 한 이 교단은 1919년에 `60방주'라는 전국 조직을 두
고 본격적인 교세확장에 나섰다.
 보천교는 1920년대 초에 이미 간부만 55만7천7백명에 신자 총수가 6백
만명에 이른다고 선전됐다. 당시 조선 인구는 2천만명 정도였다. 신도들
은 포교활동과 헌금 등을 워낙 열심히 해 보천교의 재산이 전국토의 10분
의 1을 살 수 있는 정도라는 말마저 돌았다.
 차경석은 교세가 확장되자 `시국'(時國)이라는 국호를 선포하며 자신이
우리나라의 황제로 등극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때 제자들은 그를 `폐하
'라고까지 불렀다고 한다.
 총독부는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보천교의 교세가 커지고 차경석이 새로
운 천자가 될 것이란 소문이 퍼지자 전국 각지에 보천교 신자 일제 검거
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상도에서는 보천교 신자를 처벌하는 특별법까
지 만들어 수천명의 교인을 체포했으며, 이런 과정에서 교단조직은 대부
분 와해됐다.
 증산신앙은 1902년 전라북도에서 증산 강일순(1871~1909)이 세운 새 종
교의 여러 분파를 통틀어 일컫는 표현이다.
 강 증산은 동학혁명이 실패한 뒤의 사회적 혼란기를 살면서 기성 종교
나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런 혼란을 추스르고 세상을 구원하기에는 부족하
다며 새 종교를 창시했다.
 노길명 교수(고려대 사회학) 등의 연구에 따르면 증산사상의 발생은 18
94년의 동학혁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학혁명은 조선 말기 농민들이 억압과 소외를 깨기 위해 일으킨 대표
적인 사회운동이었다. 그러나 혁명은 실패했고, 이에 따라 혁명운동에 참
가한 민중은 본래의 생활로 쉽게 돌아가지 못하고 심한 욕구불만과 새로
운 사상에 대한 갈망을 품게 됐다. 증산사상은 이런 시대적 배경과 민중
의 열망이 토대였기 때문에 창시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민중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증산신앙 관련 `성지' 여행은 조선 말기와 식민지 시대 민중의
한과 염원이 한데 모여 분출을 꾀하던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 보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증산신앙의 으뜸 성지로 꼽히는 구릿골 약방은 전북 김제군 금산면 청
도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은 뒤로 어머니 같이 포근한 모악산(793m)
이 감싸고 앞으로는 수량이 풍부한 금평 저수지의 잔잔함이 마음을 거늑
하게 해주는 곳이다.
 구릿골 약방은 강 증산이 대원사 칠성각에서 대오도통한 뒤 1903년 3월
부터 9년 동안 머물며 자신의 도를 처음 펴기 시작한 곳이다. 강 증산은
이곳 농가에 방 한칸을 얻어 약방을 열고 모여드는 신도들의 병을 일일이
고쳐줬다. 그리고 숱한 이적과 함께 `천지공사'(天地公事)라고 부르는 활
동을 한 곳이다. 천지공사는 우주의 주재자인 강 증산 상제(上帝)가 세상
의 이치를 컴퓨터에 입력하듯이 미리 조율해놓는 일을 뜻한다.
 증산사상은 창시배경에서 짐작되듯이 민중적이며 한민족의 주체성을 크
게 강조한다. 구릿골 약방은 이런 배경 탓인지 신도가 아닌 일반 여행객
이 보아도 민중적인 소박한 정취가 푸근하게 느껴진다. `성지'라고 해봤
자 2백평 정도로 다소 넓은 터에 넉넉히 자리잡은 조선의 옛 농가 모습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집은 따로 관리인이랄 사람도 없이 증산
을 상제로 모신다는 한 주민이 살림을 살고 있어 일반적인 성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성역화되지 않은 성지가 주는 인간적인 부드러움이라고
할까. 흔히 기성 종교의 성지들이 워낙 거룩하게 정비돼 신자들의 `경외
감'과 달리 비신자에게는 종종 `배타적인 이질감'을 안겨주는 예와는 퍽
대조적인 것이다.
 약방으로 쓰인 한평 남짓한 방안에는 증산이 쓰던 약장과 생활도구, 걸
터앉아 도를 설파했을 법한 작은 툇마루 등이 잘 보존돼 있다. 그리고 약
방 뒤쪽으로는 빽빽히 들어선 푸른 대나무숲 사이로 쏟아져 내려오는 서
늘한 기운이 청신하다.
 구릿골 약방은 김제시로부터 금산사 가는 길에서 금산사를 1㎞쯤 못미
쳐 금평저수지를 끼고 왼쪽으로 돌아 1㎞쯤 들어간다. 금산사를 먼저 보
고 나오다 `동곡성지 입구'란 팻말에서 우회전해도 된다.
 금산사는 불교 조계종 17교구 본산인 큰 사찰인 데다 백제 때 창건됐다
는 유서깊은 절이다. 특히 신라 경덕왕 21(762)년에 진표율사가 대규모로
중창하고 미륵상을 조성해 미륵전에 모시면서부터 지금과 같은 대가람의
면모를 갖췄다고 한다.
 미륵전은 금산사에 들르는 이들이 으레 먼저 찾는 곳이다. 미륵전은 겉
보기에는 3층으로 돼 있으나, 내부는 전체가 통층 건물로 높이가 14m가
넘는 장중한 절집이다. 미륵전에는 이와 함께 옥내의 입불로는 동양 최대
(11.82m)인 미륵불이 모셔져 있어 느낌이 장중하다.
 미륵불은 미래의 부처이다. 미륵불은 석가불의 시대가 다한 다음의 미
래세계에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도솔천에서 수행을 계속하고 있는 존재이
다.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우리나라의 새 종교들은 이런 배경 때문에
불교 미륵사상과의 접점을 찾는 예가 많다. 증산신앙과 금산사 미륵전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만나는 부분이 있다.
 유력한 증산신앙 교단 중 하나인 증산도쪽의 설명에 따르면, 강 증산은
금산사 미륵불에 30년간 임어한 뒤 동학 시조인 최제우에게 명해 대도를
밝히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친히 이 땅에 강림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강
증산은 세상을 뜨며 “내가 곧 미륵불이며 금산사로 들어가리니 나를 보
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라”는 말을 남겼다.
 금산사 미륵전은 이에 따라 많은 증산신앙인들이 순례하는 곳 중의 하
나가 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미륵전을 찾아 불교의 삼배 대신 증산신
앙의 치성 형식인 `사배신고'를 하기도 한다.
 두 종교가 같은 성전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구별되는 형식의 예배
활동을 한다면 이에 따른 갈등이 없을까. 그러나 미륵전을 지키는 한 보
살할머니의 얘기에는 절묘한 조화와 균형의 지혜가 담겨 있었다.
 “증산쪽 사람들은 척 보면 표시가 나요. 보기에 언짢기도 하지요. 그
래서 스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여쭸어요. 그대로 두라고 하시데요.
인간들끼리 다툴 일이 아니라는 말씀이었어요.”
 금산사는 국보 62호인 미륵전에다 노주, 석련대, 6각 다층석탑 등 보물
이 수두룩한 곳이다. 특히 금산사 미륵전은 지난 88년부터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하느라 일반 공개를 중단했다가 지난달부터 공사용 장막을 걷어냈
다. 또한 금산사를 낀 모악산은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전체가 도립공원으
로 지정돼 등산객 등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증산사상이 동학혁명과
사상적으로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는 만큼 김제·정읍 지역의 증산신앙
관련 유적지를 찾을 때는 전봉준 장군 옛집, 황토현 전적지, 동학혁명 기
념관 등도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정읍의 고부 땅은 강 증산과 녹두장군 전봉준(1855~95)이라는 우리 근
대사의 걸출한 두 인물을 거의 동시대에 키워낸 곳이다.
 전봉준은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이 본격화하고 봉건적 수탈이 극에 이른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 무장투쟁을 이끌었다.
 24살 때 동학혁명을 맞은 강 증산은 이와 달리 남원·전주·삼례 등으
로 농민군을 따라 다니며 대세를 살폈으나, 전투에 끼진 않고 오히려 봉
기의 실패를 예언하며 참여를 만류했다.
 그러나 동학혁명의 대의에 대해선 “그가 거사할 때에 상놈을 양반 만
들어주려는 마음을 두었으므로 죽어서 잘되어 조선 명부대왕이 되었다”
며 전봉준을 높이 평가했다.
 강 증산은 민중의 구원을 위한 방략을 제시하되 직접적인 사회운동의
이념보다는 `모든 사람의 맺힌 원한을 풀어 모두가 잘되게 한다'는 해원
상생(解寃相生)과 후천개벽 등의 독특한 종교세계로 나아간 것이다.
 정주시에서 전남 장성 가는 국도를 20분쯤 따라가다 정읍군 입암면 접
지리에 내리면 대흥리 포정소가 나온다.
 이곳은 강 증산이 세상을 뜬 지 2년 뒤에 그의 고씨 부인이 2대 교주가
되어 교단 창립을 선언하고 본격 포교에 나선 곳이다. 증산신앙은 이때부
터 종교단체로서의 조직을 갖추고 빠른 속도로 신도를 늘려갔다고 한다.
현재는 꽤 큰 시골 농가 모습으로 역시 별도의 관리인은 없이 자유로이
들어가 볼 수 있다.
 증산신앙은 일제 강점기에 신도가 크게 늘었다가 총독부의 탄압에 눌려
명맥을 찾기 힘들 정도로 쇠락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국권을 빼앗긴 시대
에 깊은 절망을 겪고 있던 민중에게 증산의 사상이 구세주의 복음처럼 다
가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던 증산신앙은 지난 80년대 들어 대학가를 중심으
로 일부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다.
 이번 취재에 동행한 증산도의 젊은 교역자 조우성(27)씨의 얘기는 이런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데 흥미로운 단서가 된다. 그리고 종교와 민족의 관
계를 고민하던 그는 방황 끝에 증산도를 선택한 뒤 우리 민족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굳은 자부심을 품게 됐다는 것이다.
 증산신앙 관련 유적지에 대한 답사는 강 증산이 입산해 공부를 하다 도
통했다는 대원사 칠성각에서 맺어보는 게 괜찮다.
 대원사는 모악산의 금산사 반대편쪽 완주군 구이면 어귀로 오를 때 등
산로로 30분쯤 걸리는데, 계곡을 따라 난 산길의 서늘한 기운이 그만이다.
 모악산은 금산사쪽에서 올라 대원사쪽으로 내려오거나 그 반대의 방향
을 취하거나 산 이름 그대로 어머니의 품 같은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다.
글/박창식, 사진/장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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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청소년] 진학등 청소년 고민 대부분 혼자서 해결
 청소년들은 학습·진로·대인관계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나 적
절한 상담을 받지 못하면서 대부분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대표 박성수)이 최근 전국 청소년 1천6백40명을 대
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의 주요 고민은 학습문제(69.1%) 진학
과 진로(56.7%) 대인관계(51.7%) 성격(46.7%) 행동습관(36.4%) 신체적인
문제(23.4%) 등이었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대해 33.7%가 `혼자 고민한다'고 응답했으며 34.8
는 `의논하고 싶으나 마땅한 상대가 없어 혼자 해결하려고 애쓴다'고 답
해 대부분 고민 의논상대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의논대상으로는 `친구나 선후배'가 84.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
집안어른이나 가족'(57.1%), 학교선생님(12.8%), 종교인(4.4%) 차례였으
며 전문상담원을 찾는다는 청소년은 3.2%에 불과했다.
 한편 청소년관련 학과 교수와 카운슬러 등 상담전문가 2백95명을 대상
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8.3%가 `청소년에 대한 전문
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나 74.6%는 `실제로 상담활동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29일 청소년대화의 광장 주최로 열린 `청소년상담학 세미나'에
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 상담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담에
대한 제도적 지원, 상담시설·기관의 확충, 상담원 양성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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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농민] 쌀개방 반대 농민,시민단체 항의 봇물
 정부의 쌀과 기초농산물시장 개방 움직임에 대한 농민들의 항의 시위와
집회가 이번주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각 농민 단체는 29일부터 지역 농민회별로
집회를 열어 군청 및 각 지역구 국회의원 지구당 사무실 앞에 볏가마 쌓
기 시위를 벌이고 나섰으며 농기계 반납운동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정부의 쌀 수입 개방 움직임에 대한 항의 움직임이 재야·시민단체
는 물론 종교계에까지 확산하고 있다.
 ◇ 농민시위=당진·아산·온양·청양·홍성·공주 등 충남 지역 6개 지
역 농민들은 이날 오전 각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볏가마를 쌓아 놓
고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반대 시위를 벌였다.
 아산·온양 지역 농민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온양역 앞에서 황명수
민자당 사무총장 사무실까지 행진을 벌인 뒤 사무실 앞에 볏가마를 쌓아
놓고 황 총장에게 “쌀 수입 반대의사를 명확히 천명하고 대통령에게도
쌀수입 반대를 직언할 것”을 요구했다.
 농민들의 집회가 열린 이날 충남지역 각 군청과 경찰서는 직원들을 동
원해 농민들의 집을 찾아가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종용했으며, 천안
에서는 경찰이 북면 대회장에 모인 농민 30여명을 끌어내 대회가 무산되
기도 했다.
 전남 나주군 왕곡·세지·봉황 등 9개 면 농민들도 이날 오전 6시께부
터 나주시 이창동 나주남부 농협 앞 빈터에 볏가마 30여개를 쌓아 놓고
△농산물 수입개방 철회 △추곡값 16.7% 인상 △수매량 1천2백만섬 이상
배정 등을 요구했다.
 전남지역에서는 다음달 1일 고흥·영광, 6일 보성·해남, 7일 승주, 8
일 곡성·화순, 10일 나주 등 잇따라 농민집회가 예정돼 있으며, 한국농
어민후계자연합회 전남도지부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열어 시·군 연합
회별 항의집회와 임원진 단식 등을 결의했다.
 경기 이천군 율면·설성면 농민 50여명도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이
천군 장호원읍 공설운동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경
운기 7대와 트랙터 등에 벼 1백50가마를 싣고 1㎞ 가량 행진을 벌인 뒤
장호원읍사무소 앞에 볏가마를 쌓아놓은 채 해산했다. 이에 앞서 경기 안
성군 미양면 갈전리 이장인 오세용(34)씨는 이 마을에 배정된 추곡수매량
이 지난해의 3천9백49 가마를 밑도는 1천7백36 가마에 그친 것에 항의해
이장직을 사퇴했다.
 이밖에 경북 안동군 농민회는 다음달 2일 오전 11시 안동 신시장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갖기로 했으며, 상주군 농민회도 다음달 초순 규탄집
회를 계획하고 있다.
 경남에서도 다음달 2일 마산역 광장에서 한국농어민후계자 경남도 연합
회 주최로 1천5백여 농민이 참가하는 집회가 열리는 등 전국 각지의 농민
집회가 잇따를 예정이다.
 ◇ 각 단체 움직임=전농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농사 안짓기 운
동'의 첫단계로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농민회별로 농기계를 군청에 반
납하는 한편 각 지구당 의원 사무실에 한 가구당 벼 한가마씩을 쌓는 투
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농은 이날 회견에서 “정부가 협상을 벌이기도 전에 기초농산물 개방
이라는 사대주의적 정책을 펴고 있는 현실은 한국 농업의 존폐를 가름하
는 비상사태”라고 규정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공약을 어기고 기초농산
물을 개방할 경우 전면적인 퇴진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쌀지키기범국민대책회의도 이날 성명에서 “수출을 위해서는 쌀 수
입개방이 필연적이라는 대세론은 농업포기론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통령
의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연합회 도시농어촌선교회 등 17개 기독교 단체 대표
2천여명도 이날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저지를 위한 기독자 2천인 긴급선
언'을 발표해 쌀수입 개방론자 퇴진 등을 요구하고 ”앞으로 전국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농촌살리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수입개방 저지운동을 벌
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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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겨레논단] 서광선 교수/`뻥튀기 한국 교회`
 문화체육부 종무실에서 최근 발간한 <한국의 종교 현황> 1993년 판에
수록된 한국의 종교인구 통계는 가히 충격적이다. 93년 7월 통계청 집계
에 따르면 우리 나라 전체 인구는 4천4백50만6천명이라고 하는데, 이 가
운데 종교 인구가 6천6백29만명이라는 것이다. 우리 나라 종교 인구가 우
리 나라 전체 인구보다 무려 2천2백만명이나 많다는 것이다. 웃지 못할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통계는 국내 각 종교단체나 종단, 교단의 자체 보고자료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데서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까 종교인들이
실제 교인 숫자보다 불려서 보고했다는 말이 된다. 좋게 말해서 좀 과장
한 것이고, 나쁘게 말한다면 종교인들이 `허위신고'를 한 것이 틀림없다.
옛날 어느 전쟁에서인가 적국의 군인을 살상한 통계 숫자가 그 나라의 총
인구보다 더 많았다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결국 우리는 한국의 종교 인구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
다. 먼저 정부 당국의 책임을 묻게 된다. `허위통계'임이 너무도 빤한데
어떻게 이런 자료를 공개적으로 출판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문체부는 한국의 종단이나 교단, 종교인들이 거짓말을 잘한다는
것을 만천하에 폭로하기 위해서 이런 통계자료를 내놓았을까? 도대체 그
의도를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허위보고'를 한 종교인들 자신의 문제가 제1차적인
것이고 치명적이다. 왜 자기 종단의 교인 수를 불려서 거짓으로 보고했을
까. 정확한 교인 수를 계산할 줄 몰라서일까. 가령 개신교에서는 크리스
마스 예배에 참석하는 어른들과 아이들을 종잡아 교인 수로 계산하는 것
일까. 아니면 등록한 교인의 숫자를 보고한 것일까. 만에 하나, 한 교회
의 헌금 액수에 따라서 `종교세'를 납부하게 한다면, 이렇게까지 교인의
수를 불려서 보고할 것인가?
 한국의 개신교는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많은 신도 수를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12대 교회 가운데 5개 교회가 우리 나라에 있다고 자랑한다.
70년대 물량주의와 물신주의가 한국의 기독교에도 만연해서 덮어놓고 숫
자만 많이 모이면 훌륭한 교회이며 성공한 사례라고 양적 성장을 찬양하
기도 했다. 교회마다 신도가 많다는 것을 자랑하다 보니까, 전체 인구보
다 2천만이 많은 종교 인구를 만들게 되었는가. 창피할 정도이다.
 문민정부 출범 이래 단행되는 여러가지 개혁과 사정을 지켜보면서 한국
개신교 일각에서는 교회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
구 중세사회에서 최대의 부동산 소유주가 로마 가톨릭이었다고 하지만,
한국 기독교가 차지하는 부동산은 과연 얼마나 되는가. 그 취득 과정은
어떠했는가. 한국 기독교가 헌금으로 받는 돈의 액수는 얼마나 되며, 그
돈은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 그 헌금은 이 사회의 어두운
곳, 가난하고 굶주리고 헐벗고 일자리 없는 이들을 위해서 쓰이고 있는
것일까.
 한국의 종교는 문민정부의 개혁의지를 찬동하고 있는가. 아니면 구태의
연하게 기득권 세력의 이해관계와 야합한 반동세력인가. 종교는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고 손을 씻는 흉내를 내고 있지만, 사실상 암울한 시대에
부당하고 포악한 정권에 대해서 침묵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나서서 축복
하고 아부하면서 하늘과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운 작태를 보여왔던 것은
아닌가.
 종교인이 많다는 것이 무엇인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나 종교
인구가 부풀려 보고되었다고 해서 무엇이 다른가. 그렇게 많은 종교 인구
를 가진 나라로서는 너무도 비리와 부정과 악덕과 폭력과 억압과 착취가
횡행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서 부끄러워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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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부평] 농산물 도매시장 건립 촉구
【인천=김영환 기자】 내년 1월15일 인천시가 열 예정인 구월동 농산물도
매시장이 시내 한쪽에 치우쳐 있어 농산물 유통에 문제가 있다며 독자상
권을 형성해온 부평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부평지역에의 별도 도매시장 건
립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인천시와 부평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시가 수도권 서부지역의 농산
물 집배송을 위해 건립한 연 37만8천t 처리규모의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은
인천 남부에 위치해있어 농산물 반입·반출이 어려운데다 시설면적이 1만
8천평으로 대구 9만평, 광주 4만7천평 등보다 크게 좁아 제구실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상인들은 구월시장의 개장에 따른 시내 다른 농산물도매시장의 폐
쇄 방침으로 농산물 소비량의 70%를 담당해온 부평도매시장이 폐쇄되면
이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북구지역 주민 74만명이 유통기능 마비로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또 김포·강화지역에서의 농산물 반입 및 인천 북부지역에 대한 농산물
분배가 크게 불리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부평지역 상인과 시·구의원, 사회단체, 종교단체로 구성된
북부농산물도매시장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이승윤 시의원)는 이날 부평1
동 신용협동조합에서 `도매시장 유치 결의대회'를 갖고 북부농산물도매시
장 개설과 함께 도매시장 개설 때까지 부평시장의 구월동 이전을 보류시
키라고 촉구했다.
 추진위는 이날 인천시의회와 인천시에 이 지역 주민 6만5천명으로부터
받은 서명용지를 첨부해 북부농산물도매시장 유치청원서와 건의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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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불교] `한국불교총람` 출간
 불교계 전체 모습을 가늠해 볼 <한국불교 총람>이 대한불교진흥원(이사
장 서돈각)에서 나와 29일부터 시판된다.
 근현대사에서 대원군이 사찰 폐쇄를 위해, 일제가 왜색불교의 침투를
위해 한국불교계를 전수조사한 적이 있으나, 불교계 자체에서 총람을 펴
내기는 사상 처음이다. 한국불교에 관한 총괄적인 자료집은 이제까지 한
국종교사회연구소가 지난 4월 펴낸 <종교연감>의 불교편이 고작이었으니,
편찬위원장 이기영씨의 말대로“기념할 만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90년부터 자료수집에 들어간 <총람>은 4×6배판 1천4백90쪽으로 46개
종단·1백10개 법인·단체 2천5백86곳·살아 수행중인 1천7백여명의 승가
재가 인명·사찰·문화재 2천1백여점·관계법·연표를 수록했고 삼국시대
부터의 역사와 국내외의 현황분석을 앞머리에 붙였다. 또 현재까지 수집
가능한 6천5백여편의 도서·논문을 정리했다.
 <총람>에 따르면 불교신도는 모두 2천1백5만1천3백68명. 승려는 3만8백
1명이고, 사찰은 1만2천6백80개다. 신도(7백86만여명)와 승려(1만3천387
명)는 조계종이 최다이나, 사찰 수로는 태고종이 2천4백55개로 가장 많다
. 종단은 46개로 되어 있으나 편집 뒤 창종한 1개 종단은 빠졌다.
 사찰 이름으로는 관음사(3백51곳), 성불사(1백64)가 가장 `인기'였다.
 <총람>은 93년 6월말 시점으로 집성됐다. 따라서 최근 입적한 성철 스
님이나 남대충 스님은 아직 조계종과 천태종의 종정으로 기록됐다. 진흥
원은 3년마다 한차례씩 개정판을 낼 계획이다. 705-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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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성철 스님` 영상다큐멘터리 시판 등
□ 종교소식
`성철스님' 비디오 시판
 성철 스님의 행장을 담은 60분짜리 영상다큐멘터리 <성철스님 큰 빛으
로 다시 오소서>가 조계종의 기관지 <불교신문>과 연우기획 합작으로 28
일부터 시판된다. <…오소서>는 입적에서 다비까지 7일간을 중심으로 스
님의 수행과정 등을 엮었다. 지금까지 나온 비디오 가운데 처음으로 해인
사의 감수를 받았다. 한편 <불교방송>도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제목으
로 비디오를 제작중이다. 733-1604.
`신편 원불교 용어사전' 나와
 <신편 원불교 용어사전>이 출간됐다. 원불교는 지난 80년 종교·생활용
어와 인명 등 3천2백 단어를 수록해 <원불교 용어사전>을 낸 지 13년 만
에 7천3백여 단어로 증보했다고 밝혔다. (0653)50-3324.
불교 한글화문제 세미나
 예불문 등 불교의식의 한글화 문제를 조명할 세미나가 백화도량 주최로
12월3일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금상정사 벽암
스님이 한글 불공의식 등을 발표한다. 720-4273.
천도교 현도기념일 행사
 천도교(교령 오익제)가 1905년 이름을 공포한 날을 기리는 제88돌 현도
기념일 행사를 12월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경운동 중앙대교당에서 갖
는다. 734-0839.
불교연수회 수강생 모집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이기영)이 초·중·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내
년 1월5일부터 4일 동안 경주 불국사 등에서 가질 제10회 불교연수회의
수강생을 12월5일까지 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다. 575-6167.
`동방교회 성화' 전시회
 동방교회의 성화를 뜻하는 `이콘' 성화전시회가 12월4~12일 서울 명동
성당 문화관에서 성물제작업체인 노바 아르스타일리(대표 이희웅) 주최로
열린다. 전시할 1백여 작품 가운데 10여개는 원본이다. 771-7600.
부산불교원 입문자 교육
 부산불교교육원(원장 성재도)이 불교기초교리를 가르칠 제9기 여래사불
교대학 입문자교육을 12월2일부터 3개월 동안 부산시 동구 수정2동 교육
원에서 갖는다. (051)466-4080.
원불교 `라디오 방송' 세미나
 공보처에 방송허가 신청을 내놓은 원불교가 `다채널시대와 라디오방송'
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29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한국언론
학회와 공동주최로 연다. 813-2203.
기독가족 생활주기 조명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가족상담소가 주최하는 제3차 세미나가 12월6
일 오전 10시 신반포교회에서 열린다. 결혼초기·자녀 청소년기·노년기
등 가족의 생활주기를 조명한다. 887-1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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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러시아 격동의 삶] <11> 생활에 밴 깊은 신앙심
 “신을 모르고 살아온 캄캄한 옛 소련 땅에 복음을 전하러 왔다”는 미
국과 한국의 `신의 사도'들이 지난해부터 모스크바에 부쩍 많아졌다. 2년
남짓 사이에 모스크바에만 30여개, 전체 옛 소련지역에 1백여개의 한인
교회가 세워졌다는 소식이다. 구미의 개신교 교회들은 국영 텔리비전의
일정한 방송 시간대를 사기도 하고, 붉은 광장이나 이즈마일로프 같은 큰
공원을 빌려 대대적인 부흥회를 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물량공세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무덤덤하다.
러시아는 종교가 없던 `캄캄한 땅'이 아니라 신앙이 생활에 절절이 밴 곳
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회주의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1917년 혁
명 이후 유물론적 세계관에서 기독교가 배척되면서 일부 교회와 사원들이
정부에 뺏겨 박물관으로 쓰이긴 했다. 없어진 교회도 많다. 모스크바 시
내의 야외 수영장 `모스크바'도 혁명 전엔 교회가 있던 자리다.
 그러나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종교는 힘을 잃지 않았다. 988년 키
예프공국 시절에 콘스탄티노플에서 받아들인 기독교는 민중에 끼친 그 숱
한 역사적 과오와 해악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사람들에겐 곧 생활이다. “
보제(하느님) 모이”(아이구 저런!) “보흐 즈나이트”(신만이 아실거야)
공산당원이든 아니든 누구나 이런 말을 쓴다. 러시아의 가정에는 거의 집
집마다 나무에 성화를 그린 이콘과 십자가가 거실 한 모퉁이에 걸려 있다
. 교회에는 나가지 않아도 대부분이 신을 믿는 까닭이다.
 언덕이 있고 강이 흐르는 곳이면 전국 어디를 가도 (러시아정교) 교회
가 있다. 사제들은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검은 옷으로 감싸고 머리와 수
염을 기른다. 교회 안은 초 타는 냄새가 가득하고, 어디를 들어가 봐도
무겁고 침침하고 어둡다. 러시아인들은 이 깊고 어두운 분위기가 그들의
신앙심의 원천이자 개신교나 가톨릭보다 러시아정교가 더욱 정통이도록
하는 힘이라고 믿고 있다.
 사람들은 부활절이 다가오면 밀가루 전을 넓적하게 부쳐 잼이나 버터를
발라 먹는다. `마슬라니차'라는 이 명절은 5천만명의 생목숨을 바치고 얻
은 5월8일 `2차대전 승리의 날'만큼이나 큰 기념일이다. 한달 남짓 계속
되는 마슬라니차 동안엔 일체 고기를 먹지 않고 거친 검은 빵과 야채·음
료수만 먹고 마신다. 부활절 전날 자정 무렵의 교회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십자가와 이콘을 들고 사람들은 사제를 따라 밤새도록 교회를
빙글빙글 돈다.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 있지 않다. 사제들은 지방이나 중앙의 의원이
될 수 있다. 대주교인 알렉세이 2세의 권위는 하늘을 찌를 듯해서 정치적
고비에 그가 뱉는 한마디가 민심의 흐름을 좌우할 정도다.
 종교분쟁은 의외로 없다. 1백40여 민족이 수천년을 부대끼며 살아온 탓
에 이민족 이종교에 대해 포용력이 큰데다 러시아 땅 안에선 기독교(러시
아정교)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이다. 모스크바에 이슬람 사원과 유
대교 사원이 있지만 충돌은 없다. 가톨릭과 개신교는 폴란드와 독일의 침
입이 잦았던 발틱 3국에서 영향력이 있을 뿐이고, 페체르부르크 근교에
조그만 절이 하나 있긴 하지만 불교사원은 중국이나 몽고의 접경지대에
가야 볼 수 있다.
 그러나 요즈음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사이비 종교가 생겨나 세상을 어지
럽히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여자를 신으로 모시면서 종말론을 외치는
마리나교라는 광신도 집단이 가장 오래된 정교 교회 가운데 하나인 키예
프의 소피아 사원을 급습하기도 하고, 푸른 옷을 입고 화려한 장식을 몸
에 걸친 한 집단은 어린 학생들의 가출을 부추겨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다
. 최근엔 젊은이들 사이에 라마교 추종자들이 늘어 삭발을 하고 맨발에
장삼을 입고서 광장이나 지하도에서 포교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지방의 독립 열기와 맞물려서 정교의 분열 조짐도 보인다. 특히 우크라이
나와 몰다비아·에스토니아의 정교 교회들이 모스크바에서 독립하겠다고
야단이다.
 반면 박물관으로 압류당했던 교회들이 되살아나 결혼식 장소로 활용되
기도 하고, 정교를 믿는 혁명 전의 사립학교들도 잇따라 복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종교에 대한 대중들의 열정을 고려하지 않고는 어떠한 정치적
논의도 무의미하다는 주장이 좌파 안에서도 상당히 세다. 무질서와 왜곡
된 민주주의, 개혁의 변질, 시장경제의 파탄, 마피아의 득세 속에서 대중
들의 깊은 신앙심만이 러시아를 구해낼지도 모른다.

43
제 목 : [부산]코무덤 격전 현장 안장
 정유재란 당시 왜군이 전승기념으로 베어간 조선인의 코무덤이 지난해
11월 환국돼 부산에 봉안된 지 1년 만에 당시 격전지인 전북 부안군 호발
치에 영구 안장된다.
 25일 오후 2시 부산 동래구 사직운동장 앞 광장에서는 지난해 국내에
돌아온 뒤 부산 자비사(주지 박삼중)에 임시 봉안돼온 조선인 희생자 2만
여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임란비총(코무덤) 호국영령 추모대회'가 한
국과 일본쪽의 종교·학계 대표와 시민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
하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추모의식은 전통불교 예식으로 거행됐지만 그동안 코무덤의
환국에 심혈을 기울였던 한경직 목사와 김수환 추기경 등 기독교·천주교
성직자들도 행사고문과 명예대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범종교적인 행
사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삼귀의례·심경봉독을 시작으로 부산시장의 추도사와 한·
일 두 나라 대표의 조사 낭독, 살풀이공연이 이어지고 사홍서원 순서를
끝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번 추모대회를 위해 지난 4백년 동안 코무덤이 묻혀 있던 일본 오카
야마현 비젠시의 시장과 시민대표 1백50여명이 행사 전날인 24일 오후 우
리나라에 와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해 조선인 희생자의 원혼을 추모했다.
 코무덤은 추모행사가 끝난 뒤 동래경찰서 앞 네거리에서 노제를 지내고
꽃차에 실려 영구 봉안장소인 전북 부안으로 향했다.
 조선인 코무덤은 지난 84년 일본 고베대학에서 일본문화학을 전공하던
부산외대 김문길 교수(일어학)가 처음 발견하면서 국내에 알려졌으며, 당
시 조선인 귀무덤 환국사업을 추진중이던 자비사 박삼중 주지의 오랜 교
섭으로 지난해 11월24일 일본에서 부산으로 옮겨져 봉안됐다. 부산/최익
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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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일제때 천주교 친일은 주교권력 독점탓` 분석나와
 일제시대에 천주교회가 친일행각을 벌였다는 것은 정설이다. 교회의 반
대속에서도 일부 평신도가 항일운동에 투신했음도 사실이다. 조선천주교
의 수장인 프랑스인 뮈텔 주교와, 17살 때 영세받았다는 안중근 의사가
양쪽의 대표적 인물들이다.
 당시 천주교회라는 전체 덩어리가 어째서 이런 행태를 보였는지를 분석
한 가톨릭정의평화연구소상임연구원 박문수씨의 소론이 `일제하 천주교단
의 친일활동'이란 제목으로 <역사비평> 93년 겨울호에 실렸다. 가톨릭정
의평화연구소는 광주대교구 관할. 지난 8월 김수환 서울대교구장이 안중
근 의사 추모미사 때 “과거의 짐을 청산하…참회의 시작”을 언급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천주교 안의 젊은 연구자가 내놓은 일종의 공개보
고서인 셈이다.
 천주교는 교황, 주교, 사제, 평신도층으로 구성된다. 박문수 연구원은
이들간의 세력관계를 조명하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신부들 가운데
조선인의 비율은 시기에 따라 25~40%. 박씨는 “성직자들 전체가 주교권
에 크게 대립하지 않았던 데다, 한국인 신부들은 민족의 처지에서 정세를
조망할 눈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신자 구성도 조선 말기의
중인계층과 그 이하의 계층에 속한 이들이 지배적”이었고 신도들 가운데
자주적 자세를 지키면서 사제집단을 견제할 엘리트가 적었다고 밝혔다.
천주교내 한국인들의 이러한 성격을 배경으로 “프랑스인 주교 1인 또는
몇명이 당시 천주교회를 좌우하는” 종교권력 독점형태가 유지됐다는 것
이다.
 따라서 “조선천주교회의 대일본관이나 대조선관이 프랑스 주교와 선교
사들에 달려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돼 버렸다는 게 박씨의 주장이
다. 이들의 신앙은 과정이야 어떻든 많은 사람을 교회에 불러모으려는 `
양적 구원관'과, 정교분리론을 바탕으로 삼았다. 박씨는 전자의 경우 “
천황이 선교를 허락하자 선교조건만 갖춰지면 어떤 체제도 문제삼지 않겠
다는 생각”을 낳았으며, 사회참여에 대한 무관심을 의미하는 후자도 결
국 “현존 지배질서를 옹호하는 사실상의 정교일치론이었다”고 강조한다
. 교황청이 일본(32년)에 이어 조선지역(36년)에도 “천주교 신자들이 신
사참배를 해도 좋다”는 훈령을 내린 사례가 바로 이러한 교회와 일제의
유착을 상징한다.
이런 태도의 귀결로서 이토 히로부미를 쏜(1909년) 안중근을 비난하고,
일본왕이 죽자(12년) 주일기도를 바치고, 3·1운동을 백안시(19년)하거나
, 국가총동원령(40년)에 동조하고, 군용기헌납운동(41년) 등이 “다수의
침묵과 적극적인 동의로” 자행됐다는 것이다.  
박씨는 또 총독부 간부들이 주교 서품식에 초대되거나, 총독부 행사에 주
교를 초청하고, 교황청대사가 조선을 방문하면 총독부 고위관리가 출영하
는 답례로 가장 먼저 총독부 사절을 만나 예우를 갖추는 등 잦은 왕래를
통해 “국가권력과 교회 사이에 일종의 묵계가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박씨는 천주교의 친일이 불가피했던 것이 아니라 “문화적 지위를 보전
하기 위한 변절행위”라고 평가한다. 그는 나아가 “화해와 용서라는 그
리스도교의 기준은 교회가 남들에 대해서 가져야 할 생각이지 자신에게
너그럽기 위한 방편으로 쓰여서는 안된다”면서 “천주교회가 민족의 교
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거청산의 과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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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노인문제 학술세미나 등
□종교소식
노인문제 학술세미나
 노인복지활동을 펴온 연꽃마을(이사장 각현)이 `한국의 노인문제와 죽
음의 극복'을 소재로 한 학술세미나를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성내동
교통회관에서 연다. 불교 개신교 유교 도교의 입장에서, 변선환 전 감신
대학장
등 4명이 발제한다. 203-3677.
`장자의 평등사상'발표
 한국도교학회(회장 도광순)가 학술발표회를 겸한 93년 추계총회를 27일
오후 1시30분 서울 한양대에서 연다. `장자의 평등사상' 등 7가지 발표가
준비됐다. 290-1103.
감리교모임 창작노래공연 
 감리교의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대표 김진춘)이 창작노래
공연을 23일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여선교회관에서 갖는다. 790-6471.
광림교회 선교음악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잡은 광림교회(담임목사 김선도)가 창립 40
돌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선교음악제를 2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실내체
육관에서 갖는다. 단일교회로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연합성가대 1천명
이 꾸민다. 546-0151.
`기독교사 자료집'출간
 한국종교사회연구소(소장 윤이흠)가 <한국종교사 자료집대계> 출간작업
의 일환으로 <기독교사 자료집> 네권을 최근 펴냈다. 기독교가 스스로와
타종교를 어떻게 이해했는가에 초점을 맞춰, 서울대 차옥승 강사가 1945
년 이전 자료는 해제를 붙여 전문을, 이후 것은 제목과 해제만을 실었다.
873-8676.
일지암 여연스님 초청강연
 부산불교교육원(원장 성재도)이 `한국불교의 변화를 모색하는 수행법회
'라는 이름으로 해남 대둔사 일지암 여연 스님 초청강의를 25일 오후 7시
30분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마련한다. (051)466-4080.
불교교리강좌 수강생 모집
동산반야회(회장 김재일)가 12월5일부터 매주 일요일 3개월 동안 여는 불
교교리강좌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의 장소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
사 안 불교회관. 채인환 동국대 교수 등이 가르친다. 73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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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환경] 충주시민모임 속리산 수련원 철거 요구
【충주】 속리산 기슭에 위치한 문장대 온천 및 홀리랜드(종교휴양관) 철
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충주시민모임(공동대표 이현주 목사)은 20일 코오
롱그룹 산하 오운문화재단의 속리산청소년수련원 공사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청소년수련원의 허가 취소와 시설물 철거를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속리산이 파괴되고
괴산과 충주 주민들의 상수원이 오염되고 있다”며 △문장대 온천, 홀리
랜드, 청소년수련원의 건설 중단 및 철거 △이들 시설의 허가 경위 해명
△관련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또 `속리산 지키기 범도민운동
기구'를 결성해 조직적인 대응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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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방송인력] 방송인력 스카우트 파동 인다
 새해 시작될 시범방송을 앞두고 종합유선방송(CATV) 프로그램 공급업체
들이 본격적인 인력충원에 들어갔다.
 또 프로그램 공급업체들이 당장 방송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공급처
로 꼽고 있는 공중파방송사를 대상으로 경력자를 채용할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어 한차례 인력스카웃 파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보도 영화 스포츠 교양 오락 교육 음악 어린이 여성 종교 교
통관광 등 11개 분야에서 선정된 프로그램 공급업체는 모두 20곳.
 이중 19일 현재 사원채용공고를 낸 곳은 보도분야의 <연합TV뉴스>(대표
현소환 연합통신 사장), 음악분야의 <뮤직네트워크>(대표 정순일 전 방송
위원), 교육분야의 <다솜방송>(대표 차종호)·<미래교육방송>(대표 정용
호), 교양분야의 <제일기획>(대표 윤기선), 어린이분야의 <대교방송>(대
표 강영중) 등이다.
 지난 10월 사원모집공고를 낸 <연합TV뉴스>는 7천여명이 몰려 약 1백50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뮤직네트워크>도 예상인원의 2배가량인 3천여
명이 몰려 필기시험을 취소하는 등 대부분의 업체에 취업 희망자가 쇄도
하고 있다.
 또 교육채널인 <동아출판사>(대표 김현식), 여성채널인 <동아텔리비전>
(대표 신현일), 오락채널인 <금강기획>(대표 홍일해)·<제일방송>(대표
심현우) 등이 이달말에서 12월초, 스포츠채널인 <국민체육진흥공단>(대표
유도재), 보도채널인 <매일경제TV>(대표 장대환), 여성채널인 <새그린>(
대표 갈천문 전 연합통신 상무) 등이 내년초 인력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적게는 90명선에서 많게는 4백명선까지를 목표인력으로 계획하고 있는
이들 업체는 수원 권선지구의 시범방송이 새해 5월부터 시작됨에 따라 내
년 상반기까지 두세번에 걸쳐 인력을 보강하기로 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은 취업 희망자들이 쇄도하는 신규인력
보다 경력자 확보문제.
 <제일방송> 대표 심현우씨는 “채용공고도 내지 않은 상태인데 독립제
작사, 교육방송, 방송사 퇴직자 등 경력자들의 이력서가 2백장이나 들어
와 있다”면서 “이쪽에서 필요한 경력자는 기존 방송3사 내부에서도 입
지를 다진 경력 10년 이상의 드라마 프러듀서들로 이들을 대상으로 교섭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말한다.
 반면 <연합TV뉴스> 전희섭 기획단장은 “중앙종합일간지 및 방송사의 3
년 이상된 경력기자 2백50여명이 경력직에 응모한 상태이며 경제지와 지
방지에서 자격제한을 한 데 대한 항의가 격렬하다”며 비교적 여유있는
입장을 보였다.
 이렇게 업체마다 편차를 보이고는 있으나 기존 방송사에서 자리를 옮기
려는 경력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일한 스포츠 채널인 <국민체육공단>의 경우 <교육방송> 이사로 있던
양승원씨가, <뮤직네트워크>의 경우 <서울방송> 제작위원이었던 조용호씨
가 제작본부장으로 옮겼다. 중량급 인사들을 영입할 경우 그 휘하의 제작
진도 함께 움직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기독교방송>은 <연합TV뉴스>의 경력기자 스카우
트가 5명선을 넘을 경우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집안단속'
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육방송>의 경우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방송>의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초상집 분위기”라고 전하며 “스
카우트 대상이 되는 5년 이상의 경력 프러듀서는 <교육방송> 전체 프러듀
서 2백여명 중 20명선에 그쳐 이들 중 상당수가 빠져나갈 경우 제작에 심
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임시직과 계약직 사원이 2백여명선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방송>
에도 이들 업체 진출을 모색하는 경력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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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금주의 작은역사] `인민사원`집단 자살 참극
 1978년 11월19일 일요일 남미 가이아나에 있는 한 정글지대의 사교 신
앙촌 `인민사원'에서 신도 9백23명이 집단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
났다.
 이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우키아를 중심으로 66년에 세운 인민사원(Pe
oples Temple)이라는 사이비 종교의 열성신도들로서 77년 교주 짐 존스의
인도로 가이아나에 옮겨가 교주 이름을 딴 `존스타운'을 세워 집단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인민사원에는 주로 사회 경제적으로 소외된 도시빈민, 흑인, 70년대의
정치적 이념의 장벽에 부닥친 일부 반전운동가 등이 집단종교생활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려 모여들었다. 그러나 이 사교집단을 둘러싸고 신
도들이 노예상태에서 생활한다든지 교주가 성생활을 허가제로 만들어 신
도들을 통제하며 자신은 여성신도와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등의 말썽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교주 존스는 인민사원의 실태조사를 위해 현지를 방문한 미
상원의원 라이언과 취재진 등 4명을 전날 살해한 뒤 이날 신도들을 모아
놓고 집단자살하게 하는 참극을 저질렀다.
 존스는 평소 중앙정보국과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인 `쿠클룩스클랜'(KK
K), 베트남전쟁, 핵전쟁 위험 따위를 `인류 종말의 징표'라며 모두 `혁명
적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종말론을 교리로 내세워 신도들에게 자살 예
행연습까지 시켜왔었다.
 그는 총으로 무장한 병력을 배치해 도망자를 막고 확성기로 교리를 반
복해 틀어놓은 가운데 집단적 광기를 불러일으켜 포도주 맛을 내는 독약
을 스스로 혹은 강제로 마시게 해 자신을 포함해 신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최근 같은 미국에서 발생한 다윗파 집단자살 사건이나 우리나라의 오대
양사건 등에서도 보듯 병들어가는 사회에서 빗나간 종교가 인간을 얼마나
처참하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하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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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전시] 시베리아 민속유물 국내 전시
시베리아 민속유물
경희대박물관 전시
 경희대 박물관(관장 김태곤)은 15일 시베리아의 민속을 보여주는 시베
리아관을 연다.
 생업주거실, 종교제의실, 의상예술실 3개실을 갖춘 시베리아관에는 박
물관쪽이 시베리아 야쿠츠크에서 수집한 주로 19세기의 가재도구·의상·
공예품 등 3백여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이들 전시품 가운데는 특히 우리
의 솟대와 같은 나무기둥에 나무로 만든 청둥오리를 장식하거나 장승처럼
길 옆에 세워 마을의 액운을 막던 신앙물도 있어 우리 민속문화와의 유사
성을 살필 수 있게 한다.
 한편 박물관쪽은 시베리아관 개관을 기념해 15일 오전 10시 대학 도서
관 시청각실에서 `동북아 민족의 역사와 민속―한민족의 근원 탐색'을 주
제로 러시아, 몽고, 중국 등의 해외 학자가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
최한다. 961-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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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가톨릭 언론대상에 김상훈씨 선정 등
가톨릭 언론상에 김상훈씨
 한국가톨릭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이갑수 주교)는 제6회 `가톨
릭 언론대상' 수상자에 <부산일보> 주필 김상훈씨를 선정하고, 14일 오전
10시 부산 `성 분도 명상의 집'에서 시상식을 한다. 466-7918.
가톨릭음악원 봉헌미사
 천주교회의 전례성가 등을 연구할 가톨릭음악원(원장 차인현)의 봉헌미
사가 14일 오전 11시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중림동 성당에서 열린
다. 364-1295.
`기독교운동 의 전망' 토론
 한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은 `93 기독교운동 정책협의회'를 15일 오후 3
시 의정부 YMCA 다락원캠프에서 연다. `기독교운동의 전망을 세우자'를
주제로 잡아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총무인 이근복 목사가 발제하
며, 민중교회운동연합과 기독노동자총연맹에서 한명씩 논찬자가 나선다.
763-9563.
아-태 감리교청년 세미나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회장 김유로)가 제2차 아-태지역 청년세미나를
14~22일 서울 숭실대 사회봉사관에서 연다. 399-2086.
종교학회 가을발표회
 한국종교학회(회장 정진홍)의 추계 학술발표회가 20일 오전 10시 서울
대학교 인문사회관 8동에서 열린다. 주제는 `이능화의 종교사학'이다. 88
0-6237.
`불교의 사회화' 세미나
 동산반야회(회장 김재일)가 창립 11돌을 맞아 `불교의 사회화'를 주제
로 20일 오후 2시30분 서울 마포동 <불교방송>에서 학술 세미나를 마련한
다. 동국대 권기종 교수가 `승가의 역할'을, 정병조 교수가 `재가 불자의
역할'을 발표한다. 윤이흠 서울대 교수, 한정섭 불교교화원장, 박혜경 무
설정사 주지, 중앙승가대 본각 스님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732-1206.
“불교계 제도개혁 계기로”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경불련)은 지난 9일 성철 스님의 입적과 관
련해 성명을 발표, “불교계가 안고 있는 온갖 모순과 부조리를 제거하고
진정한 제도개혁을 이룩하는 것이야말로 성철 큰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일
”이라면서 오는 18일 열릴 조계종 종회에 “총무원장의 인 독주를 견제
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765-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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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겨레논단] 서광선 교수/ `기득권자`
 “개혁의 걸림돌은 기득권자들이다.”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한다. 혹
자는 묻기를 도대체 누가 기득권자들인가, 너무 애매모호한 말이 아닌가
반박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누구보다도 기득권자들 자신은 누가 기득권자인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기득권자인지 아닌지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개혁과 사정에 걸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알 일이다. 가장 쉬운 리
트머스 검사는 개혁과 사정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꼼꼼히 생각해
보는 일이다. 개혁의 걸림돌은 기득권자들이고, 또 동시에 기득권자들은
다름아닌 개혁의 반대자들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을 우리는 기득권자들이라고 하는가. 용기를 내서
한번 지명해 본다.
 1. 친일파 정치인, 지식인, 언론인, 종교인
 2. 이승만 정권 시대의 반민주 인사들
 3. 5·16 정치군인 세력
 4. 유신정권 세력, 공화당, 유정회 정치인들
 5. 유신정권하 정보부, 보안사, 경찰, 검찰 요원들
 6. 신군부 세력
 7. 신군부 세력의 정권 등장에 협조한 국보위 위원들
 8. 6공 정치인들
 9. 군사정권의 정권 유지를 위해 정치헌금한 경제인들
 10. 민주인사·통일인사 등 순수한 학생운동가들을 무차별 투옥·고문
·감시한 치안 책임자들
 11. 부동산 투기자들
 12. 재산 해외 도피자들
 13. 전교조 탄압 인사들
 14. 권위주의 정권 시대의 어용교수·언론인들
 15. 독재군사정권을 무비판적으로 축복한 종교인들
 16. 노동조합 운동을 본질적으로 반대하는 기업인들
 이런 식으로 적다 보면, 결국 지난 군사독재 정권 시대 이 사회의 지배
층 거의 전부를 말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 군부, 정계, 언론계, 학계,
종교계를 총망라한 지배세력의 연계로써 이루어진 이 사회의 상층부를 “
기득권자들”이라고 일컫게 된다. 사실 이들의 필요에 의해서 김영삼 `문
민정부'가 탄생한 것이고, 이들 상층부의 기득권 연장을 위해서 삼당 합
당이 필요했던 것이다. 문민정부 출범을 위해서 김영삼씨가 삼당 합당을
성공시키고 합당의 의도를 배신했는지는 몰라도, 결국 `호랑이 굴 속'은
아직도 개혁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김 대통령은 과거 청산은 역사에 미뤄두고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논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반민주 혹은 비민주 악법들까지 역사의 유물로 묻어
두고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이루어나갈 수는 없다. 비민주적이고 반민주적
인 기득권 세력의 권력 연장을 위한 `민주화' `개혁' 언설이 아니라, 이
들과 결별하는 정치적·제도적 행동이 요청되는 것이다. 민주화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지 못하고 시기를 놓치고 말 때, 김영삼 정부 역시 민주화
와 개혁의 걸림돌로, 아니면 기득권 세력의 하수인 정도로 역사는 평가하
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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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성철스님 영결식 엄수
【해인사=정인식 김도형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인 퇴옹 성철 큰스
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스님 입적 7일 만인 10일 오전 11시부터 경남 합
천군 해인사에서 불자 및 추모객 10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전통 불교의
식에 따라 봉행됐다. ▶관련기사 18면
 이날 영결식에는 송서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서의현 총무원장 등 종
단 승려 3천여명과, 김종필 민자당 대표, 이기택 민주당 대표, 박찬종 신
정당 대표,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 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계·정
부인사 등 50여명과 주한 인도·미안마·스리랑카 대사 등이 참석해 스님
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불자와
스님들은 솟구치는 오열을 감당치 못하면서도 줄곧 허허롭고 애틋한 추모
의 정을 담아 큰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스님의 법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영결식에 이어 오후 2시30분께
연화대로 옮겨져 화장돼 한줌의 재로 변했다.
 “육체는 헌 누더기, 진여자성은 본래 청정하며 죽고 나는 것이 없다”
는 스님의 생전 법어처럼 한가닥 남아 있던 육신의 옷을 벗어버린 것이다.
 전국 1만2천여 조계종 본·말사에서 다섯 번 종을 치는 명종의식으로
시작된 이날 영결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낭송, 행장소개, 추도묵념,
영결사 및 추도사에 이어 각계 인사의 조사 낭독, 헌화 및 분향, 문중대
표 인사 등으로 2시간여 동안 경건하게 진행됐다.
 연합합창단이 조가 <성철 큰스님 열반하시니>를 부른 뒤 조문객의 헌화
·분향이 이어지는 동안 식장에는 `석가모니불' 염불 소리가 가득찼다.
 서의현 총무원장은 영결사를 통해 “큰스님의 열반에 일월과 산하대지
까지 빛을 잃은 듯하다”고 애도하고 “저희들은 큰스님이 가꾸신 조도중
흥과 보살행도의 위업을 헤아리며 그 실천의 마음을 깊이 새기겠다”고
추념했다.
 정부 대표로 조사를 한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큰스님은 한국불교
의 큰 별이었을 뿐 아니라 우리 나라의 위대한 정신적 스승이었다”며 “
큰스님의 육신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국민의 정서적 귀의처로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도했다.
 죽음을 애달파하지 않는 불교의 생사관에 따라 영결식은 시종 엄숙한
분위기였으나 서 총무원장은 영결사를 낭독하던 도중 슬픔을 이기지 못한
듯 잠시 흐느껴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특히 추도 묵념 중 성철 스님
의 생전 육성 법어가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장내 스피커를 통해 울
려퍼지자 많은 불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조문객이 일제히 사홍서원을 염송하는 것으로 오후 2시께 영결식이 끝
난 뒤 스님의 법구는 오색 국화로 장식된 이운차에 실려 3㎞ 떨어진 다비
식장으로 옮겨졌다.
 운구 행렬은 극락의 아미타불에게 길을 인도하는 깃발인 인로왕번에 이
어 성철 스님의 명정, 서방세계 5부처에게 스님의 죽음을 알리는 오방번
순으로 이어졌으며 각종 법구가 적힌 2천여개의 만장 행렬이 그 뒤를 따
랐다. 또 만장 뒤에는 향로-영정-위패가 이어졌으며 원택 스님 등 50여명
의 법주, 문도 대표 1백여명, 장의위원, 비구·비구니 스님, 신도 등 장
례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선두행렬이 다비장에 도착할 때까지 후반행
렬이 영결식장을 떠나지도 못했다.
 3만여 조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님의 법구는 붉은 색으로 어우러진 연
화대에 입감됐으며 곧이어 오후 2시32분께 다비의식이 거행됐다. <천수경
>의 독송이 가야산 산자락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스님 30여명이 솜방망이
를 들고 연화대 주위에 늘어서 `거화' `하화' 의식을 시작하는 순간 일부
불자들은 그자리에 주저앉아 끝내 오열했다.
 장의위원회쪽은 오후 2시50분께 다비식 종료를 알렸으나 신도 1만여명
은 자리를 뜨지 않은 채 한밤중까지 `나무아미타불'을 외며 큰스님의 왕
생극락을 빌었다.
 연화대의 불길은 11일 새벽 4시께 꺼졌으며, 장의위원회쪽은 새벽 6시3
0분께부터 유골과 재를 항아리에 담는 기골, 습골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
 조선·일제시대를 거치며 일그러진 한국불교의 종풍을 곧추세우려 애쓴
당대 한국불교의 최고 거목, 치열한 구도정신을 갖고 구경각이라는 깨달
음의 최고경지를 이룩했다는 이 시대의 최고 선승은 결국 한줌의 재로 변
해 윤회의 길을 떠난 것이다.

53
제 목 : [중국] 장쩌민 소수민족 분리주의 강력대처 밝혀
중“반공산 책동 강력대처”
【베이징=AFP 로이터 연합】 중국 정부는 공산당 통치에 반대하는 소수민
족 분리주의세력 및 종교단체의 책동에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장쩌민 국
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7일 말했다.
 장 총서기는 국영 텔리비전과 라디오에 집중보도된 당정 고위회담 연설
에서 중국을 단일국가로 유지코자 한다면 중국내 모든 민족을 위한 `공동
의 번영'이 성취돼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민족간 결속을 해치고 국민단결 및 사회단합을 저해하기 위한
어떤 책동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단호한 조처
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서부지역 이슬람교도 거주지구 및 티베트에서 민족분리주
의에 바탕을 둔 대중 소요사태를 겪어왔으며 최근에는 칭하이에서 발생한
이슬람교도들의 폭동을 진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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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지구촌 풍경] 요르단 여성의 분투
 8일(현지시각) 요르단에선 37년 만에 첫 다당제 총선이 치러졌다. 80명
의 의원을 뽑는 이 선거엔 모두 5백50여명이 입후보했다. 이 가운데 3명
이 여성후보다.
 다른 이슬람 나라들에서도 그렇듯이, 요르단에서 여성이 선거에 출마하
는 것은 때론 생명의 위협을 감수해야 하는 `용기있는' 일이다. 이들은
상대 후보와 싸우기 전에 이 나라의 뿌리깊은 종교적 관습과 온갖 협박에
맞서야 한다.
 “누군가가 여성들의 의회 진출을 위해 앞장서야 합니다. 모든 요르단
여성을 위해 희생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세 아이의 어머니인 투잔 알 파이잘은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이유를 이렇
게 말했다. 그녀는 지난 89년 선거(당시엔 일인 다표제의 제한된 선거였
음)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다. 그때 강경한 이슬람그룹은 그녀를 `배교자'
로 규정했다. 그들은 누구든지 그녀를 죽이는 사람에게 면책특권을 주라
고 법원에 요구했다. 물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녀는 숱
한 협박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3명의 여성후보들은 선거전에서 단지 여성문제에만 관심을 두지는 않았
다. 이들은 모두 중동평화협상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으며, 팔레스타
인 자치 실현에 따른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나름대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이번 선거에서도 여성후보들이 의회에 진출할 가능성은 거
의 없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첫 자유총선인 이번 선거는 여성 후보들에게
예전보다도 더욱 불리하다. 한사람이 여러 표를 가졌던 지난 선거에선 유
권자들이 제2, 제3의 대안으로 여성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또한 어느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78%가 여성은 남성보다 능력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인식이 뒤바뀌지 않는 한
요르단에서 이러한 여성후보들의 분투가 보상받는 날은 멀기만 한 것으로
보인다. 암만/로이터 연합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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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성철스님 이후 조계종 종정 어떻게 뽑을까
성철 스님이 비워놓고 떠난 조계종단의 종정 자리는 어떻게 갈음할까.
 1963년 비구-대처승이 나뉘어 조계종과 태고종으로 갈라선 이후 조계종
의 역대 종정은 판사직을 내던지고 출가한 효봉, 대처승 축출의 선봉에
섰던 청담, 3차례나 종정을 지낸 고암, 현 백양사 조실인 서옹, 성철 등
다섯 스님이 맡아왔다. 종정은 상징적 대표다. 종헌을 보면 “본종을…상
징하며 종통을 계승하는 최고의 권위를…갖는다.” 70년대까지는 1천7백
여 사찰의 주지임면권까지 가졌다. 이 권한이 지금은 총무원장에게 있다.
권한 범위를 둘러싼 시비는 79년의 종정양립 사태로 번져 80년 10·27법
난의 빌미로 `악용'된 적도 있다.
조계종의 종정은 우선 물리적 자격기준을 갖춰야 한다. 88년 5월2일 공포
된 종헌에 따르면 △연령 65살 이상 △승랍(계를 받은 지) 40년 이상 △
승려로서 최고 단계인 대종사 등 세가지다. 현재 8천여 조계종 승려 가운
데 30명 가량만이 여기에 해당된다. 성철 스님은 81년 승랍 46살에 `젊은
' 종정이 됐다.
 누가 뽑는가. 여기에 분란을 터뜨릴 `지뢰'가 잠복해 있다. 종헌은 “
원로회의에서”라고 못박았다. 10·27법난 전까지는 간선국회격인 종회가
뽑았다. 원로회의 의원은 현재 13명. 범어·덕숭 양대 문중계열 가운데
범어쪽이 우세하다.
 하지만 88년 종회가 `종정 추대위원회'를 두자고 종헌을 고쳤다. 그러
나 원로회의는 91년 “인준한 적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성
철을 제7대 종정으로 재추대했다. 추대위는 당시 원로회의 전원과 종회에
서 뽑히는 31명 등 모두 50여명으로 짜였다. 실질 권한이 종회로 넘어가
는 셈이다. 그래서 종단 안에는 “성철 스님의 휘광이 너무 커 감히 시비
에 올리지 못했지만 제7대 종정은 위법”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이 때가 종단을 강남·강북파로 찢었던 분기점이기도 하다. 18일 열릴 종
회에서 이 문제가 재론될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종회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총무원은 “원로회의에서 추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종정 차지가 문중간의 헤게모니 경쟁으로 비화한 것은 제7대부터다. 덕숭
문중쪽에서 91년 “범어문중만 독식한다”는 성토가 나왔다. 실제로 효봉
부터 서옹까지 모두 범어문중의 비조인 용성(민족대표 33인·1864~1940)
스님이나 그의 제자들에게서 계를 받았다. 범어 적통인 석주(84·칠보사
조실)가 선승이 아니면서도 유력하게, 대표적 선승이지만 덕숭문중인 월
산(81·불국사 조실)이 불리하다고 회자되는 것도 이런 정황에서다. 덕숭
은 흔히 한국 `선'의 중흥조로 꼽는 겸허(1849~1912) 스님에서 비롯된다.
 또한 합종연횡의 결과 궤를 달리하는 통도사문중의 월하(78·통도사 방
장)를 추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석주와 월하는 성철에 견줄 선승은 아
니며, 범어계열인 서암(75) 스님도 원로회의 의장으로서 이미 종단정치에
발을 디뎌 선승으로서의 이미지가 바랬다는 약점을 안고 있어, 이제껏 `
종정은 선승'이란 관례가 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찬가지 이유로
산중에 `숨어 있던' 의외의 인물이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
종정 추대의 주도권을 쥔 이를 꼽으라면 대개 총무원장 의현(57) 스님을
들길 주저하지 않는다. 범어 계열인 그가 원로들간의 조정역할을 사실상
맡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6공화국을 거쳐 원장직을 지켜왔던 그가
3선을 꾀할 것이냐가 종정 추대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경쟁자로 나서리라고 회자되는 월주(58·경실련 공동대표) 월탄(56
·90년 원장 경선자)은 덕숭문중이다. 때문에 양 문중간의 정치적 타협도
있을 수 있다. 이는 또 자칫 정치적 거래에 의한 `정치 종정'을 빚어낼
소지가 커졌다는 견해의 근거로 쓰인다.
 49재가 끝나는 크리스마스께까지는 공개적인 논의는 삼가겠지만, 종정
논의는 문중을 움직이는 사안이라 전격화합이 전제되지 않는 한 이후에도
종회에서 제26대 총무원장을 뽑아야 할 내년 6월까지 종단에는 물밑 격랑
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와 맞물려 종권경쟁과 개혁논쟁의 촉
발시점도 앞당겨진 셈이다.
당분간 성철 스님만한 승려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에는 거의가 입을 모으
고 있다. 종회의 한 중견 스님은 “누구를 모시더라도 빈 자리를 모두 메
울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로 조계종의 걱정을 내비쳤다.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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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소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최희섭)는 `민주화 개혁과 민족통일을 위한
사회선교 정책협의회'를 8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세종호텔에서 갖는다. 교
회의 입장에 서서 김영삼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 정책을 진단한다. 조성노
현대신학연구소장과 서울대 사회학과 이각범 교수가 발제하며, 김덕룡 정
무제1장관, 이부영 민주당 최고위원, 김상근 교회협 언론대책위원장, 신
성종 충현교회 당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763-8427.
 우백암(76) 불교 태고종 제14대 종정의 추대식이 11일 오후 2시 종단
총본산인 전남 승주읍 죽학리 조계산 선암사에서 열린다. (0661)54-5740.
 서울기독교청년협의회(회장 연해민)가 해마다 마련해온 `제6회 청년예
수제'가 8일 저녁 7시30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노
래마당으로 꾸며진다. 가수 신형원·고상미씨가 초청되며, 기장교단의 `
새 하늘 새 땅' 등 노래패들이 참여한다. 742-3746.
 감리교의 역대 성직자를 기리면서 감리교 전통을 되새길 `감리교문화제
' 제1회 대회가 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냉천동 감신대 강당에서 `한반도
예수운동회' 주최로 열린다. 1부에서는 30년대 영성사상가로 활동한 이용
도 목사를 조명하며 연극 대동놀이 등이 이어진다. 예수운동회는 내년엔
전덕기문화제, 95년엔 김창준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861-1887.
새빛맹인선교회(목사 안요한)가 시각장애인 돕기 바자회를 오는 8~12일
서울 서초동 교육문화회관 실내체육관에서 연다. 스포츠의류 등을 40~60
할인판매하며, 수익금은 재활원 운영자금으로 쓴다. 533-9863.
 한국종교사회연구소(소장 윤이흠)는 <기독교사 자료집> 전4권 출판기념
회를 11일 저녁 6시30분 서울 소피텔앰버서더호텔에서 연다. <한국종교사
자료집대계>의 첫 작업으로 마련된 이 자료집은 기독교의 타종교 이해에
초점을 맞춰 1945년까지의 관계자료를 해제를 붙여 싣고, 이후의 것은 제
목과 해제만을 실었다. 873-8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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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역사여행] 제주 대정 `신축년 도민항쟁`
 바람이 많다는 제주도에서도 특히 센바람이 많이 불기로 이름난 대정.
구한말 나라 밖으로부터 몰아닥친 제국주의의 외풍에 시달린 끝에 가장
거칠게 맞바람을 불러일으킨 곳이다.
 대정은 또 천주교라는 외래종교가 두 얼굴을 드러냈던 곳이다. 전교 초
기 봉건왕조의 모진 박해를 견디며 이 땅에 받아들여진 천주교가 근세 한
시기에는 봉건왕조와 외세편에 서서 민중과 대립하기도 했다.
 흔히 `이재수 난' 또는 `신축년 난리'로 불리는 1901년 제주도민 항쟁.
제주도민들은 당시 천주교라는 종교와 함포외교를 양날무기로 내세운 교
묘하고 입체적인 외세의 침탈에, 절박했기 때문에 치열한 거부의 몸짓을
보여주었다. 이 항쟁을 촉발하고 이끈 지역이 바로 대정이다.
 대정읍 안성리의 마른 우물 `드레물'가에 3명의 항쟁 장두들을 기리는
삼의사비가 서 있다. 이들 장두들은 20대 초반으로 천한 신분인 관청노비
출신의 이재수와 향촌조직인 대정향청의 향장으로 유림의 대표격인 오대
현, 화전민 출신으로 향촌 말단조직인 월평리 이강을 맡고 있던 강우백이
다.
항쟁의 1주갑이 되는 1961년 신축년에 세 의사의 후손과 지역유지들이 함
께 세운 이 비는 그 후 불과 30여년의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거무튀튀
하게 변색되고 비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초라한 몰골이다. 이 비의 원
래 위치는 이곳에서 2백여m 떨어진 `홍살문 거리'로 불리는 보성국민학교
앞 삼거리였는데 그곳 도로 확장공사 때 이곳으로 옮겨졌다. 넓은 대로변
에서 보이지 않는 뒷골목으로 `치워진' 셈이다.
 남제주군은 3년 전에 1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 비를 넓은 일주도로변
쪽으로 다시 옮기려 했다. 그곳에 있는 유배객 추사 김정희의 유적지와
대정성터를 함께 묶어 성역화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도장 겸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천주교쪽의 반대에 밀려 무산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쟁을 둘러싸고 `교난(敎難)'이냐 `교란(敎亂)'이냐는 논쟁이 아직
껏 계속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사정의 한 단면이다. 도민과 천주교도
양진영을 합해 모두 7백여명이 희생된 이 항쟁을 두고 천주교쪽은 종교박
해의 의미를 담은 `교난'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반면, 도민들은 천주
교쪽을 힐난하는 뜻이 담긴 `교란'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신축년 제주도민항쟁은 1901년 4월초 대정지역에 일종의 민관합동 자위
단 조직으로 구성된 `대정상무회사'를 모태로 한다. 대정군수 채구석과
향장 오대현이 주도한 이 결사체는 천주교인들과 중앙에서 파견된 봉세관
의 횡포에 대한 자구책으로 지방관리·농민·상인 등이 초계급적으로 참
여했다.
 당시 천주교는 그전 1886년에 제국주의 프랑스가 조선 정부에 강요하여
체결한 불평등 조약인 통상수호조약에 근거해 치외법권과 영사재판권을
주장하며 각종 불법적 행위를 서슴지 않아 도민들의 원성을 샀다. 천주교
인들은 조선인이라도 법적으로는 프랑스인이기 때문에 그 행위에 대해 조
선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천주교도와 관련된 사안은 교회에서 프랑
스인 신부가 재판하여 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왕실이 조
세수취를 강화해 고갈된 국고를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1899년부터 제주도
에도 봉세관을 파견하면서 교인들의 작폐가 자심해졌다. 지역관리들의 비
협조적 자세에 부닥친 봉세관이 천주교인들과 결탁해 이들에게 조세징수
권을 맡겼기 때문이었다.
 지세·전세·삼림세·어망세 등 없던 세금이 잇따라 새로 생기고, 조상
대대로 부쳐먹던 밭을 목장지 등 공토라며 하루아침에 빼앗아가기도 했다
. 천주교인들은 심지어 교당에 형틀과 투옥시설을 갖춰 놓고 마음에 들지
않는 주민들을 잡아다 괴롭히기도 했다. 이들은 또 교인들과 분쟁을 벌였
다고 하여 명망있는 유학자 오신락 노인을 교당으로 끌고가 고문 끝에 죽
인 일도 있었다.
 결국 대정상무회사가 결성된 지 한달 만인 5월초 대정군 아전인 한 교
인이 이 지역 웃어른격인 오대현의 첩을 푸대쌈해간 사건을 계기로 대정
상무회사의 유생들과 천주교인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난다. 이를 계기로
대정군민들은 인근 정의군 일부 주민들과 함께 교폐와 세폐에 쌓인 한을
호소하러 무리지어 제주성을 향해 떠난다.
 그러나 이들 비무장 시위대는 대정과 제주성의 중간지점인 한림에서 선
교사의 지휘 아래 기습해온 무장교인들에 의해 진압당한다. 이때 도민 수
명이 죽고 장두 오대현은 교인들에게 붙잡혀 교당에 감금된다.
 예로부터 제주에서는 대정지역 사람들이 격정적이고 고집 세며 영특하
다 하여 `대정 이(망아지)'라고 부른다. 피가 끓어오른 대정군민들은
제주·정의·대정 삼군에 격문을 보내어 봉기할 것을 호소했고, 삼군의
도민들이 일제히 이에 호응함으로써 항쟁은 제주도 전역으로 확산된다.
격문은“교도들이 살생·폭행·재물탈취를 일삼아 민폐를 짓고 있으니 일
어나 저 무뢰배들을 토멸하자”고 호소했다. 대정군민들은 강우백을 대장
으로 한 동진과 이재수를 대장으로 한 서진을 대정에서 출발시킨다. 동·
서진은 속속 합류하는 각 지역 민군들을 끌어안고 제주성으로 성난 파도
처럼 몰려갔다.
 1차시위가 실패한 뒤 닷새 만에 다시 제주성 밖 황사평에 집결한 민군
수는 수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제주도 전체에서 평균 한집에 한명 이상은
참여한 숫자였다. 교인들은 제주성 안으로 들어가 성문을 굳게 닫아걸었
다. 이들은 이어 관아의 무기고를 열고 탈취한 무기로 무장한 뒤 민군과
대치한다. 교인들은 성밖으로 민군을 기습 공격해 십수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과부적임을 느낀 프랑스 신부들은 전령을 보내 프랑스군
의 군함과 병사의 지원 파병을 요청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체포했던 장두
오대현을 풀어주고, 그를 통해 민군쪽에 제주성 포위를 풀고 강화할 것을
제의하는 등 지연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군은 강화 제의에 응
하지 않았고 오대현은 다시 민군의 장두로 나섰다.
 결국 대치 10여일 만에 성내에 있던 도민들이 성 밖의 민군에게 호응해
궐기함으로써 교인들을 물리친다. 성내 도민들은 옥문을 부수고 성문을
열어 민군을 맞아들였다. 제주성에 입성한 민군은 이재수의 지도 아래 교
인 수백명을 색출해 살해한다.
 그러나 제주성 입성을 전후해 비타협적 노선을 분명히한 이재수의 서진
과 중앙정부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투항하자는 오대현 등의 동진 사이에
분열이 생긴데다 정부군과 프랑스군이 신임목사와 함께 제주도에 파견되
어 오면서 항쟁은 종말을 맞게 된다.
 5월말 신임목사 이재호와 프랑스 수군 2백70명을 태운 프랑스 군함 2척
이 도착하고, 이어 6월초에는 황실고문인 미국인 샌즈와 정부군 1백명이
도착해 민군으로부터 20여일 만에 제주성을 탈환한다. 민군과 정부군은
교폐·세폐의 근절과 민란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민군을 해산
하고 화해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정부군은 약속과 달리 장두 40여명
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이재수·오대현·강우백은 서울로 압송되어 영사
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졌다. 재판은 신식재판이었다고 하나 조선인
판검사 외에 미국인 샌즈와 프랑스인 신부 수명이 함께 심판관이 된 일종
의 식민지형이었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재판에서 세 장두는 “난신적자들을 죽인 게 어
찌 죄가 되는가. 황상폐하를 직접 뵙고 호소치 못하는 게 한이다”라고
외국인들에게 재판을 받는 것을 통탄했다고 한다.
 프랑스 공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훼손된 교당 수리비 등 배상금 5천1백
60원을 요구했고, 제주도민은 돈을 모아 이자까지 합한 6천3백15원을 190
4년 5월까지 다 갚았다.
 1932년 일본에서 이재수의 여동생 순옥의 구술을 토대로 저술된 <이재
수 실기>는 사형당한 세 의사의 시신이 서울의 `청파역 뒷산 만리재'에
묻혔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서울의 시가지가 변해오는 과정에서 묘지의 흔
적은 찾을 길이 없다.
 이같은 신축년 제주도민 항쟁은 그 후 오래도록 천주교회쪽 입장에서
서술된 `박해사'의 일부로만 주로 언급되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80년대
초반에 와서야 제주도 출신 작가 현기영이 <변방에 우짖는 새>라는 소설
을 통해 반봉건·반외세의 측면에서 항쟁의 전과정을 재조명했고, 이를
기점으로 항쟁의 객관적 성격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어 왔다.
 그 반면 대정지역에는 신축년 제주도민 항쟁보다 꼭 1백년 전인 1801년
황사영의 처로 이곳에 유배와 살다가 죽은 정난주의 묘가 순교자 묘역으
로 깔끔하게 단장되고 성지화되어 있다. 세 의사의 묘지는 소실되고, 후
세에 세운 그들의 비마저 버려지다시피 되어 있는 점과 기묘한 대조를 이
룬다.
 정난주의 남편으로 전교 초기 천주교인인 황사영은 신유사옥으로 알려
진 당시 조정의 천주교 박해를 피해 충청도 제천의 배론으로 피신하고 그
곳에서 조선교회의 참상과 재건책을 북경 주교에게 호소하는 장문의 편지
를 흰 비단에 써서 인편에 보내려다 발각됐다. 이 백서에는 조선을 청나
라의 한 성으로 편입시키거나 서양배 수백척과 군대 5만∼6만명을 조선에
보내달라는 등 외세 동원을 교회 재건책으로 제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대경실색한 조정에서는 황사영을 붙잡아다 능지처참하고 그의 처
정난주를 이곳 제주도 대정으로 유배시켰던 것이다.
 박해를 받던 천주교인이 끌어들이려고 했던 외세는 그로부터 1백년 후
인 신축년에는 프랑스 제국주의의 후광으로 이 땅에 당당하게 들어와 있
었다. 그러면서 천주교는 그 자신 외세로 군림하며 `변방'인 제주도에서
주민들과 유혈충돌의 참극까지 빚었던 셈이다.
 프랑스 세력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제주도 대정지역에는 다시 제국주
의 일본과 미국이 침탈해 왔다. 일제가 식민지 확장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20년대에 건설한 알트르 비행장 터에는 지금도 격납고·진지시설 등의 흔
적이 그대로 남아있고, 송악산 해안에는 일제가 미군의 반격에 대항하기
위해 참호용으로 판 넓이 3∼4m, 길이 20여m의 해안동굴 15개가 흉한 형
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88년부터 알려진 정부의 송악산 군사기지 건설계획은 필리
핀 클라크 미공군 기지 임대기간의 만료에 따른 대체기지 건설계획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대정지역 주민들과 제주도민은 `도민대
책위원회'를 결성해 그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정부는 결국
군사기지 건설계획을 백지화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미군 레이다 기
지는 아직도 송악산에 버티고 있다.
 제주도 대정지역에 가면 이밖에 4·3 항쟁의 유적지들도 곳곳에서 접할
수 있다. 사계리의 공동묘지 한 모퉁이에는 4·3 항쟁 당시 희생된 뒤 6
년이 지난 57년에야 후손들이 서로 뒤섞인 유해를 거두어 묻고 `백 조상
에 한 후손'이라는 뜻을 담아 `백조일손지묘'라고 이름붙인 희생자 묘역
이 있다. 또 구억리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3백여m 정도 가면 4·3 당시 유
격대와 국방수비대 사이에 4·28 평화회담이 열렸던 옛 구억국민학교 터
가 흔적도 없이 콩밭으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글 이주명/사진 임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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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미국] 미 지도층 유럽보다 아시아 중시
 미국 각계의 지도층은 일반시민과 달리 유럽보다 아시아를 중시하고 있
으며, 대부분이 일본,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
졌다.
 또한 이들은 아시아를 중시하면서도, 이 지역이 앞으로 러시아, 동유럽
을 포함한 유럽보다도 미국에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어 아시아에 대한 중
시와 경계의식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미 지도층의 인식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종합언론그룹인 타임스 미러가 지난 7, 8월 언론, 재계, 문화, 외교, 방
위·안보, 지방정계, 학계·연구소, 종교, 과학·기술분야의 엘리트 6백4
9명과 일반시민 2천명에 대해 집중적인 전화여론조사를 벌여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와 유럽의 중요도 인식에서 일반시민은 유럽 중
시가 50%, 아시아 중시가 31%로 나타났으나, 지도층의 경우 아시아 중시
는 재계가 가장 많아 51%(유럽 중시는 26%, 이하 같음)에 달했고, 종교계
50%(38%), 지방정계 47%(30%)의 순으로 이어졌다.
 “미국에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설문에서는 지도층은 이란, 이라크,
중국, 일본의 순으로 꼽았으며, 특히 재계에서는 전체의 14%가 중국보다
일본을 위험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이 일본, 중국, 북
한 세나라로 대표되는 아시아가 앞으로 유럽보다 미국에 더 위험하다고
답했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언론·재계·문화계를 포함한 지도층의 70~80%가
현상유지를 지지했으며, 북한의 남침시 미군투입 여부는 방위·안보 92%,
외교전문가 86%, 학계·연구소 77%, 재계 72%, 언론 69% 등 각분야의 다
수가 지지를 밝혔다. 그러나 일반시민의 미군투입 지지는 31%에 불과해
지도층과 시민 사이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일 관계에서는 중시보다 경계쪽이 더 두드러졌다. 일본이 공정한 무
역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설문에 지도층의 80~90%가 불공정이라
고 답변했으나, 무역전쟁 가능성이 있는 보복에 대해서는 반대가 찬성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과 독일의 군사적 역할 확대에 대해서는 외교, 재계
의 두 분야를 제외한 지도층의 대부분이 명백히 반대의사를 밝혔다. 도쿄
/김효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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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민주단체] 민청학련 주역들 20년만에 다시 모인다
 70·80년대 우리 사회 민주화운동의 `본류'를 이뤘던 민청학련 관계자
들이 20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3일 오후 6시30분 서울 명동 YWCA 강당에서 `민청학련운동계승
사업회'를 정식 발족한다.
 유신 이후 각종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서서 활약해온 민청학련 관계자들
은 이제 정치·종교·문화 등 각 방면의 지도급 인사로 성장했다.
 정계에서는 이철, 이해찬, 유인태, 박계동씨 등 8명이 현역의원으로 뛰
고 있고 이강철, 이상익, 김재규, 고영하씨 등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회운동부문에서는 장기표(전 민중당), 황인성(전국연합), 최민화(민
청련), 정윤광(녹색교통운동), 문국주, 윤한봉, 이강, 윤강옥씨 등이 건
재를 과시하고 있으며, 권호경(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경남(〃), 김동
완(형제교회), 정명기(전국기독학생연맹)씨 등은 종교계의 중견으로 자리
잡았다.
 서경석(경실련), 신대균(〃)씨 등은 시민운동부문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의료운동부문에서는 양길승(인의협), 심재식(〃)씨 등이,
학계에서는 서중석(성균관대), 안병욱(성심여대), 유홍준(영남대)씨 등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인문사회과학출판사를 중심으로 수많은
인사들이 거쳐간 출판계에서는 아직도 김학민(학민사), 나병식(풀빛)씨
등이 현역으로 남아 있다.
 이들은 학생운동이 민청학련을 기점으로 과학화·조직화돼나갔듯이 대
부분 자기 분야에서 진보적 운동의 1세대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이전의 학생운동 세대들과는 달리 실형을 살았던 2백여명의 관련
자들 가운데 단 한사람도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정권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특기할 사항이다.

60
제 목 : [안산] 소설 `상록수`여주인공 최용신씨 기념비 방치
 농촌에서 문맹퇴치와 한글보급운동을 펴온 심훈 소설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 최용신씨의 유적지 보존·개발 주체권을 놓고 안산시와 종교재단
이 10여년 가까이 줄다리기를 하는 바람에 유적지 조성작업이 미뤄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사동 75 천곡마을(일명 샘터마을)은 <상록수> 여주인공
채영신의 실제인물 최용신(1909~35)씨가 일제시대인 1930년 `샘골강습소'
를 천곡감리교회 안에 차리고 3년4개월 동안 농촌계몽활동을 벌였던 곳이
다.
 최씨의 불꽃같았던 열정은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상록수역', `상록국
교' 등 안산은 물론 멀리 소말리아로 파병된 `상록수부대'에 이르기까지
그 뜻을 이으려는 사람들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러나 당시 논·밭에 불과하던 주변은 고층아파트 숲으로 바뀌었고 현
재는 이곳 1만3천여㎡에 조성중인 `상록수공원' 한구석에 최씨의 무덤이
60년대에 개축된 교회건물 한 채, 기념비 등과 함께 쓸쓸히 남아 있다.
 최씨 유적지 조성작업이 늦춰지고 있는 것은 86년 수자원공사가 택지조
성지역에 포함된 이곳 땅 가운데 교회건물 180여㎡를 뺀 3천여㎡를 공탁
에 의해 기독교대한감리교회재단으로부터 `뺏다시피' 사들인 뒤 안산시에
넘겨주면서 비롯됐다.
 천곡감리교회 기수철(41) 목사는 “최용신 선생의 상록수 정신은 선생
이 살아 생전 활동했던 교회 차원에서 보전돼야 할 것”이라며 “기념사
업이 가능하도록 시쪽에 환수토지를 되돌려 주거나 건물 증·개축을 요청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산시 윤재완 공원계장은 “공원내 시민휴식공간을 제한하는
교회와 기념관의 증·개축은 허용할 수 없다”며 “유적지로서 보존이 필
요하다면 당시 원형대로 공원화사업의 하나로 시가 추진할 문제”라고 교
회쪽 요구에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이런 뜻깊은 장소는 안산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의 문화자산”이라며 “시와 교회쪽이 원만한 합의를 빨리 이뤄 최용신
선생의 유적지가 지금처럼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입
을 모았다. 안산/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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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세계종교의회 1백돌 6개종교 한자리 학술회 등
□종교소식
세계종교의회 1백돌 기념
6개종파 한자리 학술대회
국내 6개 종파에서 종교간의 협력을 주창하는 학자들이 `종교인학술대회'
를 11월5일 오후 2시 대한성공회 회의실에서 연다. 이는 1893년 9월 미국
시카고박람회에 맞춰 `세계종교의회'가 열린 지 1백돌을 기념하는 대회로
서, 지난 9월 인도 벵갈로우와 미국 시카고에서 `지구윤리'를 선언했던
세계대회에 이어 각국별로 벌이는 후속행사의 하나다.
 대회의 주제는 `21세기를 향한 종교간 이해와 지구윤리―한국종교의 대
응'으로 잡아, 강원용 목사와 세계신앙의회 회장인 마커스 브레이브룩 성
공회 신부가 기조강연을 하고, 이어 6개 종단별로 이기영 한국불교연구원
장(불교), 유승국(유교)씨, 변선환 전 감신대학장(개신교), 정양모 서강
대 교수(천주교), 유병덕 원광대 부총장(원불교), 임운길 선도사(천도교)
가 각각 발표한다. 823-3961.
조인형 교수 `바흐연주' 대단원
 성공회신학대학의 조인형 교수가 지난 7년간 벌여온 바흐의 오르간작품
전곡 연속연주회가, 오는 11월5일 오후 6시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조 교수는 지난 87년부터 지금까지 31차례에 걸쳐
2백50여곡을 연주했다. 585-6800.
한-일 국제불교학술회의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한상범)는 제4차 한-일국제불교학술회의를 11
월6일 동국대학교 동국관에서 갖는다. 주제는 `불교와 사회'다. 한국쪽에
서는 한상범·이상현·오형근 교수 등이 발제한다. 735-2550.
증산도 상제탄생 1백23돌
 증산도(종도가 안운산)는 상제탄생 1백23돌 기념행사를 11월2일 전국 2
백여개 도장에서 일제히 갖는다. 514-5249.
미8군 불교법우회 13돌 법회
 미8군 불교법우회(지도법사 석정진 스님)의 창립 13돌 기념법회가 31일
오후 2시 미8군 영내 렉센터에서 열린다. 823-7443.

62
제 목 : [종교단신] 남북기독학생 기도회 제안
남북기독학생 기도회 제안
 영락교회 등 수도권 46개 교회·학생단체가 참여해 30일 임진각에서 열
린 `복음민족역사 93대회'에서 참가 대학생들이 `기독학생선언문'을 발표
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지나치게 개인적이었던 탓에 분단
의 문제는 관심 밖이었음을 고백한다”면서 앞으로 “인간띠 잇기 운동의
성공에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이들은 또 “94년 8월15일 백두산에서
남북기독학생 기도회를 갖자”고 조선기독교연맹에 공개 제안했다. 571-6
094.

63
제 목 : [장기수] 대전 장기출소 노인위한 사랑의 집 마련
 30년 안팎을 복역한 뒤 감옥문을 나와 의지할 곳 없이 양로원 등을 옮
겨다니던 장기수 출신 노인들이 대전·충남지역 각계 인사들의 1년반에
걸친 노력으로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여생을 보내게 됐다.
 지난해 4월 대전지역 9개 종교·재야·의약단체와 교수·변호사 등이
참여해 발족한 `대전 사랑의 집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용효 변호사)
는 최근 대전시 유성구 구암1동 649 단독주택에 `사랑의 집'을 마련해 집
안단장 등 마무리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대지 1백50여평, 건평 22평 규모인 사랑의 집은 채소 등을 기를 수 있
는 뜰과 방 3개를 갖추고 있다.
 오랫동안 `면벽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새주인들에게 작으나마 따뜻한
`안식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단장이 끝나는 오는 6일 입주잔치와 함께 집주인이 될 노인들은 김명
수(71)씨를 비롯해 함세훈(62)·김용수(63)씨 등 세명의 장기수들이다.
 이들은 모두 6·25전쟁 때 빨치산활동을 하다 붙잡혔거나 간첩사건 등
으로 체포돼 짧게는 25년, 길게는 37년을 감옥에서 보낸 뒤 출소해 대전
지역 양로원 등에서 고단한 생활을 해왔다.
 김명수·함세훈 두 노인은 북녘에 고향을 두고 있고, 김용수 노인의 경
우 남한에 연고가 있으나 몸을 맡길 처지가 못돼 모두 그동안 막노동일을
하며 어렵게 살아왔다. 사랑의 집 건립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성금을 모으
는 한편, 노래공연·미술전시회 등을 통해 2천만원의 전세금과 1천만원의
운영기금을 확보했다. 건립추진위는 집장만이 끝남에 따라 조직을 `사랑
의 집 운영위원회'로 개편해 나이 많은 입주자들이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건립추진위에서 일해온 정지강(45) 목사는 “무엇보다 재야단체뿐 아니
라 미술인 등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분단시대의 희생자들인 장기양심수들
을 돕기 위한 이 운동에 많은 성원을 보내줘 일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면서 “앞으로 대전지역에만 10여명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출소 장
기수들 중 희망자가 나타날 경우 전향·비전향자를 가리지 않고 따뜻이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립추진위는 이와 함께 사랑의 집에서 이 노인들을 위해 일정시간을
봉사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 한편, 가구·전자제품 등을 보
내고자 하는 뜻있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042)255-1465.
대전/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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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울] 도개공 수서택지등 매각
도개공 수서 택지등 매각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수서지구의 단독주택용지 6필지와 방화1지구의
종교·의료·체육·업무 시설용지 4필지를 팔기로 다음달 1일 오전 9시30
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신청을 받는다.
 단독주택 6필지 59~1백6평(감정가 2억6천8백79만4천~4억4천6백40만5천
원)과 종교시설 1필지 2백11평(6억6천2백15만원), 의료시설 1필지 1천6평
(59억8천3백20만원)은 필지별로 추첨분양되며, 체육시설 1필지 1천5백13
평(43억5천2백61만원)과 업무시설 1필지 1천2백35평(67억7천6백12만원)은
감정가격 이상 최고 입찰가격으로 공급된다.
 추첨은 11월3일 오전 11시이며 체육·업무용지의 입찰은 이날 오후 2시
에 한다.
 공급대상자는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1년 이상 서울시에 거주하고 부양가
족이 있는 1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계약고 5백만원 이상의 중장기주택
부금가입 후 18회 이상 납입한 사람이나 민영주택분양 1순위 해당자 등이
다.
 종교시설은 교단추천 종교단체, 의료·체육·업무시설은 법인을 포함한
일반 실수요자이다. 460-2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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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삭] 황산성장관 설립재단 유언잘못해석 판결
 ○…황산성 환경처장관이 변호사시절 시가 1천억원대의 유산을 장학사
업에 써 달라는 한 독지가의 유언집행자로 선임된 뒤 그 유산으로 특정종
교의 선교재단을 설립한 것은 유언을 잘못 해석한 것이므로 취소해야 한
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2부(재판장 김종배 부장판사)는 28일 독지가인 김원길(사
망)씨 유족들이 황 장관에게 재단설립을 허가해준 문화체육부를 상대로
낸 선교재단설립 허가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렇게 밝히고 “문화체육부는
선교재단설립허가를 취소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황 장관은 변호사 시절인 90년 2월 법원에 의해 김씨의 공동유언집행자
로 선임돼 김씨의 유산으로 하정종합복지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선출
됐다.
 그러나 황 장관은 이후 이 재단의 사업목적을 자신의 종교인 기독교 전
도 및 해외선교 등으로, 재단 명칭을 하정선교재단으로 변경해 장학회와
유족의 반발을 샀으며 소송사태까지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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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학술단신] `전국 종교학도 학술한마당` 등
 □ 종교학술
`전국 종교학도 학술한마당'
`전국 종교학도 학술한마당'이 29~3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다. 감신대
동국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서울대 서강대 효성여대 등 8개 대학의
종교관련 9개 학과가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한국사회의 개혁과 종교의
역할'이다.
`참여와 시민사회' 토론회
 `참여와 시민사회'를 조명할 토론회가 29일 오후 2시 서울 기독교청년
회와 기독교아시아연구원의 공동주최로 서울 기독교청년회강당에서 열린
다. 권진관 성공회신학대 교수가 발표한다. 725-5828.
`변화하는 사회와 한국교회'
기독교학술연대모임이 `변화하는 사회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제1회 심포
지엄을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동대문감리교회에서 갖는다. 연대모
임은 가톨릭청년신학동지회, 기독교여성평화연구원, 민중신학연구소, 젊
은 민중신학자들의 모임, 제3세계 신학연구소, 한반도예수운동회 등 6개
단체가 지난 5월 결성했다. 275-4860.
`불교 5계와 핵문제' 학술회
`세계불교우의회' 한국본부(회장 박동기)가 `지구촌의 환경문제와 5계의
현대적 조명'을 다룰 학술대회를 28~30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연다. 살인(불상생) 도둑질(불투도) 거짓말(불망어) 간음(불사음) 술(불
음주)을 자제하자는 불교 전래의 5계사상을 최근의 핵문제 등과 연계시킨
다. 일본 타이 스리랑카 티베트 한국 등 5개국 불교학자들이 참여한다.
우의회에는 조계종 등 세계 45개국 1백20개 불교단체가 가입됐다. 275-11
01.

67
제 목 : [책 전시회] 국립중앙도서관 `나를 감동시킨 한권의 책` 전시
 국립중앙도서관이 마련한 `나를 감동시킨 이 한 권의 책' 전시회가 29
일부터 11월7일까지 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학계, 문화계, 종교계, 정계, 재계 등 우리 사회의 각계
저명인사 80여명으로부터 자신이 감명깊게 읽었던 책, 그래서 다른 사람
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한 권씩 추천받아 그 책마다 도서관이 소장한
여러 종류를 한데 모아 전시한다.
 책을 추천한 주요 인사로는 김희집 고려대 총장, 송자 연세대 총장 등
대학총장, 이기택 민주당 대표 등 정당대표, 권이혁 학술원 회장 등 학계
인사, 소설가 이문열, 시인 구상 서정주씨 등 문화계 인사 등으로, 이들
이 추천한 책은 사마천의 <사기>, 로맹 롤랑의 <베토벤의 생애>, 도스토
예프스키의 <죄와 벌>, 러셀의 <서양철학사>, 슈바이처의 <나의 생애와
사상>, 막스 베버의 <학문논집> 등 사서 전기 소설 철학서 회고록 이론서
에 두루 걸쳤다.

68
제 목 : [의학] 사람 수정란복제 `윤리성` 논란
 미국의 생명공학 연구팀이 최근 궁극적으로 인간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인간 수정란 복제에 성공한 이후 종교계와 관련학계에서 이 연구의 정당
성과 윤리성을 둘러싸고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논란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메디컬센터의 제리 홀-로버트 스틸먼
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이 최근 인간 배자(수정은 됐으나 태아로 발육하
기 이전의 난자)를 일란성 쌍둥이, 세쌍둥이, 네쌍둥이로 복제하는 데 성
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함으로써 시작됐다. 생명공학 연구자
들 사이에서 이론으로만 가능했고 공상과학소설 속에서나 가능했던 인간
복제기술이 현실세계에서 등장했다는 소식에 종교계는 경악했다. 또 미
국의 학계도 이 새기술이 악용될 소지를 지적하면서 엄격한 규제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바티칸 교황청의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두 교수의 연구결
과가 초래할지도 모르는 `재앙'을 상세히 지적한 뒤 `공포소설'이자 `모
든 인류에 대한 모독이며 무례'라고 원색적으로 성토했다. <로마노>는 “
동식물을 대상으로 한 복제실험이 이미 성공했지만 아무도 이를 인간에게
적용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이번 실험은 모든 법률적 장벽을 무시하고
의학실험을 제한하려는 신학적 규범마저 무너뜨린 것으로서 본질적으로
사악하기 때문에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바티칸의 이런 반응은 두 교수의 연구성과가 비록 순수한 학문적 동기
에서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인간을 여러명 복제해 악용할 수 있는
여지를 안고 있다는 판단과 신의 섭리를 무시하고 인간이 인간을 마음대
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종교적 이유에서 비롯한다.
 복제로 탄생한 아기의 신체 일부가 다른 인간을 위해 쓰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대량의 복제인간들이 범죄조직들에 의해 악용되는 가공할 만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학계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비판론자들은 물론 배자 복
제기술이 불임에 획기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미국 수정학회의 로버트 피셔 박사는 “이러한 연구를 계속하기에 앞서
윤리적인 측면에 관한 논의가 선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의 주역인 로버트 스틸먼 교수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
중의 하나는 부부가 임신을 원할 경우 그를 위한 완벽한 기회를 갖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들의 연구 목적이 불임치료에 있음을 역설했다.
 스틸먼 교수는 또 15년 전에 시험관 수정기술이 성공을 거두었을 때도
비슷한 비난이 쏟아졌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배자복제기술을 둘러싼 논쟁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생명공학과 윤
리규범 사이에 존재하는 본원적인 괴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할 수 있
다. 워싱턴 바티칸/외신종합

69
제 목 : [월드컵 이모저모]
이라크 감독 기독교인 이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 아들 오다이의 신임이 돈독한 바
바 이라크 감독은 뜻밖에도 회교도가 아닌 기독교인인 것으로 알려져 이
채.
 미국에 대한 앙금을 가라앉히지 못해 월드컵축구 본선진출 자체를 `성
전'(지하드)으로 규정할 정도로 전체 국민 대다수인 회교도의 결집을 촉
구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종교가 달라도 훌륭하게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아랍계 관측통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70
제 목 : [종교] 도시빈민지역 `생산공동체` 초대교회 꿈 키운다
 생산공동체. 빈민지역에서 일하는 기독교 성직자들이 최근 잔뜩 기대를
갖고 매달리는 일이다. 이 희귀한 공동체가 상상 속의 그럴듯한 모형으로
서가 아니라, 현실경제라는 척박한 땅에 뿌리내릴 가능성을 내비치기 때
문이기도 하다.
철거반대와 탁아방·공부방·야학 등의 운영에 주력해온 이들이 `돈을 버
는 공동체'를 본격 입에 담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부터다. 생계수단인 일
자리를 찾아 뿌리없이 떠도는 도시빈민에게, 생활공동체는 공동일자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자각에서 결성됐다. 이즈음 스페인 몬드라곤지방의 성공
적 사례가 소개되기 시작해 힘을 더했다. 목회자들이 연구모임을 시작하
고,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라는 번역서도 나왔다.
생산공동체는 노동자들이 공동출자해 만든다. 투여된 자본액과 관계없이,
동등한 의사결정권을 갖는 외에 노동량에 따라 수익을 나눈다는 점에서
기존 협동조합과 다르다. 여기서 자본은 고용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
 이들은 돈도 없고, 유별난 기술도 없다. 건축노동·봉제·전자부품조립
등이 전부다. 23일 현재 수도권지역에서 생산공동체를 지향하는 7곳 가운
데 두레(913-7397) 마포건축(714-8152) 삼양건축(987-8280) 나섬건설(871
-1596)이 건설노동을, 실과 바늘(951-2047) 평화의 집(883-3784)이 봉제
공장을, 두레협업사(032-576-4039)가 전자부품 조립공장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예상되는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당장 동종업종보다 안정된 수입을 제
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을 위로한다. 지난해엔 공동체의 원조격인 서울
월곡동 두레가 회원 30여명에게 평균 1백50만원의 월급을 보장했다. 목사
직을 던지고 미장공으로 변신한 허병섭씨가 90년 8월 7명과 함께 시작해,
2억원(91년) 6억원(92년) 12억원(93년) 등으로 수주액을 꾸준히 늘려온
덕분이다.
 대한성공회 김홍일 신부가 보조원으로 일하는 상계동의 실과 바늘, 그
리고 인천 송림6동 사랑방교회의 박종렬 목사가 공장 터를 제공하고 주부
들이 개인용컴퓨터 부품을 만드는 두레협업사도 지난 8월 일감이 끊겨 휴
업하기까지는 노동자들에게는 흑자였다. 더욱이 짧은 노동시간과 공동체
적 작업환경 그리고, 변모해가는 의식이 알짜 부수입이다. 봉천9동에서
개량한복과 스커트 등을 만드는 평화의 집은 아주머니 5명이 수익금의 20
%를 기금으로 빼고도 다른 곳보다 웃도는 수입이 가능해 희망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중간마진을 없애는데다, 자기일이라는 확신이 빚어낸
높은 생산성이 이러한 수익의 근원이다.
 하지만 고민도 많다. 일감부족이 가장 현실적 압박이다. 이밖에 실과
바늘에서는 이른바 경영미숙으로 원가계산을 못한 탓에 지나치게 싼 값에
재하청을 받는 바람에 기금적립을 미뤘다. 90년 인력소개센터로 시작했다
가 92년 4월부터 6명의 공동체로 재출발한 신공덕동 마포건축은 지난해말
남한조선노동당사건을 빌미로 안기부가 사무실을 차지해 좌초한 적도 있
다. 이런 것들보다 더 육중한 무게로 다가서는 문제가 있다. 철거다. 미
아동에서 지난해 9월 문을 연 삼양건축의 경우 이 문제에 매달리느라 건
축일은 폐업상태다. 이는 평화의 집이나 나섬건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꿈도 크다. 실과 바늘이 독자적 상표를 가질 계획 아래 경영과
디자인 계통의 지원자를 찾고 있고, 두레는 성공회 송경용 신부가 일하는
봉천9동 지역의 나섬건설과 힘을 모아 건설기업으로 정식등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마포건축은 2백가구 가량이 결집할 소비공동체를 조직해
상호연결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게다가 천주교쪽에서 지난달말 이들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잡아 `명례방 협동조합'(지도신부 이기우·777-7261)
이라는 금융창구를 설립해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이들 공동체를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성직자들과 교회의 역할이 컸다.
오랜 기간 동거동락해가며 연대감을 키우는 터전이 되거나, 자본조달의
벽에 부닥칠 때 보조하기도 했다. `기독교 도시빈민선교협' `천주교 도시
빈민사목위' `천주교 도시빈민회' 등이 지금도 각 공동체 경험을 나누는
창구 노릇을 한다. 이들은 생산공동체를 교회의 새로운 모습, 아니 되레
초대교회의 이상이 실현된 곳으로 평가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상계동 실
과 바늘의 김홍일 신부는 23일 “복음화 정신이 육화된 생활, 그 현장이
진정한 교회”라고 자평했다.
정인식 기자

71
제 목 : [종교단신] `사랑의 조끼`보내기 운동 등
□종교소식
`사랑의 조끼'보내기운동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김희원)는 무의탁 장기수가 입을 `사랑의 조
끼'를 뜨는 운동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월10일까지 벌인다. 털실이나
후원금(1벌값 1만원)을 접수하며, 뜨개질할 사람에게는 털실을 제공한다.
708-4181.
`여성과 종교개혁' 심포지엄
 기독여민회(공동대표 김숙임 성정희)가 주최하는 종교개혁 심포지엄이
2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열린다. 전주한일신학
교 선순화 교수의 강연 `종교개혁정신과 여성의 입장에서 본 한국교회 개
혁전망'에 대해 한신대 박재순 강사가 논찬하고, 이향림씨(새롬교회)가 `
여성평신도가 경험한 민중교회'를, 박후임(새터교회)씨가 `교회개혁과 여
성민중목회'를 발제한다. 865-8090.
`시민사회 교회참여'토론
 서울기독교청년회와 기독교아시아연구원은 `시민사회의 형성을 위한 교
회의 참여와 연대를 위한 토론회'를 29일 오후 2시 서울기독교청년회 강
당에서 개최한다. 권진관 성공회신학대 교수가 주제발표한다. 725-5828.
`종교계 사회복지'세미나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3개 종단의 사회복지 활동을 한자리에서 분석
해볼 세미나가 `종교계 사회복지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 아래 28일 오
후 2시 `불교사회복지회'(회장 김시현) 주최로 서울 <불교방송> 공개홀에
서 열린다. 723-5264.
일요일 국가행사 반대서명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홍순우)는 지난 6월14일부터 벌인 `일요일 국
가행사 반대 1천만 서명운동'에 22일 현재 모두 22만여명이 참여했다고 2
3일 밝혔다. 565-2952.
봉은사서 합동결혼식 마련
 봉은사(주지 성문)는 결혼상담소 개소를 기념해 13쌍이 참여하는 제1회
합동결혼식을 24일 낮 12시 대웅전에 마련한다. 545-1448.
`전국교회주소록'개발
 벧엘컴퓨터(대표 김희락)가 예장합동 예장통합 기장 기감 등 개신교 10
개 교단의 교회현황을 수록한 검색프로그램인 `전국교회주소록'을 개발해
지난주 시판에 들어갔다. 교회, 목회자별, 또는 지역별로 검색이 가능하
다. 값 5만5천원. 232-9211.
대학생 불교련 총동문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창립 30돌 기념식과 총동문회 창립총회가 30일
오후 6시 서울 송현클럽에서 열린다. 732-0239.
`정토건설·불교중흥'토론
 대불교청년회 경기지구(회장 김춘길)는 제2차 청년대회를 겸해 `정토건
설과 불교중흥을 위한 토론회'를 24일 오전 11시 수원시 용주사에서 연다
. 지원(안산 보련사 주지) 스님이 `평등사상'을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0
331)251-9918.
`농산물직거래'토론회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텃마당공동체가 준비한 농산물직거래 운동에
관한 토론회가 28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종로성당에서 열린다. 945-73
95.
임진각서 기독대학생대회
 영락교회·남서울교회 등 수도권지역의 30개 교회와 한국대학생선교회
등 16개 단체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복음민족역사 93 준비위'는 `통일과
선교를 위한 기독학생 총집결대회'를 30일 오후 1시부터 임진각에서 연다
. 571-6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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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감리교] 감신대 22일 공청회...`현재 사태는 보수교단 책임`
 감신대 학생들이 22일 변선환·홍정수 두 교수의 출교를 빚었던 지난 2
년간의 감신대사태 원인을 부흥사들 탓으로 성토하고, 이에 맞서 감신대
의 다양한 신학풍토를 지킬 것을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도 목사에 대한 홍정수 교수의 명예훼손 소송으로 교단 밖으로 번
졌던 이 문제가 다시 부각된 계기는 `대학원위원회 보고서'를 둘러싼 진
위 논란이다. 대학원위원회 보고서는 91년 12월19일 감신대 조사위가 홍
교수에게 통일교인이 감신대에서 물의를 빚을 당시 과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는지 문답하는 내용으로 짜였다. 이는 이듬해 종교재판 당시 기소장
에서 홍 교수의 통일교 인사 비호설을 뒷받침한 준거로 인용됐다. 홍 교
수는 지난 5월 이 문서가 허위이며, 따라서 종교재판은 원인무효라고 주
장해왔다.
 학생들은 이 문서의 진위 여부가 조사위에 참여했던 교수들 나아가 감
신대의 신뢰에 먹칠할 수 있다고 규정해 지난주 중간고사를 거부하는 동
시에 단식농성을 벌여, 결국 조사위와 홍 교수 그리고 학생 등 삼자가 참
여하는 공개설명회를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감신대 강당
에서 1천여명이 빽빽히 들어찬 가운데 갖기에 이르렀다.
 홍 교수는 이 자리에서 “보고서 작성자가 임의로 빼고 더해 만들어진
왜곡·허위문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사위 관계자들은 “일부 착
오가 있고 기록자 재량으로 뺀 부분은 있지만, 보고서는 사실에 입각해
작성했다”면서 “보고서가 종교재판에 원용된 것은 조사위의 책임이 아
니다”고 해명했다.
 4시간에 가까운 설명회 끝에 보고서가 부실 또는 사실상 허위로 결론지
어질 즈음 한 학생이 장시간의 발언권을 얻어 국면이 전환됐다.
 그는 “종교재판 전후 감신대 교수들은 줄곧 부당성을 지적해왔다”면
서 감신대사태의 원인을 학교 밖의 교단 보수세력으로 돌렸다. 그에 따르
면 70년대 교회 팽창에 힘입어 급성장한 부흥사들이 자신들의 입지강화에
장애가 될 신학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대학원 보고서를 악용해 홍 교수
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쪽이 홍 교수 징계를 강행하려는 근인을 70억원 가량이 소요
될 `감신대 1백주년 기념사업'의 무리한 추진에 두고, “부흥사들의 돈을
끌어들이기 위해 감신대의 1백6년 전통을 팔아치울 수는 없다”면서 △변
선환 전 학장 명예교수 추대 △홍정수 교수 복직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25일 총회를 열어 이날 설명회 결과를 정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쪽이 홍 교수의 3차 징계를 공언한데다 교단 총회, 감신대 총학생회
장 선거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73
제 목 : [방송] 시청자운동 활발해진다
 국민적으로 일었던 `한국방송공사 시청료거부운동'의 뒤를 이어 시청자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21일 출범한 `방송 바로 세우기 시청자연대회의'(시청자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상근 목사 외 4명)는 바람직한 방송만들기를 위해 시청자의
적극적 개입을 모색하는 시민연대기구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언론대책위원회·불교언론대책위원회·대
한기독교청년회연맹 민주언론운동협의회·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한국사
회언론연구원 등 종교·여성·언론관련단체의 상당수가 참여한 시청자연
대회의는 방송의 전면적인 법·제도 개혁 추진과 시청자 의식개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공영방송에 대해서는 시청자주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사
회 구성방식과 그 위상을 전면 개혁하며 방송위원회는 그 구성과 운영에
서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한 민간상업방송의 저질화를 막고 공공성·공익성을 실현하기 위한
장치마련도 시급하다고 본다.
 이러한 전면개혁을 위해서 연대회의는 △최선의 대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 △방송관련법 개정청원운동 △시청자주권 실현을 위한 방송
개혁운동 등을 전개해 범국민적 시청자 연대기구로 확대시켜갈 계획이다.
 또 시청자의 프로그램 제작청원권 강화, 시청자위원회 적극 참여 등 방
송프로그램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이를 뒷받침할 모니터 활동 등을 조직
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 공보처 장관, 방송위원장, 방송3사
사장 및 관계자, 언론유관단체장 등과 초청간담회를 여는 한편 최근의 프
로그램 개편 이후의 방송 공동모니터 등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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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늘의 선량] 민자당 박종웅의원
 민자당 박종웅 의원(민자·초선·부산 사하)은 21일 문화체육부 확인감
사에서 “종교계 개혁을 추진할 절호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라”고
다시 한번 다그쳤다.
 그는 시민들이 그의 `종교계 개혁' 주장에 호응해 보내온 격려편지도
소개했다. “언론에서도 꺼리는 얘기를 한 것은 정말 훌륭하다” “종교
계의 숨은 돈에서 반드시 세금을 받아내도록 끝까지 투쟁해달라”
 그는 국감을 통해 종교계 재산·헌금 규모 공개, 성직자 고정급여 과세
, 종교자금 감독 강화와 종교법인법 제정 등 그동안 `성역'으로 남아있던
종교계 문제를 `과감하게' 언급했다.
 과거의 `성역'에 대한 그의 개혁주장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어느
의원도 선뜻 말하려 하지 않는 언론 개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이번 공보처 감사에서 “지금 진행중인 총체적 개혁의 성공
과 우리 사회 선진화를 위해서도 `제4의 권부'인 언론계의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 실명제'인 발행부수공사(ABC) 제도와 관련해서도 “유수한
신문을 필두로 이에 참여하는 신문이 늘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모
든 언론사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언론계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여당의원 신분으로 △언론사
기업공개 △언론사 세무조사 △언론인 재산공개를 요구해 주위로부터 “
다음 선거를 생각하라”는 충고성 질책을 받기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측근으로 의정활동 또한 `김
영삼 개혁'의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의 야
당 총재 시절부터 비서로 일했으며 민자당 총재보좌역, 청와대 민정비서
관을 거쳐 서석재 전 의원이 사퇴하자 지구당을 물려받아 보궐선거를 통
해 국회에 들어왔다. 김성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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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해외 새책] 공쿠르상 수상작가 장 루오 두번째 소설 `명사들`발간
 1990년 9월 장 루오가 소설 <전장(戰場)>을 발표했을 때, 이 서른여덟
살의 신문 판매원을 알고 있는 사람은 파리 문단에 아무도 없었다. 일반
독자들만이 아니라 문학비평가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 대의 스텔스
항공기처럼 파리 문단의 레이다망을 피해 그 격렬한 문학적 전투의 현장
으로 날아든 것이다. 당연히, 그 해 11월 그의 첫 소설이 공쿠르상을 받
으리라고 예상한 파리의 문학 저널리스트는 아무도 없었다. 더구나 심사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말이다.
 제1차세계대전중의 한 소박한 프랑스 가족의 삶을 클로드 시몽식의 사
진술로 찍어낸 이 소설을 통해 루오는 단번에 파리 문단의 스타가 되었고
, 그의 명성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까지 울려 퍼졌다.
 그의 첫 작품을 아주 생기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심지어 전
통적 의미의 소설이랄 수조차 없었다. 그것은 차라리 한 편의 비가였고,
라마르틴 풍의 시였다. 삶을 추억으로, 닫힌 꿈으로, 마침내는 어렴풋한
종교로 전환시키는 작가의 지울 수 없는 향수가 물과 빛의 이미지에 감싸
여 슬프게 노래되고 있었다. 그의 주인공들은 그의 고향인 대서양 연안
방데를 연상시키는 시골의 소박한 사람들이고, 작가는 그 시골 사람들의
을씨년스러운 삶을 통해 추억 속을 산책하며 자신의 과거를 낭만적으로
미화하고 있었다.
 그의 첫 소설이 60만부 이상 팔려 나간 지난 3년 동안, 그는 인세 덕분
에 신문팔이를 그만두고 새로운 소설에 매달렸다. 차라리 그의 고향에 대
한 추억과 몽상, 그 고향에 대한 사랑놀이를 계속했다. 그리고 그 몽상의
결과가 최근에 <명사(名士)들>이라는 소설로 나왔다.
 그의 이 두번째 소설은 첫 소설의 속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 분위
기가 비슷하다. 바로 작가에 다름아닐 유년기 화자의 눈에 비친 전후의
잿빛 연대(年代)가, 그 잿빛 연대를 살아내는 프랑스 시골 사람들의 삶이
우울하게, 그러므로 낭만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초라하고 불결한 식료품
점으로 날아드는 파리떼들, 그 파리들을 잡기 위한 끈끈이종이, 질나쁜
비누, 도붓장수였던 화자의 아버지, 들판 너머에서 화자를 가슴뛰게 했던
어스름 같은 것들이 이 소설의 화자가 자신의 추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아름다움이다.
 루오는 자신의 주인공들을 조종하는 법이 없다. 그는 그저 그들을 따라
다니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코를 들이대볼 뿐이다. 그의
소설은 이런 극도의 조심과 신중 속에서 천천히 빚어지는 것이다. 그러노
라면 그의 시골 마을들은, 작가의 필치를 통해, 무너지며 흐르는 부드러
운 세월 속으로 사라진다. 그의 이 소설 속에서는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
는다. 모든 것이 묽혀지고 증발될 뿐이다.
 시골 소읍의 십자로, 그 십자로를 지나 얼마쯤 걸으면 나타나는 바닷가
, 바다 위의 구름 같은 것을 작가가 묘사할 때 그의 이미지들은 결코 떨
리는 법이 없이 고정돼 있고, 그는 이런 고정된 이미지들을 신중함과 사
랑과 열성으로, 마침내는 예술가의 겸손함으로 포근히 감싼다. 유년기의
시골 마을을 본뜨고, 해와 철과 인물들을 포개면서, 길고 촉촉한 비가의
파편들을 얻어내는 것이다.
 늦깎이로 등단한 이 작가의 두번째 작품을 파리 문단이 어떻게 받아들
일지 주목된다.
고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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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기자석] 노인승차권 혜택 줄어
 현대사회에서는 모든 분야가 전문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장의업도 전
문화돼 필요한 모든 장례용품을 빌려주고 장례절차를 맡아 묏자리까지 봐
주는 업체가 생겨날 정도이다.
 대부분의 서민들이 장례식을 크게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아파트, 주택,
셋방에 살면서 상을 치르려면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
들은 도로의 일부에 임시천막을 세워 장례를 치르고, 또 일부는 병원 영
안실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다.
 얼마 전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대학병원 영안실에서 밤을 지새운
적이 있는데 임시천막에다 비가 내려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이렇게 장례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관계당국에서는 서민들을 위해 저렴
한 비용이나 실비로 이용할 수 있도록 둔치나 종교시설 또는 외곽 국유지
나 시유지의 개발제한구역에 장례식장을 설치하여 서민들의 장례를 도와
야 할 것이다. 또 민간업자들이 비영리 목적의 장례전용 식장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일부에서 일어나는 영안실 횡포 등을 원
천적으로 막아주었으면 한다.
김종해/광주 광산구 세하동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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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감리교 `교리적 선언` 63년만에 개정 추진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가 교단의 신앙 공감대를 언어화한 `교리적
선언'을 63년 만에 대체할 새 안을 마련했다. 오는 25~27일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열리는 제20회 특별총회에 보고될 이 교리적 선언은 △“하
나님의 뜻이 실현된 인류사회가 천국”이라던 현행 선언을 “창조와 역사
가 완성되는 하나님 나라를 믿는다”로 바꾸고 △“의의 최후승리와 영생
을 믿노라”를 “그리스도의 재림과 최후심판을 통한 의의 최후승리와 부
활과 영생을 믿노라”로 대체하고 있어 `지상천국'을 이루기 위한 사회참
여의 바탕에 변화를 꾀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리적 선언은 1930년에 채택되어 지금도 각 감리교회에서 일요 예배
때 매달 한차례 이상 교인들이 함께 낭송한다. 개신교 가운데서도 교리를
강령으로 적어둔 장로교와 달리 교리를 못박지 않는 것이 감리교의 오랜
전통이었고, 이 `신앙고백'을 `교리적' 선언이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나님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교회론 등을 간략히 정리한 8개 조항과
서문으로 이루어진 선언의 서문에도 “교회의 회원들에게…교리적 시험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명시해 놓았다.
 새 선언 채택문제는 지난해 부활신앙논쟁 여파로 벌어진 종교재판을 계
기로 불거졌다.
 종교재판을 주도했던 쪽이 지난해 10월 총회에 “교리적 선언이 너무
포괄적”이라며 “누구에게도 분명한 신조가 표명돼야 한다”고 제출한
건의안이 채택된 것이다.
 두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초안을 만든 연구위의 한 위원은 새 안이 “감
리교 신앙선언의 구체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정 자체를 반대하는
여론은 만만찮다.
 이들에 따르면 감리교는 교리보다 신앙을 우선하는 교파다. 따라서 교
리에 대해서는 개방적이었고 자유주의적 견해가 뿌리내릴 수 있었다. 이
를 바탕으로 한국감리교(등록신도 1백60만명·92기독교연감)는 사회 참여
를 활발히 벌였고, 감신대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학풍을 누려왔다.
 연세대 신학대의 한 교수는 16일 이를 “감리교 전통은 신앙고백 자체
를 반대한다”고 축약했다. 그는 현재의 교리적 선언도 지난 30년 남·북
감리회가 조선감리회로 합치면서 “단지 통합이념으로서 만들어진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속성상 개방적인 태도가 우세했고, 통합을 주
도하던 이들도 당시를 풍미하던 자유주의적 견해에 서 있었다. 그래서 현
교리적 선언은 자유주의적 색채가 주조다. 이것이 최근 대형 교회를 중심
으로 일고 있는 보수화 조류와 맞부딪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비판론자
는 “따라서 새 선언을 만들자면 먼저 과거 통합의 조건을 문제삼는 작업
을 선결해야 하며, 오랜 기간의 신학논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이
들은 “이를 거치지 않고 정치적으로 처리될 경우 다양한 신앙적 견해를
포용해온 교단 속성상 분열을 촉발할 점화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감신대 교수회의도 이달초 모임을 갖고 “두개의 선언이 있
어선 안된다”고 만장일치로 반대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 초안도 자유주의적 태도를 전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감리교를 전공한 한 신학자는 이를 두고 “보수론자, 자유주의
론자 어느쪽도 만족시키지 못할 어중간한 짜깁기”라고 꼬집어 새 선언이
“신학적 반성에서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제기되고 정치적 타협으로 결
론지은 산물임을 웅변한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교단총회에 교리적 선언의 대체를 안건으로 상정할 권한을 가진 장정위
의 한 관계자는 16일 “초안은 단지 연구위의 연구안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연구위쪽도 “내년 정기총회 때에나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이번 총회에서는 큰 격론없이 유예될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의 논란이 주목된다.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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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계 단신]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이문희 교구장 선출 등
□ 종교소식
이문희 주교회의의장 선출
 한국가톨릭 주교회의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능동 중앙협의회에서
추계 정기총회를 열어, 이문희 대구교구장을 3년 임기의 의장으로 선출했
다. 주교회의는 또 △성직자 갑근세 납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최근
논란이 된 사적계시 문제는 해당 교구장이 지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
5일 발표했다. 466-0123.
`홍교수 복직요구' 시험거부
 감신대 총학생회는 15일 오전 학생총회를 열어 교육부 재심결과 파면취
소가 결정된 홍정수 교수의 복직을 요구하며 이번주부터 시작될 중간고사
를 거부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364-5941.
신학연구소 월요서당
 한국신학연구소(소장 채수일)가 월요신학서당을 재개한다. 지난 86년
문을 연 신학서당은 성서주석 작업 등으로 인한 인력부족 때문에 91년 중
단된 바 있어 이번이 제15기째다. 18일부터 서울 종로3가 초동교회에서
열린다. 주제는 `기독교신앙과 경제문제'. 강사로는 채 소장을 비롯해 김
용복·손규태·고재식·신익호 목사가 번갈아 나선다. 578-6744.
남북나눔운동 7천만원 모금
 남북나눔운동은 16일 `나눔의 분유 보내기 헌금운동'에 15일 현재 23개
의 교회와 개인 64명이 참가해 모두 7천6백89만여원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 745-5763.
원불교 주부환경학교
 원불교 서울봉공회(회장 김정도)에서 주최하는 `제1기 주부환경학교'가
`주부가 나서야 환경이 살아납니다'라는 주제로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
전 서울 흑석동 원불교회관에서 열린다. 766-8867.
가톨릭문화원 심포지엄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양승규)의 제15차 심포지엄이 `한국인의 천
사상과 그리스도교의 하느님 사상'이란 주제로 23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서 열린다. 발표자는 김승혜 서강대 교수. 774-5344.
`원자력과 환경' 세미나
 한국가톨릭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위원장 경갑룡)는 `원자력과 환경'을
주제삼은 첫 세미나를 23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갖는다.
461-3897.   
`기독교와 인공유산' 학술회
 기독교교육연구소(소장 정정숙)는 18일 오후 6시 서울 사당동 총신대에
서 인공유산을 소재로 학술발표회를 연다. 조인제(건국대), 한춘기(총신
대) 교수가 강의한다. 537-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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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계 단신] `93 종교음악제` 내일 개최
 가을철을 위해 준비된 종교음악제가 잇달아 문을 연다.
 불교방송·기독교방송·평화방송이 공동주최하는 `93 대한민국 종교음
악제'가 18일 오후 7시 서울 장충동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문
화체육부와 문예진흥원이 후원하는 종교화합마당으로서 이번이 네번째.
특히, 각 종파의 합창단이 종교별로 성가와 찬불가 등을 공연한 뒤, 처음
으로 개신교도 함께 섞인 연합합창단이 <아리랑> <해바라기> <목련화> <
석굴암> <짚시들의 노래> 등 9곡을 부른다. 720-9672.
대한불교진각종(통리원장 최지광)도 종조 열반 30돌을 기념하는 진각음악
제를 19일 오후 7시30분 국립중앙극장에서 가진다. 오현명(베이스), 백남
옥(소프라노)씨가 찬조 출연한다. 913-0751.
 한편, 은성교회의 에벤에셀선교회도 제1회 찬양제를 21일 오후 7시 서
울 종로5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 마련한다. 수익금은 장애인성전을 세
우는 데 쓴다. 858-1340.
 이에 앞서 서울 관악지구교회 지휘자협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합
창제(16일)를 가졌고, 서울 예광감리교회도 빈민지역의 무의탁노인돕기
음악제(8일)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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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땅의 사람들] 군포시 돌샘교회 이대수 목사
 문 앞에 걸려 있는 간판이 없다면 여느 가정집으로 착각할 만도 한 경
기도 군포시 산본1동 79-23 `돌샘교회'. 교회는 `낮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비로소 존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대수(38) 목사는 8년째 이곳에
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다.
 `민중교회 목사' `지역민주운동가' `텔리비전수신료 분리고지 운동을
펴는 시민운동가'가 그의 이름 앞뒤에 늘 붙어다니는 수식어이다.
 그러나 정작 이 목사는 자신을 `높은 곳에서'보다는 `낮은 곳으로' 내
려가 더불어 살려고 애쓰는 종교인인 동시에 공영방송이 국민의 방송이
된다면 시청료를 더 많이 내자는 운동을 펼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교회의 사회참여가 본격화하기 시작하던 지난 85년 당시 이곳 군포읍
산본리에서 교회활동을 시작하면서 “맨땅에 돌을 쌓는 느낌이었다”는
이 목사는 “성장 위주와 중산층 지향의 교회보다는 삶의 현장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를 지향해야 한다”는 `교회관'을 갖고 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교인수는 40여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예배시간 뒤 이뤄지는 생활체험의 나눔, 임원과 재정문제의 합
의체적인 민주적 운영, 도시영세민자녀들을 위한 공부방 운영 등은 개인
화·보수화하는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섬김과 나눔'이란 공동체의 활력
을 구현해 가고 있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
 지난 5월부터 이 목사는 텔리비전수신료를 통합공과금에서 떼어내 강제
수납을 거부하자는 운동을 펴 1만8천명의 시민서명을 받아내는 등 큰 호
응을 끌어냈다.
 이 목사는 이에 대해 “공영방송을 시민의 방송으로 세우고, 수신료가
공정하지 못한 부당방송에 쓰일 때 시민들이 이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힘
을 보여준 한 예'라며 “올 가을 시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 들어 `한국민중교회운동연합'의 총무를 맡아 전국에 흩어
져 있는 1백여개 민중교회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도 그에게 주어진 몫이다.
 지난 75년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해 84년 선교교육원(원장 서남동 교
수·작고)을 졸업하기까지 2번의 구속과 2번의 제적을 거듭해왔지만 이
목사는 “그저 앞만 보고 살아온 것 같다”고 덤덤해 했다.
 제대로 된 첨탑도, 반듯한 붉은 벽돌의 깔끔한 모습도 아니지만 이 목
사가 시무하는 이곳 돌샘교회야말로 `세속화시대'에 진정으로 빛나는 `복
음의 터'임이 분명하다. 군포/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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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사설] 전투병력 파견은 절대로 안된다
전투병력 파견은 절대로 안된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소말리아에 전투부대를 보내서는 절대로 안된다.
정부가 전투병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는 모양인데, 당장 백지화하기를 촉
구한다.
 몇몇 보도들을 종합해보면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
낸 친서에서 최소한 대대규모 이상을 소말리아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미 관계 전반, 특히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조
체제 유지를 위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의견을 조정하고 있
다 하니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정부의 최종결정은 두고볼 일이지만
전투병력을 보내기로 한다면 김영삼 정권은 정치권은 물론 재야·학생·
종교·시민단체들로부터 엄청난 반발과 저항에 부닥칠 것은 불을 보듯 뻔
한 일이다. 우리는 이미 전투병력이든 지원부대든 소말리아에 추가파병할
명분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그 이유는 소말리아 내전이 갈수록
악화되어 여러 나라의 병력으로 구성된 `유엔평화유지군'의 활동이 실효
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에 근거한다. 우선 미국이 내년 3월까지 완전 철군
을 표명했다. 소말리아 주둔 미군은 평화유지라는 본래 목적과는 달리 반
군 지도자인 아이디드를 체포하려다가 오히려 덫에 걸려 15명이 사망하고
1명이 포로가 되는 피해를 입었다. 미군 주검이 거리에 끌려다니고 포로
심문이 텔리비전을 통해 방영되자 미국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급기야 `영광의 승리와 명예로운 철군'을 위해 무력 증강으로
소말리아 사태를 평정하겠다는 다짐으로 성난 국민을 달래고 있다.
 그러므로 순전히 미국내 사정에 따라 한국에 전투병력을 요구하는 셈이
다. 유엔평화유지군으로서 전투병력은 물론 아니다. 소말리아 내전 악화
로 프랑스·벨기에군은 철수를 서두르고 있는 마당이므로 평화유지군은
사실상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다. 그대신 미군과 `미군의 용병'으로 본격
적인 반군 소탕작전을 감행하겠다는 것이다. 소말리아 내전의 앞날을 점
치기란 대단히 어렵다. 미국의 의도가 맞아떨어지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소말리아에 우리의 국익과 관련된 이해관계도 없다. 전세계적인 냉
전종식으로 이념전쟁을 치를 어떠한 환경도 지구상에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베트남전쟁을 생각해보라. 미군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참전시켰
던 우리가 한 지역의 내전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또다시 미국의 손에 이끌려 피를 흘릴 생각은 말아야 한다. 월남전에
공병인 비둘기부대를 보냈다가 전투병력을 보내야 했던 쓰라린 경험을 일
부러 되풀이하는 것은 어리석다. 한-미 관계상, 또는 북한 핵문제 해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사대주의이거나 반민족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 60년대의 한-미 관계는 정권유지와 차관도입 등으로 주종관
계를 피할 수 없었다. 지금도 피를 같이 흘려주어야 할 만큼의 마름노릇
을 해야 하는가. 북한 핵문제도 최종단계에서는 남북한간의 씨름거리다.
소말리아에 전투병력을 보내지 않으면 미국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여태까
지의 태도를 바꾸기라도 한다는 것인가. 국제사회의 냉엄한 눈초리가 있
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전투병력 파견을 검토하기보다는 상록수부대
원들의 안전과 사태변화에 따른 철수시기를 잡는 것이어야 한다.
 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전투벙력을 보낼 생각일랑 아예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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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세무] 법인도 갑근세 원천징수 세무조사 착수
 국가기관에 이어 영리 및 비영리법인들에 대한 갑근세 원천징수 세무조
사가 대폭 강화된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달부터 각 지방국세청 단위로 영리법인과 비영
리법인들을 업종별로 분류한 뒤 세무서별로 표본을 추출해 갑근세 원천징
수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표본조사 결과 갑근세 탈루 혐의가 발견되면 관련업종의 법인
전체에 수정신고를 권고하고 이에 불응하는 법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밀
세무조사를 벌여 탈루세금을 추징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와 관련해 국책은행, 대학교, 종합병원, 종교기관, 문화단
체 등 비영리법인들에 대해 1차조사를 벌이고 2차로 영리법인들을 조사해
연말까지 소득세 탈루분을 추징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영리법인 조사에서는 갑근세뿐만 아니라 법인들이 이자 및 배
당금을 지급할 때 관련세금을 제대로 원천징수했는지도 종합적으로 살펴
볼 방침이다.
 원천징수 탈루분 소급 추징기간은 국세청이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일단 9
1, 92년 2년 동안의 탈루분이 우선 매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이 국가기관에 이어 전체 영리법인들에 대해 갑근세 원천징수 관
련 세무조사를 하는 것은 지난 84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국세청은 그동안 유흥업소를 비롯한 현금수입 업소와 의사·변호사와
같은 전문 자유직업 종사자 등 상대적으로 소득포착이 어려워 갑근세 탈
루가 심한 곳에 대해 제한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왔다.
 국세청이 법인들의 원천징수 조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지난 8월 국가
기관들의 원천징수 실태조사 결과 상당수가 소속 공무원들의 수당을 원천
징수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발견됨에 따라 일반 법인들도 이와 비슷한 탈
루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 8월 중순 입법, 사법, 행정부 등 46개 전 국가기관에 협
조공문을 보내 소속 공무원들의 갑근세 원천징수 누락분을 소급 징수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공무원들의 갑근세 소급 추징작업이
진행중이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갑근세 원천징수에 대해서는 봉급생
활자들이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높은 것을 고려해 세무조사를 거의 하지
않았으나 최근 국가기관들의 원천징수에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일반 법
인들에 대해서도 원천징수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83
제 목 : [20세기 사람들] 모한다스 간디
 간디를 `인도의 독립운동가'라 불러도 틀리지는 않다. 하지만 김지하를
유신반대운동가라 부르는 것만큼 답답하다. 반면 예수가 살았던 3년의 공
생애를 간디는 40년에 걸쳐 살았고 인도 민중에게 숱한 `기행이적'을 베
풀어 그들을 먹이고 입히고 해방시켰다고 한다면 좀 허풍스러워 보일 것
이다. 시인 타고르는 그에게 `마하트마'(위대한 넋)라는 이름을 붙여주었
다. 이 이름은 그의 생시와 사후에 걸쳐 통용됐고, 그의 본명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를 완전히 가려버렸다.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적인 것의 총화다. 간디가 나온 뒤, 인도인들은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그는 1925년에 쓴 자서전의 제
목을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라고 달았거니와, `진리'를 향한 간디의 편
력에는 인도인 특유의 종교적 감수성, 헤겔이 “정신과 자연과의 몽상적
통일”로 표현했던 인도의 정신주의, 오랜 식민지생활에 깊이 밴 가난,
유서깊은 인종분리정책인 카스트제도까지도 거들고 있다. 수도승이나 은
둔자의 길을 갔음직한 간디의 삶을 정치로 끌어낸 것은 물론 식민지 현실
이고 영국이다.
 간디의 `진리 실험의 대장정'을 엿보기 위해 편의상 그의 삶을 세시기
로 나누어보자. 성장기(1869~1891),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절(~1914), 인도
시대(~1948). 자서전에서 이 성장기는 동갑내기 문맹여성과의 13살 조혼,
힌두교적 채식생활, 권위에 대한 복종, 거짓말에 대한 공포심, 수줍음으
로 꾸며져 있다. 변호사가 되기 위한 3년의 영국 유학에서 그는 유럽의
근대 사상과 기독교 전통을 만났지만 채식주의나 힌두교리 자체를 방해받
지는 않았다. 인도식 채식주의는 우유나 계란, 빵까지도 금하는 가혹한
것이다. 그러나 간디가 79살에 그것도 암살로 생을 마감한 것을 보면, 가
혹하다는 표현은 지나친 염려인 듯하다.
 샤티아그라하(진리파악 또는 진리파지), 브라마챠라(금욕, 동정주의),
아힘사(불살생, 비폭력), 모크샤(해탈), 아파리그라하(무소유). 이런 단
어의 등대들이 그의 행로를 향해 분명한 빛줄기를 뿜기 시작한 것은, 신
산스런 인도인 노동이민의 땅 남아프리카에서였다. 봄베이의 첫 소송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을 한마디도 못하고 앉았던 그는 변호사 사무실을
6개월 만에 개점폐업하고 대서일로 돈을 벌던 때 마침 친지의 주선으로
남아프리카 인도인상사의 송사를 의뢰받았다.
 간디가 변호사 신분에 걸맞은 말쑥한 신사복 차림으로, 기차나 배에서
1등칸을 고집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의 남아공시절은 열차칸에서 1등
칸표를 갖고도 여객원에게 멱살잡혀 바깥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당혹스런
체험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당혹스러움은 잠깐, 인도인 이민들의 현실은
기막힌 것이었다. 선거권이 없는 것은 물론, 토지소유권도 없고 공용도로
를 걸을 수 없고 저녁 9시 이후에 외출도 할 수 없었다.
 간디의 일은 인도거류민협의회를 조직하고 철도당국에 인도인의 자유로
운 여행권을 청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눈앞의 현실이 준 엄청난 충격이
그에게서 소심증을 몰아낸 것 같았다. 실제로 그는 뒤에 인도인이 남아공
에서 처한 현실이 비로소 자신에게 민족자존을 일깨워줬고, 그 인종차별
을 통해서야 조국 인도의 유서깊은 계급차별을 참회할 수 있었다고 고백
했다. 평생 11번 한 감옥살이 첫번째인 1907년의 투옥은 인도인의 지문등
록을 강요하는 새 아시아법 반대운동을 주도한 때문이었다. 이런 일들이
그의 남아프리카 체류를 무려 20년으로 늘려놓았다.
 그의 생애는 무소유와 금욕의 절정에 이르는 무수한 계단으로 이루어졌
다. 남아프리카에서 그것은 세탁과 청소를 제손으로 하는 것으로 시작됐
다. 또 가난한 이들과 공동체에 대한 `즐거운 봉사'에 몸을 바치기 위해
자녀와 재산에 대한 욕망을 버리기로 했다. 그는 37살때인 1906년, 정욕
을 일체 끊어버리는 브라마차라의 맹세를 했고 죽는 날까지 그것을 지켰
다.
 남아프리카에서 1904년 피닉스 마을, 1910년의 톨스토이 농장으로 시작
된 촌락공동체운동은 그의 진리실험의 가장 조직적인 실체들 가운데 하나
다. 더반 교외 1백에이커 위에 만든 피닉스마을에서는, 모두들 생산노동
을 하고, 생활비는 나눠 내고, 협동으로 <인디언 어피니언>이라는 신문을
만들었다.
 `1년 이내에 언제든지 부르면 돌아와야 한다'는 조건으로 남아프리카를
떠나 인도로 돌아올 때 그는 가장 가난한 자의 옷차림이었고 일부러 3등
칸을 탔다. 1914년 제1차세계대전이 시작된 해였다.
 다시 인도에서 간디는 맨먼저 샤티아그라하 아슈람(공동체)을 만들었다
. 그러나 도움을 호소해 오는 노동자·농민들이 간디를 아슈람의 지붕 아
래 놔두지 않았다. 1세기 동안 농민들이 자기 토지의 15%에 인디고를 재
배해 왕에게 받쳐온 인도 오지 참파란지역 등이 행선지였다.
 그를 정치무대에 끌어낸 것은 1917년의 총독 주재 전쟁회의였다. 그는
연합군을 돕기 위한 인도인 모병 결의안을 지지했다. 참전의 보상으로 자
치권을 늘리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시 협력에 대한 영국의 보상은 탄
압의 강도를 높인 룰렛법 제정이었다.
 간디는 봄베이에서 시작해 반대연설을 위한 순례여행에 들어갔고, 곧 `
샤티아그라하'라는 이름 아래 항의운동이 전국적으로 마른 들판의 불길처
럼 번졌다. 간디가 남아프리카에서 쓴 <힌두스와라지>(인도 자치)는 베스
트셀러가 됐다.
 1919년 4월13일, 암리츠알공원의 자치시위 군중이 영국군의 기관총난사
로 1천5백명 사망한 대량학살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에 대한 국민회의
의 대책회의를 계기로 간디는 이 인도 최대의 정치단체에 가입했고, 이제
인도 독립운동의 강력한 구심에 자리잡았다. 귀족들의 국민회의는 거대한
농민조직처럼 바뀌었고, 결의문과 테러활동 대신 비폭력 불복종이라는 새
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이제 세계는 증오를 넘어선 민족주의운동의 그 희
귀한 역사를 주목하게 된다. 1920년 이후에 불붙은 인도 대영항쟁의 스타
일은 그대로 간디라는 인간의 스타일이었다.
 총독부의 전매품목인 소금을 직접 제손으로 만들어 갖기 위해 한때 인
디아반도 해변으로 까맣게 몰려나오던 인도인들, 영국 방직공장에서 뽑아
져나온 와이셔츠 바지들을 죄다 벗어버리고 길쌈과 물레질로 손수 흰 사
리를 만들어입던 인도인들, 무려 2백년의 `피와 눈물의 시대'를 안겨준
정복자에 대해 이처럼 도도하고도 신랄한 저항을 되돌려준 예는 인도 바
깥의 역사에서는 찾기 어렵다.
 “굶주린 자에게 신은 빵과 버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 간디의
종교는 이미 힌두교를 넘어 인간주의 범신론이 돼 있었다. 그가 37년에
발표한 인도 어린이에 대한 7년제 무료 의무교육계획은, 산수·국어 등
모든 교과내용을 생산노동에 연관짓고 있어 흥미롭다. 간디의 카리스마는
국민회의파 내부에서도 동시에 숭배와 비판의 대상이 되곤 했지만, 인도
가 바야흐로 또 한차례 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종교에 가까운 간디의 비
폭력원칙은 국민회의파의 현실인식과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다. 지루한
논쟁 끝에 마침내 41년에 인도청년의 파병결의안에 간디 자신이 동의한
것은, 처음으로 정치가 신앙을 앞선 예였다.
 1947년 8월15일, 인도가 독립하던 날의 풍경은, 강대국의 분리전략 아
래 새로 태어난 3개의 분단 인도를 향해 이교도들이 보따리를 싸고 민족
대이동을 벌이는, 한국과 흡사한 것이었다. 마지막까지 회교지역을 돌며
합작을 설득하던 그는 이날 뉴델리의 독립식장이 아니라 캘커타의 빈민굴
에 있었다. 79살의 간디는 회교도와 힌두교도의 융합을 호소하는 5일간의
단식을 치른 며칠 뒤인 1948년 1월 집 뒤뜰에서 기도중에 저격당했다.
 간디가 인도에 가져다준 것은 정치적 독립만이 아니었다. 간디보다 20
살 연하이고, 그에게 감화받아 민족해방운동을 시작한, 자와할랄 네루에
따르면, “깡마른 몸피에 비상한 힘으로 가득찬” 간디가 인도에 준 더
큰 것은 “수억 인도인의 생활방식을 바꿔놓은 새로운 표준과 가치”였다
. 귀족의 허세와 화려함이 우스꽝스럽고 수치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으며,
정치가들이 민중 속으로 들어갔고, 생산하는 불가촉 천민계급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했다.
 자서전에 간디는 이렇게 적었다. “정치 분야에서 나의 실험은 큰 가치
가 없다. 이 때문에 주어진 마하트마의 칭호는 더구나 가치가 없다. 내가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나만이 알 수 있는 정신적 실험이다.”
 간디의 가치를 한국으로 가져온 이는 누구보다도 함석헌이었다. 그가
우리말로 옮긴 <간디자서전> <바가바드기타>뿐 아니라 그의 행동과 실천
속에 간디가 있었다. 그리고 요즘,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자연계의 한계를
재촉하고 있고 그런 위기의 문명을 바꾸는 실마리는 욕망의 확장이 아니
라 욕망의 축소에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 지식인들 사이에서 간디의 삶은
다시 읽히고 있다.
조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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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근본주의] 이슬람 근본주의 이념과 역사
`이슬람원리주의'란 사회 전분야에 코란의 가르침을 실현해 정교일치(政
敎一致)의 순수 이슬람국가를 건설하려는 운동이다.
따라서 현재의 `세속화한' 이슬람권 국가들도 대부분 원리주의 세력에겐
타도의 대상이 된다. 이들은 이슬람혁명 실현을 위해 특히 △지하드(이슬
람 성전)에 따른 군사력 강화 △부패 척결 △아랍 국가들간의 유대 강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원리주의란 용어 자체는 서구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실제 이슬람권에선
이 말에 거부감을 나타낸다. 이슬람 교도들은 원리주의란 용어 대신 `이
슬람 정통주의' 또는 `이슬람 개혁주의'란 표현을 주로 쓴다. 용어의 차
이에서 나타나듯 이슬람 원리주의를 바라보는 시각도 서구와 아랍권은 큰
차이를 나타낸다.
 서구쪽이 원리주의를 민주화 추세에 역행하는 폐쇄적이고 과격한 운동
으로 보는 데 반해 이슬람 교도들은 대개 이 운동을 세속화한 종교 질서
를 타파하고 코란의 가르침으로 복귀하자는 순수한 종교개혁운동으로 보
는 경향이 있다.
 이슬람 원리주의가 뚜렷한 흐름으로써 역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8세
기 중엽이다. 모든 종교가 그렇듯이, 날이 갈수록 세속화하고 부패해가는
이슬람 집권층에 대한 반작용으로 코란에 집착하는 이슬람 개혁운동이 나
타났다.
 처음엔 종교적 동기에서 시작한 이슬람 개혁운동은 마침 이 무렵 중동
진출을 꾀하던 서구 제국주의 세력과 정면으로 맞부닥쳤다. 당시 집권층
은 제국주의 세력의 힘을 빌려 이슬람 개혁운동을 탄압했다. 이때부터 `
반외세'가 원리주의의 핵심 기조로 자리잡았고, 지금까지도 서방세계와
원리주의 세력의 첨예한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원리주의 세력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발사건에서 보이듯 종종 반서방
테러활동을 벌이기 때문에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현재 아랍권에서
원리주의 국가로는 이란과 수단이 꼽히는데, 미국은 이들 두 나라를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하고 있다.
 코란을 중시하는 이슬람원리주의가 일반 이슬람과 교리상의 차이가 있
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독실한 이슬람 교도라면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원리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다.
 평소엔 극소수처럼 보이던 원리주의 세력이 어느 순간 급속한 팽창 양
상을 보이곤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외세의 침략이 가속화한다고
느낄 때, 정권이 부패하거나 경제가 피폐할 때 이슬람 교도들은 쉽게 원
리주의 쪽으로 쏠린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이라크를 상대로 싸운 지난
91년의 걸프전 이후 아랍권 전역에서 이슬람원리주의 기운이 갑자기 높아
진 사실이 그 한 예다.
 이희수 한양대 교수(문화인류학)는 “이슬람원리주의 세력 가운데 폭력
과 테러를 그 수단으로 삼는 과격단체들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이슬
람원리주의 자체를 과격 테러리즘으로 보는 서구의 시각은 잘못된 것”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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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소식] 돈오돈수-돈오점수 논쟁 외
 한국선사상의 핵심쟁점인 돈오돈수(頓悟頓修)-돈오점수(頓悟漸修) 논쟁
이 7일 오후 6시30분부터 2박3일 동안 경남 합천군 해인사 보경당에서 백
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주최로 3년 만에 다시 불붙는다. 90년 논의
됐던 송광사쪽의 점수사상을 맞받아 해인사쪽의 돈수사상에 초점을 맞춰
마련됐다. 중국과 일본학자를 비롯해 민영규·박성배씨 등이 10가지의 주
제발표를 잇달아 가지며, 목정배·김용정씨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051)
628-7200.
 한국신학연구소(소장 채수일)가 창립 20돌을 맞아 민중신학 심포지엄을
4~5일 도고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연다. 독일과 일본에서 민중신학을 연구
해온 테오 순더마이어(하이델베르크대학) 스즈키(일본 도미사카 그리스도
교센터 원장) 크리스티네 리네만(바젤 대학) 앙드레아스 호프만 리히터(
재일 독일선교사) 등이 내한한다. 한국쪽에서는 안병무·서광선·정현경
·오재식씨 등이 발제와 논평자로 참여한다. (0417)61-9802.
 지난달 조계종 종회의 개혁지향 초·재선의원 7명이 발족한 종우회(대
표 일면)가 `금융실명제가 불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를 주제삼아 첫
번째 종책토론회를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 1층회의
실에서 갖는다. 장오현·손성 동국대 교수와 김동수 세무사가 발표한다.
576-7766.
 가평 제2꽃동네(회장 오웅진)의 정신요양원과 노인요양원 준공식이 7일
오후 3시 김수환 추기경의 집전으로 열린다. 이에 앞서 낮 12시30분부터
는 오 신부의 특강과 추기경이 강론하는 미사가 이어진다. 272-5643.
 기감·예장통합·기장 등 3개 교단의 농촌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
회협의회 도시농어촌선교위, 기독교농촌개발원, 기독교농민회 등 6개 단
체가 모인 `우리농촌살리기 선교협의회'의 결성식이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762-7893.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회장 박종렬)가 빈민들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교양강좌가 4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서울 종로6가 서울복음교회
에서 열린다. 744-2748.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참생명학교 공개강좌'를 5일부터 8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교육관에서 마련한다. 낙태, 피임,
안락사, 장기이식 등의 주제를 다룬다. 764-4741.
 한-일 신학교류협의회(회장 안병무)의 제1차 신학강좌가 8~9일 서울 종
로5가 한국교회1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주제는 평화와 민중메시아론.
(0418)40-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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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향린교회 40년사 책으로 출간 등
□ 종교소식
향린교회 40년사 펴내
 지난 53년 평신도 12명으로 출발했던 향린교회(담임목사 홍근수)가 40
년사를 기록한 <향린 40년>을 펴냈다. 4월혁명·유신·6월항쟁에 이르기
까지 역정을 6백쪽에 담는 한편 △민족교회 △교회와 세계의 변혁 △민중
교회와 연대하는 교회 등을 앞으로의 지표로 제시했다. 26일 오후 2시30
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776-9141.
전불련 정책위원 모집
 전국불교운동연합(상임대표 지선)이 불교계 사회운동 단체로서는 처음
으로 정책위원 수십명을 공개모집한다. 위원들에게 현시대에 맞게 불교사
상을 체계화하여 정책대안을 개발하는 작업을 위촉한다. 742-9659.
불교인권위 하루찻집
 불교인권위원회는 사무실 마련을 위한 하루찻집을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산중다원에서 연다. 736-1678.
`직업훈련원 후원의 밤'
 지난달 18일 창립된 `한·베트남 직업훈련원 범종교인 후원사업회'(공
동회장 오태순 신부)는 제1회 `후원의 밤'을 27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민회관에서 갖는다. 이 자리엔 대전 엑스포에 참가하기 위해 온 사이공
경음악가무단이 베트남춤 등을 선보인다. 749-1600.
생태학교 시민강좌 열어
 불교사회교육원(원장 법륜)이 마련한 제7기 생태학교 시민강좌가 11월2
1일까지 주마다 화·금 서울 명륜동2가 교육원에서 열린다. 참가비 4만원
. 765-6324.
찬불가 노랫말 공모
 한국불교 청소년문화진흥회(이사장 박용열)는 찬불가 가사를 10월10일
까지 공모한다. 판소리 사설뿐 아니라 랩에 활용될 가사도 응모받는다. 4
16-3346.
기독교사 관계논문 공모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이만열)는 한국기독교사 관계 논문을 12월1
0일까지 공모한다. 715-6981. 상금 1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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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기독교 개신교 `2개의 성경` 불가피
개신교계에 두개의 성경 사태가 현실로 나타나게 됐다.
 장로교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총회장 최기채)은 지난 21~24일 광주 동
명교회에서 총회를 갖고 당초 예상과 달리 독자적 성경공회를 발족키로
전격 결의했다. 합동의 한 관계자는 25일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표준
새번역 성경전서>를 사용치 않고 `바른' 성경을 내며, △이를 위해 교단
단독으로 성경공회(가칭)를 세우고, △이에 따라 대한성서공회에 파송한
이사를 철수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예장합동은 자체집계 등록신자 2백10만명(92 기독교연감)을 자랑하는
대표적 `보수교단'으로서,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문제를 둘러써고 59
년 갈라선 예장통합(등록신자 1백86만)과 장로교계의 양대산맥을 이뤄왔
다. 한국 장로교는 교단수가 74개(한국교회연감 93)에 이른 데서 보듯 분
열을 거듭하면서도 하나의 성경을 사용해왔으나, 이제 분립이 고착화하게
된 셈이다. 성서공회의 한 관계자는 25일 이를 두고 “매우 곤혹스럽다”
고 우려했다.
 시비는 통합·합동 등 개신교 10개 교단이 가맹한 성서공회가 지난 2월
현재 널리 사용되는 <개역 한글판 성경전서>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표준
새번역 성경전서>를 발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9개교단 합동으로 봉헌식
까지 마쳤으나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수용못한다”는 주장이 성경판매에
따른 이권문제와 맞물려 합동 신학부를 중심으로 일었다. 총회는 각 교단
의 최고의사결정기구다. 따라서 이제까지 개별적으로 주장해 온 성경공회
설립문제가 이 총회를 통과함으로써 공식화한 셈이다.
이밖에 개혁(총회장 김종은)과 합동정통(총회장 이상열)도 지난주 잇달아
총회를 갖고 새로운 복음주의 성경을 펴낼 `성경공회'를 보수교단을 규합
해 발족키로 확정했다. 이들과 함께 예장협의회를 꾸린 중추적 교단 가운
데는 성서공회 가맹교단인 고신(총회장 신명구)만이 “예장협의회가 추진
할 성경공회 발족은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성서공회의 <표준 새번역 성
경전서> 개정작업에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다.
 합동 등이 새 성경을 낼 경우 성서공회가 2010년까지 <개역한글판>의
판권을 갖고 있어, 판권시비를 피하기 위해 전면적인 재번역이 이뤄질 공
산이 크다. 한 예로 <표준 새번역 성경전서>는 10년 걸렸다. 한편 대표적
진보교단인 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정현)는 지난 20~23일 서울 공능교회
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와 대조적으로 <표준새번역>을 공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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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남북학생교류] 팩스로 북한에 편지 보낸 대학생 1년선고
【수원】 수원지법 형사제4단독 강재철 판사는 24일 팩시밀리를 이용해
김일성대학과 서신교류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협성신학대 총학생회장
박인철(26·신학3)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을 적용해 징
역1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지난 3월10일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를 민중의 공동대응으로 분
쇄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팩시밀리를 통해 김일성대 종교학부
에 보낸 혐의로 6월8일 구속기소돼 징역 2년6월에 자격정지 2년을 구형받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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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시국수배] 전국총학장-20개대교수, 시국수배해제 탄원 나서
 6공화국 당시 각종 시국사건으로 현재까지 수배 상태에 있는 학생 등
시국관련 수배자들의 일괄 수배해제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각계로 확산되
고 있다.
 특히 전국 1백51개 대학 총학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김희집 고려대 총장)가 수배자 문제에 적극 대처키로 방침을 정하
고, 대학교수 3백여명이 공동탄원서를 제출키로 하는 등 수배자 문제 해
결에 학계가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각 종교·사회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수배자들에 대한 정부의
관용조처를 대대적으로 촉구하고 나서 앞으로 관계당국의 대응이 주목된
다.
 23일 대교협에 따르면 이 단체 회장단은 최근 장기수배자 문제를 교육
적 차원에서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관계당국에 선
처를 요청키로 결정했다.
 고려대·서강대 총장 등 대교협 회장단을 비롯해 서울대·연세대 등 8
개 대학 총장들은 다음주 안에 법무부 등 관계당국을 방문해 이런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세대 국문과 김화수 교수 등 전국 20여개 대학 교수 3백여
명은 24일 청와대에 6공 시국사건 수배자의 일괄 수배해제를 촉구하는 탄
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교수들은 이 탄원서에서 “당시 이들에게 내려진 수배는 비정상적인 정
치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과거 청산의 차원에서도 일괄 수배해제가 바
람직하다”며 “이들이 학원으로 돌아와 건강한 민주시민으로서 새 시대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형규 목사, 김승훈 신부, 이세중 대한변협 회장, 홍성우 변호사 등
종교·법조계 및 사회단체 인사들도 최근 청와대 등 관계당국과 장기수배
자 문제 해결을 위한 비공식 접촉을 가졌으며, 이른 시일 안에 `6공 시국
수배자 사회대책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찬국 상지대 총장) 중앙
위원 28명과 33개 시·도 인권위원장들도 지난 8일 연명으로 청와대에 수
배해제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전국불교운동연합(상임의장 지
선 스님)과 불교인권위원회도 각각 지난 21일과 20일 청와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민주당도 이미 이부영 최고위원을 대표로 대책위를 구성해 지난 21일
총리실과 대검찰청을 방문해 수배해제를 촉구한 바 있다.
 수배자들의 모임인 `6공 정치수배자 대책위'와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6
공 당시 각종 시국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수배중인 사람은 모두 3백여명
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61명은 지난달 9일부터 45일째 연세대 학생회
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시국사건 관련 수배자가 이날 현재 모두 3백3명(국가보안법 위
반 1백23명, 집시법 위반 1백20명, 노동쟁의 관련 60명) 등이며,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자수해온 70명 가운데 집시법 위반자 11명, 국가보안법
위반자 4명 등 15명을 구속하고 55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관계자 및 현대그룹노조총연합 수배자 등
은 앞으로 자수하더라도 모두 구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강대 박홍 총장은 대교협의 수배해제 촉구 계획과 관련해 “이
들이 실정법을 어긴 것은 사실이지만 군사독재 아래서 민주화에 헌신한
공로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정부의 관용 조처로 이들이 공민
권을 회복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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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로나온 책] 인문 사회 종교 등 신간 안내
인문·사회
 ◇ 그리스 사유의 기원=기원전 12세기께 미케네의 군주 중심적 권력체
계가 붕괴된 뒤 에게해 연안에서 발생한 사회·종교적 변화 속에서 그리
스철학이 출현했다고 파악하는 프랑스의 희랍학자 장 피에르베르낭의 책.
김재홍 옮김. ―자유사상사/5천원.
 ◇ 천인관계론=중국인민대학 철학교수 풍우(馮寓)가 중국철학사의 가장
오래된 문제인 하늘과 인간의 범주를 검토한다. 김갑수 옮김. ―신지서원
/7천원.
 ◇ 현대사회학의 이론=사회학 이론을 만든 사상가들, 사회학 이론의 영
역, 후기구조주의·포스트모더니즘 등 새로운 사회이론 등을 개관한 전경
갑씨의 책. ―한길사/7천원.
 ◇ 소통하는 시민사회의 탄생=민주주의적 시민사회의 개화를 모색하는
한양대 한태선 교수의 에세이. ―경문사/6천5백원.
 ◇ 이슬람 그 역사적 고찰=이슬람의 신학적 내용과 철학, 현대 이슬람
의 여러 문제들을 기술한 깁의 고전적 이슬람 입문서. 최준식·이희수 공
역. ―문덕사/6천5백원.
 ◇ 이야기로 배우는 한국의 역사=단군신화에서 최근세사에 이르기까지
주제별로 엮은 73개의 이야기. 최규성 지음. ―고려원 미디어/5천5백원.
예술
 ◇ 말하기의 다른 방법=영국의 미술평론가 존 버거와 프랑스의 사진가
장 모르가 함께 쓴 사진 이론서. ―눈빛/8천5백원.
 ◇ 사진디자인=미국 방송 <NBC>와 잡지 <룩>에서 아트디렉터로 오랫동
안 일해온 알렌 헐버트가 사진술과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적 진보에 관해
쓴 교과서. ―안그라픽스/8천원.
 ◇ 동양미술사학=미술평론가 최병식씨가 동양미술사·한국미술사·용어
·인명사전을 하나로 묶어낸 개괄서. ―예서원/1만7천원.
 ◇ 한국시나리오선집 제10권=92년의 주요 영화 10편을 뽑아 시나리오를
실었다. <걸어서 하늘까지> <결혼이야기> <김의 전쟁> <하얀전쟁> <우리
들의 일그러진 영웅>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등이 수록. 김종
원·유현목씨 등이 뽑았다. ―영화진흥공사/8천원.
종교
 ◇ 주님의 여성이 되려면=미국 뉴욕 고은교회의 담임목사인 정석기씨의
뉴욕신학원 박사학위 논문. 한국기독교와 여성의 관계를 조망한다. ―나
눔사/4천원.
 ◇ 일제하 한국기독교 민족운동 연구=·1운동 이후 한국 교회에서 내세
지향적 부흥운동이 성행하면서 민족주의적 성향이 퇴색됐다는 통설에 반
대한다. 단지 상황에 조응해 정치영역에서 경제·문화 쪽으로 분출방향을
바꿨다는 것이다. 노치준 광주대 교수의 박사논문을 묶었다. ―한국기독
교역사연구소/7천원.
 ◇ 성경에 있으면 모두 지켜야 하나요=율법주의에 매몰된 종교관이 배
타적 편견을 낳는 진원지라는 시각을 갖고 성서에 기록된 율법의 현대적
의미를 분석했다. 이종현 지음. ―형상사/4천2백원.
 ◇ 한국신학관계 석·박사학위논문 목록집(1945~1992)=
한국신학도서관협의회가 45개 대학과 협조해 펴낸 개정증보판. 90년판에
90~92년 사이에 나온 논문을 더해 주제·저자·제목순으로 나눠짰다. ―
나눔사/8천원.
 ◇ 수행의 길 세속의 길=태고종의 정진단체인 `보현도량'에 모인 젊은
도반들이 생활·수행기를 40여편 담은 수필집이다. ―문희도서/4천원.
 ◇ 교황제도에 대한 교회사적 비판=한스큉 신부 등의 주장을 빌려 로마
가톨릭 교황제도의 기원을 신이 아니라 인간에게서 찾는다. 이용섭 지음.
―들소리/4천원.
 ◇ 교회커뮤니케이션=기독교적 관점에서 현대의 매스미디어 현상을 분
석하면서 나아가 복음전파를 위한 활용방안까지 담았다. 최창섭 서강대
교수가 78년 낸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총론>과 <교회 미디어 각론>을 보
완해 하나로 묶었다. ―성바오로출판사/8천5백원.
기타
 ◇ 람보와 바보=세계의 특수부대들에 대한 종합적 보고서. 김선한 지음
. ―예음/5천5백원.
 ◇ 베네통 이야기=이탈리아 베네통 그룹의 대표인 루치아노 베네통의
자전. 백창현 옮김. ―명진출판/5천5백원.
 ◇ 7막7장 멈추지 않는 삶을 위하여=하버드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
업한 홍정욱씨의 수기. ―도서출판 삼성/5천원.
 ◇ 광야의 열사, 안중근=이토 히로부미가 만주 시찰에 나서기 위해 열
차에 오르는 장면에서부터, 그 이듬해 사형이 집행된 안중근이 뤼순감옥
부지에 매장되기까지 134일간을 기록한 논픽션. 사키류조 지음. 양억관
옮김. ―고려원/6천3백원.
 ◇ 황금의 샘 (1)(2)(3)=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협회 회장이자 <에너지
포천>의 편집인인 대니얼 예긴의 석유론. 20세기의 정치판도를 좌우하고
인류의 생활양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석유를 주제로, 그것을 둘러
싸고 벌어지는 부와 권력을 향한 투쟁을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1992년 논
픽션 부문 퓰리처상 수상작. 김태유 옮김. ―고려원/각권 6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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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김수환추기경 "개혁 후퇴 말아야"
“개혁후퇴 말아야”
김수환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발전연구원(이사장 안무혁)이 21일 오후 서울 힐
튼호텔에서 연 간담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현명
하게 수렴하되, 절대로 지금의 개혁에서는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
했다.
 `오늘을 생각하며'라는 표제의 강연을 통해 김 추기경은 “김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이 바뀐 것은 분명하다”며 “대선 때 그를 밀어준 기득권층
은 상당수 그로부터 멀어지고 오히려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이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여당은 오히려 개혁대상이 돼 당내갈등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야당은 야당성을 살리기 위해선지 국민여망에 호응하지 않으며, 내
각도 각 부처의 공직자도 개혁시대에 걸맞지 못하다”면서, 때문에 “개
혁을 주도하는 이는 시작부터 오늘까지 김영삼 대통령과 측근 소수 인사
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개혁이 실패하면 모두가
망한다”며 “개혁대상이 된 분들도 피해의식에만 젖지 말고 심기일전해
개혁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 이제는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을 수 없다는 인식이 깊
이 새겨졌다”고 평가한 뒤 “지금의 개혁은 단지 부정척결로 다하는 것
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관과 생활양식을 인간중심으로 새롭게 바꾸는 데까
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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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겨레 초청대국] 백 초반 과욕 고전 자초
종보<1~201>
 소설가 김성동씨는 문단에 나서기 직전인 십수년 전, 잠시 <월간바둑>
편집실에서 일한 적이 있다. 그 얼마 전에는 머리를 깎은 중 차림으로 기
원을 들락거렸다. 한 시절엔 입단을 지망했던 바가 있어 산방의 몸으로도
바둑과 연을 끊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불교신문>에 어떤 소설을 발표한
것이 말썽이 나자 그만 중 옷을 벗어던지고 소설의 길로 들어섰는데, 결
국은 그런저런 진통 끝에 <만다라>가 태어났다.
 “바둑판과 중판, 글판은 학벌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김씨가 하는 말이다. 바둑계, 종교계, 문단에서는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쪽 동네만 돌아다녔다는 뜻이다.
 문단에 김씨가 등장함으로써 이른바 `문단바둑계'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소설가 송영씨가 누리고 있던 최고수 왕좌의 위치가 흔들린 것
이다. 그래서 이들은 만나기만 하면 지칠 줄을 모르고 `오로지쟁'을 벌이
는데도 결판이 잘 나지 않는다. 둘이서만 싸울 때는 김성동씨가 이기는
일이 많은데 어찌된 일인지 공개대국에서는 송영씨에게 깃발이 올라가기
일쑤여서 이 바둑은 오랜만에 김씨의 귀중한 승점이 된 것 같다.
 백이 지게 된 것은 초반 진입 단계에서 백54의 허수를 두었기 때문이다
. 이를 74의 곳의 자중했으면 우세했다. 그뒤는 고전의 연속이었고, 마지
막 패착은 백126을 135쪽에 뻗어 가의 곳 단점과 126의 곳 정비를 맞보기
하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흑도 77이 패착에 해당할 만한 점이니, 이
수로는 직접 82의 곳에 끼워 승부를 끝냈어야 했다. 어쨌거나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기보를 제공해 주었다.
(흑89~68의 곳, 흑145~127의 곳, 백148~142의 곳)
201수 이하 줄임. 흑 불계승.
양상국/전문기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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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유물] 청동기시대 암각화 발견
【울산】 경남 울산군 삼남면 방기리 야산에 있는 알바위에서 청동기시대
의 종교의식과 관련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 성기 모양이 새겨진(성혈)
원형 암각화가 많이 발견돼 울산군이 경남도와 관계기관에 정밀조사를 요
청했다.
 울산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부산대와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에 의해 울산군 삼남면 방기리 444-5 일대 야산의 삼남농협
신축예정 터에 있던 10여개 알바위에서 +자(여자의 성기를 상징) 모양의
성혈군과 동심원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동국대 박물관장 문영대 교수(불교미술학)는 “+자 모양의 성혈과 동심
원은 생명 및 생산의 근원을 나타내는 한편 끊임없는 생식과 불멸의 생명
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며 “암각화는 청동기시대 말기~철기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암각화가 그려진 알바위는 당시 종교의식
에 쓰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군은 이날 경남도 및 관계기관의 문화재 지정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이 일대 야산에 대한 훼손 및 건축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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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사설] "고문근절"로 인권보호 새시대를
`고문근절'로 인권보호 새시대를
 이승만 독재정권과 30여년간의 군사통치 기간 동안 이 땅에 참다운 의
미의 인권은 없었다. 지배이데올로기로 우익반공주의말고는 어떤 사상이
나 이념도 철저히 탄압받아왔다. 따라서 합법성을 위장한 폭력이 난무했
고, 때와 곳을 가리지 않는 테러가 자행되던 시절이었다. 그 어두웠던 세
월에 신체적인 억압과 고문으로 수많은 지식인과 민초들은 온갖 고초를
겪었으나 마땅하게 호소할 곳도 많지 않았다. 종교단체 또는 재야인권운
동단체들의 몸부림, 국제사면위원회, 북미주한국인권연합 등 외국의 인권
단체들의 활약으로 군사정권 아래서의 한국은 추악한 인권유린국으로 낙
인 찍혔고, 전세계 양심은 인권개선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그때마다 군사
정권은 고문사실을 부인·은폐하기 일쑤였고, 피해자들은 정보기관의 협
박에 시달린 나머지 밀실에서의 치욕스러운 경험을 입 밖에 내려 하지 않
았다.
 김근태씨 고문, 박종철씨 고문치사사건은 고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온 분수령이었다. 김씨 사건이 일어난 지 7년11개월, 재판이 시작된
지 4년9개월 만인 지난 8월24일 고문경관 4명이 법정구속됐다. 그 판결은
구체적 물증 없는 정황을 인정함으로써 밀실수사와 고문관행에 강력한 응
징의 쐐기를 박았다. 87년 1월 남영동의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하던 중 사망한 박종철씨의 경우는 서울고법이 지난 7월14일 유족들에
게 1억7천5백만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이 판결은 가족 중 한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경우 나머지 가족 구성원이 그 진상을 밝혀내고 본인
의 원한을 풀어줄 수 있는 가족들의 권리인 `신원권'을 처음으로 인정했
던 것이다.
 김씨와 박씨 사건에 대한 이러한 법원의 판결을 보고 5·6공 시절 수사
기관에 의해 고문을 당한 피해자들과 가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피해배상소
송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인권유린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시국사범뿐 아니라 일반사범까지 대상으로 하는 `고문피해자 고발센터'를
만들어 손해배상 소송을 대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변화를 맞아 크게 두가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먼
저 고문피해 소송에 대해 변호사협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으면 한
다. 그리고 검·경찰이나 안기부 등에서도 인권유린에 관한 한 속죄할 것
이 있다면 속죄한다는 뜻에서 사건처리에 능동적으로 협조하는 방안을 강
구하기를 바란다. 필요하다면 고문행위자들의 신변보호도 고려해볼 수 있
지 않을까 한다. 다음으로 이러한 법률적 측면에서의 처리방향과 함께 인
권유린 방지를 위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각오가 새롭게 다져져야 할 필요
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권유린은 인권보호 의식이 무디어진 미개한 후진
사회에서만 일어난다. 개개인이 자신의 안일만을, 종교·사회단체들 또한
집단이익의 울타리 속에서 안주한 나머지 하늘의 형상대로 부처의 모습대
로, 혹은 우주의 이치로 지어진 인간이 제도적인 폭력의 틀속에서 희생되
도록 방치하는 것은 스스로의 믿는 바를 거스르는 것이다. 인권유린이 있
는 곳에 고발의 외침이 일어야 밝고 건전한 세상이 만들어진다. 정부도
인권보호를 위한 핵심적인 조처를 내놓아야 한다. 비단 고문피해에만 국
한될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의 응달진 인권 사각지대를 훤히 밝혀줌으로
써 국민들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줘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개혁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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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유엔] 동서화해따라 유엔 역할 증대
 21일 개막하는 제48차 유엔총회는 유엔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는 등 탈
냉전 이후 세계질서 재편의 틀을 만들어가는 주요한 장이 될 것으로 보인
다. 냉전 종식 뒤 점증하는 역할 요구와 그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운 경제
적 상황 속에서 고민하는 유엔의 현 위치를 살펴본다. 편집자
 유엔이 점점 그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동서냉전이 끝난 이래 세계
각지에서 더욱 복잡·빈번하게 일어나는 인종 민족 종교 등의 분쟁에 개
입의 폭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하는 유엔평화유지군(PKF)의 존재가 유
엔의 증대된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평화유지군은 현재 15개국에 7만여명이 파견돼 분쟁조정 및 난민구호의
주역으로 일하고 있다.
 이 중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엘살바도르, 앙골라, 이라크와 쿠웨이트
등에서처럼 상징적인 활동만 하는 곳도 있고 옛유고와 소말리아처럼 대규
모병력이 파견돼 평화를 `집행'하려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오랜 세월을 내전으로 시달려온 캄보디아에서는 총선감시 및 이후의 정
부수립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유엔은 이밖에도 환경, 마약 감시 등 인간생활의 질을 높이는 일에도
최근 적극 활동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한층 늘어난 이런 유엔의 활동은 옛소련의 해체와 이에 따
른 동서화해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유엔의 최고결정기구인 안보리가 과거
처럼 미국과 소련의 이해다툼 속에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에
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은 미국이
자국 경제회복 우선 정책으로 세계경찰역의 분담을 원하고 있는 만큼 유
엔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창설 이래 88년까지 13개 지역에서 평화유지활동을 벌인 것이 고작이었
던 유엔이 이후 지금까지 불과 5년여 기간중 이미 15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 결과 80년대말까지만 해도 한해 3
억~4억달러 수준이던 평화유지활동예산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유엔의 일
반예산 12억달러를 크게 상회한 27억달러에 이르렀다. 올해는 더욱 늘어
난 37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런 유엔의 활동증대가 곧 위상 강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유엔의 기능은 아직도 여전히 효율성 및 민주성 측면에서 불만
과 의구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유엔의 모든 권한은 안보리에 집중돼 있어 비민주적이란 지적이
높다.
 1백84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총회는 단지 안보리 결정을 추인하는 거수
기일 뿐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2차대전 전승국들이 창설 이래
거부권을 행사하며 모든 결정을 주도하는 `독선'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
문에 유엔의 각종 결정이 유엔의 일부 회원국, 특히 미국의 정책을 정당
화하는 도구로 되고 있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지난 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입한 지 몇시간 만에 안보리가
이라크 규탄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유엔의 문제점을 드러낸 한 예로 꼽을
수 있다. 결정은 신속하게 내릴 수 있게 됐으나 강대국의 이익에만 치우
쳤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국제관계가 강대국과 약소국,
곧 남북문제로 방향이 바뀌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다수의 약소한 회
원국들이 유엔의 결정을 강대국 정치의 결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로 인
해 유엔 활동 자체의 효율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령 소말리아나 보스니아 등지에서의 평화유지활동에 이탈리아, 스페
인 등이 참여하고는 있으나 이들 나라는 자국 병사들의 희생을 감수하면
서 지켜야 할 이익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당연히 세계 각지의 평화유
지활동은 지지부진하거나 혼선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바로 이런 상황을 우려해 줄
곧 “다국간 협력이야말로 국제사회의 민주주의”라고 외치고 있으나 문
제점을 바로잡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결국 최근 근본 해결책으로 유엔 개편론이 활발히 제기되면서, 이는 이
번주부터 시작되는 총회의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도 강대국들은 거부권제도 개선, 상임이사국 확대, 총회권한 강화
등에는 소극적인 채 사무국 기구개편 등 부차적인 사안에 치중해 있어 근
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을 것 같다. 윤국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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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로나온 책]
인문·사회
 ◇ 스키너의 행동주의적 인간관=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키너의 이
론과 사상을 정리하면서, 현대 조직사회의 지배적 인간관을 분석한다. 임
의영 지음. ―문학과 지성사/6천원.
 ◇ 현대언론과 사회=제임스 쿠란과 마이클 구레비치가 엮은 <매스미디
어와 사회>를 김지운씨 등 우리나라 신문학자들이 옮겼다. 미디어에 대한
페미니즘적 전망, 전자저널리즘의 세계화, 매스미디어와 공익 따위를 다
뤘다. ―나남/1만2천원.
 ◇ 사회복지행정론=사회복지행정의 의의, 역사, 이론적 기초 따위를 서
술한 사회복지행정학 교과서. 최성래·남기민 지음. ―나남/1만2천원.
 ◇ 영국혁명과 종교적 급진사상=종교적 급진사상이 영국 혁명을 추동하
는 과정을 논한 건국대 임희완 교수의 연구서. 로마가톨릭과의 결별 이래
, 침례교·퀘이커주의가 영국 혁명에 끼친 영향을 따져본다. ―새누리/6
천원.
 ◇ 일본의 외교=메이지유신 이후 1990년대에 이르는 일본 외교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했다. 하버드대 교수 이리에 아키라 지음. 이성환 옮김. ―
푸른산/9천원.
경제·경영
 ◇ 경제이동=주도적 경제 패러다임의 분석을 통해, 70년대 초반에 이미
정보경제사회로 이행한 세계경제가 2020년에는 바이오경제사회로 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스텐 데이비스·빌 데이비드슨 지음. 한성호
외 옮김. ―지식공작소/6천5백원.
 ◇ 세계는 이렇게 변한다=일본 미쓰이물산 무역경제연구소가 세계 86개
국 1백68개의 미쓰이물산 해외네트워크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세계
정치·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예측했다. 신병철 옮김. ―여민/5천원.
 ◇ 정보사냥=국내 대기업 정보팀 직원들의 현장체험과 재계의 풍부한
사례들을 담은 기업정보 실무책자. 이항수·김영수 지음. ―민맥/6천원.
기 타
 ◇ 사할린에 버려진 사람들=태평양전쟁 이전 또는 전쟁 도중에 강제 연
행돼 지금도 사할린에 살고 있는 수만명 한인들에 관한 얘기. 도쿄대학
법학부 교수 오누마 야스아키 지음. 이종원 옮김. ―청계연구소/4천5백원.
 ◇ 한국다예=차를 끓이는 데 가장 중요한 물의 선택과 물의 조절부터
차 도구, 차나무 재배법, 차를 만드는 법, 차 보관법 등 전통차의 모든
것을 소개했다. 석용운 지음. ―초의/8천원.
 ◇ 무대예술론=미국의 연극연출가 새뮤얼 샐던이 관객·배우·구성·연
출설계 등 연극예술의 각 부문을 조명한 개론서. 김진식 옮김. ―현대미
학사/7천5백원.
 ◇ 사색과 함께 노래와 함께=젊은 작곡가 박종화씨의 에세이집. 노래에
얽힌 얘기를 중심으로 삶의 단면들을 진술했다. ―사람/5천원.
 ◇ 역대 정통 청백리 열전=택시기사 임용순씨가 고려조 최영 장군에서
조선조 말 박규수에 이르기까지 청백리 33명의 일대기를 일화 중심으로
엮었다. ―문학창조사/5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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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동의대사건] 부산시민 대책모임 16일 결성
 지난 89년 일어난 5·3동의대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과 국
회청문회 개최 등을 촉구하는 부산지역 범시민대책모임이 발족한다.
 5·3동의대사건은 당시 경찰의 무리한 진압작전으로 경찰관 7명이 질식
또는 불에 타 숨지는 바람에 학생운동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주
동학생 81명이 무더기로 구속되거나 제적당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진상규명작업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부산시민들이 정부에 대해 처음으로 전면에 나서 원인규
명과 명예회복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민주주의민족통일부산연합과 부산민가협, 5·3동지회, 동의대 총학생회
등 재야·학생단체와 부산지역 종교계, 법조계, 학계 대표 등 시민·학생
2백여명은 오는 16일 동의대에서 `5·3항쟁 구속학생 석방과 진상규명을
위한 범시민대책모임'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대책모임 발대식에 앞서 시민·학생들은 이미 지난 6일부터 1만명 후원
회원 모집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번 대책모임에는 부마항쟁사업회 상
임대표인 송기인 신부와 부산연합 박순보 상임의장, 민주사회를 위한 부
산·경남지역 변호사모임 대표인 문재인 변호사 등 재야·종교·법조계는
물론 전 전대협 의장인 임종석씨 등이 시민대표 자격으로 상임고문으로
내정돼 있다.
 이들은 발기취지문에서 “새정부가 민간정부를 내세우며 들어선지 6개
월이 지났는데도 당시의 진상규명은커녕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만 사고책
임을 떠넘긴 채 사건 자체를 얼버무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김영
삼 정부는 정당한 개혁의 수순에 따라 학생들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 등
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발기인은 이 사건으로 20년형이 확정된 윤창호(28·당시 전자통신
공학2)씨 등 수감자 4명에 대해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고 당시 학교의 입
시부정사실을 폭로해 학내 소요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김창
호·박동혁 교수 등의 원상복직 등도 함께 요구할 계획이다.
 대책모임은 또 5·3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이번 가을 정기국회
때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 등을 촉구하는 청원서도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같은해 동의대사건 1달여전 교육악법 개정을 요구하며 시위
를 벌이다 진압경찰에게 짓밟혀 지금까지 식물인간상태에 빠진 부산교대
생 이경은(24·여)씨 사건 등 과거 5·6공 시대에 일어난 각종 시국사건
에 얽힌 의혹에 대해서도 정부의 성의있는 진상규명 및 이에 따른 보상
등 후속조처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5·3사건으로 제적된 동의대생 81명 가운데 지난 5월 사면복권된
70명이 올 1학기 때 복적절차를 끝냈으며 수감중인 윤씨 등 5명을 제외한
6명의 학생들이 이번 2학기 전에 이미 복적절차를 마무리지었다.부산/최
익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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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인터뷰] 러시아 정교회 플라톤 대주교
 “돈으로 선교창구가 독점되고 있다.” 90년 키릴에 이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 알렉세이) 대주교로서는 두번째로 10일 방한한 플라톤(54) 대
주교는, 최근 러시아에서 벌어진 전통-서방종교 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병
인을 돈 즉 풍요로움의 남발로 꼽았다.
그는 “서방종교가 거대 자본가와 결탁, 텔리비전과 라디오의 방송채널을
독점확보해 대대적 선교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
실질적으로는 종교인이 아닌 자칭 종교인들이 교회간판을 내걸고 시작한
비즈니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재정지원 창구의 개방은 정교회 재건을 위해서도 필요조건이다.
“서방종교인은 분명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협력에 그쳐야지 침
범의 발판이어서는 안된다.” 나아가 그는 몇몇 백인우호단체들을 예로
들며 “도덕을 문란시키는 논리가 교리라는 이름으로 유포되고 심지어 가
정까지 버리도록 유인한다”고 걱정했다.
플라톤에 따르면 “90년 종교자유법이 제정된 뒤 나타난 부정적 현상을
없애기 위해” 7월 정교회의 요청으로 의회가 개정안을 냈다. 옐친이 외
국인의 독자적 포교를 금지한 이 안에 서명을 거부했으나, 플라톤 대주교
는 “다소의 수정을 거쳐 통과·시행된다”고 장담했다.
 “서방종교가 재정적 여유라는 장점을 활용해 러시아정교회의 `전통'을
침범하고 있으나 전통종교는 이에 대처할 현실적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하
다.” 그는 종교자유법이 전세계의 종파들로 하여금 러시아에서 평등하게
활동할 권리를 부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법을 고침으로써 다시 지난
4년간 `서방쪽'의 독주 때문에 무너졌던 형평이 복구될 것이라고 해명했
다. 즉 종교자유의 축소가 아니라 보장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모스크바에서 활동중인 외국인 선교사의 80%가 한국인이라고 알려졌다.
그는 “이런 파행에 한인선교사 일부도 포함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으나
종교자유법 개정이 결코 한인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으면서
언급을 삼갔다.
 러시아정교회는 사회주의가 붕괴한 옛 소련에서 정신적 지주를 자임하
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스탈린시대 기성조직의 하나였다. 상당수 사제들
이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으로 일했다는 문서가 최근 공개됐으며, 과
거청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사제살인사건도 빚어졌다. 그는 어떤 입
장인가. “국가보안위 세력은 강력했다. 교회가 활동하기 위해선 이들의
말을 들어야 했다.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였다”고 그는 말머리를 꺼냈다.
이어서 “교회는 70년간, 즉 두 세대에 걸쳐 파괴당했고 이를 복원하는
데 적어도 한 세대가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플라톤은 “독립국가공동체의 1백40명에 이르는 대주교 가운데 한 사람이
며, 러시아 인민최고회의에서 신앙자유위원회 위원으로 일한다”고 자신
을 소개했다. 한 관계자는 그를 “보수파”로 평가하기도 했다. 13일 앰
배서더 호텔에서 열릴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그는, “경쟁적 선
교는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결국 종교갈등만을 야기한다”는
말로 맺음했다.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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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소식] `북한사찰연구` 출간 등
`북한사찰연구' 출간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북한의 현존 사찰 61곳의 연혁을 수록한 <북한사
찰연구>를 펴냈다. 이 책은 역사상 북한에 있었던 1천7백50개 사찰의 목
록을 소개하고, 이밖에 조계종 총무원에 보관된 1910년대 초의 <토지대장
>을 토대로 북한지역 사찰의 재산현황을 실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사찰
은 모두 2억4천7백36평을 소유해, 논의 경우 북한 전체면적의 0.16%, 밭
은 0.11%를 차지했다. 732-4885.
금산사 대적광전 점안식
 전북 김제군 모악산 금산사(주지 월주)는 지난 86년 화재로 소실된 대
적광전의 복원작업을 마무리짓고, 5여래 6보살의 점안식을 13일 오전 10
시 갖는다. 금산사는 이 불상들이 목불로서는 국내 최대라고 밝혔다. 알
마시카 목을 옻칠해 김홍복씨가 조각한 뒤, 도금했다. (0658)43-4441.
평화통일 기원 미사
 한국가톨릭 북한선교위원회(위원장 이동호)는 93년 평화통일기원 미사
를 20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도라산전망대에서 갖는다. 269-5
621.
외국인노동자 선교협 창립
 외국인 노동자 선교활동을 벌이는 30개 교회·기관의 실무자들이 지난
9일 `선교협의회'(공동위원장 인명진·이만열)를 창립했다. 857-9135.
농촌살리기선교협 발기
 예장·기감·기장교단의 농촌목회자협의회와 기독교농촌개발원, 기독교
농민회 등 5개 단체는 7일 `우리농촌살리기 선교협의회'의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협의회의 결성식은 오는 10월5일 열린다. 762-7893.
`화엄경·법화경' 강좌
 탄허불교문화재단(이사장 전창열)은 화엄경 강좌를 18일부터 매주 토요
일, 법화경 강좌를 17일부터 매주 금요일 연다. 부산 화엄사의 각성 스님
이 강사를 맡았다. 237-4438.
`기독문예' 실을 작품모집
 한국기독문인회(회장 임영천)는 올해 말 창간할 <기독문예>에 실을 작
품을 10월31일까지 모집한다. 각 문학장르와 더불어 신학논문도 받는다.
457-8079.

100
제 목 : [새 비디오] 아카데미영화제 작품상 후보작 네편 출시
 올해 아카데미영화제 수상작들이 이제 비디오시장으로 풀리고 있다. 아
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들인 <하워즈 엔드> <크라잉 게임> <여
인의 향기> <로렌조 오일>이 비디오로 출시됐고 정작 작품상을 받았던 영
화인 <용서받지 못한 자>는 이달중 시장에 나온다.
 <크라잉 게임>은 에이레 감독 닐 조던이 만든 영국영화. 흑인 영국병사
를 납치한 에이레공화군 테러리스트들이 영국정부에 포로교환을 요구하는
도입부에서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꼴을 갖춘다. 그러나 곧 죽은 영국병사
와 그의 동성애 연인 사이의 관계에 개입하면서 영화는 동성애에 대한 부
정적인 인식들, 종교에 가까운 이들 테러리스트들의 신념, 그리고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온갖 고정관념들을 함께 무너뜨린다. SKC 배급.
 알 파치노가 맹인 퇴역장교를 연기한 <여인의 향기>는 이 독특하고 괴
팍한 노인과 그를 통해 인간과 세상에 대해 전혀 새로운 시야를 여는 한
모범생 소년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에 카메라를 들이댄 전형적인 할리우드
식 휴머니즘 영화. CIC 배급.
 `하워즈가의 종말'로 그릇 번역되기도 했던 <하워즈 엔드>는 `하워즈
앤드'라는 한 별장을 중심으로 19세기 영국 부르좌계급 사람들의 문화,
그들의 도덕의식과 허위의식을 재현해보인 영국영화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스타맥스 배급.

101
제 목 : [중동] EC, 팔레스타인에 5억달러 지원
【예루살렘=AP AFP 연합】 라빈 수상이 이끄는 이스라엘 연정이 그동안
추진해온 중동평화회담이 연정참여 정당 소속 각료 한명을 해임해야 한다
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자칫 위기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8일 라빈 수상이 이끄는 노동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
하고 있는 샤스당 소속의 아르예 데리 내무장관과 라파엘 핀하시 종교차
관에 대해 부패 혐의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하라고 판결했다. 그동안
샤스당은 데리 장관이 파면될 경우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샤스당은 1백20석의 이스라엘 의회에서 6석을 차지하고 있다. 샤스당이
연정에서 탈퇴해도 라빈 수상이 이끄는 노동당(56석)은 아랍계 의원 5명
의 도움을 받아 계속 집권할 수 있으나, 중요 정책 추진에는 상당한 진통
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데리 장관은 라빈 수상이 지난해 7월 연정을 구성할 당시 자신이 기소
될 경우 각료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약속하는 서한을 라빈에게 전달한 바
있다.

102
제 목 : [출판계소식] 고 함석헌 육성 CD 출간 등
 ○…지난 83년부터 88년까지 5년에 걸쳐 모두 20권으로 완간된 함석헌
전집이 같은 출판사에서 양장 장서본으로 새롭게 간행됐다. 한길사쪽은 5
백질 한정본으로 이 전집을 재발간하면서 저자의 육성강연 녹음 콤팩트디
스크 8장을 함께 냈다. 함석헌(1901~89)은 무교회주의를 신봉한 종교사상
가로, 민중지향적 잡지인 <씨을의 소리>를 발간한 언론인으로, 박정희 정
권에 맞서는 민주화운동가로, 그리고 `함석헌체'라고 할 만한 독특한 문
체로 많은 분량의 글을 집필한 문필가로 우리 현대사를 감당해 왔었다.
 ○…외국책 수입회사인 증권서적이 서울 여의도 증권회관 1층 로비에서
금융·자본시장 관련 도서전시회를 열고 있다. 11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
시회에는 미국·유럽책 1천2백여종, 일본책 5백여종이 전시되고 있다.
 ○…종로서적은 93 책의 해 및 독서의 계절 가을 특별행사로 역대 이상
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 판매한다. 30일까지 6층 문학관.
 ○…대전엑스포 기념 오페라 <원술랑>의 작곡자 오숙자씨가 에세이집 <
고독과 이성>을 동일문산에서 냈다. 음악과 삶에 대한 예술가의 시선이
소박한 문장에 담겼다.
 ○…<김약국의 딸들>이 올 독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
데 박경리씨의 또다른 장편 <시장과 전장>이 두권짜리로 재출간되었다(나
남). 거의 30년 전인 64년에 초판이 나온 이 작품은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의 인간군상을 그렸다.
 ○…서사시 <국경의 밤>을 지은 파인 김동환의 딸인 작가 김지원씨가 <
견우와 직녀>, <나무꾼과 선녀> 등 우리의 옛얘기에 부친의 시구절을 삽
입해 재구성한 독특한 작품집 <돌아온 날개>(제삼기획)를 펴냈다. 표제작
인 `돌아온 날개'의 경우 파인의 `경복궁 타령'과 `마초' 등 20편 가까운
시에서 인용한 구절들이 작품 사이사이에 자연스럽게 삽입돼 있는 등 모
두 9편의 수록작에 파인의 시 수십편이 인용되어 있어, 한국전쟁 당시 납
북돼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부친에 대한 작가의 절절한 그리움을 말해
준다.
 ○…지역 문인들의 작품집 발간이 활발하다. 임영조, 원종득, 박금주씨
등 과천문인협회(회장 석용원) 소속 시인 20명이 동인시집 <율목에 바람
불다>와 <과천에는 새가 많다>를 펴냈다. 지요하, 이사형씨 등 충남지역
작가 8명은 신작 작품집 <거둘 수 없는 잔>을 냈으며, 경북아동문학회도
여덟번째 작품집 <이야기가 사는 집>을 선보였다. 또 한국문인협회 선산
지부의 회지인 <선주문학> 제13호도 나왔다.

103
제 목 : [종교단신] 농촌살리기 선교협 발기모임 등
□종교소식
빛두레 신앙인학교 강좌
 빛두레신앙인학교(교장 이돈명)의 제7기 강좌가 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 명동 전진상교육관에서 열린다. 사회현실 파악에 비중
을 실어 손학규 제정구 의원을 비롯해 실천불교승가회의 종태 스님, 개신
교의 권진관 성공회신학대 교수 등 11명이 강사로 참여한다. 945-7395.
세스페데스 동상 제막식
 1593년 12월27일 서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반도땅을 밟은 스페인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 신부의 방한 4백돌 기념 동상제막식이 6일 오
전 11시45분 진해시 풍호 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이 동상은 그의 출신지인
스페인 비아누에바 데 알카르데테 시에서 기증했다.
농촌살리기 선교협 발기
 한국기독교농민회(회장 안순봉)는 `우리농촌살리기 선교협의회' 발기모
임을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610호에서 연다. 762-7893.
점자·수화교실 강좌마련
 조계사 장애인포교원심회(회장 석덕신)가 마련할 점자·수화교실이 각
각 10일과 13일 3개월 과정으로 열린다. 이레사회선교회의 수화·점자학
교(교장 박영유)도 7일부터 매주 화·목 선교회본부에서 같은 강좌를 연
다. 720-4528. (0347)792-5525.
현대불교연 창립기념법회
 현대불교연구소(소장 진관)는 창립 1돌 기념법회를 9일 오전 11시 광주
미륵정사에서 연다. 김근태씨가 `현대에 있어서 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초청강연한다. (062)232-5297.
사회교육 수강생 모집
 서울신학대는 지역주민을 상대로 벌이는 사회교육원 강좌의 수강생을 6
일까지 모집한다. 종교철학과 생활음악은 1년, 상담분야는 2년 과정이다.
(032)612-2551.
낙태영혼 위로 천도재
 불교계에서도 낙태아들의 영을 위로하는 특별천도재가 거행된다. 염불
선 도량인 전남 보성군 대원사(주지 현장)는 수자령 천도재를 7일 연다.
일본의 경우 낙태아 공양의식은 일본 막부시대에 유래를 가지며, 국내에
는 일본 유학승들로부터 도입돼 지난해 선을 보였다. (0694)52-1755.

104
제 목 : [핵폐기장] 장흥 군민 핵폐기물 처분장 반대운동
【장흥=박화강 기자】 과학기술처가 지난 2일 전남 장흥군 용산면 상발리
와 풍길리 일대를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관리 적지로 선정해 발표하자 주
민과 군의회, 농민회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장흥지역 종교·의료·교육계와 민주단체로 구성된 장흥민주단체 협의
회는 4일 지난 1월 결성된 장흥군 핵반대추진위원회와 함께 4만명 서명운
동 등 범군민 반대운동을 펴기로 했다.
 또 장흥군 농민회(회장 위의환)도 4일 성명을 내어 △핵폐기물 처분장
건설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 △군은 군민의 뜻을 받들어 과학기술처의 협
조요청을 거절할 것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이어 이날 오전 장흥군 탐진강변에서 열린 불교대법회에 참석
해 주민들에게 핵폐기물 처분장 설치반대 서명을 받고 성명서를 나눠줬다.
 한편 과기처는 최근 서울대 등 전문용역기관에 의뢰해, 장흥지역과 강
원 고성, 경북 울진·영일, 충남 태안군 등 6개 지역을 방사성 폐기물 처
분장 적지로 선정한 뒤 이들 지역 주민에게 해외 원자력시설 시찰 등을
시키도록 각 시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5
제 목 : [노동] 국내 노동자종합병원 `제중병원` 3일 기공
 국내 처음으로 노동계와 종교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민간차원의 대
규모 노동자 종합병원이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생긴다.
 산업재해와 직업병 예방·치료는 물론 직업병에 대한 전문연구까지 병
행할 이 병원은 노동계와 교계의 모금과 정부 관련부처의 지원금, 기아자
동차의 터 제공 등 각계의 지원 속에 95년 완공을 목표로 3일 첫삽을 떴
다.
 `제중(濟衆)병원'이란 이름으로 노동자들에게 선보일 이 병원은 대지 6
백42평 연면적 2천5백평의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완공까지는 모두 1
백1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 병원이 기공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병원 건립이 구체
화되기 시작한 지난 91년 노동부는 노동·보건의료계, 종교계 대표로 구
성된 `산재보건종합센터 설립추진위'의 법인허가신청을 거듭 반려했다.
그러자 종합센터 건립에 대한 종교계와 보건의료계 사이의 입장이 크게
갈리기 시작했다. 인명진 목사를 비롯한 종교계 인사들은 “노동계가 당
장 돈이 부족하니 기업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일단 일을 시작하고 보
자”는 현실론을 폈다.
 양길승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의장 등 보건·의료계에서는 명실상부
한 `노동자의 병원'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부나 사용자쪽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자체모금으로 단
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원칙론'을 주장했다.
 제중병원 건립은 현실론쪽에 선 인사들을 중심으로 추진된 것이며, 원
칙론을 고수해온 인사들은 이에 앞서 `산업보건종합센터 설립추진계획'의
1단계 사업으로 지난 6월 직업병연구소(소장 장임원 중앙대 교수)의 문을
열었다.
 제중병원의 설립이 애초 계획보다 빨리 진행된 것은 얼마 전 김영삼 대
통령이 기아그룹의 김선홍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인명진 목사 등이 오
래전부터 추진해온 산재종합병원 건립에 기아산업이 터를 내놓겠다는 말
을 들었는데 조속히 추진됐으면 좋겠다”면서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정을 말해주듯 이날 오전 기공식에는 이인제 노동부장관을 비롯
해 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 정성헌 정무제2보좌관, 손학규 민자당 의원,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박상규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굵직한' 인사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노동계의 한 중견인사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한 종합병원·연구소
등이 많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민간차원
의 `역량'을 모은다는 차원에서 나중에라도 원칙론과 현실론이 한군데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김영철 기자

106
제 목 : [문화체육부]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 입법예고
 문화체육부는 1일 문화예술진흥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에서 문화체육
부 산하로 바꾸는 것 등을 뼈대로 한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 개정안은 현행법에서 권장사항인 대형건물의 미술장식품 설치 조항
을 의무화하고, 오는 97년까지 3천억원을 조성하기로 되어 있는 문예진흥
기금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문화예술복권을 발행하도록 했다. 또 문예진흥
기금 모금 대상에 관람료를 받고 있는 국가 지정 문화재(종교단체 소유
문화재는 제외)도 포함시키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이밖에도 국어 발전
및 보급을 위한 시책의 수립·시행을 위한 국어심의회의 설치를 규정하고
, 한국문화정책연구원을 내년 하반기에 설치하도록 했다.

107
제 목 : [종교] 현대판 한글속장경 10년만ㅇ에 37권 완간
 선종을 대표하는 선서 36권을 골라 한글로 바꾼 `선림고경총서'(禪林古
鏡叢書)가 10년 만에 완간됐다. 2년간의 자료수집, 3년간의 초역 이후 문
장을 다듬어 첫권 <선림보전>(禪林寶典)이 88년 모습을 보였으니 지난주
출간된 <벽암록>(碧巖錄) 상·중·하 세권은 5년 만의 마무리다.
 한글판 선서는 대개 큰스님들의 어록이다. 그들이 내놓았던 화두와 행
적 그리고 게송(偈頌)을 실어 행간에 숨은 깨달음의 과정을 더듬도록 짜
였다. 총서 형태로 선종의 맥을 체계적으로 되짚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
며, 쉬운 현대어로 고쳐진 것도 그러하다.
 시판되는 권수로 따지면 모두 37권이다. 그 토대인 한역본 36권은 조계
종의 종정으로서 현재 해인사 백련암에 머물고 있는 성철 스님이 골랐다.
서기 520년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달마대사부터 1300년대 고려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 스님까지, 선종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사들의 어록집,
즉 현대판 한글 속장경인 셈이다. 총서는 보조국사의 돈오점수(頓悟漸修)
가 아니라 성철 스님이 부여잡은 돈오돈수(頓悟頓修·단박 깨치고 단박
닦는다)가 선종의 정통종지임을 뒷받침하고자 했다.
 첫권인 <선림보전>은 달마대사의 돈오견성(頓悟見性)법을 간결히 적은
`돈오입도요문론'과, 조계산에 은거하면서 한 생각 깨치면 중생이 곧 부
처라고 갈파해 중국 선종의 돈오돈수 사상을 꽃피운 육조(六祖) 혜능 스
님의 `육조단경' 등 5개의 기본서를 담았다. 막둥이 <벽암록>은 송대 원
오 스님이 만들어 종문제일서라는 칭호를 받을 만큼 선서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이밖에 승려들이 수행하면서 겪는 고민을 소개한 <산방야화>나 `평상심
이 도'라고 갈파함으로써 선을 일상생활로 이끈 마조 스님의 말씀을 망라
한 <마조록>, 그리고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란 공안으로 유명한 조주 스
님의 <조주록>이 이에 속한다.
 또 <위앙록> <임제록·법안록> <운문록> <조동록> <양기록·황룡록>으
로써 육조에 이어 나타나 불교 오가칠종(五家七宗)의 종풍을 창시한 종조
스님들의 말씀을 두루 모았다. 이 틈에 직접 한반도에 뿌리내리고 산 두
스님 태고와 나옹이 <태고록>과 <나옹록>으로 한 부분을 차지한다.
해인사는 이를 위해 백련암 이름을 따 `백련선서간행회'를 만들어 7명이
번역과 윤문작업을 같이 했다. 서울 정안정사의 원영 스님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한글세대에 적합하도록 옮겼다”고 전했다. 간행회의 화주
노릇을 한 해인사 총무국장 원택 스님도 “한글대장경 출간에 버금갈 쾌
거”라고 자평하면서 “참선자에게는 길라잡이로, 비불교인에게는 선세계
로 들어서는 문으로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108
제 목 : [종교] 단신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는 감신대 홍정수 교수가 낸 파면처분 취소청구
에 대해 지난 18일 “△종교재판에서 출교당했다는 이유로 교수신분을 박
탈한 것은 부당하며 △절차도 하자있다”고 취소결정을 내린 것으로 뒤늦
게 밝혀졌다.
 교육부의 이번 결정은 특히 절차시비를 넘어서 출교가 파면근거가 못된
다고 확인함으로써 파면논란 자체를 종식시킨 셈이다. 홍 교수는 부활신
앙 논쟁의 여파로 지난해 10월 출교당해 목사자격이 박탈된 뒤, 이를 이
유로 지난 5월14일 교수직에서도 파면당했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회가 지난 7월14일 외국인의 선교활동을
금지하기 위해 러시아정교회의 발의로 통과시킨 `종교자유법' 수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계 주간지 <크리스챤 한국> 최근호와 한
대담에서 페체르부르크시 종교국장은 “옐친 대통령이 지난 4일 러시아의
회의 개정안은 헌법의 종교활동 자유조항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외
국선교단체의 모든 선교활동을 보장하라는 공문을 의회와 각 행정관청에
보냈다”고 확인했다.
 예장통합의 바른목회실천협의회(상임회장 유경재)는 23~25일 `개혁을
향한 바른목회의 전망'이란 주제로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회관에서 연 수
련회 겸 총회를 마치고 선언문을 내어, 이제껏 “교회성장에 몰두해 이웃
의 아픔을 소홀히 하였음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2000년
까지 교회의 사회선교비를 재정의 25%까지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협의
회는 91년 발족해 교단 전체 목회자의 10%인 담임목사 5백67명이 회원으
로 가입했다. 720-1395.
 `지방자치와 교회의 역할'을 조명할 대화모임이 30일 오후 2시부터 이
틀 동안 서울 도봉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다. 기장신학연구소
(이사장 최희섭)가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소장 조창현)와 공동으로 주최
하며, 김상근 목사 등 한국과 독일의 관계자 7명이 나서 양국의 사례를
비교한다. 900-3594.
 부산불교교육연구원(원장 재도)은 제8기 불교입문자 강좌를 9월2일부터
3개월 동안 주·야간반으로 나눠 마련한다. 한편 9월2일엔 해인사 대장경
연구소장인 종림 스님이 `불교 수행의 바른 자세'를 주제로 법회를 한다.
(051)466-4080.

109
제 목 : [종교] 전환기의 민중신학 자리매김
 70년대 민중신학은 기성교회에 대한 환멸로 우울했던 이들에게 희망의
신학이었다. 지금도 그러한가. 경실련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하는 서경석
목사가 월간 <기독교사상> 9월호에 `민중신학의 위기'라는 신학수상을 실
어 “아니다”라고 답해 파문이 일고 있다.
 80년대 변혁을 꿈꿨던 이들이 기댔던 사상조류가 대개 그러했듯이 민중
신학도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병치레 결과 민중신학계는 △구조악과 병행해 인간의 본래적 죄성을 지적
하거나 △현실분석에 사회과학방법론 특히 마르크스주의를 채용하려는 방
식을 비판하는 논란을 제기하거나 △기존신학의 과제도 연구대상으로 채
택해 교류길을 트는 등 이미 분화의 길에 들어섰다. 서 목사의 글은 그가
한때 민중신학의 신봉자였다가 복음주의진영과 진보진영 사이의 접경지대
에서 시민운동으로 뿌리내린 사람인데다, 이제까지와 달리 학문적 논쟁에
서 한발 비켜나 개인의 고백을 담은 에세이 형태로 민중신학 전반을 도마
위에 올리고 있어 반향은 좀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민중신학은 민중의 죄를 정면으로 논할 공간이 없었던 시대의 산물”이
라는 지적으로 서 목사의 비판은 출발한다. 흑백논리의 시대에 민중을 절
대화하는 경향이 자리잡았으며, 이로 인해 민중운동이 독선·경직성 심지
어 집단이기주의마저 표출하는 과오를 민중신학도 제어하지 못하는 결과
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그는 “광주사태라는 극단적 체험(으로)…민중신
학의 관심은 영성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고 진단했다. 즉
“과학화란 이름아래 신학이 이념에 종속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이른바
`물(物)의 신학'이 나타나고, 주체사상과의 대화가 한때 과제로 등장한
것도 이런 경향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극단화가 민
중신학으로 하여금 대중성 상실을 재촉하고 `기성교회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신학으로 전락하게 만든” 이유이다.
 이러한 논박은 시민운동에 관한 그의 지론과 같은 맥락에 서있다. 그는
“이젠 혁명이 아니라 투표에 의해 정권이 바뀌는 세상”이라는 진단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간층”의 존재에 주목하길 촉구
한다. 그는 이들이 “역사발전의 주체로 인식돼야 한다”고 말한다. 즉
노동자 농민 즉 계급적 민중은 이젠 문제제기 집단의 하나일 뿐이다. 그
는 여기에 더해 “지금이 일반 기독교인들을 일깨워 사회변화를 위한 행
동에 나서게 할 때라면 구태여 민중신학일 필요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 “구조악으로부터의 인간해방이라는 철지난 민중신학 관점으로는
(새롭게 대두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의 결론은 구조악의 문제와 개인이 지닌 죄의 문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새로운 신학적 입장이 요청된다는 지적으로 맺음된다. 당파성을 고
집하는 갈등의 신학은 이 역할을 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전
통적 개혁신앙의 본맥으로 환원해 △성령운동과 사회운동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당파성과 보편성 △혁명적 비전과 점진적 방법을 통일하는 작
업을 제시한다. 그는 보수와 진보연합을 위해서도 “진보진영이 하루빨리
협소한 민중신학의 족쇄에서 벗어나려는 반성작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
다.
 민중신학 관계자들은 현재 이 글이 △민중신학계의 최근 고민을 엿볼
수 있고 △개인적이라기 보다 민중신학을 바라보는 한 경향을 담은 점을
들어 문제제기가 생산적으로 수렴되길 바라는 입장과, 이와는 달리 △민
중신학에 대한 이해 자체가 왜곡됐고 △현실진단이 자의적이라고 비판하
는 입장으로 엇갈린다. 이들은 서 목사의 글에 대한 반론을 준비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인식 기자

110
제 목 : [단신] `종교성` 주제 작은 영화제
 `영화 속에 나타난 종교성의 문제'를 주제로 한 작은영화제가 문화학교
서울(595-6001)에서 오는 9월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상영되는 작품은 1
928년작 프랑스 무성영화 <잔다르크의 열정>을 비롯해 <제7의 봉인>(잉그
마르 베르만·57년), <마태복음>(피에르 파졸리니·64년), <향수>(안드레
이 타르코프스키·83년), <말도둑>(태엔 주앙주앙·86년),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마틴 스콜세즈·88년)이다. 매일 오후 2시와 5시, 7시에 상
영된다.

111
제 목 : [중국] 장짜민 공산당 총서기 장제스 손자 만나
장쩌민 장제스 손자 만나
【홍콩=연합】 장쩌민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중국을 방문중인 고 장제스
전 대만총통의 손자이자 고 장칭궈 전 총통의 아들인 장샤오츠(51) 동오
대학교 총장과 21일 오후 베이징의 중남해에서 회담을 갖고 양안간에 각
종교류를 강화하여 관계를 개선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장쩌민 총서기는 지난 1949년 이후 장씨 집안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장 총장을 만나 “양안간에 각종 교류를 강화하
고 민간교류를 촉진하는 것은 동포간의 상호이해 증진과 양안관계 발전에
유리하다”면서 교류강화를 희망했다고 홍콩 신문들이 22일 일제히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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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금융실명제] 실명제 파장 종교계 어디까지 미치나
 금융실명제는 종교계에 어떤 파장을 몰고올 것인가. 교계 관계자들 가
운데 대부분은 종래의 교회나 사찰의 재정 운영방식에 커다란 지각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명제 시행 열흘이 지났지만 다소 혼란은 남아 있다. 지난 18일 일선
교회에 실명제 지침을 내린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한 재정담당자는 21일 “
요즘도 일선 교회로부터 하루에 30여건씩 문의가 밀려든다”며 “종교단
체의 특성을 살릴 실명화 방법을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헌
금이나 시줏돈 또는 수익사업 수입 등이 밑받침된 종교계의 금융자산은
실명제 기준에 견주면 거의 전부가 가명 또는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셈이
다. 최근 담당신도가 거액을 챙겨 달아나 물의가 빚어진 할렐루야기도원(
원장 김계화)이 극단적인 예다. 기도원은 차명계좌 43곳과 김씨 실명으로
만든 계좌 2곳에 모두 46억원을 분산 예치시켰음이 확인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된 교회나 사찰의 경우 법인명에
해당 교회·사찰의 이름을 덧붙여 비영리사업자 등록번호로 계좌를 고쳐
야 한다. 상급단체의 등록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따로 관할 세무서에
서 다른 번호를 받을 수 있다. 가톨릭, 기감, 천태종, 진각종을 비롯해
대부분의 대형교단과 조계종이 이에 속한다.
 한편 법인으로 등록되지 않은 교회·사찰은 임의단체로 분류돼 단체 대
표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실명화할 수 있다. 대표자임을 입증할 서류
를 갖춰 이름 앞에 교회·사찰명을 덧붙이며, 종합과세가 시행돼도 대표
자의 개인통장과 분리과세한다. 이밖에 수익사업을 벌여 부가세 납부실적
이 있는 곳은 납세번호로 실명화할 수 있다.
 특히 임의단체의 경우 대표자가 다수여도 무방하다. 즉 여신도회 선교
비는 여신도회장 이름으로, 청년회 사업비는 청년회장 이름으로 계좌를
열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단지 대표자 1인 이름으로 통일했을 때와
달리 소유권 행사에 불편이 따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실명화하면 액수에 관계없이 자금추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헌금이나 시줏돈으로 추정된 자금에 대한 처
리는 지금까지와 같이 상식선에서 이뤄질 것”이라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 따라서 지금까지 가명·차명통장을 몇개나 운용했던 단순히 단체실명으
로 바꾸기만 하면 실명제로 인해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 셈이다. 단지
개인실명을 단체실명으로 바꿀 때도 차명계좌 취급을 당해 이자소득이 추
징되는 문제는 현재 재무부에서 재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순전히 개인이름으로 입금된 경우는 교회자금이라고 소명해야
증여세 면세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헌금과 시줏돈의 익명성
때문에 이를 입증하기가 어려워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즉 `보호'
받기가 어렵다. 극히 일부 성직자나 재정담당자들이 착복해 만든 개인계
좌가 있다면 이를 교회·사찰이름으로 되돌릴지 아니면 포기할지 고민해
야 하는 소지가 여기에 있다. 개신교의 한 관계자는 “실명제가 종교계로
유입되는 자금흐름은 막지 않으나 종교계에서 다른 사회로의 흐름을 견제
할, 특히 재테크나 정치자금 그리고 종교를 탈세창구로 이용하는 등 부정
적인 방향으로의 흐름을 최소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교
계는 지난 89년 재무부 금융실명거래실시준비단이 작성한 비밀자료에서도
지하경제 자금의 공급원으로 손꼽힌 바 있다.
 또한 개인이름으로 운용됐던 금융자산이 사실상 일제히 단체이름으로
전환됨으로써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헌금과 시줏돈의 규모가 일부
드러날 여지가 넓어졌다. 특히 1년 헌금액이 수백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짐작되는 대형교회들의 실상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 헌금 및 시줏돈 규모를 추정한 사례로는 86년 경제기획원 서비스업 통
계조사의 3천4백억원을 비롯해 91년 통계청 사회지표의 15살 이상 3대종
교인구 1천6백80만명을 감안해 대략 조단위를 돌파했다는 정도가 있다.
그러나 특히 대부분의 중소사찰이 은행거래보다는 자체금고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 금융자산만으로 헌금·시주액의 전체규모를 파악하기는 불가
능하다. 또한 예장통합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실명제가 금융자산
의 비밀보장을 강화한 측면도 있어 수사목적 이외의 공개는 사실상 불가
능해 단지 심리적 압박감으로 작용하는 데 그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
다.
정인식 기자

113
제 목 : [종교단신] 구룡사 등 3곳서 `백고좌 법회` 등
□ 종교 단신
바른목회실천협 정기총회
 개신교 예장통합 교단의 `바른목회실천협의회'(상임회장 김종렬)는 수
련회 겸 정기총회를 23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서초구 양재동 횃불회관에서
연다. 조성기 총무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점증하는 교회개혁 요구에
대해 처음으로 목사 5백여명이 개혁의 성서적 근거와 실천방안 등을 논의
해 응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날 실천선언을 낼 예정”이라
고 전했다. 720-1395.
구룡사등 3곳 백고좌법회
 저명한 스님 1백명을 초청해 1백일 동안 번갈아 법문을 펼치는 `백고좌
법회'가 3곳에서 열린다. 이미 지난 18일부터 자리를 마련한 서울 조계사
와 대구 법왕사는 11월28일까지, 서울 구룡사는 9월5일~12월13일 매일 오
전에 갖는다.
 `백고좌'는 신라 때(613년) 황룡사에서 첫선을 보여 고려 원종 이후 중
단됐다가, 91년 9월 통도사의 서울포교당인 구룡사(주지 정우)가 다시 시
작했다. 특히 구룡사의 경우 12월12일 티베트의 링 린포체가 방한해 법문
한다. 732-2115. (053)52-0070. 575-7766.
`칠월칠석 사랑의 편지쓰기'
 대한불교청년회(회장 배영진)는 24일 칠월칠석을 맞아 연인·동료·이
웃에게 서로의 벽을 허물 `사랑의 편지쓰기 운동'을 펼친다. 대불청 통일
추진위원회는 또 견우와 직녀를 분단의 상징으로 해석해 이날을 통일의
날로 부르자고 촉구했다. 735-2707.
맹인복지기금 마련 공연
 맹인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캘리포니아 한국소년소녀 합창단' 초청
음악회가 28일 오후 7시30분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재
미동포 2·3세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90년 12월 열린 맹인음악경연대회 입
상자 등과 함께 공연한다. 655-0222.
천주교 인권위장 최병모씨
 천주교 인권위원회는 새 위원장으로 최병모(46)씨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씨는 89년부터 제주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민변에서 활동했다
. 945-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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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안중근의사 84년만에 신도자격 복권
 지난 1909년 10월 일제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다는 이유로
천주교단으로부터 살인죄로 단죄돼 평신도 자격을 박탈당했던 안중근(세
례명 토머스) 의사가 84년만에 복권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김수환 추기경은 안 의사 탄신일인 21일 오후 6
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신학원 대강당에서 `안 의사 추모 및 복권
미사'를 집전해 “안 의사의 행동은 조국과 민족의 방어를 위한 의거로서
단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안 의사의 복권을 공식 선언했다.
 안 의사는 의거 뒤 조선 천주교를 이끌었던 프랑스인 뮈텔 주교에 의해
살인죄를 저지른 것으로 단죄돼 평신도 자격을 박탈당했었다.
 김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안 의사는 가톨릭 신자로서 민족운동의 선
봉에서 고귀한 생명까지 나라를 위해 바친 애국자 중 애국계몽운동의 선
구자”라고 강조하고 “문민정부에서 사회 각계각층의 사정활동을 순조롭
게 하는 것은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이니 만큼 우리 모두 각자 위치에
서 자기 일에 충실하는 것이 문민정부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5
제 목 : [인간띠잇기] 독립문~임진각 인간띠잇기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 인간띠잇기 행사가 15일 오후 6시부터 7
시까지 독립문~임진각 48㎞ 구간에서 82개 종교·사회단체 신도 및 회원,
일반시민 등 6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소속 단체별로 독립공원·불광국교 등 행사도로 주변 17개
중간집결지에 모여 `통일가요제' 등의 사전행사를 연 뒤 오후 6시30분께
1천2백여 교회들의 타종과 함께 참가자 전원이 손을 맞잡고 인간띠를 형
성한 채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부르면서 평화와 통일을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50m마다 배치된 진행요원의 안내를 받아 1m 간격으로 서로
손을 잡고 늘어섰으며, 라디오 생중계를 통해 인간띠가 완성됐다는 소식
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이날 대회는 89년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북이 합의한 “체제와 제도가
다르다고 남북이 서로 원수로 보는 일이 없이 마음과 지혜를 함께 모아
조국의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남북공동기도문 낭독과
통일 만세삼창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인간띠의 맨 앞줄에 선 고명산(8·서울 신정국2)
어린이가 통일의 염원을 담은 편지를 북쪽을 향해 낭송했다.
 이날 행사는 애초 북한조선기독교도연맹과 공동으로 북한의 개성~판문
각, 남한의 독립문~판문점 등 모두 61㎞ 구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행
사를 범민족대회와 연합형식으로 개최하자는 북한의 요구를 남한쪽이 거
부해 독립문~임진각 구간에서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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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동정성모회 세계총회 박기주수녀 총장선출 등
□ 종교단신
동정성모회 세계총회
박기주수녀 총장선출
 로마에 본부를 둔 가톨릭 `동정성모회'의 세계총회에서 박기주(59) 수
녀가 지난 11일 제24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교황 직속의 수녀회인 동정성
모회는 1609년 가톨릭사상 처음으로 수도회의 울타리를 벗어나 자선과 교
육활동을 시작했으며, 전세계 1백60여 수녀원에 3천여명의 수녀가 활동중
이다. 비유럽권 수녀가 총장이 되기는 박 수녀가 처음이다.
 동정성모회는 한국에는 지난 64년 첫발을 디뎌 73년 독립관구로 승격했
고, 현재 대전 서울 청주 등 22개 지부에서 수녀 1백90여명이 대전성모여
고 등을 운영, 청소년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박 수녀는 73년부터 12년 동
안 초대 한국관구장을 역임했고, 영국 에스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총회가
끝나는 9월부터 9년 동안 총장으로 일한다. (042)254-6530.
원불교 `유념무념'시계 보급
 원불교(종법사 김대산)는 `유념무념 공부 손목시계'를 신자들에게 보급
한다. 유념은 자신이 작정한 일에 주의를 기울여 실천한 상태를 뜻하며,
무념은 그렇지 못한 상태를 가리키는 원불교의 생활원리다. 이 시계는 수
동버튼과 수자판을 기존 시계에 부착해 하룻동안 실천여부를 대조토록 조
작됐다. (0653)50-3110.
“95희년 통일운동 동참”
구세군 광복절성명
 구세군(사령관 장희동)은 광복절 성명을 내어 “한국교회는 묵은 관계
를 청산하고 새 교회, 새 인간,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교회로 거듭나
야 한다”면서 “95년 희년 평화통일운동에 적극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732-1402.
`화엄사상과 현대'무료강좌
 한국불교연구원(원장 이기영)은 대승불교 무료강좌를 18~25일 서울 강
남구 개포3동 연구원 법당에서 연다. 이 원장과 정병조 동국대 교수가 `
화엄사상과 현대'를 주제로 번갈아 강의한다. 575-6167.
기장 목회자 컴퓨터 교육
 기장총회교육원(원장 김상근 목사)은 목회자 컴퓨터교육을 23일과 30일
두차례에 걸쳐 각각 4일 동안 실시한다. 초보자 3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364-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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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계] 교회 농산물직거래 활발...도시-농촌 생활공동체로 뿌리
 교회가 농산물 직거래 창구의 하나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몇몇 교회는
소비자가 거래품목과 가격을 결정해 결국 헐값경쟁으로 빠질 소지가 다분
한 `주문제' 방식과 달리, 농가의 생산물 전체를 소비자가 무조건 수용하
는 `회원제'를 새로운 유통관행으로서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회 특히 농촌교회가 직거래에 손을 댄 직접적 계기는 농업구조상 폭
등과 폭락을 되풀이하는 배추, 고추 등 계절상품의 과잉생산이다. 88년부
터 유기농산물 직거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한국 가톨릭농민회'(가농)의
김형수(40) 유통사업부장은 “이전에는 각 교구 농민회가 판로를 찾아 연
고가 있는 도시교회 등에 지원을 호소했고, 신앙적 동기만으로도 신자들
이 참여했다. 물론 유통마진이 축소돼 싸다는 점이 매력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반복되자 좋은 품질의 계절상품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관행이
자리잡았다.
 전국조직을 가진 평신도단체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회장 이돈명)
의 텃마당공동체 창구가 한 예다. 텃마당(945-7395)은 서울 인천 수원교
구의 각 성당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9월 한달 동안 경북 영양성당 지역의
고추를 수매해 공급한다. 수매방식은 물론 신용거래다. 올해는 많으면 20
여만근 가량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텃마당은 현재도 충북 단양성당
어상천공소를 통해 수매한 단양마늘을 공급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
리성당과 송파구 신천동본당 등 17개 성당으로부터 4천5백접을 주문받은
상태이며, 9월초까지 이어진다.
 계절상품의 주문판매는 이밖에 가농(042-632-7968) 등이 각 소비자단체
와 연계해 활발히 벌이고 있다. 가농의 경우 생산자회원 2백여명이 공급
할 작목으로 대전교구 등 5개 지역에 직매장도 개설했다. 그러나 텃마당
의 김장일(37)씨는 14일 이와 관련해 “직거래가 빈번해지면서 서로 가격
·품질경쟁 조짐마저 나타난다”면서 “기존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것만으
로는 결코 대안이 되지 못하며 유기물농산물 사업조차 대자본이 끼여드는
사례가 이를 웅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야채나 가공식품 등 비계절 작목을 중심으로 새로운 유통방
식이 기획·도입되고 있다. 서울시 도봉구의 우이교회에서는 31명으로 회
원을 짜 농가에서 꾸린 5천~1만5천원짜리 야채박스를 일괄 구입하고 있다
. 이를 공급할 생산자단체로 충북 음성의 농민교회와 경기도 화성군 남양
면의 수화교회 그리고 강원 평창의 산돌교회 등 세곳이 뭉쳐, 기독교대한
감리회 선교국(399-2017)의 지원을 받아 `농·도 직거래협의회'를 꾸렸다
. 여기에는 우이교회·서울 동대문교회 등이 소비자공동체로 참여한다.
이들은 다달이 한차례 모여 생산량과 소비량을 조절한다.
 이런 형태의 전형이 백운교회(0685-394-3251)다. 전남 장성군 남면 마
령리의 이 교회는 차로 20분 거리인 광주시내 아파트 25곳 1천1백여명과
계약을 맺어 농수산물 50여 가지를 정기적으로 공급한다. 마을에서 산출
하지 못하는 품목은 각 지역에 교단별로 결성된 `농촌선교목회자협의회'
를 통해 지원받는다. 충북 청원군 오창면 중신교회의 경우 청주시지역에
매주 한차례 4인 가족이 먹을 식품박스를 1만원에 돌린다. 박웅철(33) 백
운교회 사무장은 “충북 중원군의 은혜교회를 비롯해 대략 30여개 농촌교
회가 이런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생산
현장을 견학시키는 등 긴밀한 생활공동체를 지향한다. 경북 예천성당의
가을 메뚜기잡기 프로그램도 한 예다. 특산품 하나 즉 `유정란'만을 매주
5천개 생산해 부산지역과 경기도 과천교회에 정기공급하는 경남 거제군
남부면 다대교회도 지난달말 4일간 부산지역 아이들 30명을 초대해 견학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회원제 방식은 소비자의 선택폭을 좁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종교계의 직거래운동이 자본의 논리에 휩쓸려 황폐해
가는 농산물의 생산-소비관계를 인간중심으로 회복시킬 실험 가운데 하나
라고 지적한다. 김형수씨는 이에 대해 “시장논리에 맡겨두면 유기농산물
이나 바른 먹거리문화가 발붙일 자리는 점점 축소된다”면서 “기존 유통
구조를 대체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함께 살 수 있는 모델이 아쉽다
”고 지적했다.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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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불교종단협 `사찰 재산공개 시대 사명` 성명
“사찰 재산공개 시대사명”
불교종단협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 7월14일 천명된
조계종 사찰재산과 재정의 공개방침을 “시대적 사명이라고 판단한다”며
지지를 결의했다. 732-4885.

119
제 목 : [인터뷰] 남북인간띠잇기대회 상임위원장 권호경 목사 인터뷰
 “인간띠 잇기는 국민들의 마음속에 두텁게 쌓여 있는 분단의 벽을 허
물기 위한 작은 노력입니다.”
 광복절인 15일 독립문에서 임진각까지 통일염원을 수놓을 남북인간띠잇
기대회 상임위원장 권호경(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사진) 목사는 “
이번 대회에 북쪽이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이 크지만 국민들의 통일열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권 목사는 “예전에는 통일논의에 대해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던 기독교
보수교단은 물론 천도교·불교·유교 등에서도 종교를 초월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실향민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의 참여열기도 무척 높다”며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권 목사는 “`통일'이라는 말을 입에 담기만 해도 잡혀가던 암울한 시
절에는 교회가 `하나님 덕'에 통일 논의를 선언적으로나마 제기하는 수준
도 의미 깊었지만 이제는 입이나 머리로만 그치는 통일운동으로는 안된다
”며 이번 행사의 동기를 설명했다.
 “독일이나 베트남에서 볼 수 있듯이 정치적·물리적 통일만으로는 많
은 부작용을 낳습니다. 체제와 사고·생활방식의 차이를 서로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 민간단체의 몫입니다.”
 권 목사는 민간통일운동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행동으로 옮
겨보지도 않은 채 감상적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행사
에 대해 일부에서 제기한 비판을 일축했다.
 동유럽 국가나 환경보호단체들의 인간띠와 달리 조선여성들이 왜적에
맞서 한마음으로 펼쳤던 강강술래에서 이번 행사의 뿌리를 찾는다는 권
목사는 “이번에 북쪽이 참여하지 못한 게 정말 안타깝지만 내년에는 반
드시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통일희년인 95년에는 한라에서 백두
까지 인간띠를 이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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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 비디오] 가시나무새, 드라큐라
□ 새 비디오
가시나무새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거대한 양목장을 배경으로 목장주인인 여인들과
교회 신부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삶과 사랑과 종교의 문제가 교차
한다. 한 오스트레일리아 여성작가의 장편소설을 각색해 미국 방송이 4부
작으로 방영했으며, 84년 에미상 4개 부문을 받았다. 다릴 듀크 감독.(SK
C 배급)
드라큐라
 <대부> <지옥의 묵시록>의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이 재해석한 <드라큐라
>. 올해 아카데미에서 의상상 등을 받았다. 먼저 만들어진 수십편의 <드
라큐라>들에 비해 브램 스토커의 원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작품으로 꼽
힌다. 억울하게 자살한 아내를 수세기가 지나도록 잊지 못하는 인간적인
드라큐라의 죽음을 넘은 사랑에 무게를 두었다.(컬럼비아트라이스타 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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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불교] 일제시대 불교계 전투기 헌납 친일경쟁/친일불교론 신간
 일제시대 조선 불교계가 전투기를 헌납하고 황군모병을 독려하는 등 조
직적으로 친일행각을 벌였음을 체계적으로 입증한 <친일불교론>이 우여곡
절 끝에 `민족사'(대표 윤재승)에서 출간됐다.
 이제껏 불교계의 친일론은 1877년부터 1911년까지 일제의 종교침략 과
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1877년은 일본불교 진종대곡파가 부산에 첫 포교
원을 세운 해이고, 1911년은 `사찰령'을 공포해 총독이 사찰주지의 임면
권을 장악한 때다. 물론 이에 부화뇌동한 몇몇 승려들의 파행이 들춰졌다
. 불교계의 이완용으로 꼽히는 전 해인사 주지 이회광이 한 예다.
 <친일불교론>은 이를 상술하는 한편 중일전쟁 무렵, 나아가 45년 일제
패퇴 직전까지 불교계의 친일종적을 처음으로 망라했다. 이 책은 1941년
탄생된 `조선불교 조계종' 자체가 일제의 공작산물이며, 이 조계종 집행
부를 정점으로 전국 31개 본사가 일사분란하게 내선일체와 대동아전쟁 등
일제협력에 앞장섰음을 보여준다.
 조선불교의 친일행각을 상징하는 사례는 군용기 헌납. 태평양전쟁 와중
인 42년 1월 본사 주지들로 구성됐던 종회는 97식 전투기 1대를 조선군사
령부에 헌납했다. `조선불교호'라 이름붙인 이 비행기의 값은 5만3천원이
었다. 종회는 이 금액을 전국 사찰에 할당해 승려는 1인당 1~10원, 신도
는 10전 이상씩 거뒀다. 그뒤 충성경쟁이 잇따라 보현사와 통도사가 각각
1대씩, 이어 해인사 통도사 범어사가 합동으로 1대, 그리고 종단이 다시
44년 6월 당시 쌀 4천5백가마어치인 8만원을 모금해 바쳤다.
 종회는 또 42년 각 사찰의 불상과 범종 등 금속류를 국방자재로 바치기
로 결의했다. 경기지역 사찰의 경우 이때 금속류 1만5천67관을 내줬다.
또 42년 5월8일 일본각의가 조선에서 징병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자 열흘
뒤 조계종 총본산인 태고사(현 조계사)에서는 성대한 축하법회가 거행됐
다. 전승기원법회가 잇따랐던 당시 전국 사찰에서는 예불을 드릴 때 반드
시 `천황폐하 수만세(壽萬歲)'를 축원했다. <친일불교론>이 집계한 불교
계 인사들의 친일논설만도 1백71편. 게다가 종단은 시내 각 사찰에 창씨
개명 상담소를 설치하도록 지시했으며, 초대종정 방한암(야마가와 쥬켕)
스님을 비롯해 전체 승려의 절반 가량인 3천3백59명이 이름을 바꿨다.
 <친일불교론>의 저자인 임혜봉(46) 스님은 친일행각이 종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저질러졌다고 분석했다. 41년 전국 1천3백26개 사찰을 총본산
이 관할하는 `태고사법'이 인가됐다. 그는 이를 두고 “산속에 흩어진 조
선사찰을 `중앙집권화시켜 어용화한다'는 일제의 정책이 실현된 것”이라
면서 “이에 앞장섰던 친일승은 그 대가로 종권을 굳혔다”고 강조한다.
그는 실례로 초대 종무총장(지금의 총무원장격)으로 전권을 휘둘렀던 히
로다 쇼이쿠(이종욱), 서무부장 김법룡, 재무부장 박원찬, 교무부장 임석
진 등 종단의 실권자들이 앞다퉜고 31개 본사 주지들은 이를 따랐다고 밝
혔다.
 그는 “해방 뒤에도 한국불교는 친일불교의 청산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결국 그 병폐가 불씨로 남아 있다가 54년 비구승-대처승의 분규를 비롯해
종권다툼이라는 추악한 양상으로 전개됐다”고 결론지었다.
이 가운데 최근 보훈처의 재심사 도마에 오른 이종욱은 1919년 한성임시
정부에 불교계 대표로 참여했으나 20년대 이후 친일행적이 뚜렷이 나타난
다. 그는 해방 뒤 총무원장(51년)과 동국대 이사장(51년)을 맡았고 78년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에 묻혔다. 또 김법룡도 총무원장(60년)을 지냈고,
대표적 친일학승이었던 권상로는 동국대 초대총장을 역임했다. 민족사는
“<친일불교론>을 지난해 가을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1년 늦춰진 것은 이
들과 연관된 불교계 인사들의 반발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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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임정선열] 어제 국립묘지에 안장
 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김인전 안태국 선생 등 임시정부 선열 5위의 유
해가 10일 망국한을 품은 채 이역에서 숨진 뒤 70여년 만에 꿈에 그리던
조국 땅에 묻혔다.
 선열 5위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 현
충문 앞에서 유족들을 비롯해 3부요인·정당대표 등 각계인사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제전으로 거행됐다.
 영결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추도사, 종교
의식, 헌화와 분양 순으로 이어졌으며 조가와 조포를 끝으로 1시간동안
진행됐다.
 유해는 현충문에서 5백여m 떨어진 임시정부요인 묘역으로 운구돼 안장
됐다. 국회 의장대가 영정, 훈장을 들고 유해를 운구하는 동안 유족과 광
복회원 5백여명이 뒤를 따르며 선열의 넋을 추모했다.
 제전위원장인 황인성 국무총리는 이날 추모사에서 “선열들이 세운 임
시정부는 주권회복을 위한 민족 유일의 합법정부였을 뿐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에 그 독립정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
의 대업도 선열의 유지와 보살핌에 의해 멀지 않아 성취될 것으로 확신한
다”고 말했다. 김승곤 광복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열들의 영과 혼이
영세불멸토록 민족사에 태양같이 남아 자손만대의 번영과 서광이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기원했다.
 이어 기독교·불교·천주교·대종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돼 정진경
목사, 박세민 조계종 제무부장, 정명조 주교, 김선적 총무원장 등이 선열
의 넋을 위로하고 이만섭 국회의장·김덕주 대법원장·황 총리 등 3부요
인과 유족대표, 이기택 민주당 대표·김동길 국민당 대표 등이 헌화와 분
양을 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선열 5위의 유해는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 뒤편에
마련된 임정요인 묘역에 안치됐다.
 박은식 선생의 유해는 4단구조 묘역 중 수반급이 안치되는 맨 위 상단
중앙에, 신규식 노백린 김인전 선생은 바로 아래 중앙에 각각 마련된 장
방형의 유택에, 국무위원급이 아닌 안국태 선생의 유해는 애국지사 묘역
에 안치됐다.
 박은식 선생의 장손 유철(55)씨는 “온 국민의 추모 속에 선열들이 조
국땅에서 잠들게 돼 비로소 후손의 도리를 다한 것 같다”면서 “이제는
선열이 남긴 뜻을 어떻게 이어받을지 깊이 생각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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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선열 봉환] 10일 안장...전국 조기게양
 박은식 선생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5위 봉환 국민제전이 10일 오
전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문 앞에서 거행된다.
 국민제전위원회(위원장 황인성 국무총리) 주관으로 치르는 이날 제전에
는 3부요인과 유족, 각 정당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제전위원회는 일
반 시민·학생들에 대해서도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제전위원회는 또 이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추모하는 의미
에서 전국적으로 조기를 게양해줄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
 이날 국민제전은 국민의례에 이어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추모사
,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에 이어 조가와 21발의 조포를 끝으로 40여분
동안 진행된다.
 제전의식을 마친 유해는 새로 조성된 임시정부요인 묘역으로 옮겨져 오
전 11시10분부터 안장식을 갖는다.
 국민제전집행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 동안 국립묘지 영현봉
안관을 찾아 조문 분향한 시민이 모두 15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아직까지 봉환되지 않은 선열 87위에 대해서도 서재
필 박사 등 소재가 확인된 21위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봉환하거나 유족들
이 희망할 경우 현지에서 단장토록 하고, 나머지 66위는 안장 실태를 확
인하는 대로 봉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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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로나온 책] 문학.인문.사회 등 신간 안내
문학
 ◇ 한국시가의 역사의식=민요, 한시, 향가, 고려 시가, 시조, 가사, 현
대시 등에 나타나는 역사의식과 종교관, 세계관 등을 논한 글들을 모았다
. 조동일 지음. ―문예출판사/8천원.
 ◇ 생명=고전적인 수필집 <수필>의 저자인 원로 영문학자 겸 수필가 피
천득(83)씨의 시집. 1930년에 발표한 `파이프'를 비롯해 시인이 60년 넘
게 드문드문 써온 시들을 집약했다. ―동학사/4천3백원.
 ◇ 도리화가=대원군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던 장안의 여류 명창 진채선
에 대한 신재효의 사랑을 소재로 그린 장편소설. 문순태 지음. ―햇살/4
천5백원.
 ◇ 그대 지금 어디 있는가=박완서·이경자·양귀자씨 등 여성 작가 6명
과 남성 작가 2명이 쓴 여성문제 관련 중단편을 모았다. ―여성사/5천원.
 ◇ 보내지 못한 사랑의 편지=도리스 레싱, 앤 타일러 등 현재 미국·영
국·캐나다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견 여성 작가들의 작품 14편을 모았다.
권택영 옮김. ―민음사/5천원.
 ◇ 물과 불의 게임=문화대혁명 당시 농촌에서 `재교육'을 받은 뒤 1986
년 프랑스로 건너가 중국 체제에 비판적인 작품을 발표해 온 야딩의 새
소설. 천안문 시위에 가담했다가 프랑스로 도망한 주인공의 여성 편력을
그리고 있다. 우종길 옮김. ―창/6천5백원.
 ◇ 제목을 붙이지 못한 소설=젊은 시절 열렬한 공산주의자로서 조국의
독립을 위한 빨치산 투쟁에 참가했으나 그 뒤 공산주의에 환멸을 느낀 작
가가 자신의 체험을 비판적으로 그린 소설. 쯔엉 투 후옹 지음, 한상희
옮김.―동방출판사/5천원.
 ◇ 진짜 여름=90년과 92년 연속해서 아쿠다가와상 후보로 오른 일본의
젊은 여성 작가 사기사와 메구무의 작품집. 김석희 옮김. ―작가정신/4천
5백원.
인문·사회
 ◇ 칸트와 더불어 철학하기=독일 철학자 게르노토 뵈메의 논문집. 칸트
인식론과 과학론의 재구성을 통해, 서구 이성중심주의 철학의 변화를 타
진하는 11편의 논문모음. 구승회 옮김. ―청하/6천8백원.
 ◇ 가다머의 철학적 해석학=1960년 <진리와 방법>을 출간한 뒤로 철학
·신학·법률학·문예이론 등에서 논쟁의 중심에 서온 한스-게오르그 가
다머에 대한 연구서. 조지아 원키 지음. 이한우 옮김. ―사상사/6천원.
 ◇ 하나님없이 하나님 앞에=독일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신학을 전
체적으로 점검하면서, 그가 옥중서신에서 제시한 비종교적 하나님 이해를
해명한 박재순씨의 연구서. ―한울/7천5백원.
 ◇ 이야기신학=연세대 노정선 교수가 자신이 신학을 택하게 된 동기,
신학수업의 길, 70·80년대에 통일신학을 키운 배경 따위를 회고한다. ―
한울/6천5백원.
 ◇ 현대정당론=정당의 역사·개념·구조·기능·체계, 정당 안의 파벌,
정당과 정치자금 등을 기술한, 정당에 관한 종합이론서. 최한수 지음. ―
을유문화사/8천원.
 ◇ 한국인의 경제학=한국경제의 윤곽, 구조적 특색, 성장원리, 정책적
과제 등을 중심으로 경제학 전반의 흐름을 담은 입문서. 조성환 지음. ―
다산출판사/9천원.
건강
 ◇ 과로사를 이긴다=40~50대 남성들을 위협하고 있는 과로사와 돌연사
의 원인과 이의 예상·조기진단법 따위를 연세대 의대 조승연 교수가 쉽
게 설명했다. ―이담/4천8백원.
 ◇ 몸의 보약 마음의 보약=한방비방, 약용식, 건강식품 등 전래의 한방
의학 가운데 보약에 관한 기록을 평이하게 해설했다. 신준식 지음. ―하
나미디어/6천원.
 ◇ 알기 쉬운 가정한방 동의보감=한방과 민간요법의 처방, 손쉬운 자기
진단법 등을 그림을 곁들여 설명했다. 송효정 감수. ―국일문화사/1만원.
기타
 ◇ 태아로부터의 경고=제3세계의 피임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주사제
피임약 데포와, 월남전에서 악명을 떨친 고엽제의 독성이 우리 후대의 생
명환경에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고발한다. 와다누키 레이코 지음. 육혜영
옮김. ―개마고원/4천원.
 ◇ 정보화사회와 글로벌 도시=교통·주택·환경 등을 중심으로 미래의
삶과 도시문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원제무·박용훈 지음. ―박영사/1
만원.
 ◇ 지혜를 찾는 사람들=영국의 요기 조안 벡스터가 아시아 각지를 여행
하며 수집한 동양의 명상가와 선에 대한 이야기. 박미경 옮김. ―명경/4
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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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민주당] 김대중씨 납치사건 정부에 직접조사 촉구
 민주당 `김대중 선생 납치사건 진상조사위'(위원장 김영배)는 7일 5차
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황인성 국무총리를 방문해 이 사건에 대한 정부의
직접조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조사위는 이날 “일본에서까지 중진의원들이 나서서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나라의 문민정부가 출범 5개월이 넘도록 진상
규명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가 마땅히 나서야 한
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이런 사건을 은폐해둔 채 어떻게 일제의 정신대 만
행의 진상조사를 요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일본이 우리를 얕잡
아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 윤공희 대주교, 강원용·김관석 목사, 송월주 스
님,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 오익제 천도교 교령, 김성수 성공회 대주교
등 종교계 인사와 이돈명 유현석 이태영 변호사, 언론계의 송건호 박권상
김용구씨, 재야의 문익환 조아라 고은 김병걸씨, 학계의 변형윤 이문영
장을병씨, 서영훈 전 한국방송공사 사장 등 각계 원로 37명은 오는 13일
63빌딩 별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김대중 선생 생환 20주년 기념모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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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소식] 조계종 동산문도 `사찰재산 공개 반대` 결의 등
 조계종 2대 문중의 하나인 범어문중 가운데 최대문도인 동산(東山)문도
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주지 정관) 극락선원에서
총회를 갖고 종단재산의 사회공개에 대해 반대를 결의했다. 출가한 지 10
년 이상된 승려 80여명이 참가한 이날 문도회의는 △사찰 살림살이 공개
운영 △사찰재산의 총무원 등록 △중요종무직 승려의 사유재산 공개 등은
바람직하지만 △사찰재산의 공개는 실태가 과장되거나 왜곡될 수 있음을
들어 원칙적으로 부적절한 처사라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
종 종정인 성철 스님(해인사 방장)이 속해 있는 동산문도는 대다수가 종
단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의 결의는 서의현 총무원장의 사찰
재산공개 움직임에 반발하는 일반 승려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
된다. 한편 이들은 또 범어사에 부과된 13억여원의 토초세·종토세를 면
세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051)508-3123.
 대전엑스포 국제관에 1백평 크기로 마련된 바티칸관이 6일 오후 개관됐
다. 이번 엑스포에는 가톨릭 교황청이 국가자격으로 참가하며, 개설한 바
티칸관은 한국가톨릭주교회의가 운영을 맡았다. 한편 오는 9월19일은 `바
티칸 데이'로 선정돼 교황특사로 교황청 재무부장관 소카 에드먼드 카시
미어 추기경이 참여하는 `순교성인 대축일미사' 등이 봉헌된다. (042)863
-4371.
 평화통일희년준비위원회(위원장 박봉양)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최희섭)는 `1995 희년을 향한 평화통일대회'를 12~14일 서울 종로구 연지
동 여전도회관에서 연다. `우리는 한민족 한교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번 대회는 특히 옛 동독교회에서 국제국 총무로 일했던 빌헬름 볼프강이
12일 오후 8시 연동교회에서 독일통일의 과정과 통일 뒤의 문제점을 소개
한다. 744-3717.
 천도교(교령 오익제)는 14일 오전 11시 `지일 기념식'을 전국 2백개 교
구에서 갖는다. 지일은 해월 최시형이 동학 2대 교조가 된 날로서 올해로
1백30돌을 맞는다. 서울의 천도교 대교당(수운회관)에서는 동학 1백돌을
기리는 판소리 <우금치여 말하라>를 공연한다. 732-3956.
 `실천불교 전국승가회'(의장 청화)는 제1차 수련회를 12일부터 사흘 동
안 지리산 화엄사에서 마련한다. 744-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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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투시경] 엑스포 국민없는 `국민적 개회식`
 대전엑스포 개회식이 열린 6일 엑스포 박람회장은 별천지를 방불케 했
다.
 개회식 전후로 선남선녀들이 1시간40분 동안이나 화려한 공연을 펼쳐
개회식 초청인사들의 눈을 즐겁게 했으며, 단정히 차려 입은 도우미 등
안내원들도 최상의 친절을 베풀었다.
 잠시나마 고급 사교장에 온 듯한 착각을 줄 정도였다. 그러나 이것은
개회식장과 출입통제지역이 된 박람회장 안의 풍경이었다.
 바로 같은 시각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박람회장 밖에는 개회식을 보러
왔다가 요란한 풍악소리를 엿듣는 것 외에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시골 노
인네와 어린이 등이 그늘을 찾아 눕거나 앉아 있었다.
 화려한 개막식의 쓸쓸한 내면이 어김없이 노출된 순간이었다.
 엑스포조직위는 개회식 참가자를 자체 초청자로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
이다. 조직위 초청자는 정·관·재계 인사들과 종교·언론·학계 등 이른
바 힘깨나 쓰는 인사 2천여명에 한정됐다.
 넓디 넓은 식장 안에서는 그래서 얼굴만 보면 알 만한 장관 국회의원
재벌총수들이 한가히 거닐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인사들은 혼자 참석했고 어떤 장관, 국회의원들은 부부동반으
로 참석해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선택받은 인사들도 대통령 참석 때문에 상당한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어느 재벌그룹 총수는 `비표'를 미처 바꾸지 않고 들어왔다
가 쫓겨나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조직위가 개회식과 관련해 거의 온 신경을 대통령에게 쏟고 나머지 전
부를 이들 저명인사들에게 썼으며 일반인은 `통제 대상'으로 분류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이날의 화려한 개회식은 관객보다 공연자 숫자가 더 많은
값비싼 행사였다.
 엑스포는 정부사업이고, 따라서 국민의 세금으로 거둔 돈이 줄잡아 5천
억원 이상 들어갔다. 그런데도 세금낸 국민은 가까이 가서도 개회식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개회식부터 조직위가 표방한 `국민적 행사'는 구두선
이 되고 말았다.
 7일부터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허용되면 한껏 미소를 짓던 도우미들의
표정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 대전/정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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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늘의 새책] 인도 소설 `델리`
 우리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인도 작가 쿠쉬완트 싱의 소설 <델리>가 황
보석씨 번역으로 나왔다. 수많은 종교와 민족, 언어, 풍습이 공존하는 복
합문화의 장이며, 몇백년에 걸쳐 외세의 침략에 노출됐던 인도의 수도 델
리가 이 작품의 제목이자 주인공이다.
 화자인 자유기고가와 그의 애인인 남녀추니 창녀를 중심으로 오늘날 델
리의 풍물과 정신을 소개하는 한편, 옛 문명의 유적을 통해서는 지난 6백
년 동안 델리를 지배한 각 세력들과 그들에게 유린당한 델리 사람들의 역
사가 재현된다. 무굴제국의 흥망성쇠, 세포이 반란, 뉴델리 건설, 1984년
인디라 간디 암살 등의 역사적 사건이 시인, 성자, 환관, 요부 등 사건의
전면에 또는 배후에 있던 인물들의 눈을 통해 복원된다.
 이 많은 환란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델리는 자신의 자리를 꿋꿋이 지킨
다. “델리는 어디까지나 델리고 어떤 왕이나 귀족도 거기에 다른 이름을
붙일 수는 없다”는 한 인물의 말이 이 점을 웅변한다. 델리를 델리답게
지키는 요소의 하나는 유달리 두드러진 종교적 지향이다. 이곳 사람들은
죽음은 물론 성행위에도 종교적 의미를 부여한다. “때가 되면 델리 사람
들은 그저 죽는 게 아니라, 죽음이란 옷으로 갈아입는 것에 불과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천상의 거주지로 올라간다.” 또 화자와 바그마티가 처음
만나 나누는 세 차례의 성행위는 연옥→구도→합일이라는 승천의 세 단계
로 이해된다. ―문이당/1·2권 각 5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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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선열유해] 김인전 임정 의정원 의장
 일제의 압제에 신음하는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짊어진 목회
자이다.
 1876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경재 김인전 선생은 을사조약 체결로 국
권이 빼앗긴 뒤 고향에서 중등과정의 한영학교를 세워 학생들에게 신학문
을 가르치며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그러나 경재는 1910년 무렵 기독교에 심취하면서 예수에 대한 믿음이
민족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해 34살의 늦은 나이에 평양
신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경재는 활발한 전도활동을 통해 신앙과 조국광복의 한길을 걷다
종교계가 주축이 된 3·1운동의 배후인물로 지목돼 일경의 수배를 받게
되자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에 참여했다.
 1920년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뽑힌 뒤 부의장·의장을 두루 거
치며 재무·군사·교육 등의 분야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또 김구·여운형 선생 등과 함께 독립쟁취를 위한 군인양성과 군비조달
을 목적으로 한국노병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3살 때 청력을 잃은 경재의
딸 설영(88)씨는 수화를 통해 “생전에 아버지의 유해를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돼 여한이 없다.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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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기독교교회협 종합유선방송사업 참여 결의 등
□종교소식
기독교교회협 6개교단
CATV사업 참여결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29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가맹 6개 교단
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종합유선방송(CATV)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이로
써 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 개신교 단체는 기독
교방송 등에 이어 모두 4곳으로 늘어나 선교매체 확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게 됐다. 한편 불교계에서는 조계종이 주축이 될 불교유선텔
리비전과 대한불교현수복지재단 등 두곳이 신청했으며, 가톨릭은 평화방
송이 유일하게 신청서를 냈다. 763-7323.
홍정수 교수, 고소취하
 부활신앙 논쟁 파문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표용은)와 감신대
로부터 출교와 파면처분을 당한 홍정수 교수가 지난 7월24일 김홍도 목사
와 유상열 장로에 대한 고소를 전격취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홍
교수는 7월31일 “감리교단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김 목사 등이 지난해 일간신문 등에 홍 교수가 통일교와 연
관이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실은 점 등을 들어 92년 8월24일 두 사람을 `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허위사실 적시) 혐의로 서울지검(이충호 검사)
에 고소한 바 있다. 홍 교수는 또 지난 5월18일 교수직 파면처분에 대한
재심청구를 교육부(재심위원장 김정길)에 신청해 현재 계류중이다. 313-9
698.
기독교개혁추진협 창립
 개신교 목사·장로·집사 2백여명으로 구성된 `한국기독교개혁추진협의
회'(회장 지익표)가 7월29일 서울 종로2가 중앙감리교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했다. 한개협은 이날 개혁지표 선언을 통해 “기복주의 신앙에
서 벗어나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참 복음주의 신앙으로 돌아가
야 한다”면서 △목사·장로 재신임제도 △민주적 교회운영 △교역자 보
수 평준화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개혁신고센터'를 설치해 협의회 사
정위원회에서 이를 조사하기로 결의했다. 535-3695.
“외국인노동자도 산재처리”
가톨릭정평위 성명
 한국 가톨릭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경갑룡)는 7월29일 6만4천여명에 이
르는 외국인 불법체류 노동자에 대한 성명을 내 “우리도 미국·일본·독
일 등지에 이민노동과 산업노동자로 갔었고 현재도 그러하다”면서 “노
동부의 이들에 대한 산재불처리 방침은 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466
-0123.
한국불교 1600년 대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김대광)는 창립 30돌을 맞아 제12차 `한국
불교 1600년 대회'를 5일 오후 8시부터 5일 동안 동국대에서 연다. 732-0
239.
기독교 청소년 연합수련회
 예장 `농어촌선교문제연구소'는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2일부터 3박4일
동안 전주 한일신학교에서 연다. 전국 농어촌교회의 중고등학생을 한자리
에 모아 농업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763-6391.
직장인 대상 불교강좌
 조계종 동산불교대학은 직장인 대상 불교강좌를 7일부터 2년 과정으로
마련한다.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을 교재로 삼는다. 732-1206.
구룡사 5개월 불교대학
 통도사 서울포교당인 구룡사(주지 정우)는 5개월 과정의 제12기 불교대
학을 3일부터 연다. 현대 한국불교의 방향 등을 설법한다. 575-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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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전국불교운동연합
 한국불교계의 민족통일운동과 시민운동을 통합하는 전국불교운동연합(
전불련)이 3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서
암·화산 스님, 문익환 목사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
고 공식 출범했다.
 회원단체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통불협 수임위,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
연합(경불련), 부산불교인권위원회 등 불교계 18개 재야 승가·재가단체
들이다.
 이들은 이날 창립취지문을 통해 “민족통일을 위한 그동안의 불교운동
을 계승하면서 시민운동을 포괄해 불교운동의 새 지평을 열고자 한다”며
“여기서 나아가 21세기라는 시대상황에 부합하게 불교사상을 재조명하고
체계화해 불교개혁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불련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지선(통불협 의장), 청화(실천승가회장)
스님과 이문옥 전 감사관 등 3명을 공동의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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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일본] 비자민 연립 발걸음 급진전
 비자민 연립정권의 등장은 일본 현대정치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획기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지만, 그 정권의 성격을 현단계에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연정을 구성하는 7개당은 의석수는 물론이고, `성장과정'에서도 상당한
차이들이 있다. 같은 자민당 탈당파라 하더라도, 신생당은 금권정치의 상
징으로 돼있는 다나카, 다케시타파의 중추 세력이었던 반면, 사키가케는
정치개혁, 지방분권 등을 주장한 소장개혁파라고 할 수 있다. 사회당은
혁신세력의 집결체임을 자부해온 정당이나, 일본신당은 기성정치 배제를
구호로 정가의 신데렐라가 된 `정치초년병 집단'이다.
 이 4개당에 신흥 불교종파를 모체로 하는 종교정당 공명당과 사회당에
서 떨어져나온 민사당, 사민련을 합친 7개 정당 연립은 정치적 색깔이 단
순명료하지는 않다. 그러나 각당의 개별적 성격을 무시하고 연립 전체의
세력분포를 기준으로 성격 규정을 강행한다면 중도우파적 색채가 짙다고
할 수 있다.
 비자민 연립구성의 특징의 하나는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진 7당의 모임이
면서도 연립정권이 급조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불과 이틀 만에
정책합의가 급속도로 이뤄진 점이다.
 자위대, 국제공헌의 형식 등을 두고 난항이 예상됐던 정책협정 합의가
급진전한 것은 자민당의 비자민 진영 분열공작이 본격화하기 전에, 비자
민 정권 출범을 기정사실화해야 한다는 점에 7당이 같은 이해를 갖고 있
었기 때문이다. `연립정권의 정책과 각당의 정책은 별개이며, 차이가 있
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에 바탕을 둔 정책대강 등은 미봉책의 성격이
강하다.
 정책대강 등은 각당이 합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선에서 마련돼, 자민당
의 기존정책과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다. 자위대 등의 기본정책 문제는 5
개 야당이 1개월 전 총선을 앞두고 `이제까지의 시책을 계승한다'는 합의
를 추인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새 정권이 가장 먼저 다뤄야 할 과제는 예산편성과 경기대책이다. 소비
세율 등 세제조정과 관련되는 이 문제들은 감세와 적자재정 편성 여부에
대한 각당의 의견이 엇갈려 계속 논의한다는 선에서 뒤로 넘겨졌다. 전쟁
책임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치의 출발을 하면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나타
내는 의사표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일치했으나, 사회당이 종군위안부
등에 대해 예산조처를 통한 실질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난항을 겪었
다.
 7개 야당은 국민에게 참신한 인상을 주기 위한 정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아직은 정치개혁법안을 올해 안에 처리한다는 원칙 외에는 별다
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민당 정권과의 차이는 우선 인
사를 통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내각에 참신한 민간인을 등용하거나,
각당의 인사를 적절히 배치해 변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것이 7개 야
당의 전략이다.
도쿄/김효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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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기자석] 외국근로자 산재 방치, 임금착취 안될말
 어렵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3D현상이 생기고부터 공장마다(특히 중소업
체) 근로자가 부족하여 임금이 싼 중국동포, 외국 근로자가 음성적으로
채용되어 근무하고 있다.
 조부모의 나라에서, 타국에서 가족을 위하여 열악한 조건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그들에게 불법이라는 이유로, 노동관계법을 모른다고 해서, 언어
가 통하지 않는다고 해서, 임금을 착취하고 연장근무를 시키고 산업재해
로 불구가 되어도 팽개치는 악덕 업주들이 부지기수이다.
 그들은 이런 불이익을 당하고도 호소할 길이 없다. 취업한 그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인데, 불법이라면 관계 당국에서 강력히 막아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다면 어느 선까지 유지시키면서 악덕업자들을 단
속해야겠다.
 2~3곳의 종교·사회단체에서 자체적으로 그들에게 치료와 상담·기숙
등의 도움을 주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이곳까지 와서 노력한 만큼 보답을 받지 못하고 상처만 안고 돌아간다
면 우리 동포인 그들이, 지구촌의 한가족인 그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
까? 많은 금액을 들여서 외교활동을 하는 것보다 더 쉽게 민간 외교도 하
고, 그들을 잘 숙련시켜 제2의 경제도약 밑거름으로 삼을 수 없겠는지….
윤태교/경기도 광명시 철산2동 주공아파트 912동 2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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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걸스카우트] 국제 야영대회 제주 비자림서 개막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
비자림서 1천5백명 참여속 개막
【제주=허호준 기자】 한국걸스카우트연맹(총재 박문희)이 주최하는 제6
회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가 29일 오후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비자림
야영장에서 개막됐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주제를 내걸고 6박7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일본 등 10개국 1백24명을 비롯해 모두 1천5
백여명의 대원과 봉사요원들이 참가한다.
 대회 첫날인 29일 오후 8시 개영식을 시작으로 대회 기간중에 탐라축전
·마을영화제, 국제친선의 밤, 청소년의 밤 등 여러가지 행사를 갖고 세
계 젊은이들 간의 우의를 다진다.
 대원들은 또 한라산 등반, 일출봉 비박·커누·요트·윈드서핑·스킨스
쿠버·바다항해 등 영외활동과 한국민요·탈춤·자전거모험·오토바이타
기 등 여러가지 영내활동 등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아마추어무선국 개설과 각국의 민속놀이, 종교행사, 방언배우기
등도 벌이게 된다.
 한편 이날 개영식은 애초 야영장 대활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퍼시의 북상에 따라 비자림야영장으로 바뀌었으며 사물놀이·제주시향 연
주회 등 식전·후 행사도 취소됐다. 그러나 나머지 행사들은 모두 예정대
로 치러진다고 대회 주최쪽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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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경기] `우리쌀지키기` 경기본부 결성
`쌀 지키기' 경기본부 결성
【수원=홍용덕 기자】 경기도내 종교·노동·농민·곡물협 회 등 90여개
단체 소속회원 4백여명은 28일 오후 3시 수원시 서둔동 서울대 농업생명
과학대 대강당에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 경기지역본부'(공동대
표 민경학·김성수 등 6명) 결성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결성선언문에서 “경기도의 자랑이며 민족의 생명줄인 경
기미를 경기도민의 힘과 지혜로 지켜내는 일은 민족자주의 기반인 우리
농업을 살리고 농민을 살려내는 일”이라며 △미국 정부의 쌀시장 개방압
력 철회 △김영삼 대통령의 쌀시장 개방불가 공약 준수 △시민들의 우리
농산물 애용 등 4개항을 결의했다.
 한편 `우리쌀 지키기 경기지역본부'에는 경기남·북부연합, 경기남부노
련, 전농총 경기도연맹 등 재야단체를 포함해 노총 경기도지역본부, 한국
양곡가공협회 경기도지회, 대한곡물협회 경기도 지회, 경실련, 여자기독
교청년회 등 90여개 단체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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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늘의 새책] 한국미래학회 편 `산과 한국인의 삶`
 한국미래학회가 `산'을 주제로 한 월례회의 첫번째 모임을 가진 것은 9
2년 7월18일이다. 그동안 미래학회는 학회 안팎에서 많은 전문가를 초빙
해 다달이 월례발표회를 열고 다시 그 발표내용을 원고로 정리해 편집해
왔는데, 그 결과가 <산과 한국인의 삶>이라는 책으로 묶여 나왔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67%가 산이라는 점, 그래서 산을 생각한다는 것
은 곧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것이라는 점이 미래학회의 이 기획을 정당화
시킨다.
 이 책의 필자들이 우리나라의 산에 접근하는 방식과 시각은 아주 다양
하다. 책을 이루고 있는 다섯개장의 제목들인 `한국 문화와 산' `한국 산
의 지리학과 생태학' `국토공간으로서의 산' `산림경제학·산림관리학' `
나의 인생과 문학에서 산이란 무엇인가' 따위가 그 다양성을 드러낸다.
 산에 대한 물리적 접근만이 아니라 문화적·정신적 접근까지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종교학자 정진홍씨와 영문학자 임우창·유종호씨는 산이 우리나
라 사람들의 종교와 문학에 어떻게 녹아들었는가를 고찰하고, 농업경제학
자 오호성·이광원씨는 우리나라의 산림정책, 산촌의 문제상황 따위를 살
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정주·최일남·박완서씨 등의 문인들은 자신의
문학 속의 산을 사적으로 되돌아보고 있다. 서른세사람의 글을 모아 엮은
이는 미래학회 회장이자 연세대 교수인 최정호씨다. ―나남/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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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올림픽] 미하원,베이징 올림픽 유치 반대 결의
【워싱턴=A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 하원이 26일 중국의 인권침해를 이
유로 2000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가
결했다.
 하원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국 대표에게 오는 9월23일 2000
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때 베이징 개최에 반대하도록 권고하는 결의
안을 287 대 99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미 국무부 보고서 내용을 빌려 중국의 인권상황이 국제 기
준에 크게 못미친다고 지적하고, 그 예로 티벳인과 티벳문화 탄압, 종교
탄압, 수감자의 강제노역 등을 들었다.
 결의안은 또 89년 천안문사태 때 강경진압 책임자의 한 사람인 첸시퉁
베이징시장이 올림픽유치위원장인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이 결의안이 미 상원 외교위 의결을 거쳐 의회에 상정되자
올림픽에 대한 부당한 정치적 간섭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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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인] 급류속 어린이 2명 구한 목사 치료중 숨져
【대구】 급류에 떠내려가던 어린이 2명을 구한 뒤 중태에 빠졌던 경북
의성군 금성면 경애교회 오동희(68) 목사가 병원입원 12일 만인 24일 밤
11시께 심폐기능 소실로 끝내 숨을 거뒀다.
 오 목사는 지난 12일 오후 4시20분께 금성면 명덕1리 쌍계천에서 낚시
를 하던 중 마침 하천을 건너던 이 동네 김태수(10·금성국교 4년)군 등
2명이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가자 물속에 뛰어들어 이들을 구해냈다.
 그러나 오 목사 자신은 힘에 부친 데다 급류 속에서 돌에 머리를 부딪
혀 헤어나오지 못하다 뒤늦게 도착한 경찰에 구조돼 그동안 영남대의료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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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소식] `통일 인간띠 잇기`본부 공식출범 등
□ 종교소식
`통일인간띠' 본부 공식출범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남북 인간띠 잇기대회본부'(상임회장 최희섭 목사
)가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소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출범했다. 49개 개신교단과 20개 단체가 참여한 인간
띠 본부는 지난 1일 “오는 8월15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독립문~판
문점을 잇는 61㎞ 구간을 6만여명이 엮는 인간띠로 연결한다”고 공표한
뒤 지금까지 4만여명이 참가의사를 밝혔다고 24일 밝혔다. 708-4701.
서남동목사 9주기 추모강연
 민중신학을 처음 일군 서남동 목사의 9주기 추모강연회가 `민중신학연
구소'(소장 임태수) 주최로 30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기장총
회 교육원에서 열린다. `서남동의 생애와 신학'을 주제로 서진한, 진연섭
씨가 발표한다.
민속놀이 여름특강 마련
 대한불교청년회 서울지구(회장 하영태)가 중고생을 대상으로 민속놀이
여름특강을 26일~8월20일 마련한다. <필동좌도굿>은 김낙현씨가, <봉산탈
춤>을 이성주씨가, <나비춤>과 <바라춤>을 법정 스님이 강습한다. 739-44
48.
가톨릭 국교생 동화캠프
 가톨릭레크리에이션연구소(소장 김종익)는 국민학생 동화캠프를 29일부
터 2박3일 동안 경기도 전곡성당 청소년캠프장에서 연다. 촌극잔치와 수
영교실 등을 준비했으며 회비는 4만8천원이다. 756-1007.
엑스포 장애인안내소 열어
 `엑스포 세계선교협의회'(회장 이원기)는 대전역 등 6곳에 설치할 장애
인안내소의 개소예배를 27일 오후 2시 임시 설치된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엑스포역에서 올린다. (042)861-3141.
서울대교구 38명 사제서품
 한국가톨릭 서울대교구의 올해 사제서품자 가운데 절반이 외아들 또는
장남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 사제 서품을 받은 38명의 신부 가운
데 외아들은 5명, 장남은 14명이며 형제가 신부로 봉직하게 된 경우도 3
명으로 나타났다. 또 부제서품자 36명 가운데 외아들이 8명 장남이 9명
형제신부가 2명이다. 771-7600.

140
제 목 : [가톨릭] `과학기슬과 가톨릭`세미나...과학과 종교 관계 재인식
 서양중세 가톨릭과 과학은 긴장관계를 견지해온 것으로 인식돼 있다.
흔히 1633년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명구를 남긴 갈릴레오를 파문한
재판이 그 사례로 회자된다. 이른바 과학혁명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로
마교황청은 3백59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뒤 지난해에야 이 재판을 “되풀
이돼서는 안될 비극”으로 뒤늦게 공식선언함으로써 `어두운' 과거를 털
어버렸다. 이즈음 가톨릭이 과학 특히 생명공학의 진로에 대해 적극적이
면서도 우려섞인 관심을 나타내는 행보가 두드러진다. 교황청이 과학올림
픽이라는 대전엑스포에 참여를 결정하고 오는 8월6일 바티칸관을 여는 것
도 태도변화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가톨릭 주교회의가 엑스포참가를 기념하기 위해 24일 오후 명동성
당에서 `과학기술과 가톨릭'을 주제로 가진 세미나에서는 “가톨릭은 중
세 과학활동의 후원자”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있은 주제
발표 3건 가운데 김명자 숙명여대 교수의 `과학사적으로 본 가톨릭의 기
여'를 요약 소개한다.
 우주론에 관한 과학의 새로운 해석이 신학과 긴장관계를 낳았으나, 기
술과의 사이에서는 아무런 갈등도 빚지 않았다. 중세초 해부학 등 의술의
서식처는 수도원이었다. 모래시계 양초시계 자명종 등이 신앙생활을 위해
개발됐다. 구텐베르크의 활자를 가장 필요로 했던 곳도 수도원이었다. 코
페르니쿠스에서 뉴튼에 이르는 16~17세기 과학혁명이 기대었던 경험주의
는 성서적 자연관과 상통한다.
 갈릴레오의 종교재판은 종교와 과학의 양쪽에 모두 고통을 줬다. 그것
이 과학과 종교의 전형적 관계인 것처럼 인식됨은 왜곡된 이미지다. 일반
적으로 어떤 사람이 종교적 서약을 했기 때문에 과학자가 되는 길에 장애
가 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예수회의 업적은 실험과학 분야에서 도드라진다. 기압계 진동추의 개발
, 질병이 미생물로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이 그들에 의해 발견됐다. 유럽
과학혁명의 산물이 동양에 전파된 것은 16세기 이후 베이징에 모습을 드
러낸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서다. 중국조정에 발붙일 수 있었던 것은 천
문과 역법 지식, 망원경 등의 덕분이었다. 결국 과학은 중세에 자연철학
으로서 가톨릭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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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늘의 새책] 본회퍼 신학 분석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신학자였으면서도 히틀러 암살계획에
참여했다가 교수형을 당한 특이한 행적의 소유자였다.
 박재순 한신대 강사가 쓴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는 `비종교적 해석
'으로 특징지워지는 본회퍼의 신학적 뿌리를 분석해, 고난받는 사람을 위
해 정치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그의 삶의 궤적과 신앙체계를 조명하
고 있다.
 본회퍼의 신학은 그리스도를 통해 육화된 하나님과 인간을 위해 인간의
죄와 고난을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대리행위에 토대를 둔
다.
 십자가의 죽음을 대리적 죽음으로 파악함으로써 그리스도는 철저히 타
인을 위한 존재로 나타난다.
 신앙은 타인을 위해 고난받는 그리스도의 삶에 동참하는 것이며, 교회
공동체의 본질은 `더불어 있음'과 `서로 위함'이라고 본회퍼는 규정한다.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당시 나치의 유대인 박해와 프롤레타리
아트의 비참함을 철폐하는 데로 신앙의 영역을 확대하고 히틀러 암살계획
을 실천한다.
 본회퍼의 이런 자세는 종교적 차원에서는 개인주의적이고, 특권화된 서
구의 부르좌적 기독신앙에 대한 공격이다.
 그가 옥중서신에서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하나님과 더불어'라는
`비종교적' 수사를 쓴 것도 당시 서구기독교에 대한 반박의 역설적 표현
이다.
 필자는 본회퍼가 제3세계 해방신학과 민중신학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고 평가하고, 서구신학의 무거운 전통과 대결해야 하는 한국교회와 신학
도에게 본회퍼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한울/ 7천5백원.

142
제 목 : [사랑방] 민주, 신정당 단일화 제의 일축
 ◇…민주당은 22일 박찬종 신정당 대표가 대구 동을구의 자당 공천자를
사퇴시키면서 무소속의 서훈씨를 `야권 단일후보'로 밀 것을 민주당에 제
의한 데 대해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박 대표가 우리당 도영화 위원장도 서씨를 추
대한 것처럼 발표했으나 도 위원장은 박 대표와 전화하거나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우리당 안택수 후보에게 전하면서 박 대표에 대해 유감을 표
시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새한당과의 3당 연합공천을 위해 막후접촉을 했던 문희상 대
표 비서실장은 “어차피 끝까지 선거전을 치르지 못할 입장이던 박 대표
가 장난을 치는 것에 불과하다”며 “야권단일화를 하려면 우리당 안 후
보를 밀면 될 것”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대중 전 대표는 도쿄납치사건 생환기념 20주년 행사를 오는 8월
13일 명동성당에서 종교계 및 재야 인사들과 함께 조촐하게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143
제 목 : [서울] 서울시내 장애인 복지법인 크게 늘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을 위한 사
회복지법인이 올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밀알복지재단(대표 손봉호), 무궁화동
산(김학묵), 일조재단(양한규), 임마누엘재활원(김경식 목사), 작은예수
회(박성구 신부) 등 5개가 신설됐다.
 서울시 관할 장애인복지재단은 57년에 처음으로 7곳이 생긴 이래 지난
해까지 36년 동안 모두 24개에 머물러 설립건수가 1년에 하나꼴에도 못미
치는 실정이었다. 그동안 장애인복지법인의 설립이 부진했던 것은 관련법
규상 장애인수용시설을 갖추지 않은 지원법인의 경우 기본자산 5억원 이
상에 연 5천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려야 하고 시설법인은 수용할 장애인 3
0명당 최소 10억원 정도의 시설투자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신설된 5곳 중 임마누엘재활원 등 3곳은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최소한 9년 이상 장애인복지사업을 해오다 설립자의 재산기증이나 독지가
의 후원금을 모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동산은 삼성전자에서 장애인들의 일터로 짓고 있는 전자부품조립
공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일조재단은 민국상호신용금고(서울 중구
충무로)의 소유주가 유언을 통해 상당한 재산을 기부함으로써 세워지게
됐다.
 장애인의 어려움을 딛고 출판업으로 벌어들인 재산 27억원을 몽땅 털어
임마누엘재활원을 만든 김경식 목사는 “아직까지 장애인을 위해 법인을
설립할 수 있을 정도의 거금을 선뜻 희사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애인복지법인으로 인가가 나면 수용시설 운영비의
60% 정도는 시 예산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법인설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안영진 기자

144
제 목 : [국민기자석] 불교계 재산공개계기 종교계개혁기대
 최근 대한불교 조계종의 서의현 총무원장이 전국 사찰의 재산을 등록하
고 공개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동안 사회정화운동의 하나로 공직자들의 재산등록이 강력하게 진행되
고 있으나 종교계에는 지난번 가톨릭의 김수환 추기경과 개신교의 기독교
교회협의회가 교회의 재산을 공개하자는 발표가 있었으며 실제로는 제대
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종교계의 재산은 사유재산이 될 수 없으며 사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는
없었으나 사찰간 분쟁이나 종권다툼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
다.
 오늘날 일부 사찰들이 부유해지고 방대해져 승려들은 일반인들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성직자답지 않은 생활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또 신도들
의 헌금을 비공개로 운영하여 그 과정에서 비리나 부패가 끼여들 소지도
있다. 그러나 종교계의 문제를 정치적 차원의 사정으로 다스리기는 현실
적으로 곤란하다.
 이번 불교계의 재산공개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던간에 차제에 종교계도
스스로를 개혁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삼아야겠다.
김명식/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아파트 662-1301

145
제 목 : [사랑방] 민주 `건국뒤 최악 정치테러`규정
 ◇…민주당의 `김대중 선생 납치 진상조사특위'(위원장 김영배)는 19일
오전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어 간사에 김충조 의원을 선임하고 조사내용
을 정리하는 등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사건을 “건국 이후 최악의 정치테러사건”으로 규
정하고 △납치경로 △납치목적 △지령자 △한-일간 외교처리 △미국의 역
할 △일본 경시청 조사내용 △한국 정부 조사내용 등을 밝히기로 하는 한
편, 조사의 목적이 진상을 규명하는데 있을 뿐 관련자들을 처벌하는 데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오는 23일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조사계획서를 작성하기로 하고 현재
의 조사위원 8명을 10명으로 늘려 조순승 의원과 국방위원 1명(추후 지정
)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표는 방한중인 미국 라로시대학 총장 윌리엄스 커 신
부와 지난 18일 동교동 집에서 만난 데 이어 20일 저녁 힐튼호텔에서 박
홍 서강대 총장 등 10여명의 종교계 인사들을 초청해 환송만찬을 베풀 예
정인데, 커 신부는 아시아 평화협의기구 구성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 측근인사가 전했다.

146
제 목 : [사랑방] 청와대, 재산공개 언론계등 확산 기대
 ◇…청와대는 17일 불교 조계종의 재산공개 방침을 크게 환영하면서 이
런 움직임이 종교계 전반과 언론계 등으로 확산되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수환 추기경이 지난 3월 공직자재산공개 당시
“종교계가 앞장 설 일을 정치권이 먼저 했다”고 한 발언을 상기시키면
서 머지않아 가톨릭계에서도 재산공개를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톨릭이 재산공개를 하면 개신교에서도 이를 따를
것이고, 그러면 사회 전반으로 재산공개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기
대감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계의 재산공개와 관련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정부
투자기관인 한국방송공사는 의무적으로 재산공개를 하게 되어있다”면서
“한국방송공사가 재산공개를 하면 그 여파가 다른 언론사에도 미칠 것”
이라고 말했다.

147
제 목 : [오늘의 새책] 앰브로스 비어스 지음 `악마의 사전`
 “진찰:의사가 환자의 맥박과 지갑의 두께 여하에 따라 병에 대하여 내
리는 예측.”
 “평화:국제관계에 있어서 전쟁과 전쟁 사이에 존재하는 속임수의 기간.”
 “과로:낚시하러 가고 싶어하는 고급관리들이 걸리기 쉬운 위험한 병.”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이 기발한 단어해석의 출처는 앰브로스
비어스가 1911년 펴낸 <악마의 사전>이다.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풍자가인 비어스는 이 사전에서 정치,
종교, 전쟁, 여성, 언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천8백여개의 단어를 새롭
게 해석하고 있다.
 비어스는 이 새로운 해석법을 통해 한 단어에 하나의 개념만을 떠올리
는 규격화한 사고방식에 반란을 꾀하고, 상상력의 해방을 부추긴다.
 그가 내린 새로운 정의들은 사상적으로 체계화되지 않고 발상도 거칠지
만, 그 직관은 놀랄 만큼 정확하고 예민하다. 특히 사전 곳곳에서 발견되
는 날카로운 문명비평은 사전 출간연도를 의심케 할 정도로 오늘의 현실
과 맞닿아 있다.
 이 사전의 가치는 그가 `사전'이라는 단어에 내린 정의에서 가장 잘 드
러나보인다.
 “사전:언어의 자유로운 성장을 억제하여 그 언어를 탄력성 없는 것으
로 고정시키고자 생각해낸 문필에 관한 악랄한 조작. 단 본사전은 예외로
지극히 유익한 저작이다.”
 현역 외교관인 이동진씨가 번역했다. ―우신사/5천원.

148
제 목 : [교회] `중산층 강남--성령운동 강북 종교문화 차이` 논문 나와
 70~80년대에 전세계의 개신교는 성장세를 멈추었다. 되레 이 시기에 한
국교회는 15배 이상 급팽창해, 외국학자들의 경이에 찬 눈길을 받았다.
전래(1884) 1백여년 만에 인구의 4분의1 가량을 포괄하는 위치에 다다른
개신교는 90년대 들어 팽창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50대
초대형교회 가운데 절반가량을 한국교회가 차지하고 있다.
 급성장과 대형화의 주요 동인으로서,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급격한 산업
화에 따라 나타난 체성의 위기현실에 맞춰 부각된 `성령운동'을 꼽아왔다
. 신도규모 세계 최대의 순복음교회(등록신자 60만명)로 대표되는 성령운
동은 강렬한 성령체험과 세속적 기복추구를 강조하는 교회부흥운동이다.
 그러나 서울 강남지역의 대형교회들의 성장은 강북지역의 다른 대형교
회들과 달리 성령운동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사회학적 분석이
나왔다. 이 분석은 “강남 대형교회는 중산층이라는 문화적 동질성에 기
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사회학을 전공한
서우석씨는 `중산층 대형교회에 관한 사회학적 연구'라는 석사논문에서
강남과 강북의 대표적 대형교회 3곳씩을 비교하면서 “강남의 대형교회는
강북 대형교회에 견주어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이라고 밝혔다.
 서씨에 따르면 80년대 이후 뿌리를 내린 강남 대형교회는, 개신교가 경
제성장의 수혜자로서 급팽창한 중산층을 흡수하면서 중산층화해온 맥락과
궤를 같이하는 한편, “특정종교 또는 교회가 특정계층과 상관관계가 있
음을 실증하는” 독특한 역사적 사례로 정의된다. 그는 강남의 ㄱ·ㅅ·
ㅊ교회 등 중산층 대형교회의 등장은 몇몇 교회들에서 나타난 우연한 현
상이 아니라 역사적 산물임을 강조한다. 직접적 계기로서 `중산층만의 지
역'이 형성됐음이 꼽힌다. “정부의 주택정책 탓으로 강남의 고층아파트
군에 중산층이 밀집하는 이른바 `사회계층의 지역분화현상'이 나타났으며
, 중산층 대형교회가 형성되는 직접적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생활양식을 공유하고 일정수준의 안정된 삶의 기회를 누리는 계층군이다.
 각 교회 20살 이상 신도 1천4백9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우선 두 지역 교회는 신도들의 교육수준과 소득수준 분포에서 뚜렷이 대
비된다. 강남의 경우 대졸 이상 55.7%, 고졸 10.6%인 데 비해, 강북은
고졸이 42.6%, 대졸 이상이 20.9%이다. 월소득에서는 2백만원 이상이 강
남 60%와 강북 15.7%로 대비되고 있다. 이는 `스스로 어떤 계층에 속한다
고 생각하는가'라는 비교치에서도 강남은 85.9%가 중상·중간계층에 집중
된 반면, 강북은 중하·하류층도 30.7%를 차지하는 등 비교적 다양한 계
층군을 포괄하는 데서도 나타난다.
 이 두 지역 교회는 종교관과 신앙생활에서도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서씨는 “방언, 가슴이 뜨거워짐, 신유체험 등 종교적 경험들의 중요성에
대한 평가가 93%(강북)와 76%(강남)로 차이가 나며 경험빈도에서도 강북
쪽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하면서, 이밖에 △경건한 생활 준수 △교
회출석 빈도 △통성기도 △현세구복 등 종교성을 비교할 때 강남쪽이 상
대적으로 소극적이거나 관심이 낮은 점을 들어 중산층 대형교회가 결코
성령운동으로 성장한 교회가 아니라는 점을 적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성령운동형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강렬한 종교
적 체험이라면, 강남 대형교회의 핵심은 높은 교육수준과 안정된 생활을
바탕으로 한 중산층 생활문화 즉 사회계층적 동질성”이라고 강조한다.
이 결과 △개인주의화와 △세속화 심화로 신앙생활의 중심축이 옮겨지는
경향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계층적 동질성은 한편 다른 계층
의 배제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개신교의 중산층화나 중산층 대형
교회의 형성은 개신교 안에서 체계적으로 배제되는 계층이 있음을 의미한
다. 그는 “이러한 교회들이 종교적으로나 사회경제적으로 포용하지 못하
는 집단들을 바탕으로, 시한부 종말론이나 신흥종교가 성장하게 되는 것
”이라고 밝혔다.
정인식 기자

149
제 목 : [선교] 러시아 외국인 선교 금지 움직임...한인 선교사 대책 고심
 러시아공화국의 의회가 `종교자유법'을 개정해 외국인의 선교활동을 금
지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한인 선교사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회는 러시아정교회의 발의에 따라 외국인 선교
사의 종교적 전도활동, 출판, 사업, 광고를 금지하는 개정안을 지난 14일
통과시켰다. 옛 소련지역 전체에 6천만명 가량의 신도를 가진 러시아정교
회는 외국인의 러시아선교에 반발해왔고, 지난해 당국을 통해 한국정부에
도 자제요청 서한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미국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모스크바에서 3만명의 러시아인이 모인 가운데 치
른 대형집회 이후 초안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법안은 또 외국 종교단체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러시아교
회나 관련단체와 제휴를 맺거나 러시아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
정하고 있다. `모스크바 한인선교사협의회' 부회장 허충강(41) 목사는 17
일 이에 대해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외국인 선교사의 직접 전도활동
길이 막혀 러시아선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를 어길 경우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개정법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승
인을 받아야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허 목사에 따르면 개신교의 경우 현재 CIS한인선교사협의회장인 황상호
(55) 목사가 90년 8월 첫 입성한 이래 현재 5백여명의 공식·비공식 한인
선교사가 러시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에 의해 1백여 교회가 세
워져 있다. 허 목사는 “모스크바 지역의 경우 한국인 70여명, 서유럽 등
출신 10여명이 공식파송돼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순복음교회의
경우 조용기 목사 등이 해마다 한차례 모스크바에서 대형 부흥집회를 가
져왔다. 허 목사는 “이번 조처는 외국인 선교사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
하는 한인선교사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가톨
릭과 불교쪽에서는 원유술 신부와 원명 스님 등 극소수가 동포선교를 위
해 러시아 등지에 파송된 상태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레브 야쿠닌 의원은 법안이 통과된 뒤 “러시아정
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차별법”이라고 규정하면서 “옐친으로 하여금 법
안에 서명하지 않도록 운동을 벌이고 헌법재판소에도 청원할 생각”이라
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목사도 “현지에서는 러시아의회의 보수
파들이 정교회의 조종으로 종교적 철의 장막을 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며 “이미 법안이 통과되기 전 러시아 교회 관계자들과 함께 강력히 대
응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종교자유법으로 지칭되는 `양심의 자유법'은 지난 90년 9월 모든 종교
의 평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법으로 소련 최고회의에서 찬성 3백41,
반대 1, 기권 1표 등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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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단신] 조계종 개혁위원회 구성 촉구
가톨릭 어린이 동화캠프
한국가톨릭 레크리에이션 연구소(소장 김종익)는 제6회 어린이동화캠프를
29일부터 2박3일동안 경기도 전곡성당에 마련한다.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촌극잔치 등을 벌인다. 회비 4만8천원. 756-1007.
할아버지·할머니 여름캠프
 명동 노인학교 덕명의숙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19차 여름캠프를
31일부터 4일 동안 이화여대 고사리수양관에 마련한다. 수영강습과 연극
<품바>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935-3322.
엑스포 불교관 27일 개관
 대전 엑스포 불교관(관장 원행)이 27일 개관한다. 불교관은 대전시 유
성구 엑스포타운 안 종교관에 60평 크기로 설치되며, 대회기간중 오전 4
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된다. 또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는 엑스포남문
광장에서 태고종 주최로 `엑스포 원만성취 법회'가 올려질 예정이다. 참
가국 운영요원들의 숙소로 쓰일 엑스포타운은 20만명 가량이 운집할 것으
로 예상되며 3백평 크기로 마련된 종교관은 이들의 종교활동을 돕고 한국
종교를 소개하는 등 선·포교활동을 벌인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같은 종교관 안에 1백평 규모의 기독교
관(관장 민영수)도 문을 열고 축하예배를 가진 바 있다. 불교 (042)862-4
628, 기독교 (042)862-4103.
조계종 개혁위 구성촉구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장 청화)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종
총무원장과 종회의장 앞으로 종회소집과 범종단개혁위원회 구성을 촉구하
는 공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승가회는 “지난 4월부터 종회의원 직선과
겸직금지를 요구하는 2천 승려 서명운동에 착수해 12일 현재 종회의원 4
명을 포함해 1천2백64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승가회는 또 “하안거중
인 전국 선원에서도 7월말부터는 결제가 일부 풀려 서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늦어도 8월 중순까지 2천명 이상의 서명은 낙관한다”고 전
했다. 조계종 전체 승려는 7천여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서의현 총무원장은 이에 대해 지난 15일 사찰재산공개 기자회견
자리에서 “8월로 예정된 임시종회가 열리면 선별적으로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만 밝혔다. 744-1593.
동산불교대학 수강생모집
동산불교대학은 8월7일부터 2년과정으로 개설될 직장인을 위한 불교대학
수강생을 31일까지 모집한다. 서울 조계사 불교회관에서 강의하며, 조계
종 종정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을 교재로 잡았다. 732-1206.
증산도 민족대학 열어
 증산도 대학생연합회는 `한민족 문화운동의 대중화시대를 열며'라는 주
제로 제6차 민족대학을 26일부터 5일 동안 서울 을지로3가 고당기념관에
서 연다. 514-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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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유선방송] 36개업체 신청
 공보처는 15일 마감된 종합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업자 신청에 대기업,
언론사를 포함한 36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신청업체는 다
음과 같다.
 ◇ 보도=△연합통신(종합뉴스) △매일경제신문(경제정보) △한국방송공
사 문화사업단(문자정보) ◇ 영화=△삼성물산(유료채널) △영화진흥공사
△대우전자 ◇ 스포츠=△국민체육진흥공단 △교통안전진흥공단 ◇ 오락=
△문화방송 프로덕션 △서울방송 프로덕션 △금강기획 △현대종합상사 △
제일영상(드라마) ◇ 교육=△동아출판사 △전인교육방송 △미래교육방송
△교육방송 △한국교육영상 ◇ 종교=(기독교) △기독교방송 △기독교 종
합유선방송사업단(극동방송)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 (불교) △불교
유선텔리비전 △대한불교 현수복지재단 (가톨릭) △평화방송 ◇ 교양=△
제일기획(삼성계열사) △부산비디오 프로덕션 △센츄리 텔리비전 ◇ 음악
=△현대음향 △나도미 프로덕션 △한국음악텔리비전 ◇ 여성=△새그린(진
로그룹) △동아마스타비전(동아그룹) △승보케이블(한보철강공업) ◇ 어
린이=△아이뷰 네트워크(대교문화) ◇ 홈쇼핑=△홈쇼핑(동양씨 등 컨소시
엄) ◇ 보건위생=△유성영화사

152
제 목 : [전시회] 18세기 조선미술품 한자리에
 조선시대 문예부흥기인 18세기의 예술품만을 한자리에 모은 `18세기 한
국미술전'이 20일부터 8월22일까지 국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미국 순회전시에 앞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국립중앙박물
관, 궁중유물전시관, 공사립박물관 등 31개 소장처가 출품한 회화, 도자
기, 목공예품 143점을 궁중·민간·종교의 3개 분야로 나누어 선보인다.
 궁중예술 분야에서는 왕이 우주의 중심적인 존재임을 상징하는 <일월오
악도>, 왕의 야외행차 모습을 담은 <정조화성행렬도>, 정조가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장조옥책>, 서화에 뛰어난 정조의 <파초도> 등
이 전시된다.
 민간예술 분야에서는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서민의 정
서가 그대로 담긴 <백자대호> 등이 출품됐고, 종교예술 분야에서는 조선
후기 불교화의 부드러움을 지닌 <아미타 극락회상도>, 영혼의 천도의식을
담은 <감로탱>, 서민들의 제사상을 표현한 <감모여재도> 등 자료로서 가
치와 예술성이 높은 작품들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했다.
 조선시대에서 18세기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눈부신
발전 시기로 유교의 서민층 확대, 농업기술 발달, 실천적 성리학과 실학
의 발전을 기록했다. 18세기는 또 예술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보여준 시기
로 회화에서는 기존의 중국회화의 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한국의 자연
을 그린 진경산수가 확립되었고, 김홍도와 신윤복 등에 의해 서민의 일상
생활을 그린 풍속화도 자리를 잡았다. 도자기에서는 국산 안료가 쓰이면
서 청화백자가 크게 발달하였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18세기 예술의 특성과 독창성을 살리기 위해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어가인 당가, 난간, 기와, 문짝, 창호 등의 전시모형물
로 당시의 시대 분위기를 재현한 공간에 예술품들을 배치했다.
 국립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이어 오는 10월부터 미국 뉴욕의 아시안 소
사이어티 갤러리(10월1일~94년1월2일),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새클러 갤러
리(94.2.13~5.15), 로스앤젤레스의 카운티 박물관(94.6.16~8.21) 등으로
장기 해외 순회전시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순회전시는 미국내 아시아문제 전문연구기관인 아시안 소사이어티
가 지난 89년 `18세기 한국미술'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이 국제적으로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국립박물관에 전시회 개최를 제안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다. 이번 전시는 또 한국문화의 특정시기를 집중조명하는 첫번째 대
규모 해외전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류재훈 기자

153
제 목 : [종교] 불교 조계종 전국사찰 재산 공개
 대한불교조계종(종정 성철 스님)은 14일 전국 소속 사찰의 재산과 수입
및 지출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종교계가 재산공개를
공식 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서의현 스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
무원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일부터 전국사찰의 기본재산(부
동산·동산) 전체를 등록받아 2개월 이내에 실사를 거쳐 공개한다”고 말
하고 “이는 14일 오전 열린 원로회의(의장 서암 스님)의 결의에 따른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본재산 공개 뒤 모든 사찰의 연간 수입과
지출내역도 신고받아 역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개내역은 총무원 기관주간지 <법보신문>을 통해 공고될 예정
”이라며 “이를 감독할 기구로 서암·혜암·석주·원담·운경 스님 등으
로 `원로 5인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등록과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9월말께 국내 처
음으로 종교재산공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나, 많은 사찰의 반대로 진
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무원은 재산공개에 불응하는 사찰의 주지에게 파면 등 법적제재를 가
할 수 있는 특별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8월중 조계종의 국회 격인 종
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의현 스님은 이날 “종교가 소유한 재산이 불합리하게 운용되고 있는
것처럼 비치고 축재의 대상인 양 오도되는 데 대해 조계종은 희사된 재산
을 사회에 공개해 종교 본연의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한국불교의 장자 격인 비구승단으로서 현재 송광사 해인사 범
어사 통도사 불국사 등 전통사찰을 주축으로 1천7백여 본·말사가 소속돼
있다.

154
제 목 : [프랑스] 프, 불법이민 규제법안 채택
프, 불법이민 규제법안 채택
【파리=AP 연합】 프랑스 상원은 외국인 추방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민과
난민에 대해 까다로운 입국 규정을 내용으로 한 새로운 이민법안을 230
대 89로 9일 가결했다.
 법안은 정치적 망명인사에 대해 망명지를 제공해오던 프랑스의 오랜 전
통을 깨고 망명결정권한을 외무부에서 경찰로 넘기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
다.
 프랑스 인권 및 종교 단체들은 정부의 이민 규제법안이 프랑스 식민지
출신의 아랍인과 흑인 등 4백만 프랑스 체류 외국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는 이제 더이상 세계 빈민들의 입국
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이민과 관련해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경찰의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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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소식] 단신 모음
주간 `법보신문' 재발행
 불교계 주간신문 <법보신문>이 12일자부터 재발행됐다. <법보신문>은
노조 인정문제를 둘러싸고 지난달 5일 폐업신고를 낸 바 있다. 한편 불국
사는 지난 1일 <법보신문>의 새 사장에 법달(50·전 불교신문 사장) 스님
을 임명했다. 736-6930.
불전국역 연수생 모집
 중앙승가대학 부설 불전국역연구원이 첫 연수생 60명을 모집한다. 응시
자는 사찰의 강원을 졸업했거나 일반대학 학사과정 이상을 마쳐야 하며 1
2일부터 3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시험은 8월10일 시행한다. 연구원 간사
해종 스님은 “6년 동안의 모든 과정을 마친 졸업생은 역경사로서의 자격
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불경의 한글화 작업은 지난 64년 발족한 동국대 역경원과 해인사
등지에서 벌이고 있으나, 재정 축소에 겹쳐 고령화하는 인력을 대체할 세
대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929-9991.
불우이웃 1만6천명 지원
 구세군은 지난해 12월 자선냄비를 통해 모금한 7억3천5백72만여원 가운
데 지난 6개월 동안 불우이웃 1만6천여명과 1백69세대에 모두 4억1천5백2
3만여원을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732-1402.
윤리강령 선포대회 열어
 한국크리스찬기자협회(회장 장형준)는 `윤리강령 선포대회'를 16일 오
후 5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갖는다. 협회는
강령을 통해 △진실 보도 △촌지 거부 등을 천명할 예정이다. 이 협회는
개신교계 7개 주간신문과 극동방송에서 기자로 일하는 45명이 지난 90년
창립했다. 585-2751.

156
제 목 : [종교] 종교단체 장기기증 희망자 3만명 돌파
 종교단체에 개설된 장기기증 창구를 찾아 안구 시신 등을 자진등록한
희망자가 3만4천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80년대 후반부터 가시화한
종교계의 장기기증활동은 꾸준한 증가세를 타면서 장기매매 폐단을 뿌리
뽑을 대안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요에 턱없이 모자란다.
게다가 기증자에 대한 조직적인 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장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장기기증을 접수받는 종교단체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한
국기독교헌안봉사회' `가톨릭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한국불교
대원회' `원불교 공익부' 등 모두 5곳이다.
 91년 벽두에 창립한 `사랑…'(본부장 박진탁 목사)에 8일 현재 등록된
기증자는 1만3천8백21명이다. 뇌사상태에 빠질 경우 모든 장기를 기증하
겠다는 사람이 4천9백20명으로 가장 많고 각막 4천5백50명, 시신 2천9백5
0명으로 집계된다. 또 살아 있을 때 신장을 떼준다는 사람은 8백60명, 골
수는 5백41명이 신청했다. 최승주 기획부장(38)은 “92년 국내 첫 심장이
식수술을 비롯해 이 창구를 통해 지금까지 1백71명이 새 삶을 찾았으며 1
7명이 시신을 기증했다”고 전했다.
 86년부터 활동한 `헌안봉사회'(이사장 유득윤)가 가톨릭과 원불교 및
전국 18개 안은행에 접수된 헌안자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6월30일 현
재 2만5백54명이 등록돼 이제까지 3천7백92명의 눈을 찾아주었다. 이 가
운데는 89년 성체대회를 계기로 발족한 `한마음…'(본부장 오태순 신부)
을 찾은 5천1백73명과, 원불교의 3천8백77명이 속해 있다. 헌안활동을 주
로했던 원불교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김화도 교무의
신장 등을 이식했다. 이에 앞서 가톨릭계 의료기관인 강남성모병원은 지
난달 24일 처음으로 20대 뇌사자의 간 등 장기 5개를 이식하기도 했다.
 지난해 창구를 연 `대원회'(이사장 박윤흔)에 등록된 사람은 모두 1백3
0명으로 다른 종단과 달리 개별단체에서 독자적으로 일을 벌여 참여자가
적다. 재가단체인 `우리는 선우' 공동대표 박광서(44·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는 “선우도량, 교수불자연합회, 봉은사 등 15곳이 범불교단체를 결
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내년부터는 불교계에서 장기기증이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계자들은 대략 한해 각막 1만5천개, 신장 3천~4천개, 해부용 시신 5
백구가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이와 비교해 지난해 이 단체들을 통해 제공
된 신장은 58명, 시신은 6구에 불과했다. 69년 첫 집도 이후 신장이식은
한해 평균 1백60건 이상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이들 단체를 통해 주선된
것은 모두 1백여명으로 2.5% 가량이다.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주선되거나
매매로 충당된 셈이다. `사랑…'은 뇌사등록자의 경우 이들의 장기가 실
제 이식으로 현실화할 확률을 2%로 보고 있다.
 최씨는 이와 관련해 “등록자가 뇌사나 사망했을 때 가족이 스스로 연
락하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면서 “6~24시간 안에 마쳐야 하는 장기적
출 적기에, 경황이 없을 가족들이 모두 연락주길 바라는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사랑…'의 등록자 가운데 연락이 온 경우는
지금까지 모두 13명이다.
 최씨는 또 “연락이 와도 수요현황에 관한 정보가 전산화되지 않고 병
원간 협조관계도 체계화되지 못해, 때를 놓치거나 장기 일부를 쓰지 못하
는 경우도 생긴다”며 이를 방지할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박 교수도 이와 관련해 “뇌사인정 여부에 관한 논란은 의학적으로도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라며 “그러나 장기기증에 관심을 두는 종교
의 신앙적 관점에서 보면 본인이 원하는 경우 이들의 뜻이 100% 실현되도
록 제도정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는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정인식 기자

157
제 목 : [시청자] 오늘은 텔리비전 끄는 날
 “7일에는 텔리비전을 끕시다.”
 지난 4월 텔리비전 3사의 봄철 프로그램 개편이 가져온 극심한 `저질방
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서울
기독교청년회(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서울여자기독교청년회(YWCA)
등 전국 42개의 종교·여성단체와 학부모들로 구성된 `시청자 대책회의'
가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저질 프로그램 추방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책회의는 지난주말 서울시청 앞, 서울역 앞, 종로2가 YMCA 앞 등 서
울시내와 각 지방 주요 지역에서 `7월7일은 TV 없는 날' `TV를 끄는 순간
당신은 살아난다'는 내용의 전단을 나눠주고 텔리비전방송사의 공영성 회
복을 촉구하는 거리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은 5공 때인 86년 11월 편파보도에 항의해 시민단체들이 시
청료납부거부운동을 전개한 이후 7년 만의 대규모 조직적인 시청자운동이
다.
 대책회의쪽은 “이제 저질방송의 폐해는 시청자의 힘으로 막을 수밖에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이번 운동으로 텔리비전 폐해의 심각
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고 앞으로 항구적인 범시민단체 연대방
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7일 오후 7시부터 종로2가 YMCA 2층 친교실에서 `TV모의재
판'을 열고 노래가사바꿔부르기와 평가회의 등의 행사를 갖는다. 그러나
계획했던 저질 프로그램 담당 프러듀서 명단 공개는 유보하기로 했다.
 한편 <문화방송> 연예담당 프러듀서 40여명은 6일 오후 회의를 열어 연
예·오락프로그램 개선기준을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문화방송>의 심상수
텔리비전제작국장은 “봄철 개편 이후 일부 프로그램이 `저질'지탄을 받
게 된 기초원인제공자와 이를 추종한 방송이 어느쪽인가를 따지는 것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성민 기자

158
제 목 : [지구촌 풍경] 미국인들 대다수, 외국 내정간섭 반대
 미국인들은 대체로 미국의 세계경찰 역할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다른 나라의 정치에 개입하는 데는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AP통신>이 지난달 25일부터 29일 사이에 미국 성인 1천8백명을 상대로
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현재 미국의 세계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에 찬성했고 46%는 반대했다. 이는 걸프전 당시 미국의 이라크
응징에 대한 찬성률이 90%를 웃돌았던 데 비하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9%는 이미 13만8천명이 죽거나 실종된 세르비아
인과 보스니아 이슬람교도들의 전쟁에 미국이 개입할 책임이 없다고 밝혔
다.
 특히 76%가 미국은 아무리 다른 나라의 내부문제가 심각하더라도 이들
나라의 정권담당자를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에 반해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을 전범으로 규정한 미국이 이 지역의
인종, 종교 및 민족분규에 개입할 권리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7%에 불
과했다.
 또 69%가 무정부 상태로 인한 극심한 기아상태를 미국의 도움으로 다소
나마 덜고 있는 소말리아에 대해서도 미국이 정권담당자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응답했으며 24%만이 권한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의 세계적 역할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생각과는 달리 유엔의 역할
에 대해서는 상당히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보스니아의 경우 61%, 소말리아의 경우 69%가 유엔이 이들
나라의 권력분배를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의 한 관계자는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이제 미국이 아
니라 유엔이 세계문제에 관여할 정당성과 권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음
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AP 연합 특약

159
제 목 : [종교] 예장통합 사회봉사 설문조사
 교회가 사회봉사로 쓰는 자금이 한해 예산의 6.2%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개신교의 대표적 교단인 예장통합(총회장 한영제) 사회부가 지난
해 3월부터 10월까지 소속 교회 4천7백97개(92년 3월 기준) 가운데 절반
에 가까운 2천8개 교회로부터 설문지를 걷어들여 집계한 `사회봉사 센서
스'를 토대로 김동배 연세대 교수(사회사업학과)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 전체교회의 50.3%가 교회재직회의의 심의를 거친 재정(91년 결산 기준)
의 5% 이하를 사회봉사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계에서 표본수가 2천개를 웃돌고 농어촌·도시지역을 망라해 전국
단위로 사회봉사관련 통계작업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교회 재정 가운데 사회봉사비로 지출된 비율
의 산술평균은 6.2%이지만, 특수한 극대·극소치의 영향을 배제한 중앙값
은 4.7%에 그쳤다. 이는 응답자들이 “이상적 사회봉사비 지출비율”로
꼽은 평균 15.5%의 3분의1에도 못미친 셈이다
 이밖에 응답교회의 24.3%는 재정의 5~10%를 사회봉사에 쏟았으며, 십일
조의 정신에 따라 10% 이상을 할애한 곳도 12.2%를 차지했다. 특히 50%를
넘는 교회도 4곳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 총회사회부 장기범 목사는 이와 관련해 “공식예산과는 별도
로 선교비 등의 명목 아래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는 이보다 웃돌 것
”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여전도회 등 교회 산하부서에서 자발적으로 충
당하는 자체봉사비를 합해 계산된 평균값은 7.6%, 중앙값은 5.7%로 나타
났다.
 금액(91년 결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응답교회의 재정총액은 약 1천2백
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김 교수는 이를 근거로 예장통합 산하 전체교회의
재정총액을 3천억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92년 <기독교대연감>에 따르면
통합쪽의 교인수(1백86만7천8백91명)는 전체 개신교인(1천2백57만1천62명
)의 15%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개신교 전체의 예산은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짐작되며, 이 가운데 1천2백40억원 가량이 사회봉사에 투여
된 셈이다.
 각 교회별로 세분화하면 응답교회의 45.3%는 1년 예산이 2천만원 미만
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성인교인수가 1백명 이하인 소형교회가 전체의 64
.4%를 차지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예산평균은 6천7백27만여원으로 도시와
농어촌지역이 약 8배의 격차를 보였고, 교인수가 2천명 이상인 7대 교회
는 평균 22억원의 재정규모를 자랑했다.
 이 가운데 44.7%의 교회들이 사회봉사비 명목으로 1백만원 이하를 지출
했으며, 1천만원을 넘은 교회는 7.9%에 그쳤다. 1년 평균지출액은 4백75
만원이며, 극단치를 배제한 중앙값은 1백만원이다. 그러나 총재정(예산외
지원액 포함)을 기준 삼으면 6백36만여원(산술평균), 1백50만원(중앙값)
으로 늘었다.
 한편 56.7%를 차지하는 농·어·광촌 교회의 경우 설립연한이 5년 이하
인 곳이 6.8%인 데 비해 담임목회자들의 평균연령은 30대가 42.3%를 차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0년대 교회 급팽창의 진원지인 도시지역 목
회자는 40~50대가 주류로 나타났다. 통합쪽의 목사안수는 30살이 넘어야
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대부분 농어촌 교회들이 신학수업을 마
치지 못한 신학생들이 목회훈련으로 거쳐가는 곳이 되고 말았다는 그동안
의 지적을 입증해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장 목사는 “일차 분석결과 지역별로 차별화된 봉사프로그램이 필요하
며, 도시-농촌교회 및 교단-51개 지역노회-개교회의 유기적 협조가 절실
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통합교단은 이 조사결과를 담아 오
는 9월 <사회봉사총람>을 발간할 예정이다.

160
제 목 : [종교] 민족통일 종교협의회 창립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개 종단의 통일운동 연대기구인 `민족
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가 정식 출범했다. 이들 4개 종단
성직자 및 평신도 2백여명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
관 2층 예배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동대표에 지선 스님,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김현 교무 등 4명을 선출했다.
 4개 종단의 평신도와 성직자들이 통일운동을 위해 연대기구를 결성하기
는 이번이 처음이며, 종교계는 물론 침체에 빠진 민간통일운동을 재결집
하는 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에 참여한 종교인들은 `민족자주·통일불교운동협의회' `실천
불교전국승가회' `한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
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원불교 사회개벽
교무단' 등 종단별 자생적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교계 안의 냉전·분단의
식을 민족화해에 바탕한 통일의식으로 전환하는 데 견인차 노릇을 해온
인사들이어서, 협의회는 사실상 이 단체들을 망라하는 종교계 통일운동의
대표체 성격을 갖게 됐다.
 종교인협의회를 결성하자는 제안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이날 선언문과
발제문(김상근 목사)에서 제시됐듯이 “정부 안에 반통일세력이 인적·제
도적 장벽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으며, 통일문제에 관해 이전보다 전향적
으로 임하는 새 정부가 오히려 더 강경하게 창구단일화 논리를 펴면서 민
간통일운동을 제어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맞서 위축된 민간
통일운동을 활성화하려는 시도가 깔려 있다.
 종교인협의회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통일운동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존중하고…이 바탕 위에서 민간의 자주적 통일운동 세력들이 작
은 차이들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협의
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민간통일운동의 대중적 재편에 이 협의
회가 징검다리 구실을 할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민간운동기구에 자리를
내주는 한시적인 기구는 결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정부와의 관계는 협력과 견제를 지향하며 통일원 등과 상설
창구 개설을 타진할 것도 검토중”이라며 “통일에 관해 왜곡된 인식을
계도하고 사회의 갈등을 조정할 대안을 제시하는 등 통일을 위해서 종교
계가 맡을 고유의 역할이 있을 것이고 협의회는 그러한 중재자로서의 역
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범민족대회가 민간의 자주적 통일운동 역량이 모두 참여
할 수 있는 내용과 방식으로 치러지길 기대하며, 올해의 범민족대회는 자
주적 통일운동 진영 전체가 흔쾌히 동참하는 잔치판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새 정부가 범민족대회와 관련해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선언해, 민간통일운동의 꽃이라 할 범민족대회가 합법적이
고 대중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정부와 범민련 양쪽의 자세변화를 촉구
하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3개 종단이 3개월 동안 결성작업을 벌이고 있는 도중에 전격 합류
함으로써 관심을 모은 종단은 원불교다. 신도수 1백20만명(자체 추산)을
꼽는 원불교의 `사회개벽교무단'은 6·10항쟁을 계기로 87년 9월 발족해
현재 교무 60여명이 단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현
재 유교와 천도교쪽도 가입의사를 비치고 있다”면서 “협의회의 취지에
찬동하는 인사라면 누구에게라도 문을 열 생각”이라고 전했다.
 종교인협의회는 이날 지선·진관·종태 스님(불교), 김상근 이해학 백
남운 목사(개신교), 함세웅 문규현 오용호 신부(천주교), 김현 정성길 신
순철 교무(원불교) 등 종단별 3명씩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인식 기자

161
제 목 : [종교] 단신 모음
단양마늘구입 교회 물색
 교회와 농촌을 연결해 농산물직거래운동을 펼쳐온 `천주교텃마당공동체
'는 단양마늘을 구입할 교회공동체를 찾고 있다. 이 마늘은 충북 단양군
어상천공소(회장 김우영)가 선별한 것으로, 7월 중순부터 9월말까지 공급
될 예정이다. 945-7395.
장기이식 수기집 출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지난 3~4월 가진 제1회 장기이식수기 공
모전에서 입상한 체험담 17편을 모은 <내게도 드릴 것이 있다면>을 출간
했다. 신장 한쪽을 건네준 김선옥씨 등의 수기가 실렸다. 706-0101.
베데스다선교회 수화교실
 베데스다선교회는 제32기 수화교실을 오는 13일부터 9월2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연다. 455-4693.
일부터 노자·장자 강좌
불교교육연구원은 노자·장자 강좌를 6일부터 매주 화·수요일 오전 6시3
0분 개설한다. 강사 권영훈. 725-7257.
불교대학 신입생 모집
조계사 불교대학은 93년 제3기 후기신입생을 모집한다. 학력 제한없이 주
간·야간·통신반으로 나뉘어 있다. 720-1390.
선정만화 연재중지 촉구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는 <스포츠조선>과 <일간스포츠>에 “청소년들
에게 선정적인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만화 `이야기공화국'과 `벽계수뎐'의 연재중지를 촉구하는 공문을 2일 각
각 보냈다고 밝혔다. 871-7487.

162
제 목 : [종교] 예장통합 사회봉사 설문조사
 교회가 사회봉사로 쓰는 자금이 한해 예산의 6.2%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개신교의 대표적 교단인 예장통합(총회장 한영제) 사회부가 지난
해 3월부터 10월까지 소속 교회 4천7백97개(92년 3월 기준) 가운데 절반
에 가까운 2천8개 교회로부터 설문지를 걷어들여 집계한 `사회봉사 센서
스'를 토대로 김동배 연세대 교수(사회사업학과)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 전체교회의 50.3%가 교회재직회의의 심의를 거친 재정(91년 결산 기준)
의 5% 이하를 사회봉사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계에서 표본수가 2천개를 웃돌고 농어촌·도시지역을 망라해 전국
단위로 사회봉사관련 통계작업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교회 재정 가운데 사회봉사비로 지출된 비율
의 산술평균은 6.2%이지만, 특수한 극대·극소치의 영향을 배제한 중앙값
은 4.7%에 그쳤다. 이는 응답자들이 “이상적 사회봉사비 지출비율”로
꼽은 평균 15.5%의 3분의1에도 못미친 셈이다
 이밖에 응답교회의 24.3%는 재정의 5~10%를 사회봉사에 쏟았으며, 십일
조의 정신에 따라 10% 이상을 할애한 곳도 12.2%를 차지했다. 특히 50%를
넘는 교회도 4곳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 총회사회부 장기범 목사는 이와 관련해 “공식예산과는 별도
로 선교비 등의 명목 아래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는 이보다 웃돌 것
”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여전도회 등 교회 산하부서에서 자발적으로 충
당하는 자체봉사비를 합해 계산된 평균값은 7.6%, 중앙값은 5.7%로 나타
났다.
 금액(91년 결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응답교회의 재정총액은 약 1천2백
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김 교수는 이를 근거로 예장통합 산하 전체교회의
재정총액을 3천억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92년 <기독교대연감>에 따르면
통합쪽의 교인수(1백86만7천8백91명)는 전체 개신교인(1천2백57만1천62명
)의 15%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개신교 전체의 예산은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짐작되며, 이 가운데 1천2백40억원 가량이 사회봉사에 투여
된 셈이다.
 각 교회별로 세분화하면 응답교회의 45.3%는 1년 예산이 2천만원 미만
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성인교인수가 1백명 이하인 소형교회가 전체의 64
.4%를 차지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예산평균은 6천7백27만여원으로 도시와
농어촌지역이 약 8배의 격차를 보였고, 교인수가 2천명 이상인 7대 교회
는 평균 22억원의 재정규모를 자랑했다.
 이 가운데 44.7%의 교회들이 사회봉사비 명목으로 1백만원 이하를 지출
했으며, 1천만원을 넘은 교회는 7.9%에 그쳤다. 1년 평균지출액은 4백75
만원이며, 극단치를 배제한 중앙값은 1백만원이다. 그러나 총재정(예산외
지원액 포함)을 기준 삼으면 6백36만여원(산술평균), 1백50만원(중앙값)
으로 늘었다.
 한편 56.7%를 차지하는 농·어·광촌 교회의 경우 설립연한이 5년 이하
인 곳이 6.8%인 데 비해 담임목회자들의 평균연령은 30대가 42.3%를 차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0년대 교회 급팽창의 진원지인 도시지역 목
회자는 40~50대가 주류로 나타났다. 통합쪽의 목사안수는 30살이 넘어야
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대부분 농어촌 교회들이 신학수업을 마
치지 못한 신학생들이 목회훈련으로 거쳐가는 곳이 되고 말았다는 그동안
의 지적을 입증해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장 목사는 “일차 분석결과 지역별로 차별화된 봉사프로그램이 필요하
며, 도시-농촌교회 및 교단-51개 지역노회-개교회의 유기적 협조가 절실
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통합교단은 이 조사결과를 담아 오
는 9월 <사회봉사총람>을 발간할 예정이다.

163
제 목 : [종교] 민족통일 종교협의회 창립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개 종단의 통일운동 연대기구인 `민족
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가 정식 출범했다. 이들 4개 종단
성직자 및 평신도 2백여명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
관 2층 예배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동대표에 지선 스님,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김현 교무 등 4명을 선출했다.
 4개 종단의 평신도와 성직자들이 통일운동을 위해 연대기구를 결성하기
는 이번이 처음이며, 종교계는 물론 침체에 빠진 민간통일운동을 재결집
하는 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에 참여한 종교인들은 `민족자주·통일불교운동협의회' `실천
불교전국승가회' `한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
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원불교 사회개벽
교무단' 등 종단별 자생적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교계 안의 냉전·분단의
식을 민족화해에 바탕한 통일의식으로 전환하는 데 견인차 노릇을 해온
인사들이어서, 협의회는 사실상 이 단체들을 망라하는 종교계 통일운동의
대표체 성격을 갖게 됐다.
 종교인협의회를 결성하자는 제안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이날 선언문과
발제문(김상근 목사)에서 제시됐듯이 “정부 안에 반통일세력이 인적·제
도적 장벽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으며, 통일문제에 관해 이전보다 전향적
으로 임하는 새 정부가 오히려 더 강경하게 창구단일화 논리를 펴면서 민
간통일운동을 제어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맞서 위축된 민간
통일운동을 활성화하려는 시도가 깔려 있다.
 종교인협의회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통일운동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존중하고…이 바탕 위에서 민간의 자주적 통일운동 세력들이 작
은 차이들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협의
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민간통일운동의 대중적 재편에 이 협의
회가 징검다리 구실을 할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민간운동기구에 자리를
내주는 한시적인 기구는 결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정부와의 관계는 협력과 견제를 지향하며 통일원 등과 상설
창구 개설을 타진할 것도 검토중”이라며 “통일에 관해 왜곡된 인식을
계도하고 사회의 갈등을 조정할 대안을 제시하는 등 통일을 위해서 종교
계가 맡을 고유의 역할이 있을 것이고 협의회는 그러한 중재자로서의 역
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범민족대회가 민간의 자주적 통일운동 역량이 모두 참여
할 수 있는 내용과 방식으로 치러지길 기대하며, 올해의 범민족대회는 자
주적 통일운동 진영 전체가 흔쾌히 동참하는 잔치판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새 정부가 범민족대회와 관련해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선언해, 민간통일운동의 꽃이라 할 범민족대회가 합법적이
고 대중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정부와 범민련 양쪽의 자세변화를 촉구
하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3개 종단이 3개월 동안 결성작업을 벌이고 있는 도중에 전격 합류
함으로써 관심을 모은 종단은 원불교다. 신도수 1백20만명(자체 추산)을
꼽는 원불교의 `사회개벽교무단'은 6·10항쟁을 계기로 87년 9월 발족해
현재 교무 60여명이 단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현
재 유교와 천도교쪽도 가입의사를 비치고 있다”면서 “협의회의 취지에
찬동하는 인사라면 누구에게라도 문을 열 생각”이라고 전했다.
 종교인협의회는 이날 지선·진관·종태 스님(불교), 김상근 이해학 백
남운 목사(개신교), 함세웅 문규현 오용호 신부(천주교), 김현 정성길 신
순철 교무(원불교) 등 종단별 3명씩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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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단신 모음
단양마늘구입 교회 물색
 교회와 농촌을 연결해 농산물직거래운동을 펼쳐온 `천주교텃마당공동체
'는 단양마늘을 구입할 교회공동체를 찾고 있다. 이 마늘은 충북 단양군
어상천공소(회장 김우영)가 선별한 것으로, 7월 중순부터 9월말까지 공급
될 예정이다. 945-7395.
장기이식 수기집 출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지난 3~4월 가진 제1회 장기이식수기 공
모전에서 입상한 체험담 17편을 모은 <내게도 드릴 것이 있다면>을 출간
했다. 신장 한쪽을 건네준 김선옥씨 등의 수기가 실렸다. 706-0101.
베데스다선교회 수화교실
 베데스다선교회는 제32기 수화교실을 오는 13일부터 9월2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연다. 455-4693.
일부터 노자·장자 강좌
불교교육연구원은 노자·장자 강좌를 6일부터 매주 화·수요일 오전 6시3
0분 개설한다. 강사 권영훈. 725-7257.
불교대학 신입생 모집
조계사 불교대학은 93년 제3기 후기신입생을 모집한다. 학력 제한없이 주
간·야간·통신반으로 나뉘어 있다. 720-1390.
선정만화 연재중지 촉구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는 <스포츠조선>과 <일간스포츠>에 “청소년들
에게 선정적인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만화 `이야기공화국'과 `벽계수뎐'의 연재중지를 촉구하는 공문을 2일 각
각 보냈다고 밝혔다. 871-7487.

165
제 목 : [해설] 그리스-알바니아 관계악화
 알바니아의 그리스정교 사제 추방에 대해 그리스가 국내 알바니아 불법
이민에 대한 대규모 강제추방으로 맞섬으로써 촉발된 두 나라의 긴장이
대사 소환과 강경비난으로 이어지면서 양국 관계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
고 있다.
 그리스의 안토니스 람바디아리스 경찰총장은 30일 지난 5일 동안 12만6
천명의 불법이민자를 추방했다고 밝히고 15만~30만으로 추산되는 불법이
민자를 마지막 한 사람까지 추방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의 표면상의 배경은 지난 25일 알바니아 당국이 그리스계 거
주지역인 남부 지로카스테르 지방에서 사목활동중이던 그리스정교의 한
사제를 추방한 데서 비롯됐다. 추방 이유는 알바니아 남부지역이 그리스
의 영토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달력과 문학서적을 신자들에게 배포해
반알바니아 민족감정을 고무했다는 것이다.
 사제 추방에 대해 그리스 정부는 명백한 종교탄압일 뿐만 아니라 25만
명에 이르는 그리스계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불법이민자 추방을
보복조처로 들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번 보복조처는 그리스가 지난 90년 이후 경제적 이유로 쏟아
져 들어온 알바니아계 불법이민자를 정리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내려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동유럽권 최빈국인 알바니아는 외부세계와의 단절을 강요해온 공산정권
의 붕괴 이후 91~92년 극심한 경제난으로 전국적인 식량폭동이 일어나 서
방으로의 집단탈출 사태도 겪은 바 있으며 상당수가 이웃 그리스로 몰려
들었다.
 그러나 1% 미만의 경제성장률과 10%가 넘는 실업률 등 자국의 경제상황
이 극히 어려운 그리스로서는 알바니아뿐 아니라 인접 동유럽권 빈국들로
부터의 난민 유입에 쐐기를 박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때문에 알바니
아내 그리스인들의 입지 약화를 무릅쓰고 난민 추방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동유럽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극도의 경제난과 복잡한 민
족·종교 구성상의 차이가 폭발적 갈등국면을 조성하는 발칸반도의 현 상
황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류재훈 기자

166
제 목 : [오늘의 새책] 여신들의 인도
 일본 나고야대학 문학부에서 인도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다치가와 무사
시 교수의 <여신들의 인도>가 비교종교학연구소 대표 김구산씨의 번역으
로 출간됐다. 힌두교에 대한 관심이 아주 엷은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은 고
대 이래 인도 아대륙의 정신세계를 지배해온 종교의 한 측면을 훔쳐볼 기
회를 제공한다.
 1982년 여름부터 89년 겨울까지 카트만두분지를 중심으로 네팔 일대에
서 여러 차례 이루어진 저자의 조사활동이 이 책으로 이어졌다.
 인도의 여신숭배 신앙은 7, 8세기 밀교의 발전과 함께 퍼지기 시작했다
. 베다의 전통에는 없었던 여신숭배의 신앙이 힌두교에 도입되면서 남신
들은 각각 그 반려로서 여신을 동반하게 되는데, 남신들의 원형인 시바의
힘은 여신 샥터로 표상됐다. 이때부터 인도의 우주관은 남성원리인 시바
와 여성원리인 샥터의 합일적 구조로 파악됐다. 우주의 근원적 원리로서
무시간적 존재인 시바와 우주에너지인 성력(性力)으로서의 샥터는 무수한
변형적 표상으로 생성돼 인도인의 상상력의 곳집 구실을 했다.
 `대지모신의 모습' `카트만두의 여신들' `피를 마시는 여신' `힘으로서
의 여신' `모신과 바이라바존' `여신들의 코스모스' `삶과 죽음을 포용한
여신 차문다' 등의 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사진들을 곁들여 이 여신의 성
격과 도상적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동문선/1만3천원.

167
제 목 : [광주 전남] 광주 전남 6개 시민,종교단체 해직교사 복직 촉구
해직교사 복직 촉구
광주·전남 6개 종교단체
【광주】 광주·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와 광주 기독교청년회(Y
MCA), 광주 여자기독교청년회(YWCA) 등 광주·전남지역 6개 시민·종교단
체는 28일 전국적인 해직교사들의 단식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해직교사들
의 복직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광주기독교청년회관 백제실에서 발표한 `교육 정
상화를 위한 우리의 견해'를 통해 “전국 해직교사들의 단식은 교육문제
의 해결을 위한 대화가 중단되고 구시대로 회귀한 교육정책에서 비롯돼
새 정부의 개혁의지마저 의심하게 한다”면서 현정부에 그동안의 미온적
태도를 버리고 교육개혁에 임할 것과 해직교사를 즉각 복직시킬 것을 아
울러 촉구했다.
 이날 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
회와 광주·전남 경실련, 광주·전남 사회정의실천시민운동협의회가 참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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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광주 전남] 광주 전남 6개 시민,종교단체 해직교사 복직 촉구
해직교사 복직 촉구
광주·전남 6개 종교단체
【광주】 광주·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와 광주 기독교청년회(Y
MCA), 광주 여자기독교청년회(YWCA) 등 광주·전남지역 6개 시민·종교단
체는 28일 전국적인 해직교사들의 단식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해직교사들
의 복직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광주기독교청년회관 백제실에서 발표한 `교육 정
상화를 위한 우리의 견해'를 통해 “전국 해직교사들의 단식은 교육문제
의 해결을 위한 대화가 중단되고 구시대로 회귀한 교육정책에서 비롯돼
새 정부의 개혁의지마저 의심하게 한다”면서 현정부에 그동안의 미온적
태도를 버리고 교육개혁에 임할 것과 해직교사를 즉각 복직시킬 것을 아
울러 촉구했다.
 이날 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
회와 광주·전남 경실련, 광주·전남 사회정의실천시민운동협의회가 참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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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한교협 인권위 정책협의회
 “변화된 상황에서 인권운동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과거 군사정
권 시절 정치범·양심수의 석방과 후원활동에 주력했던 기독교 인권단체
들이 지난해 대선정국 이후 지속적으로 가져왔던 고민이다. 그러나 최근
이 고민의 중심축이 변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른 초점은 “과연 인권상황이 달라졌는가”로 모아진다. 개
신교 6개 교단으로 구성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한교협) 인권위원회(위
원장 김찬국)는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기독교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그동
안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전국 1백50여 인권위원들이 모여 개혁정책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자리를 28일 오후 2시부터 이틀 동안 온양 제일호텔
에서 갖는다.
 김영삼 정부의 개혁정책이 가시화하기 전 올해초 몇차례 논의를 거치는
동안 자연스레 자리잡은 공감대는 “문민정부의 탄생으로 과거 정치적 인
권문제는 인권운동의 주축에서 주변부로 축소될 게 불가피하다”는 전망
으로 요약됐다. 이에 따라 천주교 인권위와 한교협 인권위 등은 시민인권
, 정신대, 해외동포, 장애인, 노인, 여성, 아동, 외국인노동자 등으로 인
권운동의 주축을 다변화하기 위해 모색해왔다. 이에 대한 결론으로 천주
교 인권위는 지난 3월 총회에서 “시민인권운동에 주력할 것”을 표방했
고, 새롭게 부각될 다양한 인권과제를 풀 상설 시민인권상담소 설립추진
을 공표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한교협 인권위도 내부적으로 상설 시민상
담소 설치를 강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추세는 양심수 사면이 기대에 못미치자 제동이 걸리
기 시작해 해고·노동자(3천6백13명) 문제가 풀리지 않고, 보안법 개폐문
제, 그리고 무노동 부분임금 및 전교조 해직교사(1천5백57명) 복직논의가
원점을 맴돌자 실망으로 돌아서고 있는 실정이다.
 김동완 목사(형제교회)는 28일 열리는 한교협 인권위 정책협의회에서
발표할 발제문을 통해 “정말 새롭게 변화하였는가? 이제까지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싸워온 모든 사람들이 수수방관 구경만 해도 좋을 만큼 잘되
고 있는 상황인가? 따라서 기독교 인권도 이제는 전혀 다른 방향과 전략
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가”라고 묻고 정치적 인권문제가 여전히 주된
과제로 존속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경남 한교협 인권위 사무국장은 26
일 이와 관련해 “개혁바람이 빚어낸 환상을 털고 실체를 바로 보자는 뜻
”이라며 “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내 개혁파의 의지문제이냐 수구파의 저
항 때문이냐의 논란이 아니라 개혁이 중단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발제자로 초대된 박연철 변호사(민변 총무간사)는 권력 자체의 속
성을 들어 이를 뒷받침했다. 그는 발제문에서 과거 역사적 경험이 거의
없음을 지적하면서 “문민정부가 인권신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정도는
최소한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권단체는 하루빨리 현정부의
의도와 역량을 시험해봐야 하며 새 정부의 출현을 약간이나마 축하했던
분위기는 이성적으로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야·학생·노동운동이 해소기에 들어선”(이종오 계명대 교
수 기조강연) 것으로 분석될 만큼 정치적 지형이 달라진 상황에서, 이날
모임이 “투쟁 위주의 운동을 지양하고 대중과 함께 하는 방식으로 변화
돼야 한다”(김동완 목사)는 욕구를 충족시킬 방안을 정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교협 인권위는 74년 4월11일 창립돼 70·80년대 개신교 인권운동의
대명사로 활동해왔으며, 현재 전국 50여곳에 지역인권위가 설립돼 있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해마다 한차례 가져온 전국단위의 모임으로서, 종합토
론을 거쳐 `93 인권선교정책에 관한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권위
의 한 관계자는 26일 “토론회의 결과가 정부의 개혁중단 조짐에 대한 강
경대응으로 결론지어질 경우 한교협 전체 차원으로 논의를 확산시킬 생각
”이라고 밝혔다.
정인식 기자

170
제 목 : [종교] 봉은사, 무료 은혼식 금혼식 회혼식 거행
 지난해 6월27일부터 전통혼례를 무료로 올려주고 있는 봉은사(주지 성
문 스님)가 은혼식(결혼 25돌), 금혼식(50돌), 회혼식(60돌)도 무료로 치
러준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경내에서 무료결혼식을 올
린 부부는 모두 2백여쌍에 이른다. 혼례는 이두호(74) 이호근(68)씨가 각
각 집례와 집사를 맡아 성균관 전례위원회에서 인정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 예복, 가마, 대례상은 물론 집례비용 일체가 무료다. 지난 12일에는 첫
사례로 최기덕(78)·신언연(70)씨 부부의 회혼식이 거행됐다.
 봉은사 전통혼례부 배용채(40)씨는 26일 “한주에 대략 8쌍 정도가 식
을 올린다”며 “불교신도가 아니어도 무방하며 실제로 70%가 비신도”라
고 전했다. 그는 “절이 산속에 박혀 있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같이
숨을 쉬는 곳이라는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517-1331.

171
제 목 : [종교소식] 단신 모음
노인급식소 돕기 행사
 안양 가톨릭 근로자회관은 노인급식소 `나그네의 집' 기금마련을 위한
중고품시장 및 하루찻집을 27일 오전 10시부터 회관에서 연다. 이 급식소
는 오는 7월6일부터 매주 화~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노인
들한테 식사를 무료제공한다. (0343)44-2876.
 소년가장돕기 모임 창립
 불교실업인 부인들이 주축이 돼 꾸린 `소년소녀가장돕기 불교인 모임'(
회장 이호식)이 창립기념 법회를 7월4일 오후 3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갖
는다. 송월주 스님이 총재를 맡았다. 453-4217.
동학격전지 도보순례
 천도교 대학생단은 동학혁명 99돌을 맞아 격전지 도보순례를 7월3일부
터 8일 동안 갖는다. 전북 부안군 상서면 호암수도원에서 모인 뒤 고부관
아터~황토현~전주성 등지를 답사한다. 736-5660.
기독교계 언론 자정 결의
 개신교계 7개 주간신문과 <극동방송> 기자 등 45명으로 구성된 `한국크
리스찬기자협회'(회장 장형준)는 지난 19일 `우리의 다짐'을 통해 “교회
갱신을 위해서는 기독언론이 먼저 자정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취재원
으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받지 않고 △교단 및 기타 외부압력을 배격하며
△교회개혁의 감시자로서 실천적 갱신이 진행되길 촉구한다 등을 결의했
다. 이들은 또 `윤리강령 선포대회'를 7월16일 갖는다. 585-2751.
일 만해 한용운 추모제
 만해사상연구회는 한용운 선사 입적 49주기인 29일 오전 11시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추모제를 올린다. (0342)44-3100.
원시불교 `아함경' 특강
 재가불자교육원(원장 김호성)이 원시불교의 행적을 담은 <아함경> 특강
을 7월6일부터 매주 화요일 네차례 백화도량에서 연다. 동국대 최봉수 박
사가 강의를 맡는다. 720-4273.
초청강연회 6회 마련
 부산불교사회교육원(원장 현엽)은 7월2일부터 여섯차례 매주 화·금요
일 △시대인식(김시명) △인권(서동석) △복지(이춘기) △불교개혁(실천
승가회) △환경(유정길) △수행(지현 스님) 순으로 초청강연회를 마련한
다. (051)631-3886.
`신앙토착화' 학술토론회
 그리스도사상연구소는 천주교주교회 산하 한국사목연구소와 공동으로 `
신앙 토착화의 역사적 도정'이라는 주제의 학술토론회를 3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능동 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연다. 771-3468.
불교연구원 `임제록' 강의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이기영)은 중국 임제종의 법맥을 세운 임제 스
님의 언행을 모은 <임제록> 강의를 29일부터 석달 동안 매주 화요일 서울
강남구 개포3동 연구원 법당에서 갖는다. 575-6167.
불교 기초교리 교육 실시
 강남포교원(원장 성열)은 불교에 첫발을 내디디려는 초심자를 대상으로
제5차 기초교리 교육을 29일부터 8주과정으로 매주 화·금요일 서울 강남
구 서초동 포교원 법당에서 연다. 521-3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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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교] 총신대 대학원생 무더기 유급위기
 개신교 최대 보수교단인 예장합동의 정화를 요구하며 3개월째 수업거부
를 벌여온 총신대 신학대학원생들이 무더기 낙제점(F학점)을 받게 됐다.
이 학교 대학원생 1천6백여명은 지난 4월2일부터 수업거부를 계속해, `매
학기 수업일수의 80% 이상을 출석해야'(학사내규 제10, 34조) 하는 규정
을 어겨 학칙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1학기 전과목 낙제가 불가피하다. 총
신대 대학원은 5천여 교회가 소속된 합동교단이 직영하는 곳으로, 정규
석사과정의 2백40명과 교단인정 연구과정을 포함해 모두 1천8백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이 지난 4월 수업거부에 들어가며 제시했던 요구는 △기획실 설치
△장기발전안 수립 △김아무개 운영이사 사퇴 등 4가지였다. 이 가운데
현안으로 남아 있는 사안은 김아무개 이사 퇴진문제다.
 원우회장 강부형(30)씨는 이와 관련해 “총신대의 실질적 후원자는 총
회 규정상 헌금의 1%를 대학재단에 지원하도록 돼 있는 합동교단 소속 5
천개 개교회”라며 “이들이 교단에 대한 불신을 한 이유로 들어 재정지
원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익재산이 없는 상태에서 재단전
입금을 몇몇 이사들의 호주머니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92년 재단
의 학교운영비 전입금이 1억원에도 못미치는 사실상 재정고갈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또 “대학원의 경우 교육부로부터 인가받은 2백40명의 학생
수에 적당한 시설을 1천8백명이 사용함에 따라 3학년은 보통 2백명 이상
이 한 강의실에서 콩나물수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
복할 유일한 방안은 교단개혁을 통해 재정지원의 물꼬를 트는 길뿐”이라
고 밝혔다.
 강씨는 “현재 교단정치가 성서적 근거가 아니라 돈과 인맥에 좌우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주장했다.
 수업거부 학생들이 교단개혁의 현실적 방안으로 들고 나온 요구는 “교
단 타락의 상징인물로 지칭되고 있는” 특정목사의 면직이다. 교수회의의
수업참가 촉구 속에 지난 22일 학생 7백36명이 참여해 열린 비상총회는
수업재개를 놓고 찬성 255표 반대 466표 기권 15표로 부결시켰다.
 지난 91년에도 학생들의 장기간의 수업거부로 운영이사직을 사퇴한 바
있던 김아무개(50) 목사는 이에 대해 “학생들의 지적은 터무니없다”고
잘라말한 뒤 “운영이사 파견여부는 노회가 결정할 문제로 학생들이 왈가
왈부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스스로 사퇴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
장을 확인했다.
 한편 교수들은 특정인사의 퇴진과 교단개혁의 필요성에는 견해를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영배 학장은 이와 관련해 “학생들의 주장은 바
람직하다”면서 “그러나 방법상 꼭 수업거부만을 고집해야 하는가는 의
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도 “거의 대부분 교수들이 학생들 요구
의 타당성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당사자의 퇴진은 학교 밖의 사안이
라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학생들은 이날 비상총회에서 2학기 들어서도 등록거부를 벌이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9월 열릴 합동교단총회에서 김아무개 목사의 면직이 결
의되지 않을 경우 수업거부를 계속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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